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돌, 고맙습니다
두 살 된 삶디가
보고있어도 보고 싶은 노리들을 초대하여 안부를 묻고, 서로를 축복하며, 음식을 나눴어요. 삶디는 청소년을 ‘노리’라 부릅니다. 그들은, 자기 시간을 마음껏 누리며 밑도 끝도 없이 놀아야 하는 인류니까요. 생일잔치 이름은 ‘삶바시바삶’으로 정했어요. 맛깔나게 읽어보세요. 히히. 삶디를 바꾸는 시간, 그리고 그대의 시간을 바꾸는 삶디를 줄였지요. 어른들만 말하고, 그 말을 듣는 시간은 많을테니 두 돌 생일엔 노리들이 먼저 말할 시간을 만들었어요. - 생각해보니 생일은 그런 날이었어요. 살면서는 잘 찾지 않던 질문이 갑자기 솟는 그런 날이요. 난 어디서 왔을까? 자신의 시간을 찾고, 생기를 회복해서 자립을 실험하는 노리들, 그들을 맞이하려 삶디는 왔나봅니다. 정답은 몰라도 마음은 알겠어요. 삶디는 노리들이, 그리고 이 소식을 열어보는 여러분이, 정말 고마워요. "삶바시바삶" 크게 따라 읽어보세요. 그리고 영상으로 함께 해요!
삶디에 극장이 있는 거 아세요? 스물 다섯이 들어가면 꽉 차는 귀여운 '미니극장'이요. 2층까지만 오세요. 12월 13일까지 <스무살을 기다리는 작은 영화제>가 열려요. 아, 마음만 스무살도 얼마든지 좋습니다. 또 12월 8일 토요일엔 토종쌀을 맛보는 <토종쌀롱전>이 기다리고 있어요. 소농과 씨앗, 그리고 마을 공유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면, 아시죠? 아래 이미지를 콕 눌러 보세요. :)
이 편지는 삶디에 한 번이라도 발길 닿고 눈길 닿았던 소중한 삶디의 친구들에게 보냅니다. 아쉽지만 그만 보고 싶을 때는 맨 아래에 있는 수신거부를 눌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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