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 추이 (출처:이투데이)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는, 많은 지구인들이 집에서 식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 간편식 시장이 크게 성장했어요. 이제는 집에 전자레인지 하나만 있어도 레스토랑에서 먹을 법한 음식을 쉽게 해먹을 수 있게 됐죠.

이 밖에도 점점 더 다양해지는 편의점 음식, 특이한 맛과 색을 가진 과자들까지! 식품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자 서로 앞다투어 새로운 식품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그런데 대부분의 가공식품은 제조하는 과정에서 식품첨가물이라 불리는 화학물질이 들어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시중에 판매되는 식품들에는 다양한 음식, 다양한 용도에 맞는 수많은 식품첨가물이 사용되고 있어요. 

과연 이러한 화학물질들은 인체에 안전한 걸까요?

오늘 <지구엽서>에서는 식품첨가물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 살펴보려고 해요. 또한 식품첨가물의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도 소개해 드릴게요!

🌐 식품첨가물을 왜 사용할까?

마트에서 과자, 햄, 각종 음료수 등을 구매하면서 포장지를 자세히 들여다본 적 있으신가요?

‘감미료’, ‘아질산나트륨’, ‘합성착색료’ 등 낯설기만 한 이름들이 적혀있을 텐데요. 이런 것들이 바로 식품첨가물이랍니다.

식품첨가물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

• 보존료, 산화방지제 : 식품이 상하는 것을 막아줌
• 영양 강화제 : 식품의 품질을 향상시킴
• 팽창, 응고제 : 더 나은 형태의 식품을 만들기 위함
• 착향료, 착색료 : 식품의 맛과 냄새를 향상시켜줌

이렇게 식품첨가물은 식품을 제조 및 가공할 때 보존, 색과 맛, 영양적 가치 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햄이나 소시지, 맛살에는 색깔을 붉고 선명하게 보이도록 하는 발색제로 아질산나트륨을 첨가해요. 어묵에는 세균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소브산 칼륨을 넣고요.

또한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두부에도 제조과정에서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소포제와 모양을 내기 위한 응고제가 들어있어요. 거의 모든 식품에 다양한 첨가물을 넣는 셈이죠.

게다가 그냥 하얀 쌀밥처럼 보이는 즉석밥에도 식품첨가물이 들어있어요. 산도 조절제가 들어가 있어 미백 효과로 뽀얗게 보이죠. 

🌐 기준치 이내라면 괜찮다고?

식품업체들은 정부가 정한 허용치 이내의 식품첨가물을 사용하면 인체에 무해하다고 말하죠.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기준은, 섭취 후 인체에 '곧바로' 문제가 생기는 지만 검증할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해요! 

다양한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식품 첨가물이 인체에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될 수 있음에도, 어떠한 테스트도 중복으로 복용했을 때를 가정하여 연구하지 않아요.

다들 하루에 하나의 가공식품만 먹진 않잖아요. 어떤 식품에는 40가지가 넘는 첨가물이 들어있기도 하다는데 말이에요☠️ 실제로 식품 전문가들의 통계에 따르면 1인당 식품첨가물 섭취량은 1년에 약 4kg, 평생 320kg를 섭취한다고 하죠.

따라서 현재의 허용치는 섭취 후 1~2년 내의 건강한 삶은 보장할지 몰라도, 평생 동안 먹은 식품첨가물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결코 보장해 주지 않는답니다.

🌐 식품 첨가물 안전성의 허점

안병수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학자 중 상당수가 식품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연구하고 있다고 해요.

이러한 사실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MSG의 유해성 논란’인데요. 논란이 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았죠.

당뇨병, 두통, 비만, 신장결석, 정서불안, 통각과민증 등의 질병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동시에, 최근 몇 년간 연구에서는 MSG가 안전하다는 주장과 함께 오히려 MSG가 소금 섭취를 줄여준다며 ‘건강의 열쇠’라는 수식어까지 붙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식품 첨가물 표시에도 허점이 존재해요. 간접적으로 사용된 첨가물이나 최종제품에 남지 않은 첨가물은 표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또한 포장이 작은 제품에는 모두 표기할 수 없어 5가지 원료명만 표기하게 되어있어요. 예를 들어 껌이나 사탕 낱개 포장에는 첨가한 모든 식품첨가물을 표시하지 않아도 되죠. 

무엇보다 현재 기준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지도 불확실해요.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 환자나 특정 식품첨가물에 대해 민감한 경우에는 안전한 양을 섭취했다고 해도 부작용, 독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앞서 이야기했듯, 체내에 들어온 식품첨가물은 모두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일부가 축적돼요. 과도하게 쌓이면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면역력을 저하시켜 각종 염증이 생길 우려가 있죠. 이렇게 인체의 호르몬 체계를 교란해 비만·당뇨병 등 현대병을 불러옵니다.

또한 2018년 5월 영국 의학저널(BMJ)에 실린 스페인과 프랑스 논문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조기 사망의 위험도가 62%나 높았고, 가공식품 섭취가 늘수록 심장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기도 했어요.

