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컴퍼니 #카카오 #키맨은누구 #김범수만있는게아니야

2020.12.1 #19
Today's Company
라이언,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님, 안녕하세요.
미래를 검증하는 팩플레터입니다.

오늘 팩플레터에선 국내 대표 IT기업 ‘카카오’를 들여다 봅니다. ‘어? 팩플이 갑자기 왜 기업을?’ 이런 생각 드셨나요? 😏 그동안 저희가 국내외 IT 관련 이슈를 해설한 레터를 드렸더니, 팩플팀엔 종종 이런 피드백이 왔어요. 이슈의 중심에 있는 기업에 대해 좀더 자세히 분석해달라, 팩플팀이라면 기업을 입체적으로 볼 것 같다 등등. 

그래서 팩플레터_컴퍼니를 시작합니다. 핵심 IT 기업의 면면을 다각도로 들여다보는 레터입니다. '지금 이 회사를, 이 사람을 좀 들여다봐야지!' 싶은 계기가 있을 때마다 드릴게요. 그런 기업의 전략을 짜고 실행하는 키맨이 누구인지도 님께 살짝 공유할게요. 오늘 카카오가 첫 주인공인데요,  어떻게 보실지 궁금합니다!(님의 피드백을 기다리는 팩플팀..🙏) 

카카오. 얼마 전 만난 이 회사 임원이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카카오는 맥락에 강한 기업이다. 메신저도, 모빌리티도, 금융도 그 힘에서 나온 것”이라고요. 음... 지난 10년 카카오가 만들어낸 변화를 생각하면 기업이 스스로 자기 경쟁력을 정의하고 성과로 선순환시키는 역량 중요성을 실감합니다. 요샌 '카카오가 미용실 플랫폼 사업도 하고, 골프공도 만드는 건 옛 재벌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확장과 다른가'라는 질문도 받고 있지만요. 오늘 레터에선 다양한 산업에 진출한 카카오 2세들도 살펴봅니다.

$%name%$을 위해 재밌는 퀴즈도 준비했어요. 카카오란 기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자가진단 한번 해보세요.😝 퀴즈 먼저 풀고 Factpl_Explain 보셔도 재밌습니다(퀴즈는 레터 하단에서 클릭!) 그럼 님, 오늘도 알차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팩플레터를 읽는 지금이 께 그런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카오의 다음 10년. 어떻게 변할까? (10 min)

🧾 목차
  1. 카카오, 무슨 일이야?
  2. 카카오 근황 톡(talk)
  3. 카카오 미래 만드는 7인 
  4. ‘아는 사람’에서, ‘믿는 사람’으로 
  5. 카카오의 2세들
  6. From Outside : “카카오도 대기업”  
1. 카카오, 무슨 일이야?
올해 초 카카오 본사에 새로운 조직이 생겼다. 이름은 ‘퓨처 이니셔티브’(Future Initiative). 매년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기업 카카오에서 미래 계획을 전담하는 팀이다. 이뿐이 아니다. 올해 11월 18일 열린 카카오개발자 컨퍼런스 ‘이프(if) 카카오’에선 대표이사가 키노트 발표자로 나와 새로운 서비스를 설명했다.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은 카카오에서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냐는 업계 안팎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 퓨처 이니셔티브 조직의 수장(head)정주환(42) 카카오 부사장. 영어 이름을 쓰는 카카오에선 존(John)으로 불린다. 2013년 카카오 합류 후 신규사업팀장, 최고사업책임자(CBO)를 거쳤다. 카카오택시 서비스 출시 당시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법인택시 대표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해 택시기사 회원 가입자를 늘렸던 것은 택시업계에서도 유명한 일화. 그런 추진력 덕분에 카카오T는 누적회원 2681만명인 자타공인 국내 최강 모빌리티 서비스가 됐다.
  • 정 부사장은 2017년 카카오 본사에서 독립한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맡았다. 그러다 올해 초 카카오 본사로 복귀했다. 신산업 개발에 탁월한 그의 이동에 업계 관심이 쏠렸다. ‘존이 또 무슨 일을 계획할까.’ 카카오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 미래사업을 발굴하고 조율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체’는 카카오가 여러 관계사를 묶어 일컫는 말이다. 여느 기업의 ‘그룹’ 개념.
  • 올해 ‘이프 카카오’에서 카카오는 미래를 겨냥한 서비스도 공개했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키노트에서 ‘지갑’, ‘상품·콘텐트 구독’, ‘채널톡 개편’ 등 카카오톡에 새로 도입할 서비스를 직접 설명했다.

