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스쿨링 합법화, 찬성 vs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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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5일

Today's Linky Letter

오늘의 링키

1. 영어 학원 대신 집에서 실력 키우기

2. 선생님 없이 컴퓨터로만 배우는 학교

3. 소소마켓 : 홈스쿨링 합법화, 찬성vs반대

4. 링키PICK : 오늘의 교육 이슈

# 교육 트렌드

영어 학원 대신

집에서 실력 키우기

글 : 다이앤 선생님

"엄마, 나 영어 학원 가기 싫어."

학원을 마치고 돌아온 민주가 잔뜩 찌푸린 얼굴로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는 요즘 들어 민주가 영어 학원을 힘들어한다는 걸 대충 알고 있었다. 차분히 목소리를 가다듬고 왜 가기 싫은지 물어봤다.

"왜에~? 왜 가기 싫어?"

"그냥 가기 싫어. 가면 만날 단어 시험 본단 말이야. 틀리면 깜지 써야 하고 힘들어. 숙제가 너무 많아서 쉴 시간이 전혀 없잖아."

민주는 영어 학원에 다녀온 날 밤늦게까지 영어 단어 깜지를 썼다. 하지만 그건 저녁마다 친구들과 채팅을 하느라 제때 숙제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놀 시간은 충분했다. 단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시간을 적절히 줄이면 될 일이었다. 엄마는 민주에게 한 소리를 하려다 말고 영어 학원에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저 민주 엄마인데요. 저희 아이 학원에서 잘 지내나요? 오늘따라 학원 가기 싫다고 떼를 쓰더라고요."

"어머 그랬군요. 학원에서는 잘하고 있어요.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고요. 아마 오늘 단어 시험을 잘 못 봐서 그랬나 봐요. 6학년이 되면 외울 단어량이 많아지잖아요. 중학교 가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죠. 이 시기만 잘 넘기면 될 거예요. 저희가 잘 타일러 볼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님."

엄마는 전화를 끊고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싫다는 아이를 붙잡고 학원에 억지로 보내는 게 맞는 것인지 고민스러웠다. 영어가 싫다는 아이의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엄마도 사실 영어엔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학원을 그만두면 이대로 뒤처져서 평생 영어에 담을 쌓게 될까 봐 불안했다. 아이를 타일러가며 팽팽한 실랑이를 이어 나가야 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잠시 학원을 쉴지 쉽게 결정 내릴 수 없었다. 또 학원을 쉰다면 집에서 어떻게 영어공부를 시켜야 할지, 이런저런 고민이 깊어지는 밤이었다.

💌 상황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사연입니다.

아이들이 영어학원을 거부하는 이유

고학년의 경우 연속된 암기 시험, 산더미 같은 숙제량을 가장 큰 이유로 뽑아요. 확실히 원리 이해에 초점을 둔 수학, 과학 같은 과목에 비해 영어는 단어와 문법 암기량에 의해 성적이 좌지우지되는 편이죠. 그러나 계속된 암기와 시험은 아이들의 학습 동기를 크게 떨어트려요. 또한 문법 위주의 강의는 영어를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게 해요. 대개 학원 강의는 예비 중학생을 대상으로 출판된 문법 교재 위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어려운 문법 규칙이 아주 많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말로 구별하기 어려운 현재완료와 과거완료, 가정법 과거완료와 가정법 과거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이에 관련된 문법 문제가 출제되면 무척 헷갈리고 쉽게 좌절하게 됩니다.

한편, 영어는 국수사과영 주요 과목 중 우리의 일상과 가장 멀리 떨어진 과목입니다. 영어로 된 제품 이름이나 팝송을 제외하고는 생활 속에서 영어를 접할 기회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시험을 위한 영어 학습 외에 따로 영어를 배워야 하는 필연적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암기 및 시험 위주의 학습, 문법 학습에 대한 부담감, 영어 학습의 목적 부재로 인하여 영어 학원을 거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영어공부의 세 가지 원칙

세계적인 영어 교육학자 Stephen Krashen 박사는 영어 학습의 핵심으로 실제 상황에서 영어에 노출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어떤 것을 학습할 때 언젠가 어디서 한 번쯤 들어본 경험이 있으면 더 빨리 이해하고 쉽게 암기하기 때문입니다. 영어 학습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듣기 양'을 충분히 늘리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영어를 듣는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들어야 영어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배우고자 하는 문장을 들은 경험이 있으면 더 쉽게 말로 내뱉을 수 있고,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문법 구조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와 같은 영어 학습의 세 가지 원칙을 세울 수 있습니다.

