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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의 한 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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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로고송라이터 '문래방구'편을 보면서 학교가 끝나면 언제나 친구들과 들러서 볼거리, 먹을거리 가득했던 동네 문방구가 떠올랐어요. 요즘은 학교 앞에서도 문방구를 발견하기 힘든지만 초등학교 시절 들어오라 손짓하던 마약같은 문방구 앞 전경이 그리워요. 연필과 공책, 볼펜, 자, 크레파스, 스케치북 빈 여백에 빽빽하게 필기하고 낙서하던 그 시절이 그리워서 한번 들러보아야겠어요. 새로 깎은 연필 한 자루에 마음을 다잡던 처음 시작의 설레는 마음을 잊지 않을래요.
우리동네 가게들의 이야기
여름이 한창이던 지난 7월과 8월. 음악과 영상 그리고 광고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과 뮤지션이 만나 영등포구를 탐험했어요. <우리동네 로고송라이터>를 통해 동네 구석구석에 위치한 우리동네 가게들을 만나기 위해서요. 네 개의 팀이 각각 네 곳의 동네 가게와 만나 사장님과 가게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소중히 담아 음악과 영상으로 만들었어요. 그동안 무무스트를 통해 그 이야기를 하나씩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주는 그 마지막 이야기를 소개해드릴 시간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선유기지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만난 선유기지
양화대교 남단, 다리가 시작되기 직전 즈음 옆으로 난 골목. 초입에서 얼마 들어가지 않아서 등장하는 격자무늬로 쌓아 올려진 벽돌을 발견한다면 카페 선유기지에 잘 도착하신 겁니다. 선유기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페의 외관은 벽돌벽에 둘러싸여 있는데요, 내부로 들어가 보면 이 벽돌벽의 격자무늬 틈 사이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는 성벽처럼 보이던 격자무늬 벽은 내부에서는 마치 한옥의 문살 창호처럼 보이는 신기한 벽이에요. 카페 내부 안쪽에 숨겨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또 다른 공간이 펼쳐집니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현대도시에서 비밀기지라는 낭만을 추구하는 우리들만의 공간". 선유기지의 슬로건이 잘 어울리는, 은은한 어두움으로 채워진 아늑한 지하 공간이 자리하고 있거든요. 이곳에 발을 들인다면 더 이상 효율성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선유기지 X 칠색사색

▲선유기지의 이야기로 음악과 영상을 만든 팀 '칠색사색'
(왼쪽부터) 임지윤, 김유진, 오은기, 김예리
각각 다른 네 명이 모여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다.

4인 4색의 멤버로 일곱빛깔 무지개를 만드는 팀, 칠색사색은 프로듀서 예리와 팀원 김유진, 오은기, 임지윤으로 구성된 팀입니다. 칠색사색은 아늑한 선유기지의 지하 공간에서 어린 시절, 어른들의 눈을 피해 숨어든 담요로 만든 텐트를 떠올렸습니다. 또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의 쓸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성인이 되었어도 살아가다 보면 세상의 눈을 피해 아늑한 어디론가 숨고 싶어지는 마음은 변함이 없는 것 같은데요. 칠색사색은 그런 마음을 담아 선유기지의 음악과 영상을 만들어갔어요. 효율성을 따지지 않는 곳, 세상의 날카로운 눈을 피해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으로서의 선유기지가 작품 속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함께 감상해보시죠!

🎵 <선유기지> - 칠색사색 🎶
사람들 눈을 피해 숨어 버리고 싶어
난 여기를 벗어나서 멀리 떠나고 싶어
가자 우리들만의 선유기지로
가자 우리들만의 비밀기지로
칠색사색이 선유기지 사장님께 음악과 영상을 선물해드리는 동안 무궁무진스튜디오는 칠색사색의 활동 순간을 담아 그때를 추억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칠색사색이 걸어온 길을 확인해보세요!

선유기지에서 모래성을 쌓아볼까
칠색사색은 선유기지의 지하 공간에서 모래성을 만들고 곧바로 무너뜨려 버립니다. 안 그래도 금방 무너지는 모래성을 기껏 쌓자마자 무너뜨리다니요. 모래성은 안과 밖을 경계 짓는 성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성이라면 당연히 지녀야 할 견고함 또한 기대할 수 없지요. 그래서 모래성 쌓기는 효율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래를 움켜쥐고 싶어서, 모래성을 무너뜨리고 싶어서 모래성을 쌓을 뿐입니다. 선유기지에서는 효율성을 따지지 않아요. 그래서 모래성을 쌓자마자 무너뜨리는 장면을 선유기지에서는 공공연하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선유기지에서 모래성을 쌓아볼까요?
프로듀서 예리님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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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51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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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로고송라이터> 1기 | 가오나시 • 땅콩 • 룰루 • 무니 • 쀼징 • 수정 • 숨 • 승기 • 시오 • 신직선 • 아띠 • 아리 • 예리 • 예이야 • 져니 • 조이 • 쥬비 • 지니 • 징징이 • 탄쥐 • 호미 • 무궁무진스튜디오 • 문래방구 • 문화체육관광부 • 서울문화재단 • 서울특별시 • 선유기지 • 선유서가 • 영등포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 영등포청소년문화의집 • 키노양평 •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우리동네 로고송라이터는> 서울문화재단 2021 지역특성화문화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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