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금) 아프리카 소식

2020년 10월 30일 (금) | 2020-205호
한·아프리카재단 공지

코로나19 관련 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목차
1. 정치·외교
  • 탄자니아 야권, “이번 대선은 부정선거...선거 결과 인정할 수 없어” (The East African, 10.29.)
  • 그바그보 前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정국 불안 수습에 실패할 경우 대선 後 2010년 악몽 재현될 것” (Reuters, 10.30.)

2. 경제·통상

  • 코로나19의 여파로 전자제품 생산 급감하자 르완다 광산업 ‘직격탄’ (The East African, 10.28.)
  • 보츠와나, 관광산업 재개 위한 전세기 운항 허용 (VOA, 10.28.)

3. 사회·문화
  • 아프리카 CDC, “2차 코로나19 대유행 준비해야” 경고 (Reuters, 10.30.)
  • 소말리아 여성인권단체, 차기 총선 앞두고 국회 정원의 30% 여성 할당제 입법화 촉구 (Reuters, 10.29.)
1. 정치·외교
탄자니아 야권, “이번 대선은 부정선거...선거 결과 인정할 수 없어” (The East African, 10.29.)
10.29일(목), 탄자니아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잔지바르(Zanzibar)를 포함한 전국 264개 선거구 중 12곳의 결과를 집계한 결과 마구풀리(John Magufuli) 대통령이 차데마당(Chadema) 소속 리수(Tundu Lissu) 후보를 크게 앞섰다고 밝혔다. 또한 대선과 동시에 실시된 총선에서도 집권여당인 혁명당(CCM, Chama Cha Mapinduzi)이 주요 야당들을 상대로 크게 앞서자 야권은 당원 및 참관인들이 투표소에서 쫓겨난 뒤 개표가 진행되는 등 부정행위가 난무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6월, 괴한으로부터 정치 테러를 당한 바 있는 음보웨(Freeman Mbowe) 차데마당 대표 역시 킬리만자로(Kilimanjaro) 지역 하이(Hai) 선거구에서 낙선했다. 이에 음보웨 대표는 “선거에 대해 할 말이 없다. 전국적으로 여러 비극적인 폭력 사건들이 발생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마헤라(Wilson Charles Mahera) 선관위원장은 “검증 과정이 끝난 후 빠른 시일 내에 대선 예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차데마당을 비롯한 주요 야당들은 투표함에서 마구풀리 대통령을 지지하는 투표용지 뭉치가 발견되었다며 사전에 넣어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지난 7월, 암살 미수 사건 이후 3년간의 해외 망명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마구풀리 대통령의 최대 적수로 꼽혔던 리수 후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야당 측 선거참관인은 투표소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으며 이는 이번 선거가 광범위한 부정행위로 얼룩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운을 뗀 뒤 “이대로라면 선거의 진실성을 지키기 위한 방법은 대중들의 민주적인 집단 행동뿐”이라고 주장했다. 탄자니아는 1961년 독립 이후 혁명당이 유일한 집권여당의 지위를 유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동부아프리카의 민주주의 모범국가로 인정받아 왔으나 마구풀리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혁명당이 일당 독주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대선에서 부패 척결과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되었으며, 추진력이 강한 모습을 보여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집권 이후 야권 인사에 대한 체포 및 정치적 탄압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대중 집회를 금지하고 반(反)정부 언론 매체 10개 이상을 폐간시키는 등 권위주의적인 행보를 보여 국제사회와 야권의 거센 비난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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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바그보 前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정국 불안 수습에 실패할 경우 대선 後 2010년 악몽 재현될 것” (Reuters, 10.30.)
10.29일(목), 그바그보(Laurent Gbagbo) 前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10.31일(토)로 예정된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대선 보이콧 요구와 격화되고 있는 반(反)정부 시위를 수습하지 못할 경우 거대한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바그보 前 대통령은 지난 2010년 대선에서 와타라(Alassane Ouattara) 現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선거 결과에 불복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내전이 발생해 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바그보 前 대통령은 지난 2011년, 내전 당시 자행된 전쟁범죄에 대한 혐의로 체포되었으나 국제형사재판소(ICC, International Criminal Court)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고 사면되었으며 올해 8월 우여곡절 끝에 귀국했다. 