💡 어디선가 들어 본 적이 있는 문장을 말한다.

💡 어디선가 들어 본 적이 있는 문장을 읽는다.

💡 어디선가 들어 본 적이 있는 문장의 문법을 배운다.

집에서 영어공부 시작하기

앞서 이야기한 세 가지 원칙을 가정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집중해서 들으며 문장의 의미를 해석하게 해보세요. 서점에서 초등학생용 교과 연계 듣기 문제집을 구입하면 효과적으로 집중해서 듣기를 연습할 수 있습니다. 되도록 문제집을 살 때 우리 아이의 영어 교과서 출판사 이름을 확인하고, 그 출판사에서 발행한 듣기 교재를 먼저 사용하길 추천해 드립니다. 그래야 학교 학습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듣기 문제집을 활용한 연습법

전체 대화문을 듣는다.
문제를 푼다.
한 문장씩 다시 들어보면서 들리지 않는 단어나 문장이 있는지 확인한다.

영어 노래나 영어 애니메이션, 전체관람 영화도 매우 좋은 듣기 학습 자료입니다. 실제로 아이의 수준에 딱 맞는 애니메이션이라 할지라도, 좋아하지도 않는 캐릭터가 나오는 영상이라면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져 별다른 학습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약간 어려워도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시청하게 해야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취향에 따라 애니메이션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시길 바랍니다.

🎧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연습법 (회당 20분 기준)

한국어 자막으로 1화~2화를 1회 시청한다. 영어가 아닌 한글 자막을 사용하는 이유는 각 캐릭터의 특성, 분위기, 주제에 대해 파악하고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기 위함이다.
본격적으로 영어 듣기 연습을 시작한다. 3화를 영어 자막으로 1회, 한글 자막으로 바꾸어 1회 시청한다.
아이가 다음 화로 넘어가고 싶어 해도 3화를 영어 자막으로 2번 이상 더 시청한 뒤 다음 화로 넘어가도록 한다.
이후부터 '영어 자막 1회, 한글 자막 1회, 다음 화로 넘어가려면 영어 자막으로 2회 이상 시청=총 4회 시청'의 패턴을 반복한다.
전체 시리즈가 끝나면 다른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뒤 다시 본 애니메이션을 한 바퀴 더 돌린다. 그러면 아이들은 같은 영상을 총 8번, 영어 자막으로는 6번 시청할 수 있다.

무조건 어려운 문법과 단어를 암기하는 방식 대신,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공부 방법으로 영어에 익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건 어떨까요?

영어 홈스쿨링 시작하기

# 교육의 시선

선생님 없이

컴퓨터로만 배우는 학교

유튜브 TED 'New experiments in self-teaching | Sugata Mitra

선생님의 지도 없이 아이들이 컴퓨터만 이용해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까요? <구름 속의 학교> 저자인 수가타 미트라는 가능하다고 말해요. 그는 영국 뉴캐슬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였으며, 현재는 독립 연구자이자 강연자,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는 컴퓨터 한 대로 미래형 학교 실험을 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어요. 수가타 미트라가 이 실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벽에 난 구멍'부터예요.

벽에 난 구멍 (Hole in the wall)

'벽에 난 구멍'은 1999년 인도의 한 빈민가에서 시작된 실험이에요. 이곳 아이들은 21세기가 되기 전이었던 그때, 컴퓨터를 본 적도 없고, 인터넷은 들어본 적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수가타 미트라는 건물 벽에 구멍을 하나 뚫었어요. 그리고 그 구멍에 컴퓨터를 끼워 넣었죠. 컴퓨터 화면이 놀이터를 향하게 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한 가지 조건은, 어른들은 아이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전혀 간섭하지 않는 것이었죠.

