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의당 종로 당원 여러분!
11월 정의당 종로구위원회 소식지로 인사드립니다.

늦여름 같은 더위와 함께 찾아온 11월을 마주하면서 앞으로 또 어떤 기상이변이 우리를 놀라게 할지 가늠조차 어려운 기분이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내는 일마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는 생각에 미치자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도래한 기후위기 시대를 너무도 무감하게 지나고 있는 정치에 대한 답답함이 커져만 갑니다.

정의당은 기후재난을 포함한 복합위기의 시대를 극복할 미래의 정치세력으로서 도약하기 위해 혁신재창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최근에도 서로를 향한 날카로운 언어가 오가면서 혁신재창당의 본말이 전도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진작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소통했다면 지금의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텐데 당의 문화가 생각보다 더 폐쇄적인 것은 아니었을지 다소 실망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모쪼록 지금도 당의 도약을 기대하며 남아있는 당원들의 의중을 모아 좌고우면하지 않고 혁신의 길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저희 종로구지역위원회도 당원 여러분과의 소통에서 부족함은 없었는지 늘 성찰하겠습니다.

그럼, 이번 소식지와 함께 정의당 종로구위원회의 10월을 돌아보고
11월 당원모임 정보와 오늘을 살아가는 당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보실까요?
📢당원모임 안내
"가을을 떠나보내고 새 겨울을 맞는,
우리는 함께 걷습니다"

정의당 종로구위원회의 11월 당원모임은
경복궁 나들이입니다.

문화위원회의 11월 활동과 연계하여 진행되는 이번 당원모임은 경복궁을 산책하며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의 정취를 만끽ㅎ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23년 11월 26일(일) 오후 2시
*장소 : 경복궁 매표소(광화문 쪽)
*문의 : 변정희 부위원장(010-6741-4049)
☃️비우면 나눔이 됩니다
방한용품 및 의류 기부 사업을 진행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버리지 말고, 함께 나눠요

[무엇을 보내나요?]
방한용품(패딩, 침낭, 핫팩 등)
세탁된, 착용가능한 사계절옷

[어디로 보내나요?]
서울시 종로구 혜화로3길 5 복주는 정치 사무소(명륜2가, 명륜동주상복합아남아파트)

[언제까지 보내나요?]
11월 20일 도착분까지

보내주신 물품은 홈리스행동과 아름다운가게로 전달되어 다시 재사용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문의 : 변정희 부위원장(010-6741-4049)

정의당 종로구위원회 위원장 배복주
📬지난달 소식  
지보이스 20주년 기념공연
<노래 노래 노래>

  • 일시: 2023년 10월 8일(일) 오후 6시
  • 장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지보이스(G-Voice)'는 2003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소모임으로 탄생한 아마추어 게이합창단입니다. 창단 이후로 커뮤니티 안팎에서 성소수자의 당당한 목소리를 노래해온 지보이스의 20주년 기념공연에 배복주 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진실한 노래와 다양한 공연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자긍심을 나눠가는 지보이스를 응원합니다!

*일시후원: 국민은행 408801-01-242055
(예금주: 친구사이)
문화위원회 당원모임
한강노들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 일시: 2023년 10월 22일(일) 오후 6시
  • 장소: 한강노들섬 잔디마당

한미숙 당원께서 주관하는 문화위원회는 10월 모임으로 2023 한강노들섬클래식의 10월 야외공연 <세비야의 이발사>를 배복주 위원장, 변정희 부위원장과 함께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선한 날씨와 탁 트인 공연장이 운치를 더해 더욱 멋진 오페라 공연이었다고 하는데요! 11월 당원모임은 문화위원회와 연계하여 진행하게 되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문화위원회의 참여를 원하시는 당원께서는 변정희 부위원장(010-6741-4049)에게 문의 부탁드립니다!
10월 당원모임
"한반도 위기, 윤석열 정부는 어디로 가는가"

  • 일시: 2023년 10월 23일(월) 19:30
  • 장소: 복주는 정치 사무소

10월 당원모임은 국방·외교 전문가 김종대 정의당의 前 국회의원을 모시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세계의 외교적 긴장감이 날로 높아지고 평화의 자리를 전쟁과 폭력이 빠르게 대체해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팩트에 기반해 현상을 보다 냉철하게 바라보고 평화를 추구하는 시각을 흔들림 없이 견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이번 강연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익한 이야기 나누어주신 김종대 의원님, 함께 평화 한반도의 미래를 고민해주신 당원 여러분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평화의샘 공동체 25주년 기념식
<두려움 없이 헤엄쳐>

