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교차로 #51
밖에 나가면 녹아내릴 것 같은 요즘,
다들 무사하시죠? 🤯
이런 날씨에는 집에 뒹굴고 있는 와인이 있다면
그 아이의 컨디션도 한 번씩 체크해주세요.

이번 8월을 기점으로 해서
포도밭교차로도 뭔가 변화를 꾀해보려고 해요.
벌써 뉴스레터를 발행한 지 2년이 넘었더라고요! 🎉
그래서 다음 레터는 2주 뒤가 아닌 3주 뒤에 찾아올 예정이니
님, 포도밭교차로 잊지말고 기다려주세요 🙏

혹시 그동안 포도밭교차로에서 이런게 아쉬웠다거나
이런 컨텐츠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게 있다면

 🍇 포도알 사전 : 오늘의 와인 용어

칠링 Chilling (근데 이제 꿀팁을 곁들인..🍯)

지난 레터에서 와인의 시음 적정 온도에 대해서 말씀 드린 적이 있었죠. (못 보신 분은 클릭!) 서늘한 날씨에는 레드와인의 경우 '상온'이 적당하다고도 이야기 하는데, 요즘같은 찜통 더위에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는 이야기죠. 스파클링이나 화이트는 오죽하겠어요! 이렇게 시음 적정 온도보다 더 높은 온도의 와인을 낮은 온도로 식혀주는 것이 바로 '칠링'입니다. 아마 다들 익히 들어 알고 계실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건 마시기 전에 셀러나 냉장고에 미리 넣어 칠링하는 것인데,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와인을 따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죠. 만약 한여름에 상온 보관된 화이트 와인을 바로 따서 먹는다?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이에요.😵‍💫

와인을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효과적으로 칠링하는 방법 중 하나는 레스토랑처럼 칠링 버킷(Chilling Bucket)에 얼음물을 담아 와인병을 담가두는 것이지만, 이 칠링 버킷이라는 게 부피도 꽤 있어 보관하기 만만치 않아요. (저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저는 집에 큰 냄비를 종종 활용한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칠링버킷보다 더 간편한 아이템 추천, 그리고 이 아이템조차 필요 없는 칠링 꿀팁!


🧊추천 아이템: 칠링 버킷 대신 칠링 자켓

칠링 자켓, 와인 슬리브, 쿨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아이템은 병에 쏙 끼워서 사용하다가 보관시에는 접어서 냉동실에 넣어둘 수 있어요.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간편한데다가, 와인을 마시던 중 온도가 올라갔을 때 테이블에서 바로 끼워서 사용할 수도 있답니다. 저는 풀텍스 사의 제품을 사용해봤는데, 벨크로로 크기 조절이 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르크루제 사의 제품같은 형태도 칠링이 잘 될 것 같아서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이라, 두 가지 제품 예시로 링크 걸어드릴게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와인 슬리브'로 검색해보셔도 좋을 거에요!

-> 풀텍스 칠링 자켓

-> 르크루제 칠링 자켓


👌추천 꿀팁: 키친타올

와인 장비 하나 더 들이는 것도 부담스러워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집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키친타올로 더 효과적인 칠링을 하는 법도 알려드릴게요. 칠링을 하기 위해 와인을 냉동실에 바로 넣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이 때 키친타올을 물에 적셔 와인을 전체적으로 감싼 후 냉동실에 넣어보세요. 키친타올이 얼면서 와인이 칠링되는 데 더욱 도움을 준답니다. 작은 차이일 수도 있지만 와인 마셔야하는데 1분 1초가 아까우니까요!

