오늘 성수동을 걷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깜짝 놀랐지만, 당분간 맑은 하늘은 유효할 것 같습니다. 이런 날에는 좋아하는 와인 한 컵을 들고 목욕탕에 누워 세 시간 동안 공상에 잠기는 것도 좋고, 서울숲에 위키드 치즈플레이트 사서 한없이 피크닉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파란 위키드가 엄마의목욕탕레시피를 만나 10월 10일까지 귀여운 팝업핫플로 거듭났습니다. 스페셜메뉴와 서비스와인도 제공하는 맛있는 팝업에, 계속 놀러오세요! 💙

질문 : 다음 중 네비올로는 어느 나라 어떤 지역의 포도일까요?

(1)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2) 뉴질랜드 말보로 (3)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4) 호주 야라밸리 

산지오베제, 베르멘티노, 네비올로, 피노그리지오, 프로세코, 몬테풀치아노, 페코리노. 전부 다 아름다운 이탈리아아에서 재배되는 아름다운 포도이름들입니다. 그중 가장 우아하고 멋쟁이 포도를 꼽으라면 그건 아마 네비올로가 아닐까 싶어요. 네비올로는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맛있게 재배되는, 별명이 '이탈리아 피노누아'인 포도입니다. 이름만으로는 잘 모르겠는 이 포도는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하시다면 가장 쉬운 설명은 "토리노 성에 사는 귀족들이 갓 사냥한 멧돼지 고기에 잘 어울리는 강력한 풍미의 맛"이 될 것 같아요. 흙냄새, 송로버섯냄새, 이끼냄새, 가죽냄새가 기묘하게 뒤섞인 향수같은 네비올로는 진한 풍미의 식재료에 참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