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 [10월 4주] 따끈따끈한 새 책 배달왔어요!

Egg Break 60호

짠! 에그브렉이 60호를 맞았습니다. 🤗🥳 50호를 넘길 수 있을지 발행인인 저조차도 반신반의했는데, 어느새 60호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늘은 머리말도 꼼꼼히 일어주셨으면 해요. 에그브렉의 11월 계획을 살짝 들려드리고 싶거든요.

하나, 11월에는 작년 봄에 진행했던 '리딩타운'*을 약 한 달간 다시 엽니다. 이번에는 에그브레이커에게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추천 받은 후 최종으로 2~3권의 책을 선정할 예정이에요.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하기] (👈🏼여기를 눌러 추천해주세요. 그간 에그브렉이 소개한 책이 궁금하다면 아카이빙 페이지로!)

* 에그브렉 버전의 온라인 독서모임. 자세한 설명은 링크를 눌러주세요!

둘, 리딩타운이 진행되는 동안(11월~12월 초)에는 격주 신간을 소개하는 정규 레터는 발송되지 않습니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그동안 바쁘단 핑계로 밀쳐두었던 책 읽는 즐거움을 듬뿍 느끼고 싶어요. 여러분도 에그브렉에서 소개한 책 중에 '꼭 읽어봐야지!' 다짐했지만 못 펼쳐본 책이 있다면 이 기간에 꼭 읽어주세요. 놓친 레터를 다시 보며 읽을 책을 골라보셔도 좋고요.

셋, 에그브레이커의 추천과 도서의 성격 및 진행 기간 등을 고려해 리딩타운에서 함께 읽을 책으로 선정된 책들은 11월 5일 뉴스레터로 발송됩니다. 리딩타운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안내도 그때 더 나눌게요.🐣

10월 4주, 이 책 어때?

📚 커리어 그리고 가정

📚 너의 표정

📚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 프리랜서로 일하는 법

행신소

📚 할렘 셔플

[EVENT] 이 책 읽고 싶은 사람 소개시켜줘

📚 오늘의 모험, 내일의 댄스

* 책 정보를 더 알고 싶은 분들은 표지 사진을 눌러주세요. 네이버책 페이지로 연결합니다. (네이버책에 등록되지 않은 신간은 인터넷 서점 페이지로 연결합니다.)

10월 4주, 이 책 어때?

📚 커리어 그리고 가정(클라우디아 골딘 지음, 생각의힘)

🧲 #여성 #임금격차 #젠더불평등

올해 9월,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 임금의 날'을 맞아 자료 하나를 발표했어요. 이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상장법인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의 성별 격차는 '35.9%'(공공기관은 27.8%)*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 2021년 발표한 <이코노미스트>의 유리천장지수 내 '성별임금격차' OECE 평균은 12.8%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는 전 세계에서 진행형인 문제입니다. 예전보다 여성이 고등교육을 받거나 사회 진출을 하는 경우가 늘었음에도 성별 소득 격차는 매우 더디게 줄고 있거든요. 오랫동안 이 문제를 연구해온 하버드 경제학과 여성 최초 종신 교수 클라우디아 골딘은 수면 위로 드러난 문제의 증상을 다룰 게 아니라 그 근원을 정확히 알리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비슷한 출발선에서 시작했더라도 10년 후 상당한 임금/커리어 격차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해, 지난 100여 년간 미국 대졸 여성들을 다섯 세대로 나누어 분석하며 불균등의 역사를 톺아 나갑니다. 그리곤 임금 격차를 줄이는 일이 경제 성장과 어떻게 맞물리는지도 이야기하죠.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선 '구조화된 노동 방식을 바꾸는 일'이 시급하다고 진단합니다. 탐욕스러운 일자리(greedy work)에 주어지는 막대한 보상을 줄이고, 유연하고 생산적인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며, 돌봄 노동 제공자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게 골자인데요.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점에서 성별에 관계 없이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 "시간은 위대한 평준화 기제다. 누구나 동일한 양의 시간을 가지고 있고 시간 배분과 관련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근본적으로, 성공적인 커리어와 행복한 가정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고전하는 여성이 직면하는 문제는 시간 충돌의 문제다. 대개 커리어에 투자한다는 것은 젊은 시기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일에 쏟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시기는 여성이 아이 갖는 것을 '놓치면 안 되는' 연령대이기도 하다. 게다가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는 데도 굉장히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 이러한 선택들은 이후의 삶을 크게 좌우하며, 한번 선택을 내리고 나면 무르거나 고칠 수 없다."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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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경향신문, '엄마보다 더 배워도, 경력단절 없어도… 딸의 임금차별은 그대로였다' (2021.08)
경향신문에서 올여름 기획기사로 선보인 '유리천장 박살 프로젝트'의 3화 기사입니다. 한국의 20대부터 60대 중 일하는 여성 다섯 명의 이야기를 빌려 우리 사회 속 임금 차별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살펴보았는데요. 책은 미국의 이야기를, 기사는 한국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서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너의 표정(박찬욱 지음, 을유문화사)