👍카카오의 미래, 고민 중인 브라이언(Brian)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4·영어이름 브라이언) 의장은 지난해부터 카카오의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잇달아 공개했다.
  
  • “정보 기술(IT) 비즈니스에서 데이터 기술(DT) 비즈니스의 시대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플랫폼만 고수하는 건 답이 아닌 것 같다.” (2019년 10월 22일, 중앙일보 인터뷰) 
  • (‘카카오에서 무슨 일을 하세요?’라는 질문에 )“미래의 이니셔티브를 찾는, 미래의 성장 동력을 찾는 쪽의 역할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2020년 3월 18일 , 카카오TV ‘10주년을 맞은 브라이언 이야기’)
  •  “카카오라는 이름에 한계가 지어지면 안 되니까, 계속해서 새로운 모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2020년 4월 23일, 카카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채널 ‘카카오 나우’ 인터뷰)
2. 카카오 근황 톡(talk)
“톡해”라는 말이 일상이 된지 꼬박 10년이다. 2010년 출시된 카카오톡은 글로벌 플랫폼 공세에도 국내 메신저 앱 1위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는 글로벌 5200만 명이 쓰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국형 빅테크(플랫폼 기업)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젠 IT를 넘어 국내 산업 전반이 ‘빅테크 카카오’의 미래를 궁금해한다. 그만큼 카카오가 부담해야할 구(舊)산업과의 갈등, 규제 리스크도 크다는 의미.

  • 코스피 10위 : 카카오는 올해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했다. 2019년말 주당 15만원이던 주가는 현재 37만원대로 올랐다. 코스피 시총 10위 내에 안착했다. 7월엔 현대차, 삼성SDI등을 제치고 7위를 기록하기도. 
  • 분기 매출 1조원 : 올 3분기 카카오는 첫 분기 매출 1조원(1조 1004억원) 시대를 열었다. 매출은 14분기 연속 최대치 경신. 3~4년 전만 해도 '인기는 있으나 돈은 못 번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이젠 다 옛말이다.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10%) 돌파.
  • 수확의 계절 : 올해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우량 자회사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은 10조원 안팎의 기업가치 추산.  몇년간 적자를 감수하며 뿌린 씨를 수확할 계절이 오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와 모빌리티 사업의 적자 축소가 지속되고 있고 웹툰, 웹소설 사업의 매출 고성장에 따라 신사업도 내년엔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견제와 규제 : 견제도 시작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준비 중인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은 오픈마켓, 배달, 숙박, 승차중개, 검색광고 등 모바일 앱 기반 비즈니스의 전 영역을 망라한다. 플랫폼에 입점하는 중소상공인이나 소비자에게 플랫폼이 불공정 거래를 강요할 때 강력히 처벌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카카오의 사업도 상당수 해당된다. 당장 경기도에선 '택시호출 플랫폼을 장악한 카카오가 호출(콜)을 불공정하게 배분한다'며 공정위에 자료를 제출했다. 금융 역시 만만치 않다. 기존 금융업계는 카카오와 네이버도 동일한 규제를 받아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김범수 의장과 대학 동기로 카카오 사외이사를 지낸 박종헌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카카오가 AI등 미래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비슷한 방향성을 잡고 가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학계를 포함해 산학협력을 강화하며 장기적 비전을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카카오톡을 개발한 주역인 이제범 전 카카오 CEO를 김범수 의장에게 소개시켜준 인물. 

3. 카카오 미래 만드는 7인
카카오에선 영어 이름으로 서로를 부른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다. 그렇다고 시가총액 32조원이 넘는 회사에 조직과 위계가 없을 순 없다. 일반 기업과 의미는 다르지만 내부 승진도 분명 존재한다. 셀장(과장) - 파트장(부장) - 팀장(상무·이사) - 실장(전무·부사장) - C레벨(수석 부사장) 등  5단계가 통상적인 구분. 

