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규 CFO님이 말하는 #Adapting #Branding #Customer
2020.09.21 | 239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한 주간 안녕하셨나요? 팀 미라클레터는 지난주 교원그룹과 함께 데모데이인 교원 스타트업프라이즈 '미라클리그'를 열었습니다. 특히 특별 연사로 상어 가족의 핑크퐁 이승규 CFO님을 모셨었는데요. 그 내용이 우리 스타트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미라클레터는 기적의 편지인데, 핑크퐁은 결코 기적이 아니라는 것이 핵심 말씀...
오늘의 에디션
  • 핑크퐁 성공요소! 톺아보기
  • "니치마켓은 데드오션" D2C 해부
  • 오늘의 용어: 플라이휠 등
  • 이슈브리핑: 중국 "난 반대" 등
🐬 핑크퐁 성공요소! 톺아보기
#Adapting #Branding #Customer

유튜브 강연 (6시49분48초부터)👆
💬 "얻어걸린 인기?! No!"
한번쯤 아기상어 노래 "뚜루루 뚜루"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샤크송을 만든 에듀테크 스타트업 핑크퐁은 메가히트 콘텐츠 제작사로 유명합니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비디오 5, 67억뷰에 달하는 콘텐츠를 소유! MLB에서 구단 승리 음악에 선정되면서 "얻어 걸린 인기? 아니냐"는 질문도 있지만, 이승규 CFO님이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아기 상어 열풍은 기적이 아닙니다!" 그리고, 베이비샤크를 만든 핑크퐁의 ABC 전략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1. Adapting (환경이 먼저다)
핑크퐁의 사명은 스마트스터디! 올드하죠? 2010년 설립될때만 하더라도 "모바일 업계의 교원 빨간펜이 되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 핑크퐁은 테크라는 환경에 철저히 적응한 산물. 프로세스는 이래요. (가설) 오프라인 교육을 온라인으로 받으려는 수요가 있을거야 (결과) 참담. 아직 교육용 패드가 많이 안깔렸던데다, 엄마들이 아이들한테 이런 디바이스를 쥐어주기 꺼려했대요. (피벗) 엄마가 커피를 마실때 딱 5~10분만 아이들한테 보여주는 콘텐츠를 만들자! 엔테테인먼트+에듀케이션. 앱을 만들어 곰세마리 등등을 영어 콘텐츠를 제공. 한데? 미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인기.

💬#1. Adapting2 (선두에 서라)
2015년 BEP(비용=수익)를 넘겼더니 유튜브라는 새로운 테크가 등장. 내부에서 고민이 깊었대요. 무료인 큰 바다(유튜브)로 가야할지, 작지만 안전한 유료 시장(앱)에 머물지 말이죠. 결론. "플랫폼에서는 무조건 선두에서라" 그리고 유튜브로 직행했죠. 엄청난 콘텐츠를 올리고 나니 기묘한 현상이 나타났대요. 인도네시아에서 베이비 샤크 챌린지가 자발적으로 열린것. 이 인기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거쳐서 영국에 상륙. 영국은 미국으로 가는 관문이고, 2019년 1월 빌보드핫100 싱글차트에 올랐습니다. 
💬#2. Branding (플라이휠을 돌려라)
핑크퐁이 가장 먼저 한 것은 플라이 휠(Flywheel)을 돌린 거래요. 브랜딩 파워를 높이고자 핑크퐁 캐릭터와 아이들이 함께 춤을 추는 영상을 만들고 청산 별곡의 얄리얄리얄라셩처럼 중독성 강한 후렴구 있는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뚜루뚜루, 붐바디, 그리그려" 이런거요. 또 할아버지 할머니를 부르는 노래를 만들었는데, 이런 노래를 아이가 부르면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칭찬을 들을테고, 아이는 더 신이나 노래를 부르겠죠? 이런 것이 브랜딩 전략의 일환. 또 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한 에듀케이션을 모토로 한만큼 별자리 동요를 만들어 아이들의 관심이 동요에서 과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는 엄마 아빠가 핑크퐁 유튜브를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트리거였고요
💬#3. Customer-oriented (각인시켜라)
파블로프의 개 실험처럼 고객이 단 한번에 핑크퐁을 인지하고 좋아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핑크퐁 영상이 시작될 때는 항상 '핑크~'하는 소리가 나오는데, 이 것만 들어도 아이가 기분이 좋아질 수 있도록 했고요. 썸네일을 보면 핑크와 여우꼬리를 연상시키는 큼지막한 바탕이 들어가 있어서, 썸네일만 봐도 핑크퐁을 각인하게 만들었다고 해요. 또 핑크퐁 캐릭터는 여우인데 아직 캐릭터로 만들어진 것이 적어서 틈새를 공략하기 좋았다는 후문입니다. 브랜드+캐릭터+콘텐츠=핑크퐁. 공식을 적용해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서 상품으로까지 이어지도록 했대요. 시리얼, 세정제, 칫솔, 치약과 같은 아이들 손이 닿는 이른바 터치포인트에 핑크퐁이 언제나 등장할 수 있도록 한 것
🔎크게 보기: 캐릭터를 넘어 캐릭터로
핑크퐁은 내년에 미국에서 TV시리즈로 런칭된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받는대요. "잘나가는데 왜 굳이...?" CFO님은 "아직 핑크퐁을 캐릭터가 아닌 캐릭터로 가는 단계"라고 정의하면서 "캐릭터는 결국 스토리에서 나오고 스토리는 갈등과 협력이라는 구조에서 태어난다"고 강조하셨어요. 진정한 캐릭터로 거듭나는 핑크퐁. 내년에는 유튜브 조회수 1위가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네요.
🎁 "니치마켓은 데드오션"
#D2C라는 BM #에이피알 #인터뷰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왼쪽) 사훈(오른쪽)
💬유재석 화장품
레드벨벳 예리 스킨, 유재석 화장품, 널디 트레이닝복. 이들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바로 32세 청년 CEO인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손을 거쳤다는 것이죠. 에이피알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만 1015억원, 영업이익이 87억원에 달하는 알짜 스타트업! 그런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님을 인터뷰하고 왔어요.

