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 무엇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Pausing by POPOPO MAGAZINE
입춘이 지났건만 아직 봄은 손에 잡히지 않는 곳에 머무르나 봅니다. 짧게 스쳐 갈 봄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기억 속에는 팝콘처럼 봉우리를 틔우던 벚꽃이 한창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만나면 슬로우 모션 모드로 천천히 시간의 페달을 밟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6번째 pausing by popopo 포.포포포 뉴스레터를 전합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우리를 구할거야

 부제  취향, 무엇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SIDE A : 지면에 다하지 못한 이야기
  1. 소네의 편지 
  2. 무의식적으로 선택한 여러 결정들이 모여 만드는 취향
  3. 다이소에서 길을 잃어 본 적 있나요?
  4. 포텐취향클럽에서는...


 ▶️SIDE B : 독자와 함께 만들어 갈 이야기
   [Be Our Guest] '지루해도 다정하게' 강민영님
   [Miracle Writing Club] 작벗님들의 에세이를 공개해요!
    - '연대하는 마음' 박윤정
    - '기다림' 백이주
    - '뾰족함을 찾아서' 이새은
   [Bang Bang] 방장님의 방구석 프랑스 통신 '오후의 정원'
   [News] 포텐 여러분 함께해요!
    - 이번주 금요일, 한낮의 프랑스 기행 
    - 인스타그램 라이브 '용산역'
    - 포텐 취향클럽 2기 모집 (~12일까지)
 


친애하는 유미님


유미님! 벌써 2023년 2월이 다가왔어요.
며칠 전 저희가 처음 만났던 시간을 회고한 적이 있었지요. 직접 마주한 적이 많지 않음에도 친근한 감정이 들었던 것은 2020년 12월 만났던 ‘포포포 매거진 4호’의 줌 세션 덕분이었죠. 유진님이 기획, 제작한 <나의 사적인 세종 이주기>(이 이름도 제가 아이디어를 드린, 그때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을 즐겨보고 있었거든요) 첫 인터뷰이가 저였고, 2017년 브런치 댓글로 연을 맺은 그녀와 내적인 친밀감이 있었던 터라… 포포포매거진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자연스럽게 생긴 거 같아요. 돌아보면 지금 올해 우리가 주력하는 일이 포포포 매거진의 온라인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인데, 그 인연의 출발이 브런치와 줌이라니. 재밌지 않아요?!
제가 일일이 우리의 만났던 시간을 기억하고 언급하는 이유는… 어찌 보면 제가 그 만남을 귀하고 감사하게 여기고 있어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많은 것을 보고 배우지만, 인간은 늘 ‘망각’하는 동물이잖아요. 특히 일하고 육아하며 매일 내가 할 수 있는 여러 리스트를 훑어보지만 정작 ‘내가 나를 위한 시간’을 늘 귀하게 여길 때, 생산성이 생겨 다른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게 되더라고요. 그 에너지를 공감하고 격려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 일벗(동료)을 만나서 올해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거 같아요. 2022년 10월 재회한 바다 근처 포항의 그 카페에서 우리만의 송년회를 열며 한 해를 회고하고 기념할 수 있는 날로 물들길…. 무엇보다 건강 잘 지키며 2월을 보내요!
 
2023.02. 함께했던 첫 번째 소유(영감)투어 장소에서 득템한 엽서들을 더해. -소네 드림-

  II    무의식적으로 선택한 여러 결정이 모여 만드는 취향

님은 무언가를 모아본 적 있나요? 어린 시절 손때 묻은 보석함에는 산에서 주운 도토리, 문구점에서 산 구슬, 공기놀이할 때 쓰던 지우개 등 나만의 추억으로 가득한 물건들을 모으곤 했어요. 얼핏 맥락 없어 보이지만 소확행을 느꼈던 시간의 총집합이라 할 수 있죠. '무엇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이라는 취향의 사전적 정의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봅니다. 


