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도 절반 이상 지났습니다. 다들 다가오는 핼러윈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놀이공원에 갈 수도 있고요. 인파가 붐비는 곳이 싫은 분들은 실내에서 친구와 함께 할 수도 있겠네요. 저같이 확신의 실내파이신 분들은 손을 들어주세요. 넷플릭스와 함께하시라고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호러, 누아르를 망라한 재밌는 신작 선물세트 가져왔습니다. 즐길 준비되셨나요? Trick or treat!
비가 내려서, 날이 추워서, 잠이 안 와서… 별별 이유로 문득 그때 그 아이가 떠오르는 때가 있습니다. 괜히 SNS에 첫사랑의 이름을 입력해 보고, 예전에 함께 듣던 노래를 들어보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그 시절의 미숙한 나를 떠올리며 이불킥 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원래 첫사랑이라는 게 그런 거 아니겠어요? 가슴 한 켠에 품고 있는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작품들을 모아왔습니다.
1999년, 17살 소녀 보라는 절친인 연두의 첫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섭니다. 연두가 첫눈에 반했다는 그 아이, 백현진에 대한 모든 것을 관찰하기로 한 거죠. 보라는 온종일 그를 따라다니며 관찰 일기를 적기 시작합니다. 이를 위해 백현진의 절친 풍운호를 공략하기도 하죠. 백현진에 대해 사소한 것 하나라도 더 알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보라의 심장이 미친 듯 뛰기 시작합니다. 보라에게도 첫사랑이라는 게 찾아온 걸까요?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첫사랑의 설렘.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실 거예요. 20세기 말 감성과 함께.

지극히 평범한 학생인 린전신. 그런 그에게 어느 날 행운의 편지가 도착하게 됩니다. 이 편지로 인해 린전신은 하필이면 교내 일진 쉬타이위와 엮이게 되죠.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 하지만 서로에게 짝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동맹을 맺게 됩니다. 정이 무섭다고,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능청스러운 연기 보여주는 두 주인공 외에 의외의 인물들도 깜짝 등장합니다. 누구를 보고 놀라는지에 따라 여러분의 나이가…

어린 시절 브라이스가 이사 온 이후 줄리의 관심은 늘 브라이스에게 향해 있었습니다. 브라이스는 줄곧 줄리를 밀어내기 바빴죠.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준 달걀을 브라이스가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줄리는 더 이상 브라이스를 쫓아다니지 않기로 합니다. 편해질 것이라 생각했던 브라이스는 묘하게 마음이 불편해지고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그 시절의 짝사랑을 너무나 사랑스럽게 그렸습니다.
어느 날 일본에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20년 만의 자신의 소식을 알리게 됐다고. 이를 본 건 수신인 윤희의 딸, 새봄이었죠. 편지를 읽고 알게 됩니다. 엄마에게는 과거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다는걸요. 이에 새봄은 엄마에게 옛 연인을 찾기 위한 일본 여행을 제안하고 두 사람은 그렇게 일본으로 떠납니다. 행복했던 기억과 아팠던 상처가 공존하는 옛 연인. 그런 그를 찾아 나서며 윤희는 점차 자기 자신과 주변을 용서하기 시작하죠. 첫사랑이 주는 설렘보다는 현실에 집중하지만 그래서 더 첫사랑이 아련해지는 아이러니가 남는 작품입니다.
1994년, 미수와 현우는 동네 제과점에서 처음 만납니다. 두 사람은 제과점에서 같이 일하게 되고 몇 달 뒤, 크리스마스에 현우의 친구들이 찾아오는데요. 현우는 일한 돈을 가불로 받아 나가버리고, 돌아오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미수는 다른 곳에 취직하고 제과점을 지나던 현우와 또 한 번 운명처럼 마주치게 됩니다. 반가움도 잠시, 다음 날 입대하는 현우에게 미수는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주지만 비밀번호 가르쳐주는 걸 잊어버리죠. 두 사람이 자주 듣던 라디오에 사연도 보내보고, 언젠가 읽을 거란 기대로 이메일도 계속 보냅니다. 엇갈림 속에서 반복되는 필연.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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