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 청명절 연휴가 시작된 산뜻한 4월의 첫번째 목요일입니다. 벌써 24년의 한 분기가 지나갔네요. 한달에 한번 뉴스 클리핑을 하면서 '변화와 흐름'이라는 키워드를 늘 생각하게 됩니다. 한달동안 세상에 이런 브랜드들의 이슈가 있었구나, 이런 흐름으로 가고 있구나. 하고 말이죠. 오늘도 3월 한달 동안 있었던 이슈들을 통해 중국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보시죠. 렛츠고!  
🌸 중국 최대규모 상하이 징안스 apple 매장 오픈 
지난 3월 21일 상하이 静安寺에 Apple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중국 최대 규모 매장일 뿐 아니라 뉴욕 5번가 매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매장이라고 하는데요. 요즘 혁신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애플이지만, 역시 또 한발 나아가고 있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어요. Apple의 매장과 서비스는 항상 벤치마킹 대상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단순히 제품을 파는 오프라인 장소에서 벗어나, 매장 자체를 하나의 애플 문화의 매개체로 만들기 때문이죠.
이번 징안스 지점도 또 한번 업그레이드 된 경험 리테일 spot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품의 디스플레이와 AS 공간 뿐 아니라, 세미나, 전시, 토론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공공커뮤니티로서의 역할을 하도록합니다. 이런 리테일 전략은 'Town Square'라고 불리는 애플의 전략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이번 징안스점에도 이런 타운으로서의 전략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미 장소 선정부터 징안스의 맞은편 움푹 들어간 광장을 그대로 살려서 매장을 입점시켰는데요. 매장앞에는 [% coffee]를 입점시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스탠드에 앉아 커피한잔을 하며 징안스를 바라보도록 설계했습니다. 저도 지나가는 길에 들러 커피 한잔을 하면서 금빛으로 물드는 징안스의 노을 구경을 한참 하고 왔습니다. 경험을 만드는 리테일로서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애플의 매장 전략은 자연스럽게 애플의 문화를 접하는 접점으로 또 한번 나아가고 있네요. 
🌸 오감으로 느끼는 브랜드의 경험 [LOEWE : Crafted World]
브랜드와 소비자들의 접점에 대한 경험.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죠. 위의 애플 사례도 그렇지만 요즘 브랜드들이 이런 경험을 위해 다양한 각도로 시도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3월 22일 부터 한달동안 上海展览中心에서 열리고 있는 [LOEWE]의 전시 'Crafted World'도 그중 하나가 될것 같습니다. LOEW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Jonathan Anderson이 기획한 전시로, 중국의 옥, 유약 시리즈에서부터 브랜드의 오리진 국가인 스페인의 문화의 미술 컬렉션 800여점을 함께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보는 전시를 넘어서 촉각, 시각, 후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요소를 추가하고 7개의 몰입형 디지털 경험을 통해 관객들의 생생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저도 다녀왔는데, 중국 젊은 친구들이 전시에 관심이 참 많고 브랜드 [LOEWE]에 대해 호감이 증가하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그냥 쇼핑몰에서 브랜드 로고가 박힌 가방을 하나 구매하는 것을 넘어서 Craftmanship으로 만들어진 브랜드의 장인정신과 그 지역의 문화와 진정성이 함께 담긴 제품들은 이제 소비자들에게도 전시장의 작품처럼 기억될 것 같습니다.  
🌸 감각을 총동원하는 요즘 브랜드들 [ON]
러너들을 위한 브랜드 [On昂跑]의 움직임이 뜨겁습니다. 스위스 브랜드이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어느새 중국시장도 장악해버렸어요. 최근 아시아 시장은 [On昂跑]의 성장세가 가장 뚜렷한 시장이기도 합니다. 아시듯이 한국에서도 요즘 러닝 크루들을 어렵지않게 볼 수 있죠, 중국도 요즘 러닝 열풍입니다. 이런 트렌드를 타고 품질과 기능을 입증한 [On] 같은 러닝 브랜드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2023년에는 온(On)이 총 15개의 신규 직영 매장을 오픈했고 그중 10개가 중국이었습니다. 
중국에서의 뜨거운 반응을 힘입어 중국의 러너들을 위해 [On昂跑]이 특별한 기획을 했는데요. 중국의 음악 프로듀서 Mai 및 운동선수들과 협력하여 달리는 동안 더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달릴 수 있도록 돕는 "Energize Your Run" 음악 앨범을 만들었어요. 저는 단순히 러닝BGM 앨범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네요! 😮 

"Energize Your Run"의 음악 비트는 주자의 호흡과 보폭을 기준으로 설정되며, 달리는 단계의 변화에 따라 변경됩니다. 스타트 페이스에서는 피아노와 타악기 드럼 비트를 천천히 추가하여 주자가 상태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릴리즈 페이스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드럼 세트를 추가하여 주자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주자를 격려하는 보컬이 추가되구요, 마지막 단계에서는 쿨다운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완전히 러너들에게 맞춰진 멘탈 뮤직코스! 와우! 저도 요즘 한참 러닝에 빠졌는데, 이 기사를 보자마자 [On昂跑]을 신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솟구쳤습니다. 러너들을 위해 이렇게나 진심인데, 러닝화는 오죽하려구요? 라는 마음이요! 