🧲 #사진집 #영화감독

박찬욱 감독이 10여 년간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을 모아 두 번째 사진집을 출간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라이카(Leica) 애호가로도 잘 알려져 있을 만큼 사진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왔는데요. 2016년 영화 <아가씨>의 현장을 담아낸 첫 사진집 이후 5년만에 발행한 두 번째 사진집에는 100여 점에 달하는 풍경사진과 정물사진이 실렸습니다.

<너의 표정>이라는 표제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사진집에서 그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 순간들의 '표정'을 포착했습니다. 표지 사진은 모로코 호텔 수영장 옆에 접힌 파라솔들을 모아둔 풍경인데, 그에게는 밤에 유령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것처럼 보였다고 하네요.👻

세계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영화를 촬영해야 하지만, 사실 박 감독은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번 출간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직업적으로 어쩔 수 없이 여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사진 찍기는 하기 싫은 일 속에서 어떻게든 보람을 찾아보려는 몸부림"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대가에게서 느껴지는 어색한 동질감...) 가격대가 조금 나가는 편이지만, 그만큼 섬세하고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 탄생한 사진집인 만큼 소장의 기쁨은 충분할 것 같습니다.

🔎 "사진은 영화에서 인간을 투사하는 오브제나 그의 환경으로 쓰였던 존재들에게 표정을 돌려준다. 버려진 마네킹의 얼굴에도, 활엽수의 잎맥에도 표정은 있다. 귀여움, 쓸쓸함, 우스움, 그로테스크 등이 박찬욱이 자주 언급하는 사물의 표정이다." (147쪽, 세계, 표정들 - 박찬욱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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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디자인프레스, '영화감독 박찬욱의 사진 실력은? 첫 갤러리 개인전 <너의 표정>' (2021.10)
이번 사진집에 실린 사진들은 전시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부산 국제갤러리에서 10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두 달간 개최된다고 해요. 영화감독 박찬욱이 아닌, 사진작가 박찬욱의 시선과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은 한번쯤 방문해봐도 좋겠습니다.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최혜진 지음, 한겨레출판)

🧲 #그림책 #창작 #창조하는힘 #인터뷰

창작의 세계에는 신비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만드는 사람의 에너지가 보고, 듣고, 느끼는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거든요. 저는 이 책을 쓴 저자의 전작,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를 창작이 가진 힘과 원동력을 잘 느끼게해준 책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한국 그림책 작가들 버전이 나왔다고 하기에 냉큼 관심이 갔어요.

이번 책에서 저자는 한국 그림책 작가 10인(권윤덕, 소윤경, 이수지, 유설화, 고정순, 이지은, 유준재, 노인경, 권정민, 박연철)의 작업실 문을 두드립니다. 고전하는 그림책 시장 속에서도 반짝이는 작품을 계속 내놓는 이들의 원동력과 에너지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묻고 또 들었죠.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는 여러 방법으로 즐겨보면 좋을 것 같아요. 먼저, 잡지 에디터이자 편집장으로 일하며 다양한 인터뷰를 해온 저자와 10인의 그림책 작가들이 주고 받는 밀도 높은 대화에 흠뻑 빠져보는 게 먼저겠죠? 사소한 장면과 순간을 세밀히 포착해 낸 사진을 천천히 감상해봐도 좋겠고요. 무엇보다 10명의 그림책 창작자가 말하는 열가지 원동력을 찾은 후 그 작가가 펴낸 그림책을 같이 읽어보면 어떨까 싶네요. 책에서 책으로 이어지는 즐거움과 창작자의 세계를 깊이 이해하는 기쁨이 분명 공존할 거예요.

