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임금보다 높은 임금을 줘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효율성 임금이론'에 대해 알아봅니다.

2021.10.05

님, 안녕하세요~😄
월급은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세요?
다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하시겠죠?😆 
물론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경제학에서는 생산성에 맞게 주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완전경쟁시장에서는 각 생산요소는 생산성에 비례하는 소득을 얻게 된다는 가설이 널리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물론 생산성이란 것도 정확하게 측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대다수 사람은 받는 월급에 늘 불만을 품고 살죠.
오늘은 효율성 임금이론(가설)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효율성 임금이론

효율성 임금이론(Efficiency wage theory)’은 근로자 임금의 크기가 생산성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는 이론입니다. 다시 말해 균형임금보다 높은 임금을 주면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이 이론은 조지 애컬로프 교수의 논문 ‘Gift Exchange and Efficiency-Wage Theory: Four Views’와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의 논문 ‘Equilibrium Unemployment as a Worker Discipline Device’에 의해 정립되었습니다

효율성 임금이론의 네가지 모형

효율성 임금이론에는 네 가지 모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도덕적 해이에 관한 모형입니다. 이는 스티글리츠 교수의 논문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균형임금을 주었을 때는 직원이 도덕적 해이를 하여 실직을 하더라도 그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사업장을 찾기가 쉬울 것입니다. 그래서 더 쉽게 도덕적 해이에 빠지죠
만약 균형임금보다 더 높은 임금을 지급하면 직원은 고민에 빠집니다. 업무를 소홀히 하다가 잘리면 당연히 이만한 월급을 주는 곳을 못 찾을 것입니다. 지금 회사에서 잘리면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하죠. 그래서 해고당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는 모형입니다

두 번째는 근로자들이 높은 임금을 받으면 이직을 하지 않아 생산성이 계속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올라간다는 것이죠
돈을 많이 준다는 것은 직원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직원을 생각하는 조직에 대한 애정은 저절로 올라가겠죠
물론 돈 잘 주는 사람이 끌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세 번째는 높은 보수로 인해 유능한 사람을 영입해 생산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당 문제는 조지 애컬로프 교수의 레몬 시장에서도 얘기한 적 있습니다. ‘역선택입니다. 효율성 임금을 통해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죠.
최근 미국 실리콘 밸리에 연봉이 높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다른 기업에 면접을 받았을 때 제시받은 금액을 가져오면 그 금액 이상으로 지급하는 것이죠. 이를 통해 더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스포츠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것이죠.

네 번째는 균형임금보다 높은 임금을 받으면 근로자는 영양 상태가 더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선진국보다는 후진국에 적용되는 모형입니다
균형임금이 근로자들의 영양이나 보건 상태를 유지할 수 없을 때, 임금을 올려 근로자의 건강을 좋게 만들면 생산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앞서 효율성 임금이론을 정립한 조지 애컬로프조지프 스티글리츠’, 두 사람의 공통점은? , 정보 경제학을 중심으로 하는 학자들입니다. 둘 다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기도 했죠.
조지 애컬로프 교수는 이전 뉴스레터 레몬을 살까요? 복숭아를 살까요?’에서 얘기한 적도 있습니다. 그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남편이기도 합니다.
 
지난 뉴스레터 레몬을 살까요? 복숭아를 살까요?’ 보러 가기 👉 https://stib.ee/aQH3
 
정보 경제학에서 왜 이런 임금에 관해 관심을 가졌을까요?
바로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임금의 불평등 분배 문제 때문입니다
정보 경제학에서는 노동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의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당근과 채찍전략을 제시합니다
당근은 당연히 월급을 올려주는 것이죠. 바로 효율성 임금입니다. 채찍이요? 높은 임금을 지급해도 도덕적 해이가 발생한다면 바로 해고하는 것이겠죠.
 
그렇습니다. 이런 효율성 임금이론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노동의 유연성이 필요합니다다시 말해 해고와 고용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해고가 쉽지 않다면 아무리 높은 임금을 주더라도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것입니다. 고용주 역시 해고가 자유로워야 새로운 사람에게 더 높은 임금을 주고 데려오겠죠. 물론 노동자로서도 본인의 생산성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는다면 바로 다른 곳으로 이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직이 쉬우려면 시장에 일자리가 많아야 하겠죠? 그러려면 아무래도 유연한 노동 시장이 존재해야 가능할 것입니다

해고가 쉬워지게 되면 본인이 길바닥에 앉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분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만. 😅
자르기가 쉬워지면 고용도 쉬워져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본인이 맞지 않는 곳에서 일하면 생산성은 높아지지 않습니다. 😑
그래서 해고돼도 고용이 쉽다면 일자리는 많을 것입니다
본인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찾기가 쉽다는 얘기도 되죠. 맞습니다
늘 새로운 일자리에서 새로운 도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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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효율성 임금이론은 실질임금이 균형임금 수준보다 높게 결정되면 노동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이론이다. 이런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높은 실질임금은 노동자들의 태만을 줄인다.
② 높은 실질임금으로 노동 고용량이 줄어들어 노동의 한계생산성이 증가한다.
③ 높은 실질임금은 노동자의 이직률을 낮춰 직업훈련에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④ 높은 실질임금을 제공하면 생산성이 높은 노동자들을 채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⑤ 저개발 국가의 경우 실질임금이 최저생계비보다 낮으면 노동력 유지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불충분할 수 있다.
[해설] 효율성 임금이론은 시장균형 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는 이론이다. 생산성이 임금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임금이 생산성을 결정한다고 본다. 근로자에게 높은 임금을 지급하면 이직률이 낮아지고, 근로 열의가 높아지며, 우수한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 고용량 변화로 인한 노동 생산성 변화는 효율성 임금이론과는 관련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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