아이들이 컴퓨터를 잘 다룰 수 있었을까요? 신기하게도 여덟 시간이 지나자, 웹서핑을 시작한 아이들이 벌써 다른 아이들에게 웹서핑 방법까지 가르쳐 주고 있었어요. 실험은 벽이 아닌 교실로 확장됐고, 수가타 미트라는 이 프로젝트에 새로운 이름을 지어야 했어요. 가벼운 혼돈 상태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교실, 그는 이것을 '자기조직적 학습환경(Self-Organized Learning Environment, SOLE)'이라고 불렀어요.

수가타 미트라는 벽에 난 구멍 실험을 할 때 중재자를 활용한 '칭찬의 효과'도 발견했는데요. 중재자는 아이들을 독려하는 어른을 말해요.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이 없어도 괜찮아요. 아이들 스스로 해낸 것에 감탄만 해도 충분하죠. 이 방법은 단 몇 주 만에 칼리쿠팜 아이들을 델리 도심의 학교에서 배운 더 높은 학년의 아이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렸어요.

구름 속의 학교

구름 속의 학교는 '벽에 난 구멍'의 연장선으로, 수가타 미트라가 TED Prize를 수상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예요. 클라우드, 학교, 아이들을 하나로 묶는 사업을 제안했고 상금으로 100만 달러를 받았죠. 수가타 미트라는 SOLE을 진행할 자기조직적 학습시설 7개소(구름 속의 학교)를 설립하고, 3년간 그에 관한 연구를 할 계획을 했어요. 학교는 하위 계층 3학교, 중위 계층 2학교, 상위 계층 2학교로 선정했고요. 하위와 중위는 인도, 상위 계층 두 학교는 영국을 택했어요.

'구름 속의 학교' 두 가지 주요 연구 질문은 다음과 같아요.

Q1. 적절한 장비와 공간이 주어지면 아이들은 현실의 교사가 도와주지 않아도 (검색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기에 충분한 독해 능력을 얻을 수 있을까?

Q2. 아이들은 현실의 교사가 도와주지 않아도 영어를 말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적절한 예의를 갖추어 말할 수 있을까? (p.93)

프로그램의 목표는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계발하기 위해 스스로 조직화하고 진화하는 것이에요. 연구자는 장비와 인터넷을 제공할 뿐이죠. SOLE 세션 진행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첫째, 아이들이 자유롭게 앉도록 해요.

둘째, 아이들에게 “이제부터 새로운 방법으로 배워볼 거예요. 이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 한번 해봐요.”라고 말해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요.

마지막으로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시간을 정해 줘요. 그 시간 동안 아이들은 마음껏 자리를 옮길 수 있고,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떠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돼요.

읽기 이해력 향상 그래프_ⓒ구름 속의 학교

2014년에 문을 연 구름 속의 학교 1호인 인도 서벵골주 코라카티는 SOLE을 시행한 후 아이들의 이해력 평균 점수가 석 달 만에 20점에서 약 60점으로 상승했어요. 그리고 2015년 한 해 동안은 평균 점수가 80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랐어요. 당시에 3~4개월 정도 인터넷이 끊겼던 적이 있는데요. 이 기간에는 아이들의 이해력 평균 점수가 평평한 그래프를 그렸어요. 인터넷의 부재와 읽기 이해력 증진의 정체 사이에 거의 완벽한 상관관계가 나타난 거예요.

구름 속의 학교가 순탄하게 진행된 것만은 아니에요. 앞서 말한 것처럼 인터넷 서비스가 불안정한 때도 있었고, 부모님이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를 반대하는 일들도 있었죠. 하지만 'SOLE'은 아이들의 영어 실력, 검색 능력 등을 한층 끌어올려 줬어요.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된 아이들은 새로운 꿈을 꾸기도 했고요.