그바그보 前 대통령은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직면한 상황은 재앙”이라고 운을 뗀 뒤 “정쟁이 우리를 나락으로 이끌고 있다. 모든 당사자들은 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8월, 와타라 대통령이 3선 출마를 선언하자 야권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거세게 반발해 왔으며 산발적인 폭력사태가 발생해 약 3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또한 야권 대선 후보로 나선 베디(Henri Konan Bedie) 前 대통령과 응궤산(Pascal Affi N'Guessan) 前 총리 등은 지지자들에게 이번 대선을 무효로 만들기 위해 투표를 포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코트디부아르 정국 불안이 지속되고 있으며, 대선이 다가올수록 분위기가 과열되어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10.28일(수), 코트디부아르 경찰은 신원 미상의 테러범들이 경제 수도인 아비장(Abidjan)에서 차량을 불태우고 주민들을 폭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와타라 대통령은 평화로운 선거 진행을 위해 투표 당일 35,000명의 보안군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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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제·통상
코로나19의 여파로 전자제품 생산 급감하자 르완다 광산업 ‘직격탄’ (The East African, 10.28.)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2020년도 상반기 르완다의 천연자원 수출량과 수익이 급감하면서 국내 관광산업에 이어 광업까지 직격탄을 맞은 르완다 정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르완다의 주요 수출 자원인 카시테라이트(cassiterite), 울프램(wolfram), 콜탄(coltan) 등의 상반기 수출액은 3,160만 달러로 2018년도 수출액 9,900만 달러, 2018년도 수출액 1억 4,3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크게 감소했다. 이는 전세계 전자제품업체들의 전자기기 생산을 축소함에 따라 전자기기의 원료로 쓰이는 르완다산(産) 광물 수요량 역시 감소한 것으로, 르완다 국립통계연구소(NISR, National Institute of Statistics)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규제의 여파로 올해 르완다 내 광업 및 채석 산업 활동량은 약 53% 감소했다. 르완다광업협회(RNA, Rwanda Mining Association)의 칼리마(Jean Malic Kalima) 협회장은 “콜탄과 울프램 거래가는 1년째 좋지 않은 수준이며 카시테라이트는 상대적으로 괜찮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운을 뗀 뒤 “코로나19의 여파로 르완다산(産) 광물에 대한 수요 및 광물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정부가 광물의 부가 가치에 투자해 온 덕분에 향후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르완다 정부는 2021년도 광업 성장률을 11.5%로 설정하면서 광업 부문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주석 제련 공장 재건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는데 지난 2018년에는 준공공기관인 은갈리홀딩스(Ngali Holdings)가 폴란드의 루나제철소(Luna Smelter)와 합작해 생산 규모 연 1,800톤의 주석 제련공장의 영업을 재개한 바 있다. 현재 해당 공장의 가동률은 절반에 불과하지만 르완다 정부는 증축 과정을 거쳐 생산 규모 연 5,400톤 규모로 개조할 계획이다. 한편 28일(수), 르완다 내 채굴허가를 받은 광산업자들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현 정책으로 인해 영업 확대를 위한 자금을 대출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업 면허 기한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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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관광산업 재개 위한 전세기 운항 허용 (VOA, 10.28.)
보츠와나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11.1일(일)부터 주요 관광지로의 전세기 운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전세기는 주요 관광지인 마운(Maun)과 카사네(Kasane)의 공항에 착륙할 수 있게 된다. 보츠와나 환경, 천연자원보존 및 관광부 장관인 케렝(Philda Kereng)은 성명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규정을 확정짓고 있다고 말했다. 마운 지역에서 사파리 숙소를 운영하고 있는 음불라와(Reaboka Mbulawa)는 이번 조치가 관광산업을 소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큰 관광업체들에게만 이득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관광산업은 다이아몬드 부국인 보츠와나 GDP의 약 13%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여행제한조치가 내려진 이후 관광산업은 약 2억2천만 달러의 손해를 보았다. 11.1일(일)부터 재개되는 전세기 운항과 함께 관광산업 관계자들은 손해액 일부를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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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회·문화
