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철 먹거리들
안녕하세요, 구독자 뱅이님!
술영입니다 :-)

다들 행복한 금요일 보내시고 계신가요?
다음 주도, 다다음 주도 월요일에 휴일이라
더욱 마음 편한 금요일일 것 같네요😁

저는 저번 주에 짧은 공주 여행을 다녀왔어요.
볼 거리가 많지만 관광객이 비교적 적은
지역이다보니 차분하게 주말을 보내고 왔습니다.
밤의 도시인만큼 밤으로 만든 특산물이 많으니
이 구역의 밤러버라면 분명 공주를 좋아할거에요.
군밤 막걸리도 너무 맛있었고요!
그리고 술레터는 10일과 30일, 
이렇게 한 달에 두 번 보내드릴까 합니다.
원래는 한 달에 세 번으로 마음먹었는데
생각보다 쉽지않았네요🥲
대신 더 알차게 담아서 보내드릴게요💌

_
술레터가 스티비 BE.LETTER에 소개되었어요!
처음 술레터 시작할 때는
BE.LETTER에 소개되는 다른 뉴스레터들처럼
멋있는 뉴스레터가 되자!가 목표였는데
얼떨떨하기 그지없습니다.
재미있는 소개글도 너무 좋았구요😆 
아직은 많이 부족한 레터지만
조금씩 채워나갈게요!🤗
늘 잘 봐주는 구독자 뱅이두
사랑합니다😙😙😙
 - 
🎈오늘 술레터 목차

술토리
가을 제철 안주 탐방

오늘의 술
공주 군밤막걸리

다녀온 술집
사이드 메뉴 모두 소중한 고깃집 고기연
할머니집에 온 거 같은 해물포차 어항로

산티아고술례길
샹그리아가 너무 맛있어서 걸을 수가 없잖아요
오늘의 술토리
전어🐟, 꽃게🦀, 대하🦐
가을 제철 해산물이 찾아왔어요!
 술쟁이들이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는 전어와 대하, 꽃게가 제철이라서 일거예요. 저 역시 가을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약속을 잡기 시작합니다. 전어, 대하, 꽃게를 먹을 약속들이요. 

 대하는 추석에 영접했어요. 아빠가 1kg 정도를 가지고 오셨거든요. 집에서 먹으려고 하는데 사실 집에서 소금구이 하기 정말 귀찮잖아요? 먹을 때는 좋지만 들러붙은 소금을 박박 긁어내야 하는 설거지는 정말 달갑지 않아요. 고향에 내려가면 착한 딸 코스프레를 하는 제게 그 설거지가 떨어질 가능성도 높고요. 그래서 그냥 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쉐킷쉐킷 구워버렸어요. 새우머리도 버터에 볶아 먹었고요.

아빠가 갑자기 튀김을 먹고 싶다고 해서 몇 마리는 튀겨먹어 봤는데, 역시 가을 대하는 최고더라고요😂🦐 조금 아까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몇 마리만 튀겨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서울로 돌아와서는 전어🐟와 꽃게탕🦀을 먹기 위해 노량진에 갔어요. 전어도 물론 맛있었지만 이번 가을은 꽃게 맛이 미쳤더라고요. 찜이 아니라 탕으로 먹을 거라 일부러 작은 사이즈를 골랐는데도 살이 가득 차 있어서 팔 걷어 붙이고 집중해서 꽃게를 까먹었습니다. 진짜 맛있어요. 어떤 느낌이 들었냐면, 몇 년 후에도 '2022년 가을에 꽃게 맛이 참 좋았지' 하며 추억팔이 할 정도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꼭 이번 가을에 꽃게를 놓치지 마세요! 꽃게가 풍년이라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저는 중간 사이즈 꽃게 기준 4마리에 2만원이었습니다)
방어가 벌써 나왔대요!
전어회가 포함된 모듬회
오늘의 술
고소하고 달달한 군밤막걸리
 군밤 막걸리를 맨 처음 들었을 때는 잘못 들은 줄 알고 '알밤 막걸리?' 했었는데요. 군밤으로 만든, 군밤 향이 나는 군밤 막걸리가 정말 있더라고요. 그리고 진짜 맛있어요. 알밤 막걸리보다, 알밤주보다 제 입맛에는 훨씬요. 알밤 막걸리는 갓 깐 알밤의 달달한 맛이 강하다고 한다면, 군밤 막걸리는 아주 은은하고도 고소한 단맛이 오래도록 입에 머무는 술이거든요. 

