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함께 나눌 이야기는요···

■ 3월 바탕화면에 담긴 이야기 - 목련 만개했던 어느날 봉하
■ [노무현을 말하다 - 박남춘 전 인사수석] “자네 나랑 같이 일해볼 생각 없나?”
■ <알릴레오 북스> 시즌 5 첫방 & <미디어 알릴레오> 8회
■ 노무현이 부르는 삶의 노래, 희망의 노래  ④ - 작은 연인들
■ 봄 쉼표 - 나태주 시인 “너,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
“좋은 경험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월 바탕화면 이야기 : 목련 만개했던 어느날 봉하

3월 ‘사람사는세상 바탕화면’은 새봄 깃든 2008년 3월 봉하마을 이야기를 담았어요. 밀짚모자, 가벼운 점퍼 차림의 노무현 대통령이 누군가와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계시네요. 대통령 퇴임을 하고 고향에 돌아온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목련이 만개한 봄날이었어요. 

장군차밭이 오전부터 왁자지껄합니다. 주식 동호회 ‘다울 0806’ 회원과 가족들이 주말을 맞아 단체 자원봉사를 오셨거든요. 사저 뒤편 장군차밭에 묘목을 심고 난 뒤 맛난 새참을 먹던 참이에요. 노 대통령이 어린 아가에게 두부를 먹이는 모습이 보이네요. 영문을 모르는 아이는 덤덤한데 엄마아빠 얼굴은 웃음이 귀에 걸렸어요. 아이는 지금쯤 고등학생이 되었겠죠? 자라면서 엄마아빠에게 두고두고 이날의 이야기를 들었을 것 같아요.
주말이라 하루종일 방문객들이 참 많았어요. ‘카이스트 인터내셔널 하우스’에서 외국인 가족들이 단체방문을 오셨고, 이후에도 만남의 광장은 늦게까지 만석이었죠. 경기도 안산에서 오신 시민 ‘의빈맘’님은 “대통령님을 못 보고 돌아갈까 봐 노심초사했습니다. 나와 주셔서 잼난 이야기도 잘 듣고 사진도 찍고, 아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행복한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
이날 촬영한 수많은 사진들 중에서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로 남은 한 장을 담아봤어요. 문득 생각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마지막 장면 대사를 덧붙여 3월 바탕화면 이야기를 마칠게요.

“내 기억 속에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 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자네 나랑 같이 일해볼 생각 없나?”

[노무현을 말하다] 박남춘 전 인사수석 편


노무현사료관 특별기획 [노무현을 말하다] 네 번째 이야기가 완성되었어요. 지난해 5월 이해찬 전 총리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참여정부 사회정책을 담은 김용익 전 사회정책수석비서관 편, 경제정책을 집중 분석한 이정우 전 대통령 정책실장 편까지 매 분기마다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인사를 모시고 참여정부 정책과 거기 담긴 노무현의 철학을 나눠왔지요. 


네 번째 주인공은 박남춘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에요. 노 대통령과의 극적인 첫 만남에서부터 대통령직 인수위, 국정상황실, 인사수석실 그리고 대통령 퇴임과 박 전 수석의 정치 입문까지 오랜 인연과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갔던 인사정책의 모든 이야기가 담겼어요.

[노무현을 말하다 4-1] 노무현과 일하는 법
[노무현을 말하다 4-2] 흙 속의 진주를 찾아라!
[노무현을 말하다 - 박남춘 인사수석]은 종합편을 포함해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번 주에는 그중 첫 번째인 ‘노무현과 일하는 법’과 ‘흙 속의 진주를 찾아라!’ 두 편을 준비했습니다. 그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두 사람의 알콩달콩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도 여럿 만나실 수 있답니다. 
<미디어 알릴레오>와 <알릴레오 북스>가 콤비를 이루면서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활력이 샘솟고 있어요. 이번 주에도 여러분의 기대를 채워줄 알차고 유익한 이야기들이 풍성합니다. 

시즌 5로 새롭게 돌아온 <알릴레오 북스>에는 ‘시사평론계의 머털도사’ 김종배 님이 출연해 조지 레이코프의 명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어요. 우리 사회와 정치를 뒤흔드는 프레임 논란, 계급과 투표 성향, 선거와 중도층, 시대정신 등을 다루고 있는데요, 중요하고 의미 깊지만 완독이 쉽지 않은 책처럼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사랑방 이야기처럼 술술 재미나게 풀었어요. 
<미디어 알릴레오> 8회 ‘뉴진스’에서는 검찰과 언론에 관해 다뤘어요.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와 검찰 전문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가 현장 깊숙이에서 경험한 검찰-언론의 관계의 실체와 문제점을 시원하게 ‘파묘’ 해드려요. ‘뉴스의 행간’에서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퍼진 오보 피해 사례, 매체 입맛에 맞춰 정보를 왜곡하거나 편향적으로 재구성하는 언론의 그릇된 행태를 다룹니다. 
“여기는 외상도 없다면서요?” 

