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기후식🍚
2021.09.10
[Lv.10] ESG, 요즘 자주 보이네? 👀
최근 ESG경영, ESG투자 혹은 ‘OO기업, ESG위원회 발족..’ 같은 헤드라인이 정말 많죠? 핫한🔥 키워드임은 분명한데, '이게 정확히 뭘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준비한, 뜨거운 감자 ESG! 지금부터 알아보아요.

오늘은 크게 세 파트로,
  • ESG의 개념을 알아보고
  • 국내외 ESG 동향은 어떤지
  • ESG 정말 괜찮은 녀석인지 알아보아요.
..
ESG 정의
ESG.. 누구냐 넌..😎

ESG란, 환경(Environment)의 E, 사회(Social)의 S, 지배구조(Governance)의 G의 앞글자를 딴 합성어야.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영을 위해 기업의 실적 같은 재무적 요소가 아닌, 환경 - 사회 - 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어.

최근 마트에서 라면을 살 때도 화장품을 살 때도 우리는 이른바 ‘착한 기업’의 상품을 소비하려는 현상이 생겼잖아. 상품의 질과 가격도 중요하지만, 그 상품을 만드는 기업의 도덕성 혹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지도 소비를 결정하는 중요한 가치인 거지. 이처럼 기업들도 경영하는 데 있어 경제적 가치 창출을 넘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즉 환경적! 윤리적!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어.

ESG! 너는 언제 어떻게 왜 나타난 거야?
2004年 UNGC(UN Global Compact)가  ‘Who Cares Win’ 보고서를 통해 ESG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어.

2010年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기업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제고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 ‘ISO 26000’을 제공했지.  

2015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UN에서 파리기후협약이 채택되었고, 이후 ESG가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어. (파리기후협약이 뭐냐고?! 앞선 기후식에서 다뤘으니 읽어보도록!)

2020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의 연례 서한을 통해 ESG가 더욱 주목받게 되었어. 그 서한에는 ESG 성과를 관리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매출 25% 이상이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기업은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알렸거든. ESG 페달에 가속이 붙은 셈이지.
+) 래리 핑크는  2021年 연례 서한에서도 전세계에 지속가능성과 기후변화, ESG를 강조하고 있어.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활동이 있는지 알아볼까?
먼저 E, 환경 🌳
​​ESG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는 바로 이 환경문제에서 시작해. 지난해부터 코로나 19 팬데믹과 이상기후 현상을 몸소 느끼며 공중보건 및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것. 짹짹이 친구들도 느끼지? 그 결과, 다양한 집단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비상 선언이 이어졌고 많은 기업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약속했어.

다음 S, 사회 👫
기업의 사회 공헌도를 말해. 어랏! 어디서 들어본 적 있는 것 같다고? 응, 맞아. CSR과 비슷한 측면이 있지? 이를테면 기업이 노동환경을 개선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등을 말해. 더하여 고용에서 평등 및 다양화를 추구하고 남녀 임금 격차를 축소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든 활동을 ESG의 S라고 보면 돼.

마지막으로 G, 지배구조🔺
지배구조는 좀 감이 안 잡히지? 쉽게 말하면, 기업이 법과 윤리를 준수하고 투명하게 기업을 운영하는 것! 이를테면 이사회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위해 이해관계가 적은 사외이사의 참여 확대, 횡령-비리와 같은 부정부패 척결, 건전한 기업 운영을 위해 내부거래위원회와 같이 자체 심의 위원회 설립 등. 투명한 지배구조는 기업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CSR이랑 다른 점은 뭐야?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직역할 수 있는데, 기업은 시장경제 활동을 통한 이윤 추구와 함께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고 적극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이를테면 스타벅스☕️가 커피 재배 농가와 저개발국가를 위해 국제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커피를 구매하고 그 지역의 사회시설에 투자하는 등의 활동 같은 거야. 

그럼 ESG와 CSR은 대체 무슨 차이야? 라고 묻는 짹짹이 친구들이 있겠지? 🐥 음. 이에 대해선 다양한 논의가 있는데 CSR은 'S' 즉, 사회 공헌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고, ESG는 *'E'에 좀 더 치중되는 경향을 보이거나 혹은 'E' 'S' 'G' 세 가지 측면에 모두 균형 있게 고려된다는 거야. 다르게 얘기하면, CSR은 사회적 호혜성으로 사용되는 반면, ESG는 비재무적 가치를 관리해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다르게 활용되고 있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사에서 ESG 중요도 중 'E'가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60.0%로 가장 높았지. 'S'와 'G'가 중요하다는 의견은 각각 26.7%와 13.3%로 뒤따랐고!)
ESG 현황
국내외 ESG 동향을 살펴보자!

