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호💌
📣 '두개의 문' 10주년 상영회 📣
DMZ Docs Project 2010 제작지원작이자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김일란, 홍지유 감독님의 <두 개의 문>이 10주년 기획상영회를 진행합니다 .<두개의 문>은 2012년 6월 개봉한 다큐멘터리로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 구도를 넘어서 경찰과 시민, 철거민의 관점에서 해당 사건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로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두개의 문> 10주년 상영회는 서울 용산역 야외광장에서 오는 24일(금)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됩니다.
다큐멘터리 OTT, VoDA의 신작편성! 

다큐멘터리OTT VoDA의 신작 편성 '다큐멘터리, 국경을 넘다.'가 공개 되었습니다. 국경을 건너는 사람들 미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길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10편의 다큐멘터리 를 지금 바로VoDA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2022년 상반기 영화제 랜선 참관기(1)

선댄스영화제 한 해의 문을 여는 영화제. 매년 1월 미국 유타주에서 개최되는 선댄스영화제는 미국과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독립영화의 가장 권위 있는 쇼케이스로 여겨진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독립영화를 지원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인권이나 환경의 문제부터 국가 폭력이나 노년의 문제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을 고르게 배열하는 한편, 스토리텔링과 편집에 특화된 랩을 통해 독립영화를 지원하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유려한 만듦새를 자랑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격적으로 온라인 개최를 결정한 올해도 남은 한 해 동안 줄곧 회자될 작품들이 소개되었고, 특히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의 작품들이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된 <세뇌된 시선>과 <천안문의 망명자들>이 우선 눈에 띈다. 그 외에도 미얀마의 무슬림 산파의 이야기를 다룬 <MIDWIVES와 우크라이나 보육원의 풍경을 담은 <A HOUSE MADE OF SPLINTERS> 등은 올해 빠질 수 없는 화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하반기 한국에서도 이 작품들이 관객들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DMZ Docs 강진석 프로그래머)

<아메리칸 앨리>  | 김동령 | 2008 | 94분
<아메리칸 앨리>(김동령, 2008)는 러시아, 필리핀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기지촌 골목을 부르는 이름이다. 가난한 여성 이주 노동자가 거주하는 ‘아메리칸 앨리’는 젠더·노동·정치의 복잡한 교차점으로, 이곳에서 성공하여 탈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카메라는 기지촌 여성노동자들에게 깊숙이 들어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담지만, 그 시선은 지나치게 친밀하지도 너무 멀어져 돌아서지도 않는 거리를 유지한다. 그 거리는 투쟁하는 여성들의 삶이 품고있는 현대사회의 모순을 한눈에 담기 위한 카메라의 고군분투를 드러낸다. 그리고 이 카메라와 함께 기지촌 여성노동자들의 고군분투가 처연하고 형형하게 나타난다. 바로 이러한 고군분투들에서만이 기지촌의 역사적 시간이 온전하게 기억되어갈 것이다.
(DMZ Docs 채희숙 프로그래머)
<죽음의 무도 Danse Macabre>  | 툰스카 판시티보라쿤 Thunska Pansittivorakul / 팟사라윈 꿀솜분 Phassarawin Kulsomboon | 2021 | 90분
  

대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서 수상을 한 <죽음의 무도 Danse Macabre>(툰스카 판시티보라쿤 Thunska Pansittivorakul / 팟사라윈 꿀솜분 Phassarawin Kulsomboon, 2021)의 태국에는 죽음이 난무한다. 그것은 강간, 자살, 살인에서 나아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빌미로 기차역에 억류된 채 방치된 이주노동자들, 미얀마와 태국 경계에 있는 산에 토막토막 버려진 뼈들로 이어진다. 태국에서는 정권에 반하거나 도덕적 품위에 어긋나는 영화가 금지되고, 군부의 쿠데타를 승인한 왕권을 비판하면 15년 이상의 형을 받는다. 그곳에서 수없는 죽음들이 해결되지 못하고 기이한 이야기로 남아 잊혀졌다. 그 기이한 죽음들은 정치·사회·역사에서 사라져간 이들의 비극이 되기보다는, 퀴어한 유혹적인 무도를 통해 통제될 수 없는 욕망의 대상으로 되살아난다. 심지어 왕가에도 퀴어가, 또 기이한 죽음이 스며있다. 영화제목이기도 한 이 ‘죽음의 무도’는 도덕을 넘어있는 강렬한 사랑으로 권력의 이미지를 전복한다.

(DMZ Docs 채희숙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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