취향을 처음 연구했다고 알려진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취향은 마치 자연스럽게 나타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문화적 환경이자 문화자본으로,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상속된다."고 했는데요. 일부는 동의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에게서 상속받은 문화자본'이 절대적이었던 시대에는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네트워크가 부재했으니까요.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첫 화면에 등장하는 추천 서비스. 이전에 선택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AI가 분석한 알고리즘에 따라 역으로 인간이 정보를 흡수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소통하고 알리고 무언가를 배우고 만들어가는 인간의 모든 행위에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social life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록 고민은 깊어져 갑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가에 대한 탐구는 결정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지니까요. 잘 큐레이션 된 편집숍과 좋은 안목을 가진 인플루언서가 주목받는 광활한 선택의 시대인 거죠. 

  II    다이소에서 길을 잃어본 적 있나요?
국민 가게로 불리는 다이소에서의 쇼핑을 좋아합니다. 처음엔 건물 한 동이 물건으로 가득한 대형 지점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성비 좋은 물건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바구니를 가득 채워 담아도 몇만 원이면 충분한, 부자가 된 기분을 만끽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동네의 작은 지점에 가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쓰지 않을 물건을 사고 난 후의 자책도 덜고, 무엇보다 저와 잘 맞는 큐레이션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인근 거주자들이 선호하는 물건들을 위주로 구비되어 있다 보니 선택까지 걸리는 고민의 시간을 덜 수 있거든요. 

때로는 다이소에서 천 원이면 살 수 있을 물건을 10배 넘게 주고 사기도 합니다. 여행의 순간을 떠올릴 기념품으로 모으기 시작한 마그넷이 그러한데요. 가성비 보다는 특수 목적성 소비라 할 수 있죠. 지금 이 순간에만 가능한 특별한 추억을 사는 것이라는 자기합리화를 더하면서 말이죠. 이 '특별함'에 대한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기에 마땅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마침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 거야>에서 반가운 구절을 발견했어요.

  
며칠 전, 2019년 연희동에 문을 연 편지 가게 '글월'에서 유선지 편지지 세트를 구매했어요. 글월은 '편지'를 뜻하는 순우리말이자, 편지를 높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지도 앱을 열고 한참을 헤매다 찾은 입간판을 단서로 3층에 다다르니 "글월은 한 층 더 올라가세요"라는 종이가 붙어 있는 문을 발견했어요. 아무래도 이곳을 착각해 들어 온 손님이 많았나봐요. 4층에는 간결한 나무 쇼케이스와 두 사람 정도 앉아 편지를 쓸 수 있는 작은 공간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글월에서 제작한 편지지와 큐레이션을 보며, 문구 덕후라서 심장이 뛰는 건지, 운동 부족이라 그런 건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다음엔 일찍 와서 편지를 써야겠다는 올해의 버킷 리스트를 추가했습니다. 


다음 날 다이소에서 비슷한 재질의 유선지 편지를 집어 들며 생각했어요. 쓰임의 목적이 같은 물건의 가격이 배 이상 차이 날 때 과연 어느 하나만 가치있다 말할 수 있을까. 그 공간의 분위기와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글월의 편지지 세트와 부담 없이 더 많은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다이소의 편지지 세트를 나란히 두고 심귀연 작가의 <취향-만들어진 끌림>을 펼쳤어요.

  II    지난 2주동안 포텐취향클럽에서는...
영화와 글쓰기를 주제로 한 클럽이 열렸어요. 지난해 N차 관람의 주역이자 화제작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앤 원스>(줄여서 에에올)를 '엄마와 딸의 관계 심리 분석'이라는 테마로 다뤘는데요. 영화의 결을 이해하기 위해 감독의 전작 <스위스 아미 맨>(방귀 뀌는 시체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는 충격과 공포의 영화라는 어느 블로그의 소개가 담백할 정도인)과 '다니엘스표 병맛 연출의 장르'를 개척한 감독들 다니엘's(다니엘 콴 & 다니엘 샤이너트-친구사이)는 꼭 짚고 넘어가야 했어요.
<에에올>의 영화 제공사, 하이스트레인저의 김문숙 이사님이 이 문제적 영화와 감독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면서 세션은 시작되었는데요. 그렇습니다. 취클에선 '누가' '왜'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나 , 결과물 이전의 과정을 주목합니다. 영화가 끝나면 "도대체 내가 뭘 본 거지?" 혼란에 빠진다는 '대환장 멀티버스 서사'의 중심에 있는 베이글 씬. 갑작스런 음소거 모드로 자막만 등장하는 돌멩이 씬. 포텐님들이 꼽아주신 명장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어요.