우리는 과거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미래를 살아갈 수 있어요. 그래서 학교의 교육과정은 대부분 과거를 다루죠. 인도의 한 교사는 이를 '항아리-컵(Jug-Mug)'이라고 표현했어요. 아이의 머리라는 빈 컵에 교사가 가득 찬 항아리의 지식을 부어 넣는 거예요. 수가타 미트라는 학교가 이러한 전통적인 교육 방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해요. 지금은 정보의 바다 인터넷이 있는 세계예요. 학생들에게 지식을 외우도록 하는 건 소용없죠. 수가타 미트라는 이제 인터넷에서 지식을 검색할 방법과 그 지식을 활용해 자기 머리로 해석 후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해요.

미래 교육의 열쇠

소소마켓

: 소소하지만 소중한 의견을 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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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 합법화, 찬성 vs 반대

이번 소소마켓의 주제는 '홈스쿨링 합법화'였어요. 찬성하는 주된 이유로는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아이들마다 개성과 능력 등이 다른 만큼 학교의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는 학생이 있고 그렇지 않다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었죠. 그 외에도 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상황의 아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 개인의 선택과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반면 합법화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성이었어요. 학교는 공부뿐만 아니라 친구들, 선생님과 어울리며 사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사람들과 어울리기 어려울 거라는 의견이 많았어요. 그 외에도 가정에서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의견, 아이들이 방임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 찬성해요

📌 획일화된 교육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학교에서 중요시했던 수업들이 자라나서 보니까 제 인생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특성에 따라 점수로 줄 세워지는 곳이 아니라 조금 더 자유롭게, 자신 안의 행복을 찾으며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wavel** / 일반 성인]
고등학교가 이미 대학입시를 위한 곳으로 전락해버렸어요. 학교에선 오직 성적만 중요하고, 모든 일정이 성적을 위한 시간으로 점철됐죠. 그런 이유로 대학입시를 위해 자퇴하는 학생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에 홈스쿨링을 반대할 이유가 없어요. [하열잠깨 / 고등학생 학부모]

📌 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상황의 아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해요

학폭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학교에서 따돌림이나 폭력을 당해서 어릴 때부터 마음의 상처를 입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지 못한다면 의무교육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요? 국가, 사회에서 아이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고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 내 아이는 내가 지켜야 하기 때문에 홈스쿨링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젠틀한 / 초등학생 학부모]
홈스쿨링이 필요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대인관계에 피로감을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홈스쿨링이 학업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종이니야 / 교사]

📌 개인의 선택과 자유를 존중해야 해요

학교생활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가 아닌 다른 교육을 받을 권리도 있다고 생각한다. [21세기이무기 / 초중학생 학부모]
교육에는 어떻게 배울지에 대한 자유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합법화를 통한 지원과 법적인 안전성 테두리 안에서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니이 / 일반 성인]

📌 기타 의견

하나의 대안 교육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집단생활하며 사회성을 기를 수도 있지만, 집단의 도덕심은 개인의 도덕심보다 떨어진다는 니부어의 말처럼 학교를 통해 부도덕을 배울 가능성도 많다고 봅니다. 따라서 학교교육만이 정답이라는 생각을 탈피하고 홈스쿨링 같은 다양한 형태로 교과과정을 이수한다면 이를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롱이 금던니 / 일반 성인]

❌ 반대해요

📌 사회성이 걱정돼요

학교라는 곳은 단순히 공부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에요. 단체 생활을 하며 사회에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며 다양한 것들은 배우는 것이지요. 지난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공부보다 친구들과 즐겁게 보낸 시간들이 기억에 제일 많이 남아요. [단미 / 교사]
학교라는 집단을 통해 성장했을 때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배려, 존중 등을 배운다. 홈스쿨링은 그런 것을 배우기 어려워서 오히려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글쓰는 다슬기 / 중학생]

📌 가정에서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홈스쿨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체계적으로 공부와 지식들을 전달할 선생님의 역할이 필요하고, 아이들과 유대감을 쌓아줄 다양한 사람들도 필요하고, 아이들이 여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들도 필요한데, 홈스쿨링 합법화가 되기엔 준비 요건들이 미흡하다고 생각됩니다. 홈스쿨링에 대한 준비도 없이 합법화가 이뤄지게 된다면 아이들이 앞으로의 사회를 살아가게 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아 아직까지는 의무교육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tprp** / 일반 성인]
가정에서 학교교육과 같은 수준의 교육이 이뤄지기 어려울 거라고 판단하기에 반대합니다. [담담 / 일반 성인]