현재 카카오 본사에는 직원 2328명(9월30일 기준·자회사 겸직 제외)이 재직 중이다. 이중 C레벨 이상은 7명. 최고경영자(CEO)인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 김택수 서비스부문 책임자(CPO·Chief Product Officer), 정의정 비즈니스부문 책임자(CBO·Chief Business Officer), 신정환 기술부문 책임자(CTO·Chief Technology Officer), 배재현 투자부문 책임자(CIO·Chief Investment Officer), 권대열 대외관계부문 책임자(CRO· Chief Relationship Officer)다. 7인의 평균 나이는 47세.  김택수 CPO, 정의정 CBO, 신정환 CTO는 카카오 미래 전략을 준비하는 ‘키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김택수(45) CPO : ‘카카오의 역사’로 불리는 개발자 출신.  영어이름은 펠릭스(Felix)다. 2012년 당시 NHN(네이버)에서 카카오로 옮겨 온 뒤 카카오스토리, 채널 등 굵직굵직한 카카오톡 서비스 개발에 관여했다. 유저 비즈니스(User Biz) 그룹을 맡으며, 카카오톡과 다음포털을 총괄한다. 신규 서비스 ‘카카오톡  지갑’과 톡 기반 상품·콘텐트 구독 서비스 준비도 김 CPO의 업무다.  
  • 정의정(49) CBO : 카카오의 ‘B2B 사업’을 담당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 NHN을 거친 뒤 2013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영어이름은 찰스(Charles). 현재 카카오 파트너비즈니스그룹 총괄로, 비즈보드(카카오톡 상단 광고) 등 광고와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홈’인 톡채널 사업을 이끌고 있다. 톡채널을 소상공인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플랫폼으로 변신시키는 중이다. 
  • 신정환(46) CTO : NHN 비즈니스 플랫폼 부장으로 일하다 2012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영어이름은 메이딘(Maydeen). 카카오스토리 사업부장·총괄을 거쳐 2014년부터 기술직군 리더를 맡았다. 2015년 9월부턴 CTO로서 카카오의 기술, 인프라, 보안 등 사내 기술 조직을 총괄하고 있다.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의 미래로 언급한 데이터 기술 비즈니스 등 기술기업 카카오의 원천 경쟁력을 쌓는 역할. 
4. '아는 사람'에서 '믿는 사람'으로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11월 18일 개발자컨퍼런스 ‘이프카카오 2020’ 기조연설에서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다. 지난 10년간 사람 간 ‘연결’에 주력한 카카오톡의 방향을 조정하는 큰 변화라는 메시지를 위해 공동대표들이 직접 나섰다. 이날 발표는 ‘아는 사람들 간 연결’에서 ‘믿을 만한 관계’로 재정의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카카오톡을 신뢰 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 

  • 신규 서비스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관계’다. 김택수 CPO는 “2010년 출시한 카카오톡은 아는 사람과의 관계를 쉽고 빠르게 맺을 수 있게 해주는게 핵심 기능이었다”며 “이를 좀 더 나를 잘 표현하고 더 의미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게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가 준비 중인지갑은 신뢰를 보장해주는 기본 조건이다. 신뢰할만한 판매자, 신뢰할만한 창작자임을 보장한다면 이들의 제품, 서비스, 콘텐트를 정기적으로 결제하는 ‘구독’도 활성화할 수 있다. 
  • 채널톡 개편’은 오프라인의 동네 단골 가게처럼 믿을 만한 온라인 판매자들과 카톡으로 소통하게끔 카카오가 환경을 만들겠다는 얘기. 신뢰 기반의 관계맺기 대상을 소상공인 등 모든 사업자로 확장하는 셈. 검색포털에서 찾아 구매하는 1회성 소비에 비해 관계의 힘이 더 중요한 사업모델이다. 
  • 정의정 CBO는 “카톡에서 단순히 가게 정보를 노출하는 게 아니라, 사업자와 이용자가 카톡으로 소통하고 의미있는 관계를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 카카오의 2세들
수년간 뿌린 씨앗들, 열매를 맺을 때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카카오는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규사업' 6개 분야를 언급했다.