💬창업의 길: 시행착오라는 선생님
김 대표님은 연세대 경영학과 3학년 재학중에 창업을 결심!. (아직 졸업 못한 것은 안비밀...언제 졸업하냐고 묻자 "할 수 있을까요?"라는 답변이) 처음에는 대학생 전용 캠퍼스 데이팅 앱, 커플 미션 앱 등을 내놓았는데 줄줄이 실패. 김 대표님 말씀이 걸작입니다. "수요가 작은 어설픈 니치마켓은 데드오션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D2C: 소비자가 원하는 것
에이피알은 가끔 PR 에이전시로 오해를 받지만, 사명은 사람들 실생활을 발전시키자(Advance People's Real life)라는 뜻이라네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기업들과 달리 카테고리에 안주하지 않아요. 물론 뷰티와 패션이 주요 카테고리지만... 핵심은 D2C(Direct to Consumer)! 이커머스 시대에 연결고리는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11번가 같은 플랫폼이죠. 하지만 D2C 스타트업은 이런 연결고리를 과감히 패스. ? 수수료만 내니까요. 또 소비자 데이터를 제대로 모으기 힘들죠. 대신 D2C 스타트업은 SNS을 통해 소비자를 직접 자사 쇼핑몰로 끌어들이고 이들을 분석합니다. , 품질에 그만큼 자신감이 넘쳐야겠죠?
 
🔎크게 보기: 고객의 눈에서 봐라
화장품 회사는 늘 존재했죠. 하지만 초창기 에이피알이 내놓은 커버력 높은 쿠션(스펀지에 흡수시킨 파운데이션)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 종전 회사들은 "왜 굳이 우리가 저런걸 만들..." 이런 마인드였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을 못한 것이죠. 에이피알의 브랜드 확장은 독특해요. 화장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메이크업에 맞는 옷은 없냐고 물어서, 내놓은 것이 널디라는 브랜드라네요.
 📙오늘의 용어
#플라이휠 #Direct-to-consumer

제프 베이조스의 플라이휠 (출처=Zentail)
💬플라이 휠(Flywheel)
플라이 휠(Flywheel) 한 마디로 선순환!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기업전략가인 짐 콜린스한테 한 수 배운후 도입한 모델로 유명해졌어요. 플라이 휠은 고객의 좋은 경험을 늘릴 수 있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 이를 통해 기업의 선순환에 가속도를 붙이는 전략! 아마존만 볼까요? 비용 절감 → 사이트 방문수 증가 → 아마존 입점자 증가 → 아마존 매출 증대. 아마존은 이런 플라이 휠을 돌리고자 광고 사업(전시공간 제공), 뱅크(원클릭 구매), 아마존TV(광고 만족도 증가), 운송 사업(비용 감소) 등과 같은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 핵심! 플라이 휠은 기업마다 전부 다릅니다! 개별 사업에 맞는 플라이휠이 무엇인지 AB 테스트를 통해 빠르게 찾아내고 그 원인을 먼저 알아내는 것이 중요.

