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푸슬레터 📩 한국일본유럽 냉(冷)면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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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푸슬레터 : 시원한 면요리 3대장과 지구 한바퀴

⚠️ 한눈에 보는 푸슬레터

① 한국 : 냉면의 양대산맥 [함흥냉면 vs 평양냉면]

② 일본 : 일본 군마현 전통 납작우동 [히모카와 우동]

③ 유럽 :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즐기는 [콜드파스타]

서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나는 여름 !
밥알 꼭꼭 씹어 넘기기도 너무 귀찮아서, 🐌 여름이면 시원하게 호로록 호로록 넘기는 면요리가 땡겨요.

냉면이 한국에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한국의 냉면부터 일본의 냉우동, 그리고 유럽식 콜드파스타까지.
푸슬레터를 읽는 우리들은 냉면도 다채롭게 즐겨보자구요.
시원한 면요리로 지구 한바퀴, 지금부터 떠나볼까요? 🌏

* 《술기로운 세계사》 책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에게는 개별연락 (인스타그램/연락처)를 통해 안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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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냉(冷)면

① 냉면의 영원한 숙제 [함흥냉면 vs 평양냉면]

깊고, 맑고, 차가운 육수를 들이키면서 호로록 넘기는 냉면이야 말로 한국의 대표 여름 음식이죠. 냉면의 종류와 맛집은 정말 많지만, 그 중에서도 오늘은 냉면의 양대산맥인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둘은 맛도 향도 다르지만 실향민의 음식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어요.

아! 혹시 님은 왜 유명하고 오래된 냉면집은 ~옥으로 가게 이름이 끝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 함흥냉면 : 가게 주인의 대다수가 함경도 출신

✔️ 평양냉면 : 평안도 출신 사람들의 레시피

이처럼 위 두 냉면은 북한 실향민들로부터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집 옥(屋) 한자를 가게 이름 뒤에 붙여 진짜 집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집이 되곤 했다는 뜻에서 유래하여 ~옥 가게가 많은 것이라고 해요!

지역의 특색이 강하게 반영되다보니 유래는 비슷해도 맛은 정말 다른데요, 그만큼 취향도 많이 갈리는 메뉴입니다. 님은 어떤 냉면을 더 선호하시나요? (👉클릭시, 수밥 pick 집에서도 즐기기 좋은 냉면템이 소개됩니다!)

함흥냉면 🖐️

평양냉면 🖐️

냉면의 역사가 긴 만큼 스토리를 알고 먹으면 더 맛있더라구요?

🍽️ [함흥냉면]

남한 함흥냉면 시초는 속초랍니다. 최초의 함흥냉면집은 속초 중앙동에 위치한 📍<함흥냉면옥>

함흥냉면은 고기 삶은 육수를 끼얹고, 위에 명태식해를 올리는 것이 특징이에요. 초창기에는 입이 얼얼할 정도로 매웠다고 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새콤한 맛이 더해지면서 자꾸 땡기는 매콤한 맛을 유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회색빛 면발과 단맛과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딱 한국 사람들 입맛에 적합한 메뉴라 가리는 사람이 적은 메뉴기도 하죠! 부산 밀면 역시 함흥냉면이 부산 지역의 소면문화와 만나 만들어진 메뉴라고 하니 달콤매콤한 면의 원조라고도 볼 수 있답니다.

🍽️ [평양냉면]

서울에서 실향민들의 휴게소 역할을 해준 평양냉면 집. 최초의 평양냉면집은 을지로에 위치한 📍<우래옥>

슴슴한 면발과 육수, 무와 삶은 계란 반쪽 참 단순한 구성이지만 이 육수 아래는 호수처럼 넓은 역사가 지탱해주고 있어요. 한번 제대로 맛보는 것이 어렵지 한번 맛보면 헤어나오기 어려운 평양냉면의 육수는 왜 특별할까요?

함흥냉면과 달리 평양냉면의 육수는 암소의 엉덩이살과 다리 안쪽 살을 오랜 시간 푹 고아 냉각 시키고 기름을 제거한 것으로만 만드는데요. 또, 간장이나 소금과 같은 별도의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어요. 고기로만 육수의 맛을 냈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답니다.

[PLACE]

간단히 냉면들의 스토리를 알았으니 직접 먹으러 가봐야겠죠? 이번 무더위 냉면의 힘으로 이겨내보자구요 !

