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OL #여성의날 #여성명인주

안녕! 최근에 화제가 된 ‘ChatGPT’ 사용해본 사람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안녕하세요’라고 하더라. 다정한 한국인들! 나는 문득 AI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K-술이 궁금해서 물어봤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주가 뭐냐고 질문했는데 ‘소주(soju)’라는 답변과 함께 소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더라. 🧐일반 희석식 소주가 아니라 쌀로 만드는 증류식 소주에 대한 설명이 나왔어. 사실 소주라고 하면 아직 많은 사람들이 초록병에 든 술을 떠올릴 텐데 말이야.


초록 병과 증류주를 구분하기에 아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가 봐. 오히려 좋아! 월주막에서 AI도 아직 모르는 우리 술 소식을 다양하게 전해줄 수 있으니까 말이야. 인공지능도 우리 전통주에 대해 잘 알게 되는 그날까지, 월주막도 열심히 달려볼게!

오는 3월 8일은 여성의 날이야. 1908년 여성 노동자들이 ‘우리에게 빵(생존권)과 장미(참정권)을 달라’고 외쳤는데 여기서 유래된 날이라고 해. 그때 당시 남성 노동자들과 비교해 저임금에 시달렸고 노동 현장도 열악했거든. 그래서 오늘 나랑 월식이과 꽃과 빵을 들고 있었던 거야.


요즘은 여성의 힘을 뜻하는 ‘womanpower’이라는 말이 생겼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 직업인이 많아졌지. 여성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많아졌고 말이야. 그래서 2월 마지막 주에는 여성 명인이 빚은 전통주 몇 가지를 소개해주려고 해. 전통주계의 우먼파워! 어떤 술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아?

내가 조선의 제주다! ‘궁중술왕주’

#종묘제례 #제사술 #명성황후 #가양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종묘대제의 공식 제주(제사에 사용하는 술)로 사용되는 술 ‘궁중 술 왕주’를 가장 먼저 소개할게. 이 술은 명성황후 민씨의 친정 가양주로 궁에 진상되던 술로 왕실에서만 비법이 전해졌었대. 지금은 3대를 거슬러 남상란 명인이 궁중술 왕주를 빚고 있어.


왕주는 도수가 높지 않아서 일단 마시는데 큰 부담이 없어. 평소 술을 잘 못 마시는 우리 엄마도 좋아하는 술 중 하나야.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이 나는데 과하지 않아서 여러 한식에 다 잘 어울려. 만약 집안에 제사나 차례를 지낸다면 왕주를 사용해 보는 건 어때? 왕실에서 마시던 술 우리 조상님도 궁금해하실 거야. 😆

앉은 자리에서 한 병 뚝딱 ‘한산소곡주’

#앉은뱅이술 #꾸덕달콤 #서천지역주


한산소곡주는 1500년 전 백제시대부터 이어져 온 술이야. 지금은 충남 서천의 특산주로 서천에서 나는 소곡주를 모두 ‘한산소곡주’라고 부르고 있어. 그래서 서천에만 60군데가 넘는 한산소곡주 양조장이 있어. 다만 집집마다 들어가는 부재료도 다르고 손맛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소곡주를 마셔보는 것도 좋아. 오늘 추천할 소곡주는 우희열 명인의 한산소곡주야.


우희열 명인은 시어머니께 소곡주 주조 기법을 배웠는데 워낙 까다로워서 제맛을 내기까지 여간 고생을 한 게 아니래. 그래도 그 과정을 거쳐 백제시대부터 이어져 오던 비법을 그대로 사용해서 빚는다고 해. 약간 진득하고 달콤하지만, 끝맛은 깔끔해. 홍고추가 들어가서 그런지 몸이 뜨끈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기분 탓이겠지?) 시원하게 냉장했다가 한식과 먹었을 때 정말 잘 어울렸어. 기본적으로 달콤한 술이라 짭짤한 과자나 치즈랑도 잘 어울리니까 참고해도 좋아.

500년 전통의 제조법 그대로솔송주

#솔향 #청와대 #500년비법


솔송주는 하동 정씨 집안에서 16대째 내려오는 술이야. 집안의 제사상에 올리기 위해 품질 좋은 재료로 좋은 술을 빚었던 것이 지금의 솔송주가 됐어. 2007년에는 남북 정상회담 공식 만찬주로 지정되기도 했지. 이름 그대로 ‘송순’과 ‘솔잎’이 들어가서 은은한 솔향을 느낄 수 있어.


감칠맛이 좋고 도수가 높지 않아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서 식전주로도 추천해. 우리나라 약주는 향긋함, 감칠맛, 고소함이 다 느껴져서 육류나 해산물 어디에도 다 어울려서 좋더라. 명인주지만 가격대도 비싸지 않아서 가볍게 마셔보기 좋아. 깔끔한 맛을 좋아한다면 오늘은 솔송주 한 잔 마셔보자.

노인을 젊은이로 만드는 술 신선주

#19대째 #500년전통 #함약박씨 #가양주


신선주는 함양박씨 집안에서 19대째 내려오고 있는 가양주야. 10가지 약재가 들어간 술이라 가족들끼리 식전주로 한잔, 건강을 위해 약처럼 마셨다고 해. 충북무형문화재 4호로 지정된 신선주는 2020년 박준미 명인이 명인으로 지정되면서 그 명맥을 잇게 됐어.


신선주는 시원하게 마셔도 좋지만 10~30분 정도 실온에 뒀다 마시면 술의 향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어. 약간 산미가 있고 쌉싸름한 맛이라 깔끔한 음식과 페어링하기 좋아. 개인적으로 육회, 숙회, 냉채 같은 음식과 페어링 해보는 것을 추천해. 이건 여담인데 월주막에 개봉 후 1년이 넘은 신선주가 있어서 마셔봤거든? 세상에 그런데도 맛있더라. 🤤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맛이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KOCIS)에서 ‘한국의 숨겨진 매력: 술’을 발간했어. 외국인들에게 한국 술을 소개하기 위한 목적인데 다양한 술과 곁들임 음식,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이야. 우리 술에 대해 궁금해하는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소개해도 좋을 것 같아. 😎 링크는 여기! 

📍원소주의 영향일까? 요즘 편의점에서 차별화된 주류를 판매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야. 다양한 전통주도 편의점 입점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입고되었다는 소식이 많이 들려. GS의 딸바막걸리, 세븐일레븐의 소주한잔 그리고 CU에서는 김창수 위스키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하기도 했지. 앞으로 더 다양한 전통주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게 될 것 같아.


📍충남 태안군의 참외로 만든 증류주 ‘참외 스피릿’이 뉴욕 수출을 하게 됐다고 해. 태안에서 만든 술이 해외로 수출되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네. 뉴욕 시내 식당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태안 특산주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 참외로 만든 증류주라니 나도 한번 마셔보고 싶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잖아. 나는 술병이 예쁘거나 독특하면 그냥 한 번 사보게 되더라. 최근에 ‘스톰탁주’가 출시되엇는데 무려(?) 스타워즈 속 캐릭터의 정식 라이센스 상품이야. 지난해 10월에는 스톰트루퍼 코스튬을 한 사람이 홍대에서 막걸리 카트를 끌고 시음회를 진행하기도 했어. 너무 힙하지 않아?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야!

벌써 2월의 끝자락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올해 목표했던 것들이 많은데 제대로 시도도 못 해본 것 같아.

3월부터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 보자.

그럼, 3월에도 월주막에서 만나! 👋

우리술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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