노무현 대통령이 포장마차 주방에 들어섰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사진 속 풍경은 2002년 대선 기간 동안 ‘노무현과 사람사는세상’을 위해 전국 각지를 누비며 자원봉사활동을 이어나간 노사모의 ‘희망 포장마차’입니다. 정확하게는 10월 21일 저녁이에요.

이날 노무현 후보는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열린 경찰 가족 간담회를 마친 뒤 자신을 위해 고생하는 노사모 회원들을 격려하고자 여의도에 자리를 튼 희망포차에 들렀어요. 당시 민주당 국민참여운동본가 주관하고 노사모가 함께하는 국민모금운동이 한창이었죠. 놀랍게도 전날까지 4만 5천7백1개의 ‘희망돼지’가 분양되었고, ‘희망티켓’ 4만 6천8백65장이 발행되어 13억 4천여 만 원의 후원약정이 이뤄지는 등 기적 같은 일들이 속속 발표되었죠.

밝고 유쾌해보이는 사진 속 분위기와는 달리 이날 노 후보의 격려사는 사뭇 무겁고 차분했어요.


“서울 아닌 자리라도 (희망포차에) 한번 가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오늘 오게 되었어요. 참 가슴이 아파요. 내가 괜히 여러 사람 골병 들인다 싶어서요. (노사모 일동 “아닙니다!”) 제가요, 빚을 갚을게요.” 


고마움과 미안함이 섞인 복잡한 심경을 고백한 뒤 노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소신과 포부, 미래에 대한 계획도 밝혔습니다. 


“나는 꼭 이깁니다. 이기는데, 많은 분들이 ‘져도 좋다’고 하세요. 저는 그 말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물론) 나는 이깁니다. 그렇지만 목표를 정확히 가지고 가자. 내가 이회창, 정몽준 이분들하고 싸운다고 생각하면 발전이 없어요. 낡은 정치와 싸운다고 생각하고, 사람과 싸워 이기는 게 아니라 정치를 바꾼다, 정치를 바로 하자는 것입니다.”

감사와 격려의 인사가 끝난 뒤 자리를 뜨려는데 노사모 회원들의 열띤 박수가 끊이질 않았어요. 가기 전에 노래 한 곡 불러달라는 거였죠. 특히 <어머니>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어요. 

“여기(<어머니>)에 가사가 세게 나오거든요. 경선하고 난 뒤 덕평에서 이 노래를 했더니 우리 비서들이 와가지고 ‘지금 (카메라가) 찍고 있습니다!’하면서 마구 말려요. 가사가 세다고요. 그래서 괜히 시비 걸리지 말고, (오늘은) 시비 안 걸리는 노래!”

말이 끝나자마자 터뜨리듯 불렀던 노래, <노무현이 부른 삶의 노래, 희망의 노래> 네 번째는 <작은 연인들>입니다. 
조관우 / 2012년 9월 13일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소울라이츠 / 2017년 5월 6일 <KBS 불후의 명곡>

봄 쉼표

너,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


이번 주 ‘봄 쉼표’는 나태주 시인이 직접 당신의 시를 낭송해 주실 거예요.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를 써왔고, 퇴임한 이후에도 좋은 글과 사람 사는 세상 이야기로 시민들과 만나고 있어요. ‘풀꽃’ ‘행복’ ‘사랑에 답함’ 등이 담긴 40여 권의 시집과 「꽃을 던지다」,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의 산문집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삶의 지혜와 아름다움이 가득한 작품들이에요.


오늘 시인께서 낭독해 줄 작품은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에요. 제목만으로도 위로와 격려가 되는 것 같지요? 경칩이 지나긴 했지만 아직은 아침저녁 바람이 차요.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주말 그리고 향기 나는 한 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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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좋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노무현 대통령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덧붙여 판소리에서 봄을 다룬 내용이 있다면

소리를 들려주거나 내용을 풀이해 주면

색다른 묘미가 될 듯합니다.

봄 들판은 가요보다 판소리가 어울릴 것 같아요.


💬

“장학생들의 얼굴들 하나하나

모두 자랑스럽고 든든합니다.

앞으로 재단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축하하고 고맙습니다.”


💬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잊을 수 없는, 아니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치는 가슴을 울리네요.

3.1 운동을 하던 선열들의 비장함

그리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던 님의 간절함!

재단법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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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73 (03057)
1688-0523

본 뉴스레터는 노무현재단 기획홍보팀에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