📍[오장동] 오장동 함흥냉면
서울 중구 마른내로 108 오장동함흥냉면

중부시장의 대다수의 상인들 고향이 함경도 라는 사실 ! 함흥냉면의 정체성인 <회냉면>을 꼭 드셔보세요. 여기서는 물냉면보다는 비빔냉면으로 주문하시고, 설탕을 위에 조금 뿌려 드시면 맛의 밸런스가 딱 맞으실거에요.

오장동함흥냉면

📍[구의동] 서북면옥 (평양냉면)

서울 광진구 자양로 199-1 서북면옥

평양냉면 15,000원시대에 아직 1만원에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서북면옥입니다.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우러나는 육수에 수육을 함께 먹으면 진정한 여름나기 가능하답니다 !

서북면옥

# 일본의 냉(冷)면

② 일본 군마현 전통 납작우동, "히모카와 우동"

라멘, 소바, 우동!🍜 일본의 다양한 면요리 중 오늘은 쫄깃하고 두꺼운 면발이 특징인 우동을 가져왔어요. 그동안 우동은 추운 겨울에 호호 불어가며 먹는 메뉴로 인식되어 왔는데요! 최근에는 면의 탱글함이 살아나는 "냉우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여름에도 우동을 즐겨 찾게 되었어요.

[ PRODUCT ]

몇 년 전 일본을 뜨겁게 달궜던 우동이 있어요. 바로 히모카와 우동! 면 하나의 폭이 1.5cm에서 10cm 정도로 넓은 대신 두께가 얇은 것이 특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납작우동이라고도 부르죠. 이 히모카와 우동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 [오뚜기] 히모카와 우동

(이미지 출처: 오뚜기몰)

히모카와 우동면은 반투명하면서 윤기가 촤르르 흐르는 것이 매력이에요.🌈 오뚜기에서 그 매력을 생면으로 잘 살려냈죠. 생면이기 때문에 끓는 물에 3분 가량 짧게 끓여낸 후, 차가운 물에서 잘 헹궈주기만 하면 면은 준비 완료예요. 이 납작면을 동봉된 장국과 청귤즙에 퐁당 찍어먹으면 더위는 금새 안녕!

<오뚜기> 히모카와 우동 구매처

[ PLACE ]

집에서 요리해먹기보다 더 제대로 된 냉우동을 드시고 싶으시다구요? 그럼 이곳은 어떠실까요?

📍[마포] 우동 이요이요

서울 마포구 토정로35길 29 1층

초밥으로 유명한 [이요이요]에서 낸 우동집이에요. 자가제면으로 우동면의 퀄리티에 집중한 곳이죠. 따뜻한 우동, 시원한 우동을 종류별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가장 유명한 메뉴는 다름 아닌 "납작우동". 방문한 모든 손님들이 주문할 정도로 인기 있는 메뉴랍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이 납작우동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아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죠.

얼음 위에 올린 먹음직스러운 납작우동면을 가쓰오부시가 우러난 소스에 푹 찍어 먹어요.😋 얼음과 함께 서빙되어 나오기 때문에 다른 냉우동보다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요. 소스를 뿌리는 것이 아니라 찍어먹기 때문에 소스맛이 비교적 강해 더 진-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이에요.

색다르게, 재미있게 더위 식히고 싶으시다면 이번 여름 시원한 납작우동 꼭 드셔보세요!

우동 이요이요

# 유럽의 냉(冷)면

③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즐기는 [콜드파스타]

이제는 유럽으로 떠나볼까요? ✈️ 유럽의 면요리라 하면 단연 [파스타] 죠.

"파스타"하면 보통은 팬에서 방금 조리해 내 따듯하게 데워진 면요리를 떠올리시겠지만, 파스타도 냉(冷)면으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유럽의 냉(冷)면, 콜드파스타를 소개합니다.

[PRODUCT]

🍝 [최현석의 초이닷] 카프레제 콜드 파스타 / 씨푸드 콜드 카펠리니 파스타

(이미지 출처: 마켓컬리)

겉보기에는 일반 파스타와 다를바가 없어 보이는 익숙한 비주얼이지만,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쵸이닷의 냉파스타 밀키트입니다. ① 세미드라이 토마토의 진한 감칠맛과 바질소스의 싱그러운 향을 더한 [카프레제 콜드 파스타], 그리고 ② 관자 / 오징어 / 새우와 먹물 카펠리니 면으로 풍부한 해산물의 향을 더한 [씨푸드 콜드 카펠리니 콜드 파스타]. 취향에 따라 골라볼까요?