💬D2C(Direct-to-consumer)
B2C, B2B, D2C…. 어떤 소비자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비즈니스 모델의 이름이죠. Direct-to-consumer(D2C)는 유통 채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바로 물건을 파는 모델. 어떻게? 온라인 이전 시대에 스낵 회사를 상상해 봐요. 슈퍼마켓에 납품을 하지 않고 물건을 팔지 못했죠.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자신만의 상품을 온라인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이 가능! 물론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
  • 중개자를 없애 더 많은 이익 창출
  • 타겟 고객에 대한 데이터 확보
  • 맞춤형 개인화된 제품 판매 가능
단점
  • 나 홀로 다해야…. (주문, 포장, 반품 등)
  • 브랜딩 파워 구축이 어디 쉬운 일?

전 세계적으로는 Warby Parker, MeUndies, Nanit, HIMS 같은 브랜드들이 D2C로 유명합니다. 특히 워비 파커는 기업가치가 30억달러(3.4조원)에 달하는 유니콘 스타트업!

🔫 30초 이슈 브리핑

위 영상은 2019년9월 (출처=NBC)
클릭하면 최신 영상이 나옵니다!
💬꿀 잠자는 테슬라 침대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대(RCMP)가 앨버타주 포노카 인근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S를 자율주행모드로 켜놓고 잠이든 20대 남성을 기소했다고 합니다. 시속 140km로 질주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테슬라는 자율주행 2단계(운전자의 통제 필요) 수준이죠. 

💬Zoox 자율주행 허가 득템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를 인수한 아마존이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차량내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량 테스트 허가를 득했다고 합니다. 허가를 받은 알파벳의 웨이모, 중국의 오토엑스 뉴로와 무인 경쟁을 벌일 예정.

💬중국 "ARM 엔비디아 합병 반대!!"
미국의 GPU 기업인 엔비디아가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을 400억달러(약 46조원)에 인수하기로 하자, 중국 정부가 손을 들었어요! "난 무조건 반대!" 왜? 가뜩이나 화웨이 같은 중국의 테크 자이언트가 반도체 수급난을 겪고 있는데, ARM 국적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바뀐다면?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려면 미국 영국 중국 유럽연합 독점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이번 M&A에 난항이 예상.

💬틱톡 오라클 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중국이름 더우인)이 오라클에 인수되는 것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틱톡 미국 사업부의 이름은 틱톡글로벌. 미국 요구인 데이터 보안에 대해서는 오라클이 맡기로 했는데, 남은 관건은 지분. 중국 정부는 "중국이 미국 틱톡의 지분 50%를 보유할 경우 막지 않겠다"고 했죠.

💬애플 "아마존 비켜"'
애플이 인도에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직판한다고 하네요. 지금까지는 아마존이나 플립카트 등 채널을 썼는데 말이죠. 

그동안 글로벌 IT 테크 스타트업이나 테크 자이언트 스토리를 주로 전했었는데요. 오늘은 한국의 우수 스타트업들의 성공 노하우로 꾸며 봤습니다. 마음에 드신다는 분이 많다면 월요일만큼은 가급적 우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좋았어요 별로예요]를 통해 언제든 피드백을 주세요. 또 직접 소통을 원한다면 페이스북에서 친구 맺기 해주세요! 그럼 전 다음에 다시 찾아뵐게요.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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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미라클 콩그레스(설문)
미라클레터가 양질의 콘텐츠 개발과 제공을 위해 다소 깊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일부 독자님은 정보를 독점적으로 달라고 하시고요. 그래서 유료로 갈지, 부분 유료로 갈지, 아니면 현행으로 할지에 대해 독자님 견해를 여쭙고 있습니다. 이렇게 랜섬 미라클 총회를 소집하는 이유. 미라클레터의 앞길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세요! 미라클레터는 항상 독자님들과 호흡하며 발전해 갑니다. 그 뜻을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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