① 카카오모빌리티
국내 택시·모빌리티 최강자. 카카오택시로 시작해 내비게이션(김기사 ·2015년), 카풀(럭시·2018년)을 인수했다. 현재 보유 택시 면허 900여대, 가맹택시 수 1만3000여대다. 
  • 류긍선(43·알렉스) 대표는 모바일 결제업체 '다날' 대표 출신으로 카풀 스타타업 럭시(LUXI)의 최고전략책임자(CSO)였다. 2018년 카카오 합류 후 올 3월부터 단독대표를 맡았다. 

② 카카오페이
간편결제로 시작했으나 증권사 인수 등 금융 전반으로 사업 확장 중.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3500만명, 연간거래액은 48조원(2019년 기준). 내년엔 거래액 100조원 달성이 목표.
  • 삼성SDS 출신 류영준(43·알렉스) 대표는 2011년 5월 카카오에 합류.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해 성공시킨 후 2013년부터 페이먼트 사업부를 맡았다.  금융권 견제와 서비스 혁신 사이에서 ‘테크핀’ 카카오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

③ 카카오페이지
플랫폼과 콘텐트, 카카오의 양대 축에서 콘텐트 원천인 IP(지식재산)를 개발하는 핵심 관계사다.
  • 이진수(47·조이) 대표는 2010년 김범수 의장의 투자를 받아 카카오페이지 전신인 포도트리를 창업. 세계 최초로 이용자 ‘시간’을 기반으로하는 비즈니스 모델 ‘기다리면 무료(일명 기다무)’를 도입했다. 

④ 카카오재팬
일본에서 급성장 중인 ‘픽코마’를 운영한다. 픽코마는 지난 9월 전세계 매출 1위 만화·소설 앱에 올랐다. ‘ 카카오는 내수용’이라는 평가에 “아니”라고 반박할 유일한 근거.
  • 김재용(44·제이) 대표는 NHN재팬(현 라인) 출신. 2015년 카카오에 합류 후 2016년 픽코마를 선보였다. 카카오의 콘텐트 부문 매출에서 픽코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48%.

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의 AI와 B2B 사업을 맡고 있다. 직장인을 위한 협업 툴 카카오워크를 지난 9월 출시했다. 오는 1월 ‘클라우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 백상엽(54·앤드류) 대표는 카카오가 주요 자회사 대표로 영입한 첫 대기업 출신 인사다. 1996년 LG 입사후 24년간 LG그룹에 있었다. 주로 LG그룹 내 신사업 발굴을 담당했다. 김범수 의장과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동기. 

⑥ 그라운드X
일본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기술 회사.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는 31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 한재선(48·제이슨) 대표는 클라우드 회사 넥스알 창업자 출신. 2018년 3월 그라운드X를 설립하면서 카카오에 합류했다. 그라운드X를 앱스토어처럼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 만드는게 목표. 
6. From Outside : “카카오도 대기업” 
카카오에 대한 외부 시각은 우호적인 편이다. 모빌리티나 금융처럼 기존 산업과 이해충돌이 있는 분야도 있지만, 재벌 중심 국내 산업구조에서 IT기반으로 성장한 몇 안되는 회사이기 때문. 일반인들의 이미지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대기업이 된 카카오가 풀어야할 숙제도 점점 늘고 있다.

