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아요. 정보를 얻는 게 목적인 인터뷰와 그저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게 목적인 인터뷰. 이 인터뷰집은 두 번째에 해당해요. 저도 언젠가 이 책과 같은 인터뷰, 그러니까 '사람' 그 자체가 목적인 인터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 천천히
요즘 출퇴근 길에 천천히 읽고 있는 책은 자기 계발 베스트셀러 <세이노의 가르침>이에요. 아마 많은 북플러가 지나가다 한 번쯤은 봤을 것 같아요. 읽으면서 별안간 팩트로 혼나기도 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지 벅차오르기도 하는 책이에요. 죽어있던 저의 현실 감각을 깨워준달까요. 최근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시기적절한 때 만난 책 같아요. 정말 열심히 일해야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거든요. 열심히 살아갈 원동력을 얻고 싶은 북플러라면 추천해요.
당신이 먼저 보여주지 않는 한 국물도 없다. 대가를 더 많이 받는다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이 세상은, 당신이 열심히 성실히 일하겠다는 그 각오를 덥석 먼저 믿어 주는 세상이 전혀 아니다. (...) 그냥 편하게 일하고 조금 벌겠다고? 뭐 그렇게 아등바등 살 필요가 있겠느냐고? 좋다. 그렇다면 당신 생각대로 그냥 계속 살아라. 단, 조건이 있다. 절대로 부자들을 부러워하지 말라! 왜냐하면 당신은 평생 가난하게 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 세이노의 가르침 中
이상하게 요즘은 자기계발 서적에 눈이 가요. 예전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는 걸까요?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 마다 모순되는 두 가지 감정이 막 싸움을 하는데요.
😤 그래! 지금 껌뻑 죽었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열심히 살자!
🤮 아니, 순간의 행복도 중요한데 이렇게 살면 무슨 의미가 있어?
결국 어떤 것을 더 우선순위로 둘 것 인가, 어떤 가치가 더 소중한가의 문제인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부/명예/커리어와 당장의 행복/지금만 할 수 있는 경험 두 가지 다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두 가지의 균형을 잘 가지고 갈 수 있을까 생각해 봐야겠죠! <세이노의 가르침> 을 완독한 다음에는 또 다른 유명 자기계발서인 <원씽>과 <역행자>도 읽어볼까 해요. 읽어본 북플러 있나요? 북플러의 후기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