아프리카 CDC, “2차 코로나19 대유행 준비해야” 경고 (Reuters, 10.30.)
10.29일(목)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국가들은 2차 코로나19 대유행을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은켄가송(John Nkengasong) 아프리카 CDC 센터장은 “지난 4주 동안 케냐에서 45%, 콩고민주공화국에서 19%, 이집트에서 8%의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했으며, 지금이야 말로 아프리카는 2차 대유행을 준비할 때”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대륙은 지난 3월 시행된 국경봉쇄령을 통해 타 지역보다 낮은 코로나19 사망률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아프리카는 174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41,776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10.29일(목) 모에티(Matshidiso Moeti)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사무소장은 지난 8월부터 아프리카국가들이 봉쇄령을 완화하며 코로나19 감염 감소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냐는 지난 9.28일(월)부터 주점 운영을 재개하고 야간통행금지령을 2시간 단축했으며, 10.12일(월)부터 일부 학급의 등교를 허가한 바 있다. 모에티 사무소장은 봉쇄령 완화는 지역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으나, 코로나19를 억제할 필요는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케냐타(Uhuru Kenyatta) 케냐 대통령은 11.4일(수) 코로나19 감염 급증에 및 재검토를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케냐 국민들에게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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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와 아프리카 CDC, 경기 회복 및 코로나19 확산 통제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해 트레블패스(Travel Pass) 도입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0월 26일자 뉴스)
소말리아 여성인권단체, 차기 총선 앞두고 국회 정원의 30% 여성 할당제 입법화 촉구 (Reuters, 10.29.)
최근 소말리아 여성인권단체, 유력 여성 정치인들 및 사업가들이 내년 2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소말리아 국회 정원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해당 법안은 소말리아 하원에서 통과되었으나 아직 상원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의회연맹(IPU, Inter-Parliamentary Union)에 따르면 현재 소말리아 상·하원 총 329석 중 여성 비율은 24%로 지난 선거와 비교했을 때 10% 가량 증가했다. 지난 9월, 모하메드(Mohamed Abdullahi Mohamed) 소말리아 대통령은 지역 지도자들과 만나 국회 정원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기로 한 합의안에 서명했으나 여성인권단체들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소말리아는 전체 여성의 45%가 만 18세 이전에 조혼을 하고, 98% 가량이 여성 할례를 받을 만큼 여성인권이 낮은 대표적인 국가들 중 하나이다. 여성인권단체들은 여성들이 정계에 진출해 목소리를 낼 경우 일반 여성들도 사회 전반에 만연한 학대와 차별, 불평등과 맞서 싸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소말리아의 여성인권운동단체인 히어우먼(Hear Women)의 살라데르(Deka Abdiqasim Salader) 대표는 “여성들에게 의석의 30%를 할당하는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운을 뗀 뒤 “현재 비율인 24% 역시 기쁘게 생각하지만 여성이 정책결정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민주주의를 강화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살라데르는 이브라힘(Halima Ismail Ibrahim) 국가독립선거위원회 위원장, 저명한 여성인권 운동가 페레야레(Luul Maxamed Feerayare), 여성 국회의원 79명 등과 함께 여성 의원 할당제 입법화를 요구하는 135인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선언문은 2003년 헌법에 따라 모든 정부기구 정원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함으로써 현재 국회 전체 의석의 55%가 여성인 르완다를 아프리카 내 여성 인권신장의 모범 사례라고 극찬했으며, 여성의 권리와 정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100여개 이상의 국가들이 여성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소말리아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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