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가상자산? 화폐의 정의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2021.08.26

님, 안녕하세요~😄
올해 초 가상화폐투자 붐이 불었습니다. 최근 하락하면서 조금 잠잠해졌습니다. (누구는 조정장이라고 하죠. 😆)
이렇게 투자에만 관심이 쏠리다보니 가상화폐가 애초 블록체인 기술을 위한 것이란 의미는 이미 사라진 것 같습니다. 
가장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블록' 검증을 위한 소스 제공의 유인책으로 비트코인을 준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의 설계 역시 화폐의 유통을 본떴습니다. 화폐 기능인 교환의 매개수단이나 가치 저장 수단’의 개념을 이용한 것이죠. 그렇다면 '가상화폐'로 불리는 비트코인을 진짜 화폐일까요
물론 정부에서는 가상화폐암호화폐보다 가상자산이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습니다.
 

가상화폐, 가상자산…. 아무래도 화폐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겠죠?
오늘은 화폐의 기본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화폐란 무엇인가?

화폐란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쉽게 사용될 수 있는 자산을 의미합니다. (버냉키의 경제학에서는 모든 자산이라고 했고, 맨큐의 경제학에서는 몇 가지 자산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현재 일반적인 화폐로는 지폐와 동전이 있습니다. 바로 재화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더해 쉽게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산, 유동성이 높은 자산도 화폐로 보기도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현금이 아닌 다른 물건을 내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화폐가 아니므로 이상한 사람 취급받습니다. 만약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다가 물건을 살 때 삼성 주식을 주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주인의 성향에 따라 받을 수도 있지만, 보통은 그 주식을 현금화한 후에 물건을 살 겁니다. 주식을 바로 물건으로 교환을 하진 않죠. 그래서 주식은 자산이 될 수 있지만, 화폐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은행 계좌에 연결된 가계수표나 체크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는데 이것은 화폐라고 할 수 있을까요? . 물론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는 화폐의 정의로 두 가지를 제시합니다
좁은 의미의 화폐인 ‘M1’과 넓은 의미의 화폐인 ‘M2’입니다. M1은 지금 유통 중인 바로 쓸 수 있는 현금과 바로 찾아 쓸 수 있는 당좌 예금, 보통 예금을 통칭하는 요구불예금, 여행자 수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M2에는 지금 당장 직접 교환의 매개수단이 될 순 없지만, 현금이나 당좌 예금으로 전환 될 수 있는 자산이 포함됩니다. 준화폐라고 불리는 저축예금이나 정기예금이죠. 물론 M1M2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화폐의 목적

화폐는 간접적인 교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교역으로부터의 이익이 발생하는데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장외과 전문의가 새 텔레비전을 사려고 할 때를 생각해 봅시다. 심장외과 전문의는 심장 수술이라는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가전제품 가게 주인은 새 텔레비전을 제공할 수 있죠. 만약 이 두 사람이 물물교환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두 사람이 서로 물건이나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교환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가전제품 가게 주인이 텔레비전을 제공할 수 있어도 심장 수술을 필요하지 않다면? 거래가 성립하지 않겠죠.
이것을 욕구의 일치 문제(double coincidence of wants)’라고 합니다.
물물교환 경제에서 거래가 성립하려면 서로가 원하는 재화나 서비스하고 있을 때만 성립합니다. 화폐는 이와 같은 욕구의 일치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개개인은 자신이 팔고자 하는 물건을 화폐로 교환한 다음, 이 화폐를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사면 되는 것이죠.

화폐의 종류

우선 가장 오래전부터 사용돼온 화폐는 물품화폐(commodity money)’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죠. 은도 물론 물품화폐입니다. 이런 물품화폐는 내재적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가치가 없으면 교환을 할 수가 없습니다
최근에도 전쟁터나 미국의 감옥 같은 곳에서는 담배나 고등어 등이 물품화폐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화폐로는 법화(명령 화폐, fiat money)’가 있습니다. 법화는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습니다. 정부의 명령, 즉 법령에 따라 가치를 부여받은 화폐죠
일반 지폐와 장난감 지폐의 차이가 바로 이것입니다
장난감 지폐는 법령으로 가치가 부여받지 않았기 때문에 법화가 아닙니다
이런 법화의 장점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화폐가 인쇄된 종이 외에는 다른 자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의 필요 때문에 정부가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법화를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공중에 낸 마차길이라 했습니다
보통 토지에 마찻길을 내면 토지 가치를 손상하지만, 공중에 내면 토지 가치도 손상하지 않으면서 마차들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낼 수 있다는 뜻이죠
앞서 법화의 장점 중 첫 번째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다른 재화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자원을 손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화폐의 역할, 그리고 가상화폐에 관한 내용은 다음 시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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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어떤 가상 자산이 화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만족해야 하는 기능들이 있다. 화폐의 기능과 관련한 <보기>의 설명 중 옳은 것을 모두 고른 것은? 

< 보 기 > 
ㄱ. 가상자산과 달리 화폐는 현재의 구매력 그대로를 미래로 이연시킬 수 있다. 
ㄴ.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결제하려면 가격이 소수점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회계의 단위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ㄷ. 가상자산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매매하는 것은 화폐에 비해서는 제한적이므로 거래의 매개수단으로 한계가 있다. 
ㄹ. 가상자산의 가격은 변동성이 큰 편이기 때문에 거래의 매개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제한된다.   
① ㄱ, ㄴ 
② ㄷ, ㄹ 
③ ㄱ, ㄴ, ㄷ
④ ㄴ, ㄷ, ㄹ 
⑤ ㄱ, ㄴ, ㄷ, ㄹ 

[해설] ㄱ.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즉 물가수준이 상승하면 현재 구입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양이 미래에는 줄어들게 된다.
ㄴ. 가격이 소수점일 경우 회계의 단위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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