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파서블푸드, 블룸버그 공개저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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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vs임파서블푸드, 식물성 대체육 산업계에서 일어난 전쟁
EU판 IRA? '탄소중립산업법' 제정 추진
브리핑(메이크선셋 /2022 기후테크 스타트업 VC /순환성격차 /디자인 트렌드 /뿌리 섬유 /다보스포럼 /EU 그린워싱 지침 /탄소제거 크레딧)
식품 시멘트

▲ 지난 2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실린 임파서블푸드의 전면 광고. ©Impossible Foods

Food&Fashion

블룸버그vs임파서블푸드, 한판 붙은 이유는?

식물성 대체육 산업의 전망을 둘러싸고 미국 블룸버그와 임파서블푸드 간의 갈등이 불붙었습니다. 발단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미디어그룹 블룸버그 산하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보도에서 시작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세계를 구할 것처럼 보였던 '가짜 고기'는 결국엔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했다"며 "식물성 대체육이 세계 1조 달러의 육류 산업을 뒤엎으려 했지만, 실패로 판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사례로 임파서블푸드와 비욘드미트 등의 사례를 짚었습니다.

해당 보도에 임파서블푸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에 반박하는 성명서도 발표했는데요. 블룸버그 보도 나흘 뒤인 22일(현지시각), 임파서블푸드는 미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전면 광고를 게재해 블룸버그가 단편적인 근거와 프레이밍(틀짓기)으로 일방적인 기사를 내보냈다고 비판했습니다.

블룸버그와 임파서블푸드의 공방이 계속되는 상황. 블룸버그는 어떤 근거로 식물성 대체육 산업을 "일시적인 유행"에 비유한 것일까요. 또 임파서블푸드는 이에 대해 어떤 반박을 내놓았을까요?

👉 블룸버그vs임파서블푸드, 도대체 무슨 일인가?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각)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uropean Union 2022

Policy

'美 IRA에 맞불 작전'…EU 탄소중립산업법 추진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탄소중립산업법(Net-Zero Industry Act)' 제정을 추진합니다. EU 내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와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탄소중립산업법을 처음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18일) 유럽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탄소중립산업법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정확히는 이날 발표한 '그린딜 산업계획(Green Deal Industrial Plan)'의 일환으로 탄소중립산업법이 담겼습니다. 친환경 산업의 확장 및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탄소중립산업법 제정이 필수라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강조했는데요.

아직 초안이 나오지 않았으나 탄소중립산업법은 규제 완화 및 보조금 지급 방식으로 EU 내 친환경 산업을 키우는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EU는 IRA의 시행 여파로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 투자가 미국으로 몰려 역내 친환경 산업의 위축과 경쟁력 악화를 우려해 왔습니다. EU 27개 회원국 간 재정 불균형에 따른 보조금 지원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는데요.

👉 EU판 IRA 추진 소식에 "우리 기업 불똥 걱정"

▲ 메이크선셋은 지난해 10월 유황(이산화황)이 들어간 풍선을 발사했다. ©Make Sunsets

과학계, 메이크선셋 실험 우려…"연구 부족·감시기관 부재" 🔥

멕시코 정부가 지구의 대기온도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태양지구공학' 기술을 실험하려던 미국 스타트업 메이크선셋(Make Sunsets)의 계획을 중단시켰습니다. 태양지구공학은 성층권에 에어로졸을 뿌리거나, 구름을 만드는 등 태양빛의 일부를 차단해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추고자 하는 기술입니다. 그만큼 과학계에서는 논란이 많은데요. 메이크선셋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실험을 진행했단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과학계는 즉각 우려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높아진 2022년, 기후테크 스타트업 가치↑" 📈

지난해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투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었습니다. 그 가운데 기후테크 분야에는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이 재차 확인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Bloomberg NEF)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NEF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위기로 기후테크 산업이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기후테크 전문 벤처캐피털(VC)인 CTVC도 비슷한 자료를 공개했는데요. CTVC에 따르면, 지난해 기후테크 투자의 특징은 '00'이었습니다.

2022년 8.6% → 2023년 7.2%, "순환성 격차 계속 커져" 📉

폐기물이 원료로 다시 생산에 투입되는 것을 뜻하는 '순환성'이 계속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비영리연구기관 서클이코노미(Circle Economy)는 '2023년 순환성 격차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의 순환성은 7.2%입니다. 이는 지난해 발표된 순환성 8.6%에서 1.4%p(퍼센트포인트) 하락한 것입니다. 이에 기관은 순환성을 높이기 위한 4개 부문별 순환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2023년 주목해야 할 디자인 트렌드? '순환디자인·AI'에 주목! 😮

영국 디자인 전문매체 디진(Dezeen)이 디자이너 및 업계 전문가 10명에게 물은 결과, 올해 디자인 트렌드로 '순환디자인'과 '인공지능(AI)'이 선택됐습니다. 이탈리아의 한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는 "생태위기가 앞으로 수년간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영국 유명 산업디자이너인 톰 딕슨은 디자인 업계에서 중요하고 시급한 주제로 '지속가능성'을 꼽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말하는 순환디자인이 적용된 사례는 무엇일까요?