🍷 완벽한 마리아주 : 곱창 편
아주 오랜만에 등장한 완벽한 마리아주 코너💐
곱창 구이 좋아하시는 분들 많죠? 곱창파 쏘리 질러
~~🙋🏻‍♀️
저는 항상 곱창에는 당연히 느끼함을 싹 씻어줄 소주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곱창에 특히 어울리는 와인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어요. 너무나도 한국적인 메뉴인 곱창에 어울리는 와인이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이탈리아의 '끼안띠 클라시코' 🇮🇹
이렇게 콕 찝어 잘 어울린다고 하니, 너무 궁금해져서 안 먹어볼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포도밭교차로 시음단과 함께 한 번 먹어보았습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구워먹었는데, 함께 먹은 곱창 정보는 여기로..
✏️ 차분한부르고뉴의 한 마디 : 끼곱이라는 페어링은 들었을 땐 잉? 그런데 곱창을 먹을 때 첫 입은 고소하지만 먹을 수록 느끼함이 느껴지는데 끼안띠 한 모금으로 입 안에 산도가 감돌면서 입맛을 다시금 다시게 되는 효과가! 훌륭한 페어링이었다. 단, 너무 덥지 않은 날 드시는 걸 추천.
✏️ 침착한 보르도의 한 마디 : 끼안띠 클라시코의 특징인 적당히 높은 산도, 바디감, 탄닌이 곱창의 기름기를 잡아주면서 리프레시 되는 느낌
✏️ 느긋한루아르의 한 마디 : 끼곱의 페어링의 키워드는 바로 밸런스가 아닐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곱창을 와인이 잡아주면서, 곱창이고 와인이고 끝없이 들어가는 매직 ✨ 곱창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시도해보셨으면 하는 마리아주.
✏️ 통통한샤블리의 한 마디 : 곱창? 끼안띠? 둘 다 최애는 아니지만, 함께했을 때는 One of my favorite이 될 수 있을지도!
이번 호 시음단 Profile
차분한부르고뉴: 레드보다는 화이트 / 구대륙 선호 / 피노누아 좋아함 / 진한거는 많이 못먹음 / WSET Lev.2
침착한보르도: 화이트보다는 레드 / 밸런스가 중요 / 구대륙 선호하나 나파 캡에 대한 로망이 있음 / WSET Lev. 2
느긋한루아르: 레드보다는 화이트 / 뭐든지 적당한 균형감을 좋아하는 편 / 신대륙보다는 구대륙 선호 / WSET Lev. 3
통통한샤블리: 화이트도 레드도 다 좋아 / 샤블리 좋아함 / 산미에 특별히 반응 / 최근 미국 샤도 탐닉중 / WSET Lev. 2
💐 나랑 와인 마시러 가지 않을래?
와인리가 직접 가본 와인 플레이스 추천. 
한식과 이탈리안을 절묘하게 풀어낸 '코리안 이탈리안 비스트로'👨‍🍳
[요수정]
서강대 근처인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요수정은 셰프님의 고향인 거창의 한식을 바탕으로 한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에요. 뭔가 한식 퓨전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는데,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방문 후 만족스러워서 여러분께도 소개드려요.
디너는 7가지 메뉴로 구성되는데, 세비체, 타코, 파스타, 육전 등 다채로운 메뉴로 이루어져 있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고 요리 하나하나 다 맛있었어요. 조금 모자라다면 추가로 시킬 수 있는 단품도 있답니다.
와인은 이탈리아 와인이 많아보였고, 저는 코스 전체적으로 잘 어울릴만한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을 선택! 셰프님이 와인에도 관심이 매우 많으시다고 하니, 추천 받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서울 마포구 대흥로 80-2 상가 2층 요수정
0507-1367-5368
📌 같이 보면 재미가 두 배!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와인 컨텐츠 추천
👨🏻‍🍳 와인 안주 레시피 추천

날이 더워지면 입맛도 왠지 좀 떨어지고.. 가볍게 배를 채우고 싶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와인 안주도 좀 더 간단하고 상큼한 거 없을까 하고 찾아보다가, 요즘 제철인 복숭아를 활용한 몇 가지 레시피를 담은 기사를 발견. 전격 유행한 지는 좀 됐지만, 여름엔 역시 복숭아죠!🍑
-> 하퍼스 바자 레시피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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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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