  • 일시: 2023년 10월 27일(금) 오후 7시
  • 장소: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

1998년 천주교성폭력상담소와 젠더폭력 생존자를 위한 쉼터를 시작으로 전국의 젠더기반폭력을 경험한 여성들과 함께해온 평화의샘 공동체가 2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젠더폭력피해에 대한 지원과 젠더정책이 후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꿋꿋하게 현장을 지키고 성평등사회를 위해 애쓰는 평화의샘 공동체를 응원합니다! 25주년 기념식에 배복주 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일시후원: 국민은행 029301-04-197865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 일시: 2023년 10월 29일(일) 오후 5시
  • 장소: 서울광장 앞 세종대로

어떤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더라도 참사의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 참사 생존자들의 아픔 앞에서 언어는 한없이 작아지는 것 같습니다. 선진국이라고 자찬하지만 다시금 국가의 존재의의를 되물을 수밖에 없었던 10.29 이태원 참사의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서울광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추모대회에 참석하신 모습을 보며 공동체의 안전과 평화를 회복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합니다. 추모대회에 배복주 위원장, 송치욱 부위원장, 노민경 당원이 참석했습니다.
💬운영위 Talk!
이번 달은 변정희 부위원장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변정희 부위원장

 우리 집엔 편찮으신 괭이 으르신들이 있다. 그 중 '옹'르신의 병환이 내게는 고액인 이유를 포함해 나는 쉬는 날 가끔 장애인활동지원 알바를 뛴다. 장애인 이용자는 또래라 서로의 삶을 나누는 편인데 그날은 화제가 삶이 아닌 죽음으로 튀었다. 무겁지는 않았지만, 이용자는 오래 살고 싶지는 않다는 맥락의 얘길 했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나는 통증을 견디질 못하니 그런 순간이 오면 스위스로 가겠다고 했고, 그 냥반은 너는 스위스에 못 간다고 했다. 바로 왜 했다가 넌 돈이 없잖아 하는 말에 ‘아, 그렇지.’ 하고 금방 수긍했다.
  오랜만에 만난 나이 든 동생에게 언젠가 늙고 병들 부모를 의료비 때문에 잘 부양하지 못할까 두렵다고 말했던 날, 동생은 엄빠가 언니를 걱정하겠지 하는데 ‘아, 그렇지.’ 하고 또 바로 수긍이 됐다. 장혜영 의원의 방문이 있던 날, 환영 게시판에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를 적는 청년 뒤에서 무사히 할머니가 돼도 걱정이란 말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두려움을 보인 게 부끄러웠다. 두려움을 부끄러워한다는 게 또 부끄러웠다. 장 의원을 못 만나고 도망갔다.
  생로병사라는 흔한 말이 어릴 때는 도통 와닿질 않더니 부모가 늙고 내가 반백 살이 다 되어서야 노병사는 내 삶의 문제가 되었다. 되는 중이다. 무섭고 무겁다. 근골격 질환으로 바로 일어나지 못하는 날도 생기니, 지금도 아픈데 무사히 할머니가 되면 더 아프지 않을까, 나도 이렇게 아픈데 그 냥반은 얼마나 더 아프겠나 저절로 역지사지가 되었다. 그냥 보고 듣는, 엄마와 그 냥반의 통증이 그들이 매일 겪어야 하는 오랜 고통으로 내게 살아난다.
  우리는 누구나 노화한다. 노화의 과정에서도 장애는 발생하고, 노화로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국은 초고령사회도 초고속으로 진입하는 나라다. 주변을 둘러보면 노인이 다수인 세상을 살게 되고, 이는 고령화된 장애인이든 노인성 장애인이든 장애인이 다수인 세상을 살게 된다는 것과 같다. You는 노인이, 장애인이 되는 세상을 피할 수 없다. 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차별과 우리 자신을 향한 차별은 시간으로 이어져 있다.
  노인이 아닌 사람은 노인을 차별하고 싶은가, 노인은 노인성 장애인을 차별하고 싶은가, 노인성 장애인은 고령화된 장애인을 차별하고 싶은가. 아직도, 설마? 노인과 장애인 문제는 교차성이 있다. 또 우리 모두가 당사자성을 갖는다. 여기에 비당사자는 없다. 이렇게 강력한 당사자성을 인정할 때 복지 정책 실행에 걸림돌이 되는 사회적 합의 단계를 좀 더 속도감 있게 넘을 수 있다. 
  노인이 되기 전에, 장애인이 되면 세상 굿바이하고 싶은 나라, 한국. 그렇지만 행복하게 살고 싶다. 두려움 없이 노화를 만나고 싶다. 평화롭게 죽고 싶다. 이왕이면 안 아프게. 한국에서.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기능하면 가능하다. 그런데 복지예산 삭감을 통해 스스로 정체를 드러낸 현 정부에서는 어렵다. 내 죄다. 아직도 과거에 사는 내 엄빠가 그를 지지했다. 국민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정책, 그걸 잘 실행할 누구. 우리를 잘 대신할, 잘 감시할 누구를 선택할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 무관심했다면 먼저 관심을 갖고, 참여하지 않았다면 일단 참여를.
  같이 잘 살자고 했던,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킨, 그런 정의당이 아직 있소이다.
🥰당원 참여 게시판
이번 달에는 언제나 즐겁게 당원모임에 오셔서 활력을 불어넣어주시는 김태정 당원께서 이야기를 나누어주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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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당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면을 통해 인사드리는 것은 처음입니다. 몇 번 뵌 적 있으시겠으나 김태정이라 합니다. 늘 댁내 신의 가호가 함께하시고, 매사에 성취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근래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서 당이 위기이고 쇄신이 필요하며, 재창당을 해야 한다는 지도부의 이야기를 인스타나 유튜브를 통하여 접함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역시 동의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늘 언제나 정당 활동에 앞서 신앙인으로서 '우리 스스로 더 경청하고 대화와 타협을 하되 그 과정과 절차에 충실하고,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당내 분위기와 환경을 주도해 나가면 어떨까?'를 더 고민하곤 합니다.