▲ 수중 전문 사진작가인 제나 할로웨이는 식물 뿌리로 만든 '루트풀' 컬렉션을 선보였다. ©Zena Holloway

식물 뿌리로 만든 지속가능한 섬유 🌱

최근 '식물 뿌리'에서 지속가능한 패션의 가능성을 찾고자 뛰어든 디자이너가 등장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바이오소재 디자이너 제나 할로웨이의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런던디자인페스티벌에 참석한 할로웨이는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식물 뿌리로 만든 드레스와 스커트, 귀걸이 등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이 컬렉션에 '뿌리로 가득찬'이라는 뜻의 '루트풀(Rootfull)'이라 이름 붙였는데요. 식물 뿌리로 만든 루트풀은 어떤 모습일까요?

'기후변화'로 살펴본 2023년 다보스포럼 결과는? 🌐

지난 16일부터 20일(현지시각)까지, 닷새간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이하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었습니다. 포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분열된 세계에 대한 우려에 공감했을 뿐, '협력'에 대해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단 평가가 대다수인데요. 올해 포럼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 '기후변화'였습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이번 포럼에서 주목할 점이 무엇인지, 그리니엄이 4꼭지로 정리했습니다.

EU, 그린클레임 지침 공개 임박…그린워싱 방지 위해 칼 빼들까? ⚖️

EU 집행위가 산업계의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방지를 위해 입법 추진했던 '그린클레임 지침(Green claim Directive)'. 기업이 친환경을 주장하기 위해선 EU 집행위가 요구하는 표준에 따라 제품의 환경영향을 입증해야 한다는 내용인데요. 최근 EU 집행위가 새로운 초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전 초안과 달리 패널티 조항이 추가되고, 탄소상쇄 사례가 언급된 점이 특징인데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탄소를 돌로 바꾼 DAC 스타트업 "세계 최초 탄소제거 크레딧 제공" 💰

스위스 직접공기포집(DAC) 스타트업 클라임웍스(Climeworks)가 마이크로소프트(MS)·쇼피파이·스트라이프를 포함한 기업에게 세계 최초로 제3자 인증 '탄소제거 크레딧'을 제공했습니다. 또 포집한 탄소를 광물화시켜 지하에 성공적으로 저장했다고 클라임웍스가 밝혔는데요. 이번 탄소제거 크레딧은 세계 최대 DAC 플랜트인 '오르카(Orca)'에서 나왔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 왼쪽부터 양배추 잎, 오렌지 껍질, 양파 껍질로 만든 '식품 시멘트'의 모습. ©Fabula

Design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시멘트? 재난 때 먹을 수도 있어!

양배추 잎, 오렌지 껍질, 양파 껍질로 만든 시멘트가 있다면 어떨까요?
최근 일본 도쿄대 연구진이 식품폐기물로 건축용 시멘트를 개발해 화제입니다. '식품 시멘트'라 불리는데요. 먼저 연구팀은 목재 가루에 열을 가해 콘크리트를 만드는 법을 개발했습니다. 곱게 갈린 입자가 높은 온도와 압력에 반응해 결합된 것인데요. 이후 이 방법을 식품폐기물에 그대로 적용한 것.

식품 시멘트에는 순수하게 음식물쓰레기만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연구팀은 설치류나 해충이 냄새를 맡고 갉아먹지 못하도록 식품 시멘트에 옻칠까지 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도쿄대 산업과학연구소의 사카이 유아 교수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식품 시멘트가 기존 자재와 비교해 4배 더 단단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아예 파불라(Fabula)란 회사까지 차려 식품 시멘트를 활용한 가구도 제작 중입니다.

이 시멘트의 특별한 점은 재난 등 유사시 상황에 먹을 수 있단 점입니다. 식품 시멘트를 부순 후 물에 넣고 끓이면 끝인데요. 여러 향신료가 들어간 덕에 비교적 맛도 괜찮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식품 시멘트가 재사용과 생분해가 모두 가능하단 점을 강조했는데요. 영양분이 풍부한 덕에 땅에 묻기만 해도 토양에 이롭다고 연구팀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