🔎 "제가 가장 많이 곱씹는 단어가 두려움이에요. 두려움이 없으면 창작이 안 되는 것 같거든요. 새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잘 할 수 있을까? 망치면 어쩌지? 앞으로 얼마나 더 일할 수 있을까' 긴장되고 무서워요. 두려우니까 계속 귀와 눈을 열고 열심히 두리번거리며 찾는 거예요. 그러다 '어? 혹시 이렇게 하면 될까' 싶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두려움 속에서 설렘이 피어나요. 저는 두려움과 설렘이 같은 단어라고 생각해요." (220쪽, 유준재 작가의 답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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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KBS 다큐 On, <K-컬처 전령사, 그림책이 달린다> (2020.10)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는 한국의 그림책들을 조명한 다큐입니다. 이 영상은 10분 남짓한 편집본으로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의 인터뷰이 중 한 명인 이수지 작가의 작품 <파도야 놀자>가 등장합니다. <한겨레> 토요판 연재 중 이수지 작가와 최혜진 저자의 인터뷰 기사도 같이 공유할게요.

📚 프리랜서로 일하는 법(이다혜 지음, 유유)

🧲 #프리랜서 #지속가능한노동 #일 #태도

몇 년 사이 조직에 속하지 않고 일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죠.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거의 없어진 데다 회사에 소속돼 일하는 주기도 점차 짧아지는 것 같고요. 이쯤 되면 누구나 한 번쯤 프리랜서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라는 이름이 주는 자유롭고 여유로운 이미지 때문에 덜컥 이 길을 택한다면 매우 당황하게 될지도 몰라요. 모든 일을 혼자 알아서 해내야 하는 프리랜서는 '프리하지만 프리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짧은 조직 생활을 청산한 후 2014년부터 프리랜서로 일해온 저자는 프리랜서의 삶과 연대를 모색하는 잡지 <프리낫프리(Free, not free)>를 창간했다고 밝힙니다.

<프리낫프리>가 다양한 프리랜서의 목소리를 담는 그릇이었다면, 이 책은 프리랜서로서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내온 저자가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와 고민, 경험에 힘입어 상세한 노하우와 공감 어린 조언을 건네는 가이드에 가까워요. 프로젝트 수주부터 마무리까지 전체 과정을 보여주거나 클라이언트와 작업 단가를 산정할 때 고려할 부분 등 실질적인 팁을 알려주기도 하고, 루틴을 만들거나 자신을 챙기며 일하는 게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하죠. 책의 부제처럼 더 많은 프리랜서가 '자신을 지키며 지속 가능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책인 것 같습니다.

🔎 "가끔 농담으로 이런 말을 한다. "프리랜서는 영원히 퇴사하지 못하는 회사에 갇힌 것과 마찬가지야. 왜냐하면 내가 바로 회사거든." 프리랜서는 내가 회사 대표이자 팀장이며 대리이고 사원이다. (...) 퇴사할 수 없다면 복지라도 확실하게 하자고 결심한 뒤에 나는 자주 질문한다. '다혜야. 더 일할 수 있겠니?' '요즘 일하면서 힘든 건 뭐니?' '혹시 필요한 복지가 있다면 알려줘.' 그렇게 질문하며 나는 업무량을 조절하고, 일하며 힘든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일하는 나를 위한 복지제도를 고민한다." (127쪽, 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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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 채널예스, [이주윤의 프리랜서 24시] 6화 : 살아남는 방법 (2020.06)
채널예스에 매달 연재 중인 '이주윤의 프리랜서 24시'입니다. 10컷 정도의 그림 안에 프리랜서의 기쁨과 슬픔이 매번 바뀌는 책에서 뽑은 문장과 함께 찰지게 녹아 있어요. (이주윤 작가님 인스타에 올라오는 일상툰도 재밌답니다😆)

행신소

#행신소(행복한 순간들의 신간소설을 소개합니다)에서는 출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간소설을 에그브렉의 소설 큐레이터가 직접 골라 읽은 뒤 솔직한 리뷰를 건넵니다.

📍 CURATOR: HAPPY MOMENTS(행복한 순간들)

개발자이지만 코딩보다 독서를 더 좋아하는 책 읽는 프로그래머입니다. 소설을 좋아하고 책 관련 팟캐스트를 잔뜩 듣습니다 :D

📚 할렘 셔플(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은행나무)

🧲 #케이퍼픽션 #범죄소설 #1960년대 #할렘

<할렘 셔플>은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콜슨 화이트헤드의 신작입니다. 1960년대 미국 맨해튼 북부의 '할렘'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설에는 평범한 가구점을 운영하는 주인공 '카니'가 겪은 굵직한 사건 세 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사촌 프레디 때문에 골치 아픈 강도 사건에 휘말리다 점점 범죄자로 변하는 카니가 아버지의 옛 친구인 페퍼와 함께 뒤얽힌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는 게 소설의 주요 얼개입니다.