🌸 중국의 러닝 기세에 힘입어 함께 화이팅하는 [安踏]
[ANTA 安踏]는 중국의 아주 오래된 로컬 운동 브랜드인데요. 중국의 국민브랜드 정도로 볼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동안 올드해진 이미지에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해외 브랜드들에 밀려 뒷방 신세였던 [ANTA 安踏]가 최근 불어오는 중국 러닝크루들의 기세에 힘입어 다시 힘을 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베이징 싼리툰에 'ANTA SNEAKERVERSE' 안타 컬렉션 화이트 라벨 1호점을 오픈하면서 최근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오는 4월에는 상하이 우캉루에 'ANTAZERO Anta Zero Carbon Mission Store'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해요! 모든 포장, 장식, 에너지 사용부터 운영까지 전과정을 탄소배출 저감에 전념한 컨셉매장이라고 합니다. 한 브랜드의 소식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러닝 브랜드들이 다시 일어서고 있는 것은 그만큼 중국 피트니스 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 친환경에 열올리는 브랜드들 [MCDONALD'S 麦当劳]
지난 3월 20일 광저우 백운산에 위치한 미식 상업단지에 맥도널드 친환경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중국 최초로 '제로 탄소 레스토랑'으로 기록된 이 매장은 '태양광 발전 + 전기 에너지 저장'의 녹색 에너지로만 돌아가는 컨셉 매장이에요. 사실 패스트푸드점 맥도널드가 친환경에 이렇게 관심을 기울이는지 몰랐었는데요. 2023년까지 중국 [MCDONALD'S 麦当劳]는 2700개의 친환경 매장을 건설했고 100% 신뢰할 수 있는 LEED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획득하여 탄소 배출량을 100% 이상 줄였다고 합니다. (연간 약 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해요!) 맥도널드는 이 외에도 그린 포장지, 순환경제 등으로 적극적으로 친환경 그린 컨셉을 전달하고 있는데요. 현재 맥도날드의 종이 식품 포장재는 100% FSC 인증을 받은 원지를 사용하고 있고, 위에 보시는 사진처럼 친환경 충전식 자전거를 도입해 'Reshape Good Things'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비만, 정크푸드로 인식되어 왔던 고리를 '친환경'이라는 이슈로 끊고자 하는 노력이겠죠?
🌸 중국인들은 언제부터 이렇게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되었을까? [KFC coffee]
[KFC]에서 커피를 함께 팔고 있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커피를 잘 팔고 있는 줄은 몰랐어요. [KFC]는 2023년에 총 1억 9천만 잔의 커피를 판매했는데, 전년대비 35%나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사실 퀄리티보다는 가성비에 중점을 두고 판매한 전략이겠지만 2023년에는 [KFC] 매장 뿐만 아니라 [K COFFEE]라는 이름으로 독립매장을 열기도 할 정도였죠. 그만큼 요즘 중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커피는 일상이 되었다는 이야기네요. 스페셜티 커피 시장도 성장하고 있지만 [Luckin coffee]를 비롯한 가성비 커피 시장도 엄청난 성장을 가속하고 있습니다.
🌸 [La Marzocco]가 왔다!
커피 트렌드는 자연스럽게 가정용 홈커피 시장으로 옮겨오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요즘 집에 다들 커피머신 하나씩은 있으시죠? 중국의 커피시장도 점차 성숙해지면서 커피원두, 드립커피에 대한 관심과 갓 분쇄한 커피의 소비가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8월 CICC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커피 시장에서 가정용 커피머신을 구매한 헤비 커피 소비자가 약 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커피머신 브랜드는 다양하지만 잘 하는 카페에 가면 늘 [La Marzocco] 머신이 있잖아요. 최근에 [DeLonghi] 그룹이 [La Marzocco]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요. 3월 5일 [La Marzocco]가 드디어 중국 티몰 플래그쉽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높은 퀄리티와 전문적인 커피장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서 더 가열찬 마케팅이 예상되는데요. 저도 요즘 소형 에스프레소 머신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La Marzocco]에 들러봐야겠군요! 
🌸 중국에선, 단품 하나면 충분해. [the Roll’ING]
잘키운 자식하나 열 자식 안부럽다. 어디서나 통하는 공식일 수도 있지만, 잘 만든 히트 단품 하나는 그 브랜드를 먹여살리기도 하지요. 시그니처 제품이 있어야 한다는건 어떤 마케팅에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중국처럼 워낙 인구수가 많은 나라에서는 그 효과가 더블에 더블이 됩니다. 이미 많은 브랜드들이 여러 종목보다는 한가지 아이템만 가지고 운영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어요. 그 중 하나의 성공사례로 [KumoKumo]라는 치즈케잌 브랜드가 있지요. 이 치즈케잌으로 성공의 맛을 본 창업자가 이번에는 롤케잌으로 승부를 겁니다. [the Roll’ING]이라는 브랜드인데요. 
[kumokumo]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템은 롤케잌 하나,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강렬한 브랜드 컬러 (쿠모쿠모는 오렌지색입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오픈키친 시스템. 왕홍제품 하나로 승부하는 공식은 같습니다. 이미 베이징 매장에는 줄이 넘쳐나고 손에 몇개씩 롤케잌 포장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요. 기세를 몰아 3월에 항저우에 이어 심천 등 중국 각지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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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브랜드 뉴스 클리핑은 여기까지 입니다. 체험브랜딩, 친환경이슈, 피트니스 열풍까지 다양한 소식들이 있었네요. 4월에는 또 어떤 브랜드들이 일을 벌이고 있을까요? 차곡히 모아 뉴스클리핑은 다음달에 또 뵙겠습니다. 모두 신나는 주말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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