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적 인공지능 프로젝트는 왜 실패하는가?

2020년 6월 11일ㅣ구독하기ㅣ지난호 읽기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에 나와있는

신현규 특파원입니다

실리콘밸리는 오늘 매우 덥네요. 한국도 더운가요? 목요일인 오늘은 조금 잔잔한 소식들로 준비해 봤어요. 코로나 이후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떼어놓고 살아갈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인공지능'이고요. 또 하나는 '분열과 갈등'인 것 같아요. 오늘은 그 두 가지에 관한 이야기에요.

📦 오늘의 목차 📦

인공지능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
"분열이 뉴노멀이다" - 이안 브레머
(광고) 교보생명과 함께 할 스타트업!
미라클랩 30초 브리핑

Silicon Valley Original : 지식

당신의 인공지능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대체 무엇을 해야 정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잘했다는 소문이 나는 걸까요? '이안 보고스트'라는 디지털 게임 디자이너는 이렇게 얘기해요.

"인공지능이 뭐 만병통치약이니?"

그는 '알고리즘'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문장들을 보면, 그 '알고리즘'이라는 단어를 '신' 으로 바꾸어도 의미가 대부분 통한다고 했어요. 그만큼 컴퓨터 알고리즘이 전지전능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믿고 (착각하고?) 있다는 얘기에요.

마찬가지로 위기가 닥치고 회사가 어려워 지고 돌파구가 필요하면,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정부도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모두가 '인공지능을 도입하겠다' 라고 외치죠. 정작 인공지능 도입에 성공하는 곳들은 소수에 불과한데 말이에요.

모두가 인공지능을 외치는 시대는, 아마 총이 없다가 갑자기 총의 존재에 대해 모두가 알게 된 임진왜란 초기와 비슷할 것 같아요. 빨리 총을 구하고, 이제는 총을 사용한 전투방식에 익숙해 져야죠. 총을 갖고 싸우는 것과 칼을 가지고 싸우는 것은 완전히 다르니까요. 총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총을 가지고 칼처럼 적군의 머리를 베려고 덤벼드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이 또 있을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6월 8일자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실린 글 (The Dumb Reason Your AI Project Will Fail)에 해답이 일부 나와 있는 것 같아요. 아래에 요약 정리해 봤어요.

인공지능 프로젝트들이 종종 실패하는 이유는 회사가 갖고 있는 기존의 일하는 시스템에 새로운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수술이 사실 매우 성공확률이 낮고 힘들기 때문이다. (기존의 인간조직이 잘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기업들은 종종 이런 사실을 망각하고 기존의 일하는 시스템에 인공지능을 때려 붓기만 하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인공지능이라 해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기업의 인공지능 역량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잘 갖춰놓기만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 (그건 기본이고) 대체 인공지능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가 올바로 섰다면, 이제는 얼마나 기존 업무 프로세스와 회사의 시스템에 인공지능을 잘 접목시킬 수 있는 엔지니어와 개발자들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이 접목되기 좋은 제품 생산 환경을 갖춰놓는게 중요하다. 인공지능을 통한 회사의 체질개선을 위해 기존 제품의 생산환경 또한 바꿀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좋은 제품 생산환경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1. 안정적이어야 한다 : 기존의 회사 제품 생산 프로세스에서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뽑아져 나올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인공지능은 독이 든 데이터를 먹으면 잘못된 결과를 내놓기 시작한다. 데이터의 병목현상이 있어선 안된다. 데이터 저장장치도 안정적이어야 한다.
2. 변화무쌍해야 한다 : 인공지능을 통해 고객분석을 해 본 결과, 지금 당신이 만들고 있는 제품에는 이제까지 당신이 깨닫지 못했던 큰 결함이 하나 발견됐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의 분석결과에 따라 당신은 얼마나 빨리 이 제품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아무리 좋은 인공지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에 따라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3. 확장가능해야 한다 : 인공지능의 사실 가장 큰 강점은 확장가능성(Scalability)이다. 인공지능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탐색하다가, '아 이건 비즈니스가 되는구나!'라는 사실이 발견된다면 빠르게 그걸 성장시켜야 하고, 그 성장과정에서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가 위기에 있거나, 무언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해야 할 때 "인공지능을 도입하면 돼"라는 대답은 무의미한 것 같아요. 대신, '무엇을 위해' 인공지능을 도입하는가에 대한 목표를 제대로 세우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변화쌍하게 조직의 프로세스를 바꾸는가가 더 중요해 지고 있어요.

Silicon Valley Original: 트렌드

"분열이 뉴노멀이다" - 이언 브레머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창업자

혁신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과 평화일텐데요. 미국 대선과 코로나 바이러스를 둘러싸고 지금 세상이 조금 시끄럽잖아요. 그래서 전 세계의 평화(정확하게 말하면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지표를 내고 있는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라는 창업자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그는 오늘 새벽 열린 세션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평화를 기대하지 마라. 앞으로 우리는 정치 경제가 불안한 상황을 뉴노멀로 받아들이고, 그 위에서 혁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내부는 생각보다 걱정이 많지 않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최악 (인종차별 시위 영향) 이지만, 경제 하나는 끝내 주게 대처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정말 잘 대처했다. 그 결과 미국 실업율은 계속 떨어질 것이다. (기사)
하지만 세계는 분열될 것이다. 아래 3가지 이유 때문이다.

