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vs Z 그리고 쿠팡 플레이

지금을 읽고 싶은 사람들의 미디어 이야기, 어거스트

안녕하세요. 오늘의 에디터 식스틴입니다.

MZ세대라고 이 두 세대를 퉁쳐서 함께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요. 생각해보니 이 두 세대를 퉁쳐 생각하는 게 썩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저만 하더라도 30대 초중반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사고하는 방식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도 너무 달랐던 것 같아요. 물론 이것들은 제 경험과 주관을 바탕으로 쓰인 것이니 차이는 물론 있을 수 있겠죠. 그래서 저는 몇 살이냐고요? 전 95년생입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  오늘의 에디터 : 식스틴 (이전 닉네임 : 에디터 SUN)
생일이 16일인 사람입니다 💚 (오늘이 제 생일이네요🎂)
오늘의 이야기

1. MZ세대 똑같다고? 착각하지 마! 짜증 나니까.
2. 
SNL 인턴기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소비하고 있나요?
3. 콘텐츠, 콘텐츠, 콘텐츠

🙉  MZ세대 똑같다고? 착각하지 마! 짜증 나니까

최근 흥미로운 기사를 봤어요. 제목은 <MZ에 대한 진실과 오해>였고 부제는 '밀레니얼과 젠지에 대한 진실을 바로잡고 오해를 풀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던지자, 솔직하고 담백한 댓글들이 달렸다'였습니다. 잡지 <아레나>에서 취재한 이 설문형 기사에 공감하는 이들이 제 주변에 꽤 많았어요. 특히 일을 활발히 하고 있는 '젠지 세대'들이 공감을 많이 했어요. 

워라벨에 대한 문항이 가장 공감되었습니다. 경제활동을 시작한 지 5년 정도 되니 사회생활에서 세대별 차이를 극명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흔히 MZ세대는 워라벨을 누구보다 중요시하는 세대라고들 말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제 스스로를 돌아보면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정도로 워라벨에 극도로 예민한 것 같지는 않아요. 기사 속 아래 대화가 이런 제 마음을 속시원하게 긁어주더라고요. 

"일은 삶에서 추구하는 목표나 가치를 이루기 위한 수단인데, 워라밸 따위가 뭐가 중요한가. 나의 희생은 당연히 감수할 줄 알아야 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아레나 <MZ에 대한 진실과 오해> 중 젠지 세대의 발언 중 하나입니다. 또 한 젠지 세대는 이렇게 말하네요. "워라밸은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내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을 거라는 생각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한다. 그 과정에서 얻는 것도 많기에 희생으로 치부할 수 없다" 거기에 밀레니얼 세대가 한 마디 합니다. "쓸데없이 있어 보이는 척 말하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서 주관한 MZ세대 '세대별 업무를 통해 추구하는 1순위 가치' 설문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29%가 경제활동을 꼽았고, 젠지 세대의 27%가 자아실현을 꼽았어요. 이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젠지 세대의 경우 밀레니얼 세대가 1순위로 꼽은 경제활동이 가장 낮은 3순위를 차지했다는 것이에요. 젠지 세대는 1순위로 자아실현, 2순위로 지적 성장 마지막 3순위로 경제활동을 꼽았어요. 이것만 보더라도 이들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자아실현에 대한 목표가 큰데요. 자아실현을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했고, 여러 방정식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플랫폼에서 연재해서 넷플릭스까지 간 소설도 있어요. 바로 <키싱 부스>입니다. 작가는 10대 시절 <왓패드>라는 소설 플랫폼(네이버가 인수해서 화제가 됐죠)에서 1인 연재를 했는데요, 큰 인기를 끌고 넷플릭스까지 입성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플랫폼에서 1인 출판, 1인 연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영상도 마찬가지예요. 방송국에 국한되던 영상물 제작도 과거에 비해 훨씬 쉬워졌고 그걸 전시할 수 있는 플랫폼도 다양합니다. 과거에는 편집 권력을 통해 특정 집단이 보여주고 싶은 것들만 대중들에게 전달했다면 이제는 그렇지 않잖아요. 

🤡 SNL 인턴기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봤나요?

<SNL 코리아> 인턴기자 | 쿠팡플레이
쿠팡 플레이의 <SNL>이 연일 화제예요. 저도 정말 너무 재밌어서 몇 번을 돌려봤어요. 여러 반응들이 있었어요. 공감하는 목소리부터 비판적 목소리까지 정말 다양한 반응들이, 이 코너가 얼마나 화제가 됐는지 증명하고 있어요. 

그런데 전 이걸 소비하는 방식에서의 차이가 느껴지더라고요. 제 주변 친구들만 보더라도 인턴기자는 일종의 밈일 뿐이었거든요. 밈은 짧은 시간 동안 높은 화력으로 대중적 재미를 주는 짤방, 사진, GIF 등인데요. 이렇게 짧은 클립도 일종의 밈이에요. 이 밈을 소비하고 즐기는 방식은 대단히 생각을 많이 하지는 않아요. 그냥 빨리 잊힐 놀이이자 농담이죠. 

물론, 진지한 자세는 필요합니다. 토론은 사회적 발전에 필수적이니까요. 다만, 세대별 놀이의 특징이 있다는 점이죠. 배우 주현영이 연기한 인턴기자가 남녀를 불문하고 공감을 샀던 이유 중 하나는 의욕은 넘치지만 처음이기 때문에 보이는 누구나 했던 실수들 때문이 아닐까요? 누군가는 여기서 온라인 중심적 생활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뭉개진 발음을 분석합니다.

분석하고 무언가를 명명하는 것이 익숙한 세대가 있는 것 같아요. 업무상 페이스북을 사용하는데, 글은 올리지 않고 기사들을 나만 보기로 공유하는데요. 페이스북에는 긴 글들이 자주 올라옵니다. 일종의 칼럼과 같은 분석 글들이 올라옵니다. 저 또한 일종의 기사처럼 이 긴 글들을 소비하죠. 세대별로 소통의 방식의 차이인  같아요. 떠도는 콘텐츠를 보며 'ㅋㅋㅋㅋ 존X 웃겨'이면서 동시에 이걸 차용해 콘텐츠로 확장하는 것이 지금의 세대입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이것도 앞서 말한 '긴 글'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 콘텐츠, 콘텐츠, 콘텐츠

마치 주문 같지 않나요? 지금 온 세상을 둘러싸고 있는 게 콘텐츠인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이 글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도. 모두가 제작자가 되고, 그걸 판매할 수 있는 창구까지. 이직이 잦은 시대에 경력기술서도 콘텐츠이고 그렇게 조립된 나도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회사가 영원히 나를 책임지지도 그리고 조직이라는 게 얼마나 변화에 느린지도 피부로 체감하고 있어요. 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나와 어울리는 조직을 찾고 나의 변화에 따라 트랙을 바꿔나가죠. 생각은 항상 변화하니까요. 어떻게 한 조직에만 있을 수 있겠어요.

 💭  오늘의 콘텐츠 추천

👉 The 10 best dressed from the Met Gala 2021 | Bazaar UK
에디터 ‹식스틴›의 코멘트
Vogue의 Met Gala가 치뤄졌어요. 코로나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던 세계 최대 패션파티가 2021년에는 다행히 열렸습니다. Met Gala의 베스트 패션들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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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Zoe • 한새벽 • 구현모 • 후니 • 찬비 • Friday • 장희수 •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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