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웨이스트 티 라이프가 궁금해

2022-11-25 32호

✉️LETTER

팽주님, 이번 한 주도 맛있는 차 많이 마셨나요?

레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려드렸던 <크래프트 티 페스티벌 2023>이 1차 라인업을 발표했습니다. 참가팀 면면을 보니 어떤 부스를 꾸며주실까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1차 신청을 놓치신 분들은 12월 14일부터 23일까지 2차 신청 기간이 있으니 이 때 꼭 신청하시기 바래요! 2차 신청이 시작되면 인스타그램과 레터를 통해 다시 알려드릴게요! 😊

더티레터와 재밌게, 오래 차 마셔요.

윤 팽주 올림

⚗️TEA

찻집
제로웨이스트 찻집, 서촌 NEST

중국차를 마실때 다관(티포트)의 뚜껑을 닫고 그 위로 다시 뜨거운 물을 붓는 모습을 본적 있나요? 뜨거운 온도를 유지하고, 내부 압력을 줄여 차가 잘 우러나도록 하는 행동이라고 하는데요. 딱히 과학적인 이유가 아니라도 물을 뿌리는 모습은 호쾌하고 멋져보입니다. 그래서 자사호를 처음 만져봤을 때 저도 선생님께 여쭤봤어요. 그 옛날 홍콩 영화에서 본 것처럼 여기에 🌊촤라락 물을 부어도 되는 것이냐고요.

선생님께선 물론 그렇게 마셔도 되지만 환경을 위해, 굳이 필요없는 물을 뿌리지는 말자고 하셨어요. 차를 마실 때 작은 습관이 환경에 도움이 될 수도, 피해가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처음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오늘 소개할 찻집이 제로웨이스트 운영 원칙을 가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서촌 최고의 뷰맛집으로 제가 인정(니가 뭔데...)하는 곳인데요. 오늘의 찻집, NEST(네스트)로 함께 가보시죠!

도롱도롱·느루·바림...네스트의 차를 소개합니다

네스트는 다양한 한국차와 샌드위치, 디저트류를 선보이는 찻집입니다. 건물 5층에 있고 간판도 눈에 띄지 않아 오며가며 발견하기는 어려운 곳인데요. 막상 들어가보면 생각보다 널찍한 공간과 통창 덕분에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고 맛난 메뉴도 많은 멋진 장소입니다.

먼저 네스트에 어떤 차가 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하동 녹차를 볶아서 만든 호지차와 쑥차, 호박차, 감잎차 등 싱글티 그리고 복숭아향의 우롱차 '도롱도롱', 홍차와 레몬머틀에 우엉을 블렌딩한 '바림', 녹차와 연잎, 박하를 블렌딩한 '느루' 등 귀여운 이름의 자체 블렌딩 티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고객이 직접 차를 우리는 방식이 아니고, 우려진 차를 숙우에 담아 잔과 함께 서브해주는 형태에요.

TEA REFILL STATION

매장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그로서리 코너가 마련돼 있어요. 찻잎과 티인퓨저 같은 간단한 차소품, 식료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특히 개인 용기를 가져가면 무게를 달아 찻잎을 판매하는 '티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는게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샴푸나 화장품, 먹거리를 덜어 파는 리필 스테이션은 종종 봤지만 차 리필 스테이션은 처음이라 반갑고 또 신선했어요. 물론 개인 용기를 지참하지 못하신 분들도 구매할 수 있게 포장 제품도 판매합니다. 대신 플라스틱과 비닐을 최대한 자제하고 알루미늄과 유리, 종이로 패키징을 했더라고요. 원래부터 찻집에선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진 않습니다. 매장에선 당연히 도자기나 유리 다구를 사용하고 일회용컵에 테이크아웃 하는 경우도 거의 없죠. 그래도 잘 살펴보면 네스트처럼 환경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지 않을까요?

🍃 제로웨이스트 티 라이프 Tip

찻잎을 담아 간편하게 차를 우릴 수 있는 티백, 기왕이면 생분해 소재를 선택하세요. 일반 티백은 플라스틱 재질로 차를 우릴 때마다 대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해요.
일회용보다는 천으로 만든 티백, 실리콘이나 스틸 인퓨저 등 다회용 제품을 사용해요.
피크닉이나 여행시 비닐 대신 다회용기에 찻잎을 담아가세요. (전 얼마 전 동네 제로웨이스트샵에서 필름통을 무료 나눔하는 걸 보고 이거다! 싶어 가져와 사용 중! 😆)
참고로 찻잎은 커피박과 더불어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귀하다! 샌드위치 먹을 수 있는 찻집

샌드위치 먹을 수 있는 찻집이 특별한 거냐고요? 네... 매우X100 특별합니다. 카페에서야 대부분 끼니가 될 수 있는 먹거리를 팔지만, 찻집이나 다실은 그렇지가 않거든요. 달달한 디저트류만 있거나 그마저도 없는 곳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음식향이 차향을 가리기 쉽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만...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를 살다보면 차를 마시며 요기도 하고 싶은 순간이 많잖아요? 네스트에는 식사가 될만한 음식을 여러가지 팔고 있어요. 그리고 맛있어요! 홍국쌀 파니니, 파프리카스프, 후무스, 홈메이드 그래놀라 요거트볼 등등 종류가 꽤 다양합니다. 디저트류도 인기가 좋은데요. 특히 라임파이는 가장 먼저 완판되는 베스트 메뉴.

다양한 푸드류와 티 소믈리에가 큐레이션한 차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네이버 예약에서 애프터눈티(3만원)을 예약할 수 있으니 여유로운 시간에 가셔서 차와 티푸드를 즐겨도 좋을 듯 합니다.

NEST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1 5층

옥상 좌석도 있어요. 이젠 추워서 밖에서 차 마시긴 어렵겠지만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한 번 올라가보시길! (이따 인스타그램에 뷰 공유할게요👍)

인스타그램 ㅣ 홈페이지

✏️MEMO

◼️ 삼다수만 사용한다는 이 카페

이 카페, 물과 얼음까지도 삼다수만 사용한다는데요! 왜냐면 삼다수에서 연 카페니까...😂 삼다수가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플래그십 카페 '삼다코지'를 열었습니다. 커피류가 메인이기는 하지만 블렌딩티 디저트 세트도 판매 중. 제주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표현한 4종의 제주 꽃 블렌딩티를 판매합니다.

◼️ 맥파이앤타이거 카카오 선물하기 오픈

간단하게, 부담스럽지 않게 선물할 수 있어 애용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여기에 맥파이앤타이거가 입점했어요. 티백과 티 머그, 잎차 스타터 세트 등을 판매 중이니 이제 커피 쿠폰이나 생일 케이크 대신에 차를 선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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