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자용MD의 다정한 과학 책 레터 #2
요가를 하다가 들은 물리학의 이야기 🧘‍♀️
봄의 제주로 여행을 간 적이 있어요. 요가와 명상 클래스를 들을 수 있는 고요한 숙소에서 하루 머물렀는데요. 요가 수련이 끝난 후, 선생님께서 갑자기 양자역학의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양자역학에 따르면 어차피 우리를 포함한 세상 모든 것이 원자들의 구성일 뿐이니 너무 많은 것에 신경 쓰며 살지 말자고요. 내가 광활한 우주의 작은 점 같은 존재라는 것을 느낄 때처럼, 물리학을 통해서도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세상의 모든 것에게" 다정한 책 추천👩‍💻
학창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물리학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게 느껴졌어요. 특히 다양한 물리학의 갈래 중 양자역학은 "이 세상에 양자역학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렵다고 알려져 있죠. 그러나 제가 접해본 물리의 세계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주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 가득한 세계이더라구요.
물리(理)는 모든 사물의 이치, 사물에 대한 이해나 판단의 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물리학은 세상 모든 것이 왜,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존재하는 것인지 그 근원을 찾아 이해해 보는 학문이죠. 인간과 우주의 존재 의미에 대한 질문들을 보면, 물리학은 철학과도 꽤 맞닿아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인간의 언어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없는 몇몇 이론들을 보면 미지의 우주 세계같은 신비로움도 느껴지죠. 도대체 이 세상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 걸까요?
이런 물리의 매력을 제대로 알려주는, '물리 덕후' 짐 알칼릴리 작가의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이 눈을 반짝이며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느낌을 주는 책이에요. 누군가 그렇게 들떠서 이야기하면, 도대체 그게 뭐길래 그렇게 좋아하는 거야?라는 궁금증을 유발하죠.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자 이론물리학 교수인 저자는 10대 시절부터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우주에도 시작과 끝이 있을까? 우리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등 수많은 궁금증에 답을 찾고 싶어 물리학을 공부했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물리학 지식 이야기는 물론, 과학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는데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의심과 호기심을 품고 그것이 틀릴 수도 있다고 늘 생각하는 과학자들의 태도, 틀림과 실수를 통해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려는 태도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하게 합니다.
"과학적 방법론은 시행착오, 실험과 관찰, 틀렸거나 불완전한 것으로 밝혀진 개념을 더 나은 개념으로 대체할 준비가 된 마음으로 ... 자연에 대해 알아가는 방식입니다."
🌠물리의 세계로 안내하는 과학 책 추천🌠
요즘 TV에서 이 분 많이 보이시죠! 물리학을 재미있게 설명해 주시는 물리학계의 슈퍼스타 김상욱 교수님의 책, 『떨림과 울림』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김상욱 교수님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었던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해외 저자가 주를 이루는 과학 분야에, 한국인 저자가 우리의 시선에 맞춰 알기 쉽게 쓴 물리에 대한 책은 흔치 않거든요. 과학 지식뿐만 아니라 과학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이 곁들여 있어 더 풍부하게 읽을 수 있는 물리학 책입니다. 

"결국 물리학이 우주에 대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 걸까? 물리는 한마디로 우주에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해 준다. ... 그렇지만 인간은 의미 없는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는 존재다. ... 인간은 자신이 만든 상상의 체계 속에서 자신이 만든 행복이라는 상상을 누리며 의미 없는 우주를 행복하게 산다. 그래서 우주보다 인간이 경이롭다." 
홀린 듯이 본 편의점 클라쓰e 김상욱 교수님 편 유튜브 영상입니다. 물리학, 양자역학에 대해 1도 모르겠고 흥미도 없다 하시는 분들은 이 영상이라도 한 번 봐주세요! 없던 흥미도 생기실 거예요.👀
『단 하나의 방정식』 미치오 카쿠 저자는 여덟 살 때 최고의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하나의 문제를 결국 풀지 못 한 채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돼요. 저자는 과연 얼마나 어려운 문제이길래 아인슈타인이 풀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에 빠져, 평생 동안 그 문제에 몰두합니다. 그 문제는 바로 이 우주를 설명하는 단 하나의 방정식을 발견해 내는 것이었어요. 우주의 최소단위는 점입자가 아닌 진동하는 끈이라는 '끈 이론'이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왠지 표지도, 내용도 굉장히 어려워 보이지만 그리스의 철학자부터 뉴턴과 맥스웰, 아인슈타인까지 차근차근 과학의 단계를 밟아가며 이야기하니 겁먹지 말고 도전 해보세요! (물리 1도 모르는 저도 잘 읽었답니다!😝)
4월 과학의 달 소식 🎊
지난 화요일은 식목일이었죠! 벚꽃과 개나리도 활짝 피고, 다양한 식물들이 활기를 찾은 계절이네요. :) 봄을 맞아 식물 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의 반려식물을 자랑해주시면 추첨을 통해 '케일 씨앗 키트'를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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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과학의 달 한정! 매주 금요일,
과학 책 레터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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