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엪지는 7월부터 뉴스레터를 잠정 휴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휴재하기까지의 고민은 다음과 같아요.

1) 에디터의 건강 악화

지금까지 이엪지는 매주, 혹은 격주로 뉴스레터를 발행했는데요. 단순 정보 큐레이션이 아닌 에디터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정보를 수집해 지식을 전달하는 형태의 콘텐츠라, 매주/격주 발행하는 것 대한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에요. 올리브와 브랜디 모두 다른 일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엪지 일을 하다 보니 한계가 온 것도 있고요. 잠시라도 휴식을 갖는 게 맞겠다는 판단이 들었죠.🥲

2) 뉴스레터가 우리와 맞는 매체인가에 대한 고민

'뉴스레터'라는 매체의 독자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구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비거니즘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정말 이엪지가 하고 싶은 일인가에 대한 고민이 재작년부터 있었어요. 그렇다고 뉴스레터를 포기할 순 없어 오리지널 콘텐츠를 넉넉한 주기로 발행해서 보내봤는데요. 이전에 비해 성과가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뉴스레터'가 이엪지와 맞는 매체인가부터, 온라인 중심의 활동이 어울리는지 등을 찬찬히 생각해보려고 해요.

3) 이엪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이엪지의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하는데, 3년 동안 운영하면서 올리브와 브랜디 사이에 합의된 정체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어요. 각자가 이엪지에서 하고 싶은 것도 조금 달라 보였고요. 그래서 당분간의 여러 번의 워크숍을 통해 이엪지의 미션을 보다 명확하게 내려보고 싶어요. 우리는 왜 이엪지를 운영하는지, 이엪지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싶은지 등등, 보다 본질적인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죠. 

따라서, 뉴스레터를 휴재하는 기간 동안!

1) 이엪지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2) 이엪지를 운영하는 것의 의미를 찾으면서,

3) 푹.. 쉬려고 합니다..💤

이번에도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하겠지만, 2명이서 팀을 꾸려나가다 보니 결정사항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때가 많아요.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외부에서 피드백을 받는 것이더라고요. 기존에 이엪지를 잘 알고 계신 분이라면 더 좋고요. :)

독자님이 지금까지 본 이엪지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 것 같나요? 이엪지가 사라진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요? 앞으로 이엪지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시나요? 아래 '이엪지 화이팅 👍' 버튼을 눌러 자유롭게 의견을 전해주세요! (의견이 아닌 격려의 말도 좋아요💖)

ex. "이엪지는 정보 전달보다 이야기 전달을 잘하는 거 같아요!"
ex. "비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회에서 이엪지는 한줄기 빛이었어요!"

ex. "이엪지가 비건 관련 행사를 열어도 좋을 거 같아요!"
ex. "000기업(단체)입니다. 저희랑 미팅 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