'양심'이라는 가치, 그 뜻만 해도 충분히 종교적이라 한다면, 정말로 우리가 여태 해묵은 정당보다 나은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고를 기울이고 합리적이며, 동시에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정책과 사회 대안을 토론을 통해 수립, 제시함에 있어 그 태도란 두말할 나위 없는 진실의 초석이므로 의심이 없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론적이나마 그것은 다시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의 기초로 되먹임 이루어져, 참여하는 노동자 각자들에게 양심을 형성할 단서로 남으리라 신뢰합니다. 어찌 보면 그 길이 마치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처럼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누구 하나 나서서 하길 원치 않으며, 오랜 기간의 인내가 필요한 숙제라 여겨질지라도 말이죠.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박사학위 진학이 정말 인생에 '기회비용을 고려한 합리성에 기초한 최적 선택일 수 있을까?'를 언제나 고민합니다. 학계의 대세는 행동경제이론(behavioral economic theory)이라 하는데 참 어려워서 염증이 나기도 합니다. 동시에 평화를 실천하려 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폭력을 행사하여 무언가를 관철할 수 있으리라 생각지 않으며, 세상이 주는 평화(무력에 의한)보다 신이 주시는 평화(정의에 바탕한)를 대학 시절부터 갈망해 왔습니다.

내일도 일터로 향해야 하는 노동자로서 '노동이 존중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란 우선순위를 가끔 혼동할 때 있으나, 내년에는 부디 노동의 가치가 인정받는 사회가 오길 기원해 봅니다.
정의당 종로구위원회는 당원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참여로 이뤄집니다.
당원 분들께 공유하고 싶으신 글이나 사진, 그림 등이 있으시면 자유롭게 기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위원회에서 검토 후 다음달 뉴스레터에 싣겠습니다.

예) "우리집 고앵이 발바닥 좀 보고 가세요~"_반려묘 자랑 사진,
"이번에 제가 새로 가게를 오픈했는데 많이들 들러주세요~"_개업 알림,
"종로의 멋진 풍경을 그려봤는데 어떤가요?"_풍경화,
"정의당의 당원으로서 보고 느낀 점을 글로 표현해봤습니다"_칼럼&에세이
이번달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당원 여러분을 더 많이 만나고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음달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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