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 세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해요 오늘 의미와 함께 할 생각:
- 😖 내 의견은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어 의미가 없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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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UIMI를 구독하신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 여러분은 세상의 새로운 이슈를 어떤 경로로 접하나요?
TV, 신문, 인스타그램, 유튜브, 뉴스레터 등 정말 많은 경로가 있을 텐데요. 저는 요새 경제 이슈를 전해주는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트렌드를 확인하고 있어요. 알고리즘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힐 수 있어서요.
그런데 코로나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경기 불황이 이어지다 보니, 경제 뉴스를 들을수록 희망이나 낙관을 마음속에 품기는 조금씩 어려워지더라고요.
이처럼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이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변에서 벌어질 때면 세상을 바꿀 힘이나 영향력이 나에게는 없다는 생각에 빠질 수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나의 영향력은 세상을 뒤바꿀 만큼 크지 않다고 여겨질 때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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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문장 읽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관심경제에 저항하기
오늘 읽어볼 문장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이라는 책에서 발췌해 보았어요.
이 책의 영문판 도서에는 ‘관심경제에 저항하기’라는 부제가 적혀있는데요. 부제를 통해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은 사람들의 관심사를 겨냥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관심경제에 저항하는 법을 다뤄요.
저자는 모든 시간과 행동, 관심을 돈으로 환산하는 비인간적인 생산성을 거부하고,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된 행동들, 예를 들면 잠시 멈춰서서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들여다보며 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여보는 행동을 하는 데 집중하길 제안해요.
그동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이곳저곳에 분산되었던 관심을 스마트폰 속 세상이 아닌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실제 세상과 연대하는 방향으로 집중시키기를 바라면서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이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 하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현실 세계와 연결되는 법을 알려준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지 않나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느낄 때도 어떤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지 아래 문장을 함께 읽으며 생각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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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quote
물러남과 사색은 지금 일어나는 일을 파악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 시간은 언제나 이 세상에 대한 책임, 이 세상에서 져야 할 나의 책임을 상기시킨다. 머튼에게 중요한 것은 참여 여부가 아니라 참여 방식이었다.
내가 살아갈 시대는 선택할 수 없다 해도,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현재 일어나는 사건에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 참여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 세상을 선택한다는 것은 역사와 시간 속에서 이 세상의 과업과 소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제니 오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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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게 읽어보기
위 문장에서 언급된 ‘머튼’은 20세기의 수도승 토마스 머튼이에요.
토마스 머튼은 겟세마니 수도원에서 조용하고 금욕적인 수도 생활을 하던 도중, 어느 날 길거리의 군중들을 바라보다 자신이 세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아요.
이는 ‘개별성이라는 꿈, 금욕적이고 거룩한 특별한 세상에 스스로 고립되는 거짓된 꿈’ 에서 깨어나 인류의 구성원으로서 존재해야 한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지고요.
그 이후로 머튼은 사회 문제를 비판하는 에세이, 책, 논평을 수없이 발표하여 세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해요.
이런 일대기를 알게 되니 저도 지금껏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살았는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세상을 바꿀 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아도 의미가 있을까’와 같은 의문에도 이런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 우리는 언제나 세상과 연결되어 있어요. 개인으로서 세상을 바꿀만한 매우 큰 영향력은 갖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도, 우리의 행동은 다른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영향력이라도 한데 모여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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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읽어보기
왜 사회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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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스레터는 책 속 문장을 좀 더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해요. 책 제목인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과 사회에 참여하기로 선택하는 행동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문장들도 살펴보면 좋기 때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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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디어 기업들은 일부러 끊임없이 자극적인 미끼를 던지고, 우리는 그 헤드라인을 보고 즉각적으로 분노한 나머지 그 기사를 읽지 않거나 공유하지 않는 선택지는 고려조차 하지 못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주기적으로 한 걸음 물러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우리가 무분별하게 복종하는 메커니즘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거리와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조금이라도 의미 있는 행동이나 생각을 할 수 있을 만큼 이성이 제대로 작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거리와 시간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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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제안하지만, 이를 위해 이 세상과 완벽하게 단절되거나 세상으로부터 도피하기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거부하는 건 실수라고 말해요.
그 대신 잠시 SNS를 떠나는 시간을 갖거나, SNS의 뉴스나 의견에 빠르게 반응하는 대신 시간을 갖고 자신이 어떤 견해를 취할 건지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합니다.
지금 이 세상은 우리의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하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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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적 대응이 필요하다. 우리는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어야 한다. 사색하는 것과 참여하는 것, 떠나는 것과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언제나 다시 돌아오는 것.
