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업]🔆 찬란한 여름, 작가 헤르시와의 만남

안녕하세요.

콘텐츠 팀의 혜원입니다.

먼저, 한동안 전국적으로 내린 많은 양의 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곳들이 많아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비가 한차례 지나가고 무더위가 찾아왔는데요, 앞으로도 조금의 비소식이 있다고 하니 모든 세티분들도 꼭 비 조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번 주 세터업 매거진에서는 현재 파로 카페에서 진행 중인 따사로운 태양의 이야기, '구아타 자르댕' 전시를 함께 하는 헤르시 작가님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올 여름 헤르시와 세터가 그린 여름을 담은 전시 공간과 함께 작가 헤르시가 전하는 메세지까지 전해드리니 이번 세터업 매거진도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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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터입니다!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HERNC 헤르시' 라는 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세라믹과 페인팅 위주로 작업을 하며 일상의 순간 순간 아름답고 찬란한 기억들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헤르시' 라는 이름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HERNC; He Realized Nothing Concrete 라는 문장의 약어 입니다.

직역하자면 ‘구체적인 깨달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뜻으로, 뚜렷한 목적을 달성하기 보다는 주변의 아름다움을 음미하기 위해 작업을 이어가고자 하는 뜻으로 작가명을 짓게 되었습니다.

평소 어떤 것들에서 영감을 얻으시는 편인가요?

제가 주제로 다루고 있는 바다, 사물, 식탁, 강에서 영감을 많이 받습니다.
즐겁게 대화하는 저녁시간 속 식탁 위의 모습과 해변에서 사람들이 일광욕하는 모습, 그리고 아름다운 사물들에게서 영감을 받아요. 사물에 남겨진 이야기를 그림과 도자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에 대해 알려주세요. 의미나, 추구하는 방향성과 같은 것들?

소브라메사Sobremesa, 식사를 마친 뒤 식탁에 둘러앉아 느긋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 - 빈그릇을 대화로 채우고 여유를 나누는 스페인의 식사 문화죠. 이처럼 제 작품을 만나는 사람들도 비어진 곳을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 친구들과의 교감으로 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태양, 바다, 식물, 와인, 일상 속의 자연과 그 속의 시간을 음미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있는 바다에서 파라솔 그늘아래 와인 한잔을 마시고 낮잠을 자는 시간을 낭만적으로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작품은 스토리텔링과 다방면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아요. 스토리에서 시작하여 작품, 그 작품 안에 등장하는 제품의 상품화까지.. 단순히 시각적으로만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이 아닌 작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더라고요.

저의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고 싶어요. 그림을 이용한 작업들이 주로 제 작품을 이루고있지만, 글의 매력또한 엄청나다고 생각해요. 천천히 단편소설과 에세이 등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곧 유럽으로 긴 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재미있는 소재로 책을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긴 유럽 여행에서의 책이라니, 벌써 기대되네요! 이제 저희의 협업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해요. 작가님이 세터와 협업을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일단, 여유로운 토요일의 감성이 담긴 리조트룩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무드가 제가 사랑하는 지중해 지역에 대한 낭만을 함께 꿈꾸고 있는 것 같았어요. 스페인, 이탈리아, 남프랑스, 모로코 등 이곳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들을 세터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고요. 그래서 같이 작업하면 즐거운 여름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현재 파로 카페에서 ‘구아타 자르댕’ 에 대한 전시가 진행 중에 있는데요, 작가님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구아타 자르댕이라는 공간은 어떤 곳인지 설명 부탁드려요.

‘구아타 자르댕Guata Jardin’ 은 사물 정원이에요. 제 글 속에 담긴 태양의 상점 ‘솔라리움Solarium’ 이 위치한 정원이자, 태양의 대장장이 피타르가 만든 물건들이 놓여진 정원입니다. 세터의 이번 시즌 컨셉인 Endless Saturday 는 ‘끝나지 않는 화려한 여름’ 이라면, 그 안에 제가 만든 태양의 이야기를 더해 따사로운 햇빛 아래 찬란하고 화려한 여름을 담은 공간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따스한 해가 드는 파로라는 공간과 화려한 작가님의 그림이 만나 정말 찬란한 여름을 나타낸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세터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님들에게 전달드리고자 하는 메세지가 있다면?

일상이 상상이 되고, 상상이 일상이 되고 있는 시대인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 속, 공존하는 아름다운 자연과 본인이 상상하는 각각의 낭만적인 시간들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가지면 좋겠습니다.

작가님께서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여러분이 일상에서 각자가 가진 판타지를 즐기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올 여름, 구아타 자르댕에 오셔서 자신만의 판타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터가 이름이 세터satur(day); 토요일인 만큼 보너스 질문을 해볼까 해요. 평소 토요일에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작업을 하지 않는 토요일에는 햇빛이 가득한 공원이나 한강에 가서 강을 바라보곤 합니다. 흐르는 물줄기를 보면서 커피를 마시거나,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고, 가볍게 맥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합니다. 이 시간들이 저에게는 평소보다 더 자유로운 상상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토요일을 보내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