"다음 생엔 꼭 돌맹이로 태어나야지!"
누군가의 딸이기도 한, 엄마가 된 나의 관점에서 애증 짬뽕의 대서사가 되어버린 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싶었는데요. 아이의 사춘기와 엄마의 갱년기가 격돌하는 시점에 "돌이 되고 싶다"는 표현이 상담 시간에 공통으로 등장한다는 온라인 육아 전문 상담 기업 그로잉맘의 이혜린 부대표님 얘기에 끄덕끄덕. “다음 생엔 꼭 돌맹이로 태어나야지!”라는 생각을 한 게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반가운 마음에 또 끄덕끄덕. 우리 모두 사춘기 시절에 지나 온 '조부 투파키(악당으로 흑화한 딸) '를 만들고 있구나 직시하며 격하게 끄덕끄덕. 모두 울고 웃고 엉망진창 정리 불가한 이 혼돈 자체가 우리의 삶이라는 것을 통감합니다.

N차 관람의 주역, "이 영화 안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라는 리뷰가 넘쳐 흐르던, 주변의 폭발적인 반응만 보면 '에에올'이 천만은 훌쩍 넘었을 것 같았는데요. 36만으로 상영 종료된 것을 보며 감독으로 빙의해 봅니다. '천만 흥행 대작의 영화' vs '오래도록 회자되고 팬들을 양산하는 영화'. 다음 회차 인생에 영화감독이 되어 두가지의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여기서의 포인트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재밌는 작품이었어. 관람료가 아깝지 않아."도 도달하기 어려운 지표인데 나아가 "이 작품에 대해서 누군가와 폭풍수다를 떨지 않으면 답답해 미칠 것 같단 말이야!!!!"는 차원이 다른 영역이니까요. 

결국 '내가 좋아하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취향을 발견하는 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픈 세션의 '패밀리 브랜딩'에서 ‘글쓰기 1:1 피드백’으로 이어진 민주님의 세션에서는 글을 쓸 용기가 생겼다는 리뷰가 쏟아졌어요. “제가 글을 써도 될까요?”라는 질문에 가려진 "제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요?"라는 마음의 돌덩이를 내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아이를 키우는 한국인 엄마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한 지 10년. 글쓰기를 통해 작가, 유튜버, 사업가라는 일을 삶의 연장선상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민주님의 경험담은 결국 내가 꾸준히 쌓아가는 무언가가 나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것임을 상기시켜 주었어요. 완벽한 나의 자화상을 끼워 맞추기 보다 엉망진창인채로 살아가도 괜찮다,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평범한 나날의 소중함을 발견하면서 말이죠. 

내가 지나 온 그 고민의 시간들을 지나고 있을 또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그 바람이 전해져 오래도록 진한 여운이 남았어요. 내 글의 첫 독자인 나를 위한 글, 나를 돌보는 글로 글쓰기의 목적이 분명해질 때 진짜 내가 하고 싶었던 나만의 이야기가 시작될 거라는 것도 깨달았어요.


엄마가 되어 글쓰기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바라다드림의 2월 장르별 글쓰기 캠프도 지난 일요일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긍정의 키워드 제시로 세션을 리드해주시는 미정님을 통해 자유(freedom)의 어원에는 사랑이 깃들어 있음을, 관용적으로 써왔던 표현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있어요. 샌프란, 호주, 핀란드, 한국 등 서로 다른 시차의 작벗님들과 꾸준히 계속 글을 쓰다 보면 더욱 분명해지는 나와 마주하게 될 거라는 확신이 차오릅니다. 

돌이켜 보면 엄마가 되고나서 선택의 기준과 소비의 품목도 달라졌습니다. 책을 많이 넣을 수 있는 튼튼한 백팩, 오래 걸어도 편한 운동화 처럼 실용적이고 오래가는가, 아이들이 살아 갈 지구에 해가 덜 될 것인지가 기준이 되었으니까요. 제한된 시간과 자원 속에서 아이를 비롯한 가족이 우선 순위가 되어 '나'를 위한 선택은 뒷전이 되는 게 익숙해졌어요. 그러다 보니 나를 돌보고 돌아 보기 위해 배로 애써야 합니다. 오롯이 나를 충전하는 여유를 다음으로 미루는 것도 습관이 되요. '지금이 아니면 다음은 없다'는 단호함이 나를 위한 선택에도 필요합니다. 


