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가 2023년 ETF 마켓 리더들을 꼽은 리포트를 냈습니다. 이들은 2023년 증시를 좌우할 테마를 기반으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ETF를 선정했는데요. 이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꼽은 테마는 ‘5% 금리에서 시장을 주도할 ETF’입니다. 지난 20년 간 이어진 저금리 환경에서 기술주와 성장주의 가치는 70조 달러에 달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S&P 500 지수에서도 시총이 큰 빅테크주를 다수 찾아볼 수 있죠. 그러나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술주와 성장주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높은 금리는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일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게 되는데요. 이는 기술주와 적자 성장주의 발목을 잡는 요소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제 기술주와 적자 성장주에 투자하려면 이전보다 높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이들은 빅테크를 비롯한 라지캡(시총이 큰 주식) 성장주 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일 수 있는 ETF를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방안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두 가지를 제시합니다. 우선 지수 ETF에 투자하는 경우, S&P 500 지수에서 시총 규모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는 ETF 대신 모든 종목을 균일하게 같은 비중으로 담은 ETF에 투자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이들 ETF는 빅테크의 주가가 하락해 S&P 500 지수 내 시총 순위가 조정되는 리밸런싱 시기에 유리하기 때문인데요. 뿐만 아니라 이들 ETF는 1990년 이래로 시총 규모를 기준으로 삼는 ETF보다 매년 1.2% 높은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제시한 방안은 스몰캡(시총이 작은 주식) 가치주 ETF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라지캡 성장주의 주가가 하락했을 때 저가매수하는 방법은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수치를 제시했는데요. 1926년에 100달러를 각각 스몰캡 가치주와 라지캡 성장주에 투자했을 때, 현재 라지캡 성장주는 80만 달러로 증가한 반면 스몰캡 가치주는 무려 3600만 달러로 불어났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