외국 ESG는?🌏
영국을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이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업의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했어. 한국보다 선두적으로 ESG를 실현하고 있는 해외사례부터 먼저 살펴보자.

블랙록🗿은 여성 이사 2명 미만인 기업에는 투자를 배제했어.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또한, 백인 남성 중심의 기업 이사회 문화를 비판하며 여성이나 非백인 이사회 구성원이 없는,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기업들에는 상장을 돕지 않겠다고 했지.

마이크로소프트👨‍💻는 기후 혁신 펀드 조성, 탄소 제거 기술 개발 지원과 함께 2050년까지 창사 이래 배출한 모든 이산화탄소 회수 목표로 하고 있어.

애플🍎 역시 RE100에 동참하며 협력 업체들에도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부품을 납품하라'고 요구했어.

아마존🌴은 기후협약에 최초서명하고 2040 탄소 배출량 제로화를 선언했어. 2030년까지 배송차량의 10만 대를 전기차로 대체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률 100%를 목표로 하고 있지.

구글🔍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이라는 슬로건 아래, 인공지능을 통해 삶의 질 향상,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연재해를 예측하는 연구와 수중 데이터를 활용해 멸종 위기의 고래를 보호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미국 200대 대기업 최고 경영자로 구성된 단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는 더 이상 주주의 이익뿐 아니라 고객, 근로자, 거래기업,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존중하는 경영을 위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약속했어.

*이게 전부야? 라고 물으면 그렇지 않아.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ESG를 위한 움직임들. 이 기업들의 행보가 ESG 활동들을 대표하는 건 아니라는 것! 알아줬으면 좋겠어.

한국🇰🇷 ESG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는 ‘기업공시 제도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오는 2025년에는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기업부터 ESG 공시 의무화를 한다고 밝혔어. 국민연금도 2022년까지 전체 자산의 50%를 ESG 관련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했고. 또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내년 8월부터 여성 임원 할당제가 시행되어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기업은 최소 여성 임원 1명을 포함해야 해.
 
우리나라 기업 역시 ESG 위원회 신설,  RE100 가입, *적도 원칙 가입, 탈석탄 선언, 여성임원 선임 등 ESG 경영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하지만 외국 ESG 선두 기업들에 비하면 아직 시작 단계라 선언적 측면이 강하기도 하고, 시시각각 업데이트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ESG 행보들. 그러니 이번 편에서는 구체적인 기업을 언급하지 않을게.
 
*적도 원칙이란? 대형 개발사업이 환경파괴 또는 인권 침해의 문제가 있으면 대출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 행동협약
ESG 평가의 한계
ESG 정말 괜찮은 녀석이야🤔?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ESG도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멀어. 국내외 600여 개의 ESG 평가지수가 활용되고 있고 저마다 차이가 있어, 같은 기업인데도 평가하는 기관에 따라 등급 격차가 심한 편이야. 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란을 일으키기도 할뿐더러, 기업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부당한 방법을 취하기도 쉽다는 거겠지.
연이은 산재 사고에도, 재벌총수의 횡령 이른바 ‘오너리스크’에도 ESG 평가 최고 점수를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나오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 🥶

또 하나, 현재 ESG 움직임은 성과 지표가 비교적 뚜렷한 ‘E’에 편중된 양상이 보이는데 지속가능성에 있어 ‘E’, ‘S’ ‘G’는 모두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는 거야. 환경 이슈가 주목받고 있는 점을 이용해 ‘E’를 신경 쓰는 척! 하며 친환경 기업으로 눈속임하는 그린워싱! 없어야겠지? 
여러분의 생각은?
새로운 뉴노멀🌈!?

ESG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말이야. 경제적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의 대전환! 혹시 뉴노멀이라는 단어를 알아? 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시점에 등장해. ESG가 현시대의 뉴노멀로서, 세상의 새로운 가치가 되지 않을까? 
ESG, 막상 알고 나니 별거 아니지? 급변하는 사회 속 ESG 초석 하나 잘 쌓았길 바라! 
다음에도 더 유익한 단어를 들고 찾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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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정리
  • ESG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의 합성어!
  • 블랙록의 2020年 연례 서한으로 더욱 주목받게 된 ESG
  • E(환경)🌳: 기후위기 대응, 재생에너지로 전환 등
  • S(사회)👫: 고용 평등·다양화, 노동환경 개선, 지역사회 기여 등
  • G(지배구조)🔺: 투명한 경영, 건전한 운영, 부정부패 척결 등
  • 국내외 가릴 것 없이 뜨거운 ESG!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ESG가 중요해!
  • 현시대의 뉴노멀로 새로운 가치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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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기후식
 Edited by potado 🥔낑깡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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