📌 아이들이 방임될 수 있어요

홈스쿨링이 필요한 아이들도 있겠지만 자유롭게 선택하게 둔다면 관리되지 않는 사각지대도 생길 수 있을 거라 반대합니다. [tajja*** / 초중생 학부모]
제대로 된 전문 교사가 교육해야 하며, 소수의 아이들에 대한 방임, 폭력을 합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봄2 / 일반 성인]

📌 기타 의견

일관성이 사라져 추후 입시에 상당한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홈스쿨링 취지는 좋지만 폐해가 더 클 것 같아요. [yoosun08**** / 초등학생 학부모]
홈스쿨링은 부모의 욕심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바다꾸미 / 일반 성인]

'찬성'합니다 👍

'반대'합니다 👎

링키PICK

: 오늘의 교육 이슈

사교육비 증가, 늘어나는 교육격차 💰

지난해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어요. 2010년 이후 학생은 190만 명이 줄었지만, 사교육비는 약 3조 가까이 늘어났죠.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사교육비가 다소 주는 듯 싶었지만 2021년에 다시 급격한 오름세를 기록했는데요. 비단 돈 있는 사람뿐 아니라 저소득층마저 사교육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어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 불안함과 돌봄문제, 친구 교제까지 있어 학원에 가야하는 이유는 다양한데요. 여기에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의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소득의 대부분을 학원비로 지불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사이버 학교 폭력 대책 및 예방 💻

최근 학생 대상 폭력은 원격수업이 확대되면서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의 비중이 증가하고 학교 밖 폭력이 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비대면 상황에서도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생 화상상담서비스를 전면 실시하고, 교원의 원격상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예요. 또한 사이버 공간에서의 2차 가해 방지를 위해 가해학생 접촉 금지 조치에 SNS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접근하는 경우도 포함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해요. 학교폭력에 노출된 학생을 즉시 보호, 감지하기 위해 학생보호 원스톱 온라인 시스템 앱을 구축하며 GPS 위치 파악을 통해 교사나 경찰이 즉시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입시와 대학교육의 진정한 가치 🎓

입시와 대학교육은 아이의 인생에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요? 교육전문 유튜버 임작가는 무조건적인 학습 이전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설명해요. 먼저 보통 입시 공부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도구로 여겨지지만, 그와는 별개로 놀고 싶은 것을 참으며 공부를 하는 과정은 아이의 끈기와 자기 조절 능력을 기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전했어요. 또 대학 교육 과정은 문제 해결 능력을 만들어 주는 가치가 있으며, 학습 동기를 세우고 성과를 얻는 경험을 통해 자기 효능감을 기를 수도 있다고 조언했죠. 이에 덧붙여 다양한 계층의 친구와의 교제 경험은 좋은 문화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행복한 수험생활의 원동력 💗

SBS '붕어빵'에서 활약했던 배우 정은표의 첫째 아들, 정지웅 군을 기억하시나요? 그는 이번 대입에서 서울대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 화제가 되었는데요. 힘든 수험 생활에서도 지웅 군은 단 한 번도 가족들에게 짜증을 낸 적이 없다고 해요. 오히려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 등하교를 도와주시는 아버지 덕분에 행복한 수험 생활을 했다고 말했어요. 사실 정지웅 군은 IQ 점수가 167점이 나올 정도로 타고난 영재였는데요. 당시 영재 검사를 하셨던 교수님이 이런 아이들의 특성은 굉장히 좋은 그릇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인데 부모가 이 그릇을 채우려고 하지 않고 잘 따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해요. 정은표씨는 이 이야기를 듣고 아이를 믿고 뒤에서 지켜봐주는 교육 방식을 선택했다고 전했어요.

지난호 링키레터에서 전해드린 이야기, 어떠셨는지 살펴봤는데요.

지난 뉴스레터에서는 캐나다 초등학교의 감정인지교육,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가 가장 유익했다고 투표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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