(…) 나는 그 가능성을 따라 도피나 망명의 언어 대신 다른 것을 제시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내가 ‘한 발짝 떨어지기’라고 명명한 단순한 분리 상태다.
한 발짝 떨어지는 것은 그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외부자의 관점을 갖는 것, 그러지 않았다면 아마도 떠나갔을 곳을 흔들림 없이 지향하는 것이다. 이는 적에게서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적을 아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서 적은 이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이 세계를 접하는 채널이다.
이는 또한 미디어의 사이클과 서사가 허락하지 않는 중요한 휴식을 자신에게 제공함으로써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시에 다른 세상을 꿈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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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종합하면 저자가 제안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란 SNS 속 자극에 빠르게 반응하는 대신, 주체적으로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 선택’을 함으로써 SNS를 향했던 관심을 우리가 현재 속하고 있는 현실 세상을 돌보는 쪽으로 전환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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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수록 ‘핸드폰 대신 자연을 보라’, ‘온라인 속 의견에 휘둘리지 말고 자기만의 의견을 가지라’ 같은 다소 뻔한 이야기만 등장하는 게 아니라, 우리 주변의 현실로 관심을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공동체를 돌보라는 메시지까지도 담겨 있는 점이 무척 의외였어요.
물론 사회가 항상 예외 없이 합리적인 모습으로 나아가는 건 아니기에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는 게 힘들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다양한 뉴스를 접할수록 염세적인 생각을 떨치고 현실에 집중하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았거든요.
그래서 ‘현재 일어나는 사건에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 참여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는 문장이 무척 오랫동안 마음에 남더라고요.
나의 의견에 큰 힘이 실리지 않더라도, 늘 세상을 뒤흔들 만큼 큰 목소리를 낼 수 없더라도, 잠시 뒤로 물러나는 순간이 있더라도, 세상과 완전히 단절되기를 거부하는 대신 언제든 다시 세상 속으로 돌아와 어떤 사건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참여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그저 평범한 개인일 수도 있지만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는 공동체의 일부라는 점 또한 기억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도 좀 더 자신감 있게 의견을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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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생각해보기
시대의 과업 찾기
그러니 의미 UIMI 뉴스레터 가족 여러분, 다가오는 월요일부터는 우리는 항상 개인으로 존재한다기보다는 ‘우리’로서 늘 타인과 함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종종 떠올려보는 건 어떠신가요?
공동체에 대한 관심은 우리의 시간과 관심을 우리가 실제로 몸담은 현실에 집중하기로 의식적으로 선택할 때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의 영향력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늘 기억하자고요.
아래의 질문과 미션을 통해 여러분만의 의미도 발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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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의미를 만들어 줄 질문:
Q.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부여된 과업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의미 전달자로 거듭날 미션:
위의 질문에 해당하는 과업을 찾았다면 그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활동을 찾아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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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분만 투자해 보세요
지금 바로 기록하면 의미가 더욱 선명해집니다.
부담 없는 익명으로 자유롭게 기록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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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중한 부록
의미 UIMI는
어디에나 있어
- 의미UIMI 뉴스레터처럼 일상의 의미를 찾아보고 싶으신가요?
- 불안에 굴하지 않고 긍정적인 시각을 기르고 싶나요?
<의미는 어디에나 있어> 베터Better 커뮤니티(링크) 에서 저와 함께 오늘 하루의 의미를 기록하고 공유해 봐요. 30명 한정 소규모 인원으로 2024년 7월 31일까지 운영됩니다. 베터 Better 어플을 설치하고 무료로 베터 커뮤니티에 가입해 보세요!
1️⃣ 이런 활동을 할 거예요
- 나에게 의미 있었던 사물/사건/사람/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00의 의미'를 기록해요.
- 왜 그것이 나에게 의미 있었는지 그 이유를 적어봐요
- 다양한 종류의 의미를 기록할 수 있도록 종종 공지사항에 미션을 업로드 할게요
2️⃣ 규칙이 있어요
3️⃣ 벌써 이런 의미가 모였어요
- 빗나간 일기예보의 의미
- 용량을 알 수 없는 텀블러의 의미
- 랜덤재생한 곡의 의미
- 조각상 밑에 떨어진 물감 조각의 의미
딱히 큰 의미가 아니어도, 정말 작고 사소한 의미여도 괜찮습니다. '의미는 어디에나 있다'는 말을 믿고 우리 일상에는 의미가 있음을 기록으로 증명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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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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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다음 주 뉴스레터는 공휴일인 5/5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그동안 발행된 레터에서 다룬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노션 템플릿을 발송합니다. 이전에 발행했던 노션 템플릿을 구경하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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