종종 어떤 술들은 캐릭터가 확실한 친구들이 있어요. 맛이 강하든지 향이 강하든지, 라벨이 인상적이든지 하는 식으로요. 하지만 군밤 막걸리는 그런 종류의 술은 확실히 아니예요. 맛과 향에서 강렬한 어떤 게 있지도 않고, 홍보를 많이 하지도, 유통망이 넓지도 않으니까요. 하지만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술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알음알음 좋아하는 사람들을 늘려가는 그런 술이요.

적당한 탄산감과 고소한 끝맛, 은은하게 퍼지는 군밤 냄새는 모두 적당합니다. 안주 없이 마시기에도 좋고, 어떤 안주와 함께 먹어도 조화롭게 어우러져요. 가장 좋은 건 계속 먹어도 맛이 질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렇게 매력있는 군밤 막걸리가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구독자 뱅이에게도 강추합니다! 

하나의 문제는 군밤 막걸리가 온도에 굉장히 예민하다는 점인데요, 상온에 많이 노출되면 고유의 맛이 금방 없어져 버리곤 합니다. 원래의 맛은 고소하고 은은한데, 노출이 되면 될수록 신맛과 탄산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저번에 군밤 막걸리를 공수해 올 때도 밖에서 싸돌아다니느라 맛이 변해버렸는데요, 이번에도 집에 와서 마셔보니 맛이 변했더라고요😂 나중에는 아이스박스를 싸가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군밤 막걸리는 공주 특산물 판매장에서 구매하실 수 있고, 인터넷 택배 주문도 가능합니다. 다만 20병 단위가 최소라 맘 맞는 파티원을 구해야 한다는 점만 참고해 주세요 :)
Sool0 pick
찐텐만 소개하는 맛있는 술집
📍서촌 고기연
✅ 구워주는 고깃집 
🔊 적당히 시끄러움
💬 볶음밥, 찌개 꼭 먹어주시겠어요?

저는 특히 고깃집에서 사이드메뉴를 좋아하는 파인데요. 그런 점에서 고기연은 100점 만점에 10000점 주고 싶은 곳이에요. 고기 맛도 물론 훌륭하지만 사이드가 정말 미쳤거든요. 돌솥에 나오는 비빔밥 st 볶음밥과 고추장찌개 비주얼에 가까운 된장찌개. 진짜 감동적인 맛이라서 동동 발구르며 먹었던 고깃집입니다. 미나리 장아찌, 갓김치 등 곁들임 메뉴도 훌륭해요!
미나리 장아찌도 진짜 맛있어요
꼭 이 돌솥 볶음밥 시켜주시길..
📍삼각지/신용산 어항로
✅ 해물포차 
🔊 1층은 아주 시끄러움 2층이 덜 함
💬 웨이팅이 많음/2층 자리 추천

인스타에 스토리만 올려도 장소 문의가 빗발치는 해물포차 어항로! 숙성회 숙성이 잘 되어 존-맛-이었고, 밥도 함께 줘서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가리비도 신선 그 잡채, 단새우도 달달했지만 우니는 그저 그랬어요. 할머니 집에 온듯한 인테리어에 좌식 자개상 덕분에 술이 술술 들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웨이팅이 많으니 가능하면 미리 웨이팅을 걸어 놓는 걸 추천드려요!
짜파게티 안시키면 섭하지 쏘 yummy
홍가리비 양 많고 맛있었어요!
산티아고술례길 술일기
마시고 걸어요
산티아고례길⛰️
- 12번째 이야기
원래는 로스 아르코스라는 마을에 들러
점심을 먹고, 그 다음 마을까지 정말로
더 걸으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배낭도 그 다음 마을로 보내놨는데 샹그리아가 너무 맛있지 뭐예요. 병을 시키고, 시켰는데도 감질맛이 나는게 아주 그냥 미쳤어요. 

게다가 오늘 로스 아르코스에서는
소축제를 한다지 뭔가요. 
그럼 어쩔 수 없지. 여기에 머무는 수밖엔.

*아래 버튼을 누르면 브런치로 연결됩니다. 
오늘 술레터는 어땠나요?

오늘 레터가 좋았거나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버튼을 눌러 답장을 보내주세요😊

오늘 술레터는 여기까지! 
모두들 술람찬 하루 보내세요! 
주(酒)-멘 - 🙏


◡◡◡오늘 레터는 어떠셨나요?◡◡◡ 


술레터(술 한잔, 레터 한 장)
2smming@kakao.com
수신거부 Unsubscribe😥😭(정말요?)
tip : 카카오뱅크 3333-03-9209-864 이수영
더 맛있는 술과 안주를 먹고 공유할게요😊
stibee

좋은 뉴스레터를 만들고 전하는 일,
스티비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