각종 식품첨가물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식품별로 몇 가지 살펴보자면:

• 라면🍜 : 먼저 라면에는 대개 방부제, 화학조미료 등의 식품첨가물이 들어있는데요. 면발의 쫄깃함을 주기 위해 넣는 인산나트륨은 다량 섭취 시 뼈의 이상, 신장 장애, 빈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졌어요. 기름에 튀긴 면에는 산화 방지를 위한 첨가물이 들어가는데, 오래될수록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과산화지질을 생성해요.

• 아이스크림🍦 : 아이스크림은 농축 탈지유 분말에 지방과 유화제, 안정제, 인공감미료, 착색제 등을 섞어 만들어요. 이는 소화장애나 집중력 결핍, 행동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 햄&소시지🌭 : 방부제와 화학 발색제를 다량 사용해 만들어지는 햄과 소시지는 빈혈, 급성 구토, 호흡기질환, 악성종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특히 선홍색을 유지하는 발색제로 사용하는 아질산염은 단백질의 주요 성분인 아민과 결합해 발암물질을 형성하며 혈액의 효소 운반 능력을 떨어트릴 수 있죠. 특히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소시지·햄 등 가공육을 담배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어요.

• 탄산음료🥤 : 탄산음료는 여러 성인병과 심장질환, 골다공증, 치매나 뇌졸중, 난임, 암 유발, 노화 등 각종 질병의 위험을 높여요. 탄산음료 섭취가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건강에 위협적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죠. 또한 흔히 ‘제로’라는 문구가 들어간 무설탕 제품도 문제가 돼요. 설탕 대신 단맛을 내게 해주는 대표적인 인공감미료가 아스파탐, 사카린인데 이러한 인공감미료는 염증을 유발하고 신경을 손상시키며 비만, 두통, 신경세포 흥분, 호르몬 분비 이상을 초래합니다.

또한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샐러드, 새우, 버섯, 감자튀김, 말린 과일이나 음료수에 많이 사용되는 아황산염의 경우 천식에 대한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이렇듯 채소나 과일 같은 경우에도 썰어져 포장되거나 가공이 되어있다면, 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으니 섭취 시 주의해야 해요!

🌐 식품 첨가물에 대처하는 자세

당연히, 식품첨가물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보다는 신선한 자연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또한 가정간편식이라도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거나 최대한 줄인 제품을 고르고, 제조업체에 그렇게 만들도록 요구해야 해요. 

실제로 최근 소비자들이 스스로 식품첨가물에 대한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힘입어, 기업들도 식품첨가물을 줄이거나 사용하지 않고 만든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어요.

그 예로 100% 쌀과 물만으로 제조한 즉석밥, 쌀 막걸리를 활용한 자연 당 성분인 ‘쌀 발효당’과 인공첨가물 대신 ‘아카시아 벌꿀’ 등 재료를 이용해 만든 과자, 감미료, 색소, 향료 등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은 드링킹 요거트까지 나왔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을 아예 먹지 않는 것은 쉽지 않죠. 따라서 최대한 섭취를 줄일 수 있는 팁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해요💡

먼저 조리하기 전 물에 담가두는 방법이 있어요. 두부나 단무지, 옥수수 통조림, 맛살은 물에 담가두고 헹구어내면 첨가물을 제거할 수 있답니다.

또한 햄과 소시지, 어묵은 끓는 물에 데쳐 조리해야 해요. 비엔나소시지의 경우 칼집을 내고 데쳐 주세요. 베이컨은 데친 후 타올로 기름기를 제거해 주면 첨가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요! 

라면 또한 끓는 물에 면을 한번 삶아낸 후에 조리해 보세요. 훨씬 깔끔한 맛이 난답니다.

참치캔에는 기름에도 식품첨가물이 있기 때문에 기름은 버리고 요리해 주세요🥫 식빵은 굽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운 후 먹으면 식품첨가물로부터 안전하게 먹을 수 있을 거예요🍞

지구인 여러분🌍

팝콘 좋아하세요?

요즘 재밌는 영화들도 많이 나오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많이들 영화 보러 가더라고요.

게다가 이제 영화관에서 음식 섭취도 가능하니, 영화 볼 때 팝콘을 빼놓을 수 없겠죠!

그런데 잠깐, 팝콘에도 여러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특히 팝콘에 첨가되는 ‘버터향 디아세틸’은 폐 질환 유발 가능성 논란이 있어요. 10여 년 전 미국의 한 팝콘 매니아가 Popcorn Worker’s Lung(팝콘 작업자의 폐)라는 기관지 폐색증 진단을 받기도 했죠.

이 첨가물은 한국 식품첨가물공전에도 등재된 허용된 첨가물로 마가린이나 커피 등에 향료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비교적 안전한 향료로 허용되고 있지만, 기관지 폐색증 환자가 하나둘씩 등장하면서 안전성 논란에 휘말리게 되었죠.

그래서 말인데, 집에서 직접 팝콘을 만들어 먹는 것 어때요?

3분만에 뚝딱 만드는 법 알려드릴게요!⏰

3분 팝콘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