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요일에 진행한 <통신비와 알뜰폰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알뜰폰 통신사를 쓰지 않는 응답자의 비율이 75.5%였습니다. 이분들에게 ‘알뜰폰 가입을 망설이는 이유’를 물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어요.

여러 사정 때문에 지금은 변경하지 못했지만, 계기가 생긴다면 알뜰폰 요금제로 바꾸고 싶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음 문항인 ‘알뜰폰 요금제로 변경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에서 ‘변경할 의향이 있다’라는 응답이 83.1%로 나왔거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미래의 알뜰폰 유저를 위한 알뜰폰 변경 가이드!

통신사를 교체하는 데는 유심이 핵심입니다. 크게 아래 세 단계에 따라 알뜰폰 통신사로 교체할 수 있어요.

여기까지만 하면, 이전 통신사의 요금제는 자동으로 해지되고 쓰던 휴대폰과 번호 그대로 통신사만 교체할 수 있어요. 

그런데 구체적인 상황은 각자 다 다르죠. 이번엔 상황에 따라 타입을 나눠서 알려드릴게요.

A타입: 현재 이용 중인 통신사에서 약정은 끝났고, 현재 휴대폰 그대로 알뜰폰 통신사로 바꾸고 싶다.

👉 알뜰폰 통신사의 유심을 구입해 위의 ①~③에 따라 진행하면 됩니다. 

B타입: 현재 이용 중인 통신사에서 약정은 끝났고,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해 알뜰폰 통신사로 바꾸고 싶다.

👉 온라인으로 자급제폰을 구입한 뒤, A타입과 동일하게 진행하면 됩니다. 자급제폰의 공식명칭은 OMD(Open Market Device). 내가 직접 구입해 원하는 통신사를 선택할 수 있는 휴대폰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C타입: 현재 이용 중인 통신사에 약정이 남아있다.

👉 약정기간이 끝나기 전에 해지하면 위약금 등 비용이 발생합니다. 위약금은 이용기간이 길수록 커지죠. 약정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끝까지 채운 다음 통신사를 변경해주세요. 위약금을 내더라도 알뜰폰 통신사로 바꾸고 싶다면, A타입과 B타입을 참고해주세요!

D타입: 가족 휴대폰, 인터넷, IPTV 등 결합 상품에 가입돼있다.

👉 이런 서비스는 결합을 전제로 요금을 대폭 할인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합 상품을 해지하고 알뜰폰 통신사로 변경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혜택과 결합 상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비교해 결정해주세요. 

지난 기사에서 SK 세븐모바일에서 가장 잘나가는 ‘LTE음성다유심 11GB(전화, 문자 무제한)’를 이용하면 타사의 6.6GB 요금제 대비 월 26,000원, 1년에 312,000원을 아낄 수 있다고 했죠. 

이렇게 저렴한 알뜰폰을 더 저렴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있어요. 알뜰폰으로 변경하기 전에 확인해야 하는 내용이랍니다.

SK 세븐모바일 알뜰폰 요금제는 프로모션 기간에 가입하면, 요금제를 해지할 때까지 할인요금이 평생 적용됩니다. 프로모션 가격은 약정 없이, 기존 가격보다 10,000원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이왕 바꿀 거라면 프로모션 기간 내에 가입하는 게 훨씬 유리해요. 

SK 세븐모바일에는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가 마련돼있습니다. 애매한 데이터 기준 때문에 높은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아도 돼요. 스마트폰 설정에서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통화 시간(발신)’, ‘문자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으니 나에게 딱 맞는 요금제로 선택해주세요.

신용카드 결합 할인입니다. 통신비 결제 카드를 SK 세븐모바일 제휴 카드로 지정하고, 매달 결제 실적을 충족시키면 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어요. 신용카드를 잘 통제하며 예산 내에서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현재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굳이 이 할인을 위해 만들지는 마세요. 

SK 세븐모바일은 프로모션 진행 중! 

통화량이 늘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1번: 저는 무제한 요금제인데요? 🤗

2번: 물가가 오른다. 🤓

너무 뻔하죠? 바로 2번입니다. 그럼 통화량이 늘어나는데 왜 물가가 오를까요? 맞아요. 화폐 가치가 떨어져서죠. 

그럼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데 왜 물가가 오르는 걸까요? 뭔가를 살 수 있는 돈은 많아졌는데, 같은 시점에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실물은 많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걸 두고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좀 더 심해지면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라고 해요.

부루마블에서 통화량이 늘어난다는 건, 플레이어 각자가 소유한 현금이 많아진다는 의미입니다. 다들 별 고민 없이 도시를 사들이고 호텔을 마구 올립니다. 각자 열심히 건물을 올리고 있긴 한데, 나도 게임 상대방도 여전히 돈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아무리 건물을 올려도 승패가 가려지지 않습니다. 게임시간은 길어지고 자꾸 시계만 쳐다보게 되죠. 네, 게임이 지루해진 거예요. 보드게임 기획자는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부루마블에서는 게임에 돌고 있는 현금을 종종 회수합니다. 보통 찬스카드에서 일어나죠. 모두에게 재산세를 내라고 하거나 어떤 플레이어에게 불법 건축물 신고가 들어왔다며 과태료를 떼어가기도 해요.

들고 있는 현금이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도는 것이 아니라 바깥으로 빠져나오니, 누군가 파산할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이렇게 보드게임 기획자는 게임 내 통화량을 조절하며 플레이타임이 늘어지지 않게 하고, 플레이어가 자산을 신중하게 구입하도록 해 게임에 재미를 잃지 않도록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