돌아오는 목요일에는 소유(소네+유미)의 영감투어에 포텐님을 초대합니다. 아이 등 하원 사이 '한낮의 프랑스 기행'이라는 테마로 한남동의 시공간을 포텐님들을 초대하고 싶었어요. 연초에 포포포 매거진을 ‘올해 껑충! 도약하기 위한 필수 구독리스트’로 소개해 주신 @hyundaicard_dive 현대카드의 한남동 아트 라이브러리도 함께 떠나 보자구요! '편지할게요'라는 테마로 1기에 이어 바로 시작하는 2기 포텐취향클럽 가이드와 첫 소유투어의 기획 배경 비하인드는 금요일 2:30 '이번 정차역은 용산역입니다' 인스타 라방으로 전할 예정이랍니다.

혼자가 아니야,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어를 확인하는

불완전한 나날들의 안전가옥이 되어드릴게요!

  II     [Be Our Guest]

지루해도 다정하게_강래양

기다림이란 다정의 언어다. 오직 그러하리라 믿는 대상만 기다릴 수 있고, 대개 믿음은 다정에서 비롯된다. 아이를 낳고 돌보는 과정에서 참 많이도 기다렸다. 아이의 옹알거리는 단어와 단어 사이, 부르르 끓어오른 어리디 어린 화가 가실 때까지의 시간, 잔소리가 속사포 랩처럼 터져 나오기 전에 아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모습 같은 것들을 기다리며 그만큼 사랑도 차곡차곡 쌓였다. 

참 어려웠다. 아이를 기다려주려면 먼저 나를 기다려주어야 했고, 나를 기다려주려면 먼저 나에게 다정해야 했다. 타인에게는 없는 것도 끌어와 건네었던 다정이 막상 내게 주려니 사막 한가운데에서 만난 신기루처럼 허무하게 흩어졌다. 그제야 알았다. 살아오는 동안 정작 나 자신을 기다려 준 적이 없었다.
  II    [Miracle Writing Club]

'연대하는 마음' 박윤정

출산한지 45개월이 지났다. 이제 아이는 5살이 될 뻔했지만 (2023년부터 대한민국도 만 나이가 적용되기 때문에) 아직 3살인 현실을 억울해 하며 "대체 언제 5살이 되는 건데!"라고 한다. 기억력은 이미 나를 뛰어넘은지 오래고, 기억하지 못해 미안해하는 내 어깨를 토닥이기도 한다. 언제 이렇게 컸을까? 뒤집기가 안된다고, 또 되집기가 안된다고 버둥거리며 용을 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더니 그냥 훌쩍 뛰어넘는 건가 보다.

아니다. 홀로 돌봄의 시간들은 그냥. 훌쩍. 뛰어넘어가지 않았다. 잠든 아이가 깰까 봐 먼지가 내려 않는 소리도 용납되지 않던 적막한 집에서 나는 아이가 아닌 나와 싸웠다.

'기다림' 백이주

나름 인내하고 아이를 잘 기다려 주는 엄마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다. 아이가 만 2살 반 정도 되었을 무렵, 카시트에 앉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가까운 마트라도 가려면 차로 이동해야 하는 호주에서 하루에도 여러 번 차에 타고 내리고를 반복해야 하는데 아이의 행동이 거슬렸고 나를 힘들게 했다. 가르쳐도 보고 설득도 해 보고 화 내기를 반복해도 해결되지 않아 기다려 주기로 결심했다.

'뾰족함을 찾아서' 이새은

내가 잘하는게 뭐지..?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게 이렇게 힘든일인가 싶다. 
뭐 하나 마땅히 내세울 만한 것도, 열렬히 좋아하는 것도 없다. 항상 열심히 해 온 것 같은데, 효율이 없었던 건지 발전을 못 시킨 건지 남아있는 게 없는 것 같다.