1) 백신 보호주의 : 백신 개발한 나라는 다른 나라에 먼저 주려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2) 무역 보호주의 : 코로나 때문에 파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정부 보조를 받은 기업들이 많아질 수록 해외가 아니라 자국 내에서 일자리를 만들라는 압박을 많이 받을 것이다.

3) IT 보호주의 : 오늘날 국력을 측정하는 잣대가 무엇이냐. 결국 IT 다. IT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IT 기술에 대한 보호주의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제 혁신하는 분들이라면 워싱턴과 베이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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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ted 교보생명과 함께 할 스타트업

교보생명이 국내 최다 IPO 성과를 보유한 액셀러레이터 크립톤과 손잡고 '이노스테이지(Innostage)' 2기 참가 스타트업을 오는 17일까지 모집합니다. 이노스테이지는 교보생명이 만든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액셀러레이션, 파트너십, 직·간접투자, 협업지원 인프라로 구성돼 있어요.

이노스테이지 2기에 선정되면 아래와 같은 풍성한 혜택이 주어집니다.

개발비 지원: 팀당 개발비 2000만원 지원
투자 지원: 우수팀에는 최대 10억원 상당 교보생명의 직접투자
액셀러레이팅 지원: 국내 최다 IPO 성과를 보유중인 액셀러레이터 크립톤의 그로스멘토링(Growth Mentoring)이 이어집니다. 기업가정신, 비즈니스 모델, 투자 유치, 마케팅 등 1대1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보생명과 협업이 키포인트에요. 1기 선발팀을 살펴볼게요. 두잉랩은 인공지능 음식사진 인식기술 솔루션인 푸드렌즈(Food Lens)를 교보건강코칭서비스의 식습관 코칭서비스에 탑재. 또 아이돌봄 선생님 매칭 서비스 째깍악어는 교보생명 에듀케어서비스와 제휴를 맺었죠.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교보생명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신청은 아무나 가능하냐고요? 교보생명의 다양한 부서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들을 선발합니다! 부문을 꼬~옥 참조하세요.

헬스케어: 신체 및 정신 건강 증진을 도울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
퓨처테크: 보험분야에 적용 가능한 AI, 빅데이터 등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핀테크, 언택트 등 기존의 생활방식을 바꾸는 혁신적인 스타트업

언제까지 어디에 신청하냐고요?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6월17일까지 공식 홈페이지 또는 이노스테이지 모집 페이지을 통해 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좌표를 알려드려요.

이노스테이지 신청하기

미라클레터 30초 퀴즈

* 정답만 클릭됩니다. 복수응답 가능해요.

🤟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 최근 인종차별 시위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어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 정도를 기록했는데요.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약 11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재선 직전에 이 정도로 지지율이 낮았던 역대 미국 대통령에는 누가 있을까요?

(1) 조지 W 부시 (2) 빌 클린턴 (3) 로널드 레이건 (4) 지미 카터

👿 미국은 얼마나 가짜뉴스에 취약한가 : 2016년 미국 대선이 있었을 무렵, 러시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회의 분열을 조장했고, 그 분열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최근 미국의 분열 상황에 러시아와 중국이 개입되어 있다는 증거와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내놓은 가짜뉴를 본 미국인의 숫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1) 1억 2600만명 (2) 2000만명 (3) 500만명 (4) 10만명

💨 성장하는 최루탄 시장 : 미국에서 시위 때문에 최루탄이 많이 사용되고 있죠. 중국에서도 홍콩에서 최루탄이 많이 쓰이고 있어요. 최루탄과 고무총탄 처럼 치명적이지 않은 시위진압용 무기 시장이 커질 것 같은데요. 이 시장은 2023년에는 120억 달러 (약 14조원) 정도로 커질 것 같아요. 실리콘밸리에서는 이 처럼 어떤 산업이 최대한 커질 수 있는 시장규모를 OOO 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용어는 무엇일까요?

(1) TAM (Total Addressable Market)
(2) SAM (Serviceable Available Market)
(3) SOM (Service Obtainable Market)

💻 이 회사 엔지니어들이 만든 코딩 언어 변환 인공지능 : 컴퓨터가 이해하는 언어에는 여러가지가 있잖아요. C++, 자바, HTML, 파이썬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자바 언어로 짜 놓은 프로그램을 파이썬 기반으로 옮기려면 두 언어를 모두 잘 아는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필요해요. 그런데 이걸 해 주는 인공지능을 OOO 회사의 엔지니어들이 만들었다고 해요. 깃허브에 올라와 있는 280만개의 코드를 학습한 이 인공지능은 에러가 거의 없고, 있다 하더라도 마이너한 수준이었다고 해요.

(1) 구글 (2) 마이크로소프트 (3) 페이스북 (4) 애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