여름에도 부담없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 외에, 냉파스타의 또다른 장점은 바로 조리시간이 굉장히 짧다는 건데요. 마치 비빔면 만들 듯 바질소스와 면을 휘리릭 가볍게 섞어내기만 하면 완성! 모든게 다 귀찮은 더운 여름날의 메뉴로 딱이죠 😌

<최현석의 쵸이닷> 냉파스타 구매처

🍝 [정미경키친] 냉 파스타 샐러드

(이미지 출처: 마켓컬리)

쵸이닷의 냉파스타가 기존에 보던 파스타와 비슷한 형태였다면요, 이번에는 숏파스타인 푸실리면을 사용해서 샐러드를 만든 [정미경키친의 냉파스타]를 소개합니다. 푸실리면은 소스가 잘 배어들고, 포크로 콕콕 집어먹기도 편해서 샐러드 토핑으로 활용하기 좋아요. 방울토마토, 양파, 오이 등 각종 야채를 아낌없이 넣고 푸실리면을 함께 휙휙 버무리기만 하면, 입맛 없는 여름날 간단하고 든든한 한끼로 딱이죠? 😋 알록달록한 비주얼에 눈까지 즐거운건 덤!

<정미경키친> 냉파스타 구매처

[PLACE]

더운 여름날 입안 가득 상큼함을 더해줄 콜드파스타. 직접 먹으러 떠나볼까요? 😎

📍[사당] 디퍼댄와인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3길 44 1층

토마토소스 베이스의 콜드파스타가 있는 사당 디퍼댄와인입니다. 보통의 콜드파스타가 깔끔한 오일/발사믹 베이스가 많은 데 비해, 토마토페이스트를 썼다는 점이 매력적인데요. 토마토 페이스트가 넉넉히 들어간 만큼 상큼함은 덤! 여름의 와인안주로 제격입니다.

디퍼댄와인

📍[의정부] 산타마리아
경기 의정부시 흥선로 134-1 1층 왼쪽

루꼴라와 바질페스토로 싱그러운 향을 가득 더한 산타마리아의 콜드파스타! 바질페스토만 있었으면 다소 심심할 수 있었겠지만, 루꼴라까지 더해져 싱그러운 향이 배가 되었어요. 가득 담긴 소이소스가 감칠맛도 한껏 끌어올려 주어, 입맛 잃은 여름날에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

산타마리아

✍🏻푸드슬로우 Behind → →

- 샐리🥕: 님, 요즘 난리난리인 엽떡 마라떡볶이 드셔보셨나요? 저는 출시일에 바로 주문해서 먹어봤는데요! 저는 완전 호호호 였답니다. 일반 엽떡 오리지널보다는 마라엽떡 오리지날이 맵기도 좀 덜 매워서, 맵찔이인 저도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었구요. 특히 마라 잔~뜩 머금은 유부가 신의한수에요.. 마라떡볶이 자체가 간이 워낙 쎄다 보니까, 사이드 꿔바로우를 꼭 함께 주문하시길 추천합니다! 꿔바로우가 슴슴해서 밸런스가 딱 맞아요. 지금은 마라떡볶이가 품절상태라고 하는데요, 재입고되면 꼭꼭 드셔보세요!

- 바겟🥖: 님, 고량주.. 좋아하시나요? 얼마 전 약수역 근처의 📍[바이하이]에서 고량주로 만든 코코넛 하이볼에 정말 맛있는 아시안푸드를 먹고 왔어요. 너무나 익숙한 메뉴인 치킨에 바질페스토와 바질튀김을 올려낸 향긋한 닭튀김과 깨소스를 넣고 비빈 대만국수 "마장면" 까지! 신당동이 힙당동으로 불리는만큼, 신당동에는 새로운 맛집들이 잔뜩 등장하고 있답니다!

- 수밥🍙 : 얼마 전에 좋은 기회로 망원동에 위치한 📍[다도살롱]에서 칠완차(tea)코스를 경험하고 왔습니다 ! 백차 > 녹차 > 황차 > 청차 > 홍차 > 흑차 > 습습차까지 총 6잔 행다 시연으로 보고, 마지막 한번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차에 대해 깊이 알지 못했는데도, 차를 내리는 방법과 시간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더라구요. 단순히 마시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앞에 계신 선생님이 차에 대한 역사와 마시는 방법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너무 유익했답니다. 꼭 기회가 되시면 미리 전화 예약하고 다녀와보세요!

여기서 36번째 푸슬레터를 마칩니다 :)

8월 9일 수요일 오전 9시에 또 여러분의 메일함으로 찾아뵐게요 ❤️‍🔥

이번 레터는 어떠셨나요? 의견을 들려주세요 !

좋았어요! OR 아쉬웠어요!

THANK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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