소설은 1950~1960년대 할렘 속 흑인의 삶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 완전히 복사해둔 느낌이 들 정도로할렘의 민낯을 생생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1964년 할렘 폭동을 비롯한 역사적인 사건부터 인종차별, 부정부패, 마약, 계급 차이 등 할렘의 진풍경을 위트있으면서도 담담하게 풀어나가죠. 텍스트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뉴욕 할렘 125번가를 걷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 정도입니다.

전반적으로는 범죄, 추리, 복수 등 흡입력 있는 요소가 중간중간 담겨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혔으나 아쉬운 번역과 빠르지 않은 이야기 전개가 약간의 걸림돌이 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초반부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면 다큐멘터리를 본다는 마음으로 1960년대 할렘의 풍경을 음미해나가도 좋겠습니다. (미국 현대사를 조금 알고 본다면 더 재밌을 거예요.) 강도나 약탈을 소재로 한 소설을 가리키는 '케이퍼 픽션(Caper Fiction)'이 궁금하거나 콜슨 화이트헤드가 살려낸 1960년대 할렘의 풍경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 한줄평

16,000원으로 1960년대 할렘을 온전히 음미할 수 있다니.

🔎 "그건 복수처럼 느껴지지 않고 타락처럼 느껴졌다. 그가 사다리를 내려가서 시궁창으로 들어가 이 도시의 추악한 극장에서 공연하는 또 다른 지저분한 배우가 된 것만 같았다." (297쪽)

👓 같이 보면 좋은 콘텐츠

[영화] <그린 북> (2018)
주인공 카니의 아내는 유색인종 맞춤 상품을 제공하는 여행사에 다녔는데, 여기서 제공한 팸플릿이 바로 흑인이 이용할 수 있는 여행지 정보를 제공하는 '그린 북'이었습니다. 영화 <그린 북> 역시 1960년대를 배경으로 인종차별을 다루고 있지만, 스토리는 훨씬 감동적이에요. (실화 기반의 영화로 개봉 후 주인공의 유족들이 항의를 표하며 또 다른 논란을 만들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천재 피아니스트인 돈 셜리와 운전사 겸 보디가드인 토니와의 우정을 <할렘 셔플>과 함께 만나보세요.
[만화] 예롱 지음,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 (뿌리와이파리)
할렘의 인종차별은 1960년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주변에서도 마주할 수 있거든요. 알게 모르게 차별했던 우리의 모습을 작가 예롱님이 그림으로 남겨 주었습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남자친구 만니와의 이야기를 통해 더불어 지내는 삶의 모습을 같이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EVENT] 이 책 읽고 싶은 사람 소개시켜줘

본 게시글에는 출판사 보틀프레스의 광고가 포함돼 있습니다.

📚 오늘의 모험, 내일의 댄스(노윤주 지음, 보틀프레스)

🧲 #에세이 #1인가구 #경험 #모험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해본 적, 언제였나요? '해볼까?' 생각하다가도 망설이며 다음을 기약해왔다면, <오늘의 모험, 내일의 댄스> 속 이야기에 잠시 귀를 기울여보세요.

화력이라기엔 좀 미진한 정전기력 정도를 지닌 저자는 수시로 타닥거리며 "내가 아는 세계 바깥으로 딱 한 발만 멀리" 계속 내딛습니다. 그렇게 어떤 날은 복싱장에서 달려드는 누나가 되었다가, 또 어떤 날은 술집에서 여는 영화제의 기획자가 되기도 하고, 다른 날에는 서핑여행을 가려다 양양 앞바다에서 만난 서핑 잘하는 개와 TV 출연을 하고야 말죠. 그리곤 이렇게 저질러보는 동안 체득한 이야기를 경쾌한 리듬에 담아 풀어놓습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일단 저지르고 보는 저자의 모험 뒤에는 소소하지만 따스한 웃음이 있습니다. 그렇게 그는 '나와 잘 노는 나', 그래서 '잘 살게 된 나'와 마주하죠. 어쩌면 안 해본 일을 하는 데에는 엄청난 결심보다 조금은 가벼워진 엉덩이와 웃음을 채울 마음의 주머니가 필요한 걸지도 모르겠어요. 제게도 오랜만에 '뭔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의 정전기를 자글자글하게 일으켜준 책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 "관장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쫑긋 세우고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제자리 뛰기를 하고 있는데 관장님이 내게도 한마디를 던졌다. "뒤로 슬슬 물러나면 안 돼요. 복싱은 전진하는 운동이니까." 맙소사! 관장님! 책을 써야 하는 사람은 당신입니다." (16쪽)

✍ <오늘의 모험, 내일의 댄스>, 누가 읽으면 좋을까?

✔ 17년 차 카피라이터의 리드미컬한 문장에 폭 빠지고 싶은 