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2 👀 아주 사적인 뉴스레터 (+도서증정)

💚독자님, 반갑습니다💚

일 년 중 열 번째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넘겨봐도 단 세 장만 남아있는 달력에 어쩐지 기분이 일렁이지만 그동안 '뭐 했지?' 보다 '뭐 했지!' 하고 스스로 다독여 주세요. 우리의 열심이 열 달동안 충분했으니까요.

10월 뉴스레터에서는 기발하고 특별한 그림책『이 그림책을 ??하라』와 가을 큐레이션, 김수영 작가님의 강연 소식, 뉴스와 매체를 통해 소개된 우리학교를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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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가깝고 깊은 책 이야기

"책을 펼치기 전에 있는 힘껏 책을 흔드시오."

이 문구를 보고 주춤했다면, 우리는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책에 낙서하거나, 책장을 접거나, 던지거나(세상에...)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신적 있나요? 책을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것은 오래된 금기처럼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오고 있습니다.

『이 그림책을 ??하라』는 우리가 합법적으로 금기를 어기도록 책을 색다르게 아끼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바로 책을 만져보고, 가지고 놀아보고, 함께 춤추며 흔드는 것이지요. 첫 페이지부터 흥미진진한 안내를 받으며 즐겁게 책장을 넘기던 저는, 귀퉁이를 접어 보라는 페이지에서 망설였습니다. 과연 마케터는 금기를 어길 수 있었을까요? (책싸개 안쪽에는 나만의 코르크 인형 만들기 포스터도 들어있어요!)

여러분은 책을 어떻게 사랑하시나요.『이 그림책을 ??하라』와 함께라면 깊어진 가을만큼이나 책을 더 깊게, 더 넓게 사랑하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그림책을 ??하라』살펴 보기

: 가을 큐레이션

미래와 현실의 경계에서, 청소년 SF소설

오르트 구름 너머

청소년을 향한 다정하고 맑은 시선. 탁경은 작가의 SF단편 소설집.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이별과 상실을 겪은 십 대들의 간절하고 밀밀한 마음이 읽는 이에게 빛의 속도로 다가온다.

2100년 12월 31일

“지금 시각은 2100년 12월 31일 밤 12시 정각입니다.” 21세기의 마지막 날 벌어지는 네 개의 사건. 수록작「아무 날도 아니어서」2023 보슬비 SF 추천작으로 선정.

별 별 사이

별처럼 빛나는 너와 나의 특별한 이야기. 조금은 특별하고 이상한 미래에서 어김없이 경험하는 사춘기의 감정들.

: 김수영 작가님, 중동고등학교에 가다!

『철학이 내 손을 잡을 때』와 함께한 진로인성특강

가을 햇빛이 유난히 청명했던 10월 11일.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졸업, 동 대학원 철학과 석사, 독일 콘스탄츠대학교에서 플라톤의《국가》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주간과 대표 역임, 출판사 로도스 창립,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까지.

다양한 이력으로 민관산학을 모두 경험한 김수영 작가님께서 진로인성특강으로 모교인 중동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 “철학으로 먹고 살 수 있나요?”와 같은 돌직구 질문부터 지금 읽으면 좋은 도서, 작가님이 생각하는 철학자와 행복이란? 등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과 열기가 강의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작가님께서는 '누구나' 철학자이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다만 누군가는 더 많이 생각하고, 누군가는 지나가듯 생각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행복'이란, 행복한 기타리스트를 예시로 들어 말씀하셨죠. “일단 기타를 좀 잘 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고요.

80여분의 특강이 마치고 (대)선배님이자 철학자이자, 작가님에게 학생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강연 후에는 사인과 촬영 시간도 가졌는데요, 각자의 마음속에 철학의 한 문장을 새기고 돌아가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전보다 단단한 미소가 보이는 듯했습니다.

잘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결국 행복이란 스스로를 잘 아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철학을 통해 매일의 행복을 발견해 봅니다.

『철학이 내 손을 잡을 때』 미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