[Bang Bang] 방장님의 프랑스 방구석 통신 feat.오픈채팅방에서 못 다한 이야기
저희 집은 프랑스식으로 하면 0층, 한국식으로 하면 1층에 위치한 아파트입니다. 부엌에서 바로 나갈 수 있는 작은 정원이 딸려 있고 정원 문을 열고 나가면 아파트 공동 풀밭이 나옵니다. 방학이면 심심한 아이들이 몇몇 나와 놀고 준호와 리아도 종종 거기서 시간을 보내지요.
풀밭에는 데이지들이 한가득 피어있고 그 뒤로는 라일락이 풍성하게 흐드러져있어요. 바람 이 솔솔 불고 선선한 날에는 차가운 공기 속에 퍼진 라일락 향기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풀밭 한 구석에는 키 작은 나무들이 다닥다닥 심어져 있어 아이들에게 멋진 아지트를 선사합니다.
🐰포텐 여러분의 잠재력 발견 프로그램🐰
#소유영감투어
한낮의 프랑스 기행
2023.02.9 Thu 11:00 
-11:00 Morning Coffee @아스티에 드 빌라트 
-12:00 French Lunch @쎄오
-13:00 Library Tour @현대카드 Art Library

* 2023 출근전읽기쓰기 굿즈패키지 증정
* 참가비는 없으나 식대는 나눠서 부담해요😘
* 포포포매거진 인스타그램 dm으로 선착순 신청

구태여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바로 옆에 있는 것들도 알아보지 못하는 법이죠. 아스티에 드 빌라트가 한남동에 상륙했다는 걸 롱블랙(1.27) 노트로 알게 되었어요. 레퍼런스 서적을 사러 얼마 전 길 하나 건너 포스트포에틱스에 다녀왔는데 말이죠. (심지어 냉동삼겹살의 원조 격인 한남동 터줏대감 ‘나리의 집’ 인근이라니!) 매거진 B에서도 '아스티에 드 빌라트'를 다뤘다는 커버 사진을 공유해주신 소네님과의 토크는 ‘소유(소네+유미) 영감 투어’로 이어졌어요.


아이 등하원 사이. 3시간 남짓의 자투리 시간이면 어떤가요. 아스티에 드 빌라트에서 모닝 커피 한 잔, 프렌치 레스토랑 쎄오에서 점심,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까지. 잠시 파리로 여행 간 것처럼 그 분위기에 흠뻑 빠져보기엔 충분한 걸요! 아침은 패쓰, 점심은 느즈막히 빵으로 때우는 일상에서 하루만 떠나 보려 합니다. 특히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는 공간마다 다른 컨셉과 큐레이션으로 영감이 폭발하는 곳인데요.  


매번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게 업인 에디터의 일놀놀이 여정에 초대합니다.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일정이 당겨졌어요!) 매번 새로운 기획과 이야기를 발굴하는 업의 특성상 책, 전시, 영화, ott, sns 등등 플랫폼의 성격에 맞게 다른 콘텐츠를 보고, 읽는 경험이 궁금했다면, 짧고 굵게 저희의 영감투어에 함께 할 포텐님을 찾습니다. 다시 육아 출근하기 전 용산역에서 ‘소유투어’ 회고 라방으로 #일놀놀이 한복판에서의 기획 배경과 첫 투어 소감도 전할게요. 

#포텐취향클럽 2기
내 안의 잠재력을 찾아떠날 포텐을 찾습니다!

편지라는 가장 오래된 글쓰기를 주제로 2번째 취향클럽을 시작합니다. 1기를 마치고 잠깐 쉴까를 고민하다 바로 이어서 2기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편지가 테마인 만큼 Letter room에서 고르고 고른 편지 키트를 서프라이즈 선물로 전할 예정이에요. 소설 <파친코>를 시작으로 영화 <시월애>와 <캐롤>에 등장한 편지라는 테마 그리고 소네님의 #출근전읽기쓰기 뉴스레터를 통해 정기적인 글쓰기 습관을 만드는 레터 세션이 기다리고 있어요. 기대하시랏~! 신청은 이번 주 일요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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