  • 높은 해외자본 비중 : 2012년 720억원을 투자한 텐센트는 지금도 카카오  4대 주주(6.3%)다. 주요 자회사도 마찬가지. 카카오페이 2대 주주는 알리페이(43.9%)이고, 카카오페이지도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20.3%, 텐센트가 6.8%의 지분을 보유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미국계 TPG(텍사스퍼시픽그룹) 컨소시엄이 지분 17.9%를, 일본 오릭스가 6.7%를 가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초기부터 국적과 무관하게 해외 자본을 유치해 성장 발판으로 삼아 왔다”며 “카카오 특유의 강력한 지배구조로 경영권 우려는 없지만, 주요 자회사의 지분율 하락 등은 생각해 볼 문제”라고 했다.
  • 정부·정치권 견제 : 김범수 의장은 2018년 10월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불려나가 골목상권 침해 문제를 지적받았다. “택시 골목상권을 카카오가 침해한단 불만이 많다”(박성중 의원), “수수료가 높다”(윤상직 전 의원)는 지적은 약과. "사이버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우리 경제 모든 분야에 빨대를 꽂아 놓고 돈을 빨아들이는 '사이버 드라큘라'"(정용기 전 의원)라는 원색적  비판까지 나왔다. 김 의장은 “회사 시작부터 경영 철학으로 상생에 대한 개념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응답. 
  • 차남수 소상공인 연합회 연구위원은 "카카오도 독과점 플랫폼 기업으로 시장을 장악한 후 수수료로 이득을 취하는 중"이라며 "향후 시장불공정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이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성장해왔다"며 "기존 산업과 충돌하는 지점에서 발목이 잡히면 성장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는 "카카오톡이 다음 세대에도 매력적인 제1의 메신저일지 고민해야 한다"며 "카카오톡이 슈퍼앱이 돼서 이 안에서 일상을 모두 해결할 수도 있지만, 서비스가 무거워지며 새로운 대안을 찾는 사람들도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님은 카카오라는 회사를 얼마나 알고 계세요?
모든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카카오. 퀴즈로 알아 볼까요?
(객관식 5문항, 소요시간 1분)
퀴즈 결과 통계와 취재 뒷이야기를 다음 '언박싱' 레터에서 공개해요.
이번주에도 꼭 참여해주세요. 😌

카카오는 IT 전반에 걸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요즘 주목받는 사업 중 카카오와 연결되지 않은 분야를 찾는게 힘들 정도입니다. 카카오를 손쉽고 빠르게 이해하는 법. 2가지 자료를 추천드려요. 

1. 카카오 최신 IR 자료 👉 보고서 보기
카카오가 투자 유치를 위해 국내외 투자설명을 할때 보여주는 PT 자료입니다. 공시정보 보다 손 쉽게 정리되어 있고, 카카오가 미래사업 등 강조하는 측면을 볼 수 있어요. 

2. IF 카카오 2020 👉 내용 보기
지난달 열린 카카오의 연례 컨퍼런스입니다. 올해는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개발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 외에도 조수용·여민수 공동대표의 인터뷰 영상,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영상 등 다양한 내용이 온라인에 올라와 있습니다. DAY1, DAY2, DAY3 으로 주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서비스'나 '비지니스' 부분을 보시면 카카오의 큰 그림의 방향을 알 수 있어요. 

박수련 기자는_중앙일보 산업기획팀 팀장입니다. 빅테크ㆍ빅샷의 통찰을, 창업가의 실행력을 좋아합니다. 이들과 현명하게 공존하고 싶습니다. 세금 들어가는 정책과 입법이 똑똑해지면 좋겠습니다.

박민제 기자는_혁신과 법ㆍ체제의 충돌에서 나오는 파열음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술혁신이 기존 질서에 내는 균열 속에서 균형을 유지할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뜬금 없지만 택시면허가 있습니다.

심서현 기자는_기술의 지배, 피할 수 없다면 살살 맞고 싶습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학부 때 코딩 열심히 할 걸 후회해도 늦었습니다. 기술과 나의 미래, 팩플로 함께 짚어보려 합니다.

정원엽 기자는_IT기기와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 관심이 많고, 기존 판을 깨는 혁신을 흠모합니다. 미ㆍ중 IT생태계 경쟁이나 글로벌 플랫폼 규제 레짐 논의 같은 큰그림을 보려 노력합니다.

하선영 기자는_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혁신 기업과 스타트업을 열정적으로 발굴, 취재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받쳐주는 정책과 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기사로 돕고 싶습니다.

김정민 기자는_팩플팀 막내. 안 해본 덕질이 없는 콘텐츠 마니아입니다. 스티브 잡스를 동경했던 마음으로 0과 1의 세계에 인문·사회학적 터치를 넣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오늘 팩플레터 19호, 어떻게 보셨나요?
님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팩플팀이 쓴 이슈견적서, 미래검증보고서. 유익하셨나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꼭 얘기해주세요.
팩플레터를 친구동료에게 추천해주세요!
"뉴스 일일이 보기 힘들었는데 정리해서 떠먹여주네"
"이거만 모아봐도 공부 될 듯!"
"여러 측면을 짚어주니까, 반대쪽 입장도 이해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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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와 같이 보면 좋은 : 네이버의 확장, "중개니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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