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씨로켓 유튜브 리포트
씨로켓 인사이트
2020.7.6

Untact, WithMe, Challenge

벌써 2020년이 절반이나 지나갔다. 유튜브 세상에서는 코로나 19 사태 속에도 다양한 콘텐츠들이 생기고 사라졌다. 2020 상반기 유튜브에서 ‘유행했던 트렌드는 무엇이 있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올해 상반기 유튜브 트렌드를 정리했다. 
주요 키워드는 3개다. 비대면(Untact), 함께하기(With Me) 포맷, 챌린지(Challenge) 광풍

2020 상반기 유튜브 트렌드 총결산 
결산 1. 비대면(Untact or Contact-less) 
코로나19의 영향으로 zoom,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같은 온라인 툴 사용량이 급증했다. 오프라인행사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업계에서는 라이브 콘텐츠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재택근무로 온라인 화상 회의 뿐만 아니라 콘서트까지 온라인에서 관람하는 문화가 생겨났다.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으로 '온라인 쇼케이스', '랜선 공연' 등이 대표적이다.

전국에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이탈리아에서 주민들이 창밖으로 나와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됐다. 우연히 시작된 ‘언택트’ 라이브 연주의 위로는 큰 울림을 주었다. 지금 공연 업계는 언택트를 베이스로 한 콘서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추세다. 

가장 잘 알려진 예로, 방탄소년단(BTS)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 ‘방방콘’은 자신들의 플랫폼 ‘위비스’를 중심으로 공연 연동형 응원봉 퍼레이드(블루투스 활용)를 글로벌 단위로 선보였다. 
방탄소년단 V앱 캐스팅은 450여 차례를 넘었으며 콘텐츠가 공개되면 몇 시간 안에 영어로 번역되고 다시 수십여 개의 언어로 번역 돼 유튜브에 업로드된다. 모두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영상이며 랜선을 이용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방콘 더 라이브’는 한국·미국·영국·일본·중국 등 107개 지역에서 총 75만6,600여 명이 관람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본 결과 총 매출은 약 257억원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수들의 오프라인 콘서트가 모두 중단되면서 가수 본인과 소속 기획사는 물론 공연계 종사자들의 수입이 급감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언택트 시대 콘서트 문화의 ‘뉴 노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BTS - Stay Gold Official MV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Beyond Live’는 V라이브 플랫폼에서 증강현실을 접목한 무대 공간을 배경으로 다각적인 카메라워킹과 화상연결을 기반한 인터랙티브 소통 등 비대면 채널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참여형 공연모델을 구현했다. 

지난 4월 18일에 열린 ‘원 월드 : 투게더 앳 홈’(One World : Together at Home)은 레이디 가가가 세계보건기구(WHO)와 손잡고 기획한 콘서트로 셀린 디온, 엘튼 존, 폴 매카트니 등 전세계 유수의 뮤지션 60여 팀이 참여했다. 그들은 자신의 공간에서 8시간에 걸쳐 릴레이 온라인 콘서트를 펼쳤다. 

‘아무노래’, ‘깡’ 신드롬이 만든 밈(MEME). 1976년 리처드 도킨스가 문화의 복제와 전달을 설명하기 위해 처음 사용한 단어 ‘밈’은 40년도 더 지나 온라인 놀이문화가 영향력을 얻으면서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개학 연기 탓에 키즈 채널 ‘미니팡TV’  등 아이들채널이 인기를 끌었다. 그 외에도 집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동요 등 놀이와 음악 위주의 채널들도 강세를 보였다. 

유통, 금융업계는 코로나로 강하게 타격을 입었다. 백화점은 ‘라이브커머스’를 새로운 판매 채널로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트렌드에 맞춘 방식이었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성장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라이브커머스 채널 ‘100Live’(빽라이브)를 하루에 1회씩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7일 네이버와 협업해 롯데아울렛 파주점에서 ‘아디다스 창고 털기’는 4만6천명이 시청해 2억 4천만원을 벌었다. 

현대백화점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마다 ‘백화점윈도 라이브’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무관중 패션쇼인 ‘2020 디지털 라이브 패션도’도 진행하면서 라이브커머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현대백화점TV - 듀엘에서 추천하는 원피스 코디
모바일과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가 패션의 주 소비층으로 주목받았다. 온라인패션시장이 커지면서 플랫폼 경쟁도 격화하는 추세다. 

무신사가 지난해 제작한 홍보 콘텐츠는 월 평균 7,700여 건이다. 매거진, 룩북 및 유튜브 채널인 무신사TV도 개설해 다양한 경로로 이용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무신사TV - 덩크부터 한정판 신발까지 다 모였다
무신사 외에도 MZ세대가 좋아하는 지그재그, TV러블리마켓 채널을 보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를 미리 살펴볼 수 있었다. 

결산 2. 위드 미(With me) 
코로나 19여파로 집에서 동영상을 보며 따라할 수 있는 ‘위드 미’ 콘텐츠가 인기였다. 공부, 운동, 화장, 출근 준비 같은 일상을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던 유튜버들이 코로나 이후 사회적거리두기가 권장되자 위드 미 콘텐츠를 통해 ‘랜선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부쩍 많아진 콘텐츠는 ‘스터디 위드 미’(Study with me)다. 대학생이나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은 자신의 공부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영상을 많이 올렸다. 하지만 온라인개학으로 집에서 온라인 강좌를 듣고 과제를 하는 영상으로 달라졌다. 

연고티비 - 학생 6명의 24시간 공부 릴레이 영상
스터디 위드 미 외에도 헬스클럽, 문화센터 등이 운영을 중단하자 실제 수강생에게 개인트레이닝(PT)을 해주듯 홈 트레이닝 영상들도 주목받았다. 강하나스트레칭은 대부분 홈 트레이닝 영상 분량이 20~30분의 짧은 분량 때문에, 구독자들이 ‘운동을 하다 만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아 50분짜리 스트레칭 영상을 만들어 올려 큰 반응을 일으켰다. 

위드 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유튜브는 ‘위드 미’ 콘텐츠를 엮어 소개하는 ‘#집에서 함께 해요’ 캠페인을 시작했다. 유튜브 코리아 채널에는 ‘#집에서 함께 요리해요’, ‘#집에서 함께 운동해요’, ‘#집에서 함께 음악 들어요’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가 소개됐다. 

온라인에서는 마스크 확보 경쟁에 뛰어든 이들의 경험을 소개하는 간접경험 위드 미 콘텐츠도 유행처럼 올라왔다. 허팝Heopop의  마스크 구매 경험담을 다룬 영상이 간접경험을 바탕으로 한 위드미 콘텐츠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결산 3. 챌린지(Challenge) 광풍 
20년 1월 아무노래챌린지를 시작으로 수많은 챌린지가 쏟아졌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의 의미와 일상생활의 변화’에 따른 설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지난해보다 훨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베이킹, 요리, 바느질과 같은 새로운 취미를 배우는 사람이 늘고 관련 제품의 매출도 증가했다.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한 무료함을 달리기 위해 ‘달고나커피와 ‘수플레 오믈렛’ 등을 만드는 챌린지도 유행처럼 번졌다. 외국인들도 ‘dalgona coffee’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며 한국발 놀이문화에 동참하고 있다. 

자도르 J'adore ㅣ YouTube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다양한 챌린지들도 유행했다. 그중 개와 고양이가 함께 사는 집사들은 두 반려동물의 유연성과 판단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애물 피하기 대결 챌린지에 나서기도 했다. 그외에도 ‘휴지벽 챌린지’를 비롯해 야외 산책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담은 ‘산책냥’ 콘텐츠도 인기를 끌었다.

강아지와 먹방,ASMR 등 인기 있는 요소로 이루어진 ‘홍설이’의 먹방 콘텐츠, 개와 고양이가 얼마나 다른지 잘 보여주는 ‘밀키복이탄이’ 등이 대표적 사례다.  반려동물들의 귀여운 모습을 유튜브 콘텐츠로 접하는 ‘랜선이모삼촌들’이 꾸준히 증가했다.

밀키복이탄이 ㅣ 개와 고양이의 대처가 달라 흥미를 끌었다

2020 상반기 씨로켓리서치랩 조회수 Top 5 콘텐츠 
씨로켓뉴스레터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콘텐츠를 모았습니다 

1. 광고 속 언더톤에 유의하라
운동기구 펠로톤의 광고와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소유한 주류회사의 광고를 비교하면서 광고 속에 잠재된 메시지인 언더톤에 대해 정리했다. 

2. 할아버지 할머니도 유튜브보고 쿠팡하신다
연령대별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동영상, 음악), 쇼핑 및 결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어떤 서비스가 주로 쓰이는지 연령대별 사용현황을 모아보았다.

팬데믹 때문에 집에만 머물게 된 사람들이 넷플릭스에서 선택한 의외의 콘텐츠는 ‘타이거 킹 : 무법지대’였다. 

4. 한국 유튜브, 이제 레드오션 조짐?
20년 2월 국내 유튜브 동향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 유튜브 Top 250 순위에 신규로 진입한 채널이 아예 하나도 없었다.

인플루언서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예측하지 못했던 위기관리 이슈들이 나오고 있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두고 주요 사례와 개선방안을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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