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투어리즘이 도시를 거대한 세트장으로 만들고 있다. 지속 가능한 관광이 필요하다. #매카시 #후쿠시마
2023년 10월 4일
안녕하세요, 님. 오늘도 점심시간에 찾아온 북저널리즘의 explained입니다.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입장료를 받습니다. 세계 최초의 ‘입장료 받는 도시’가 되는 겁니다. 내년 봄부터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7000원의 입장료를 걷습니다. 베네치아는 인구 5만 명의 작은 도시인데, 해마다 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지요. 그중 3분의 2가 당일치기 관광객입니다. 시 당국은 이들이 도시 과밀 현상을 초래할 뿐 지역 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입장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이 문제, 베네치아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전 세계 유적지가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과잉 관광)을 앓고 있습니다. 오버투어리즘이란 관광객이 지나치게 많이 몰리면서 현지 주민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뜻합니다. 세계 중산층이 늘어나고 기대 수명이 증가하면서 관광 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죠. 달리 말하면 오버투어리즘 문제는 갈수록 심화할 전망입니다. 오버투어리즘이 휩쓸고 간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속 가능한 관광은 가능할까요. 오늘의 explained 오디오 해설을 들으며 함께 생각해 보시죠.

에디터가 15분 안에 오늘의 뉴스를 해설합니다.
북저널리즘 브리핑
* 북저널리즘이 선정한 오늘 주목해야 할 뉴스입니다.

1.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이 가결됐다. 지난달 30일 임시 예산안 처리에 반발한 것이다. 공화당은 내주에 새로운 하원의장을 선출할 전망이지만, 공화당 내 다수파와 소수의 강경파 간 입장 차가 뚜렷한 만큼 새로운 하원의장 선출까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link

2. 내일(5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시작된다. 방류로 인한 소문 피해가 1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면서, 일본 정부는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차 방류는 1차 때와 거의 비슷한 약 7천800톤으로, 약 17일간 방류된다. link

3.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커털린 커리코와 드루 와이드먼에게 돌아갔다. 현지 시간 2일, 스웨덴 카톨린스카 의대 노벨 위원회는 “현대 인류 건강에 대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가 닥친 시기에 전례 없는 백신 개발 속도를 보여 코로나19 팬데믹을 종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link

4. 가뭄이 일상화되면서 지하수가 마르고 있다. 제주도 1052개의 용천수 가운데 500여 개가 물이 나오지 않고 있고, 수도권에서도 지하수가 마른다.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에서는 지하수 부족으로 인한 지반 침하 현상도 일어나고 있어 지하수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link

5.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위성을 제대로 폐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성 회사인 디쉬 네트워크에 1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연방 규제 당국이 우주 쓰레기 문제로 벌금을 부과한 최초의 사례다. 우주 쓰레기는 점차 위성 사업에 시급한 문제가 되고 있다. 지구 궤도에는 우주 쓰레기가 약 7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link

6. 포드가 지난 9월 25일 중국 CATL과의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돌연 중단했다. 배경으로는 파업 중인 전미자동차노조(UAW)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과 공화당의 압박이 제기된다. 전미자동차노조 파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대열에 합류해 격려하는 등 미국 대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link1link2

7. 애플이 구글에 대항할 수 있는 자체 검색 엔진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검색 엔진 개발 팀은 전직 구글 임원인 존 지아난드레이 AI 책임자가 맡고 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페가수스’라는 코드명의 애플 앱용 차세대 검색 엔진을 개발해왔다. 애플이 구글로부터 검색 광고 수입의 일부로 지급받는 금액은 매년 약 80억 달러에 이른다. link

8. 중국의 지원을 받아 건설한 인도네시아 고속 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4년 늦춰졌다. 반면 미국은 지난 9월 인도,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와 해운 회랑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아시아에서의 열차 전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link1link2

에어비앤비를 상대로 벌이는 스코틀랜드의 전쟁 link

* 더 넓은 시각이 필요하다면?

“여행은 살아 보는 거야!” B&B 숙박 플랫폼의 등장은 여행의 모습을 바꿨습니다. 비싸고 깔끔한 호텔에서 아니라 내 집처럼 요리와 청소가 필요한, 저렴한 단기 임대 주택을 임대해서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여행이 트렌드가 됐죠. 그런데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는 ‘살아 보는’ 관광객이 많아지며 도심 바깥으로 밀려난 주민도 있습니다. 주민에게 세를 주는 것 보다는 에어비앤비에 방을 내놓는 것이 더 돈이 되니까요. 결국 스코틀랜드는 B&B를 금지해서 여행을 비싸게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단기 임대를 구할 수 없는 여행객은 이제 숙박을 하기 위해선 비싼 호텔을 구해야 합니다. 여행객을 내쫓으면 스코틀랜드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 될까요? 민박업을 운영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북저널리즘 explained는 오늘 꼭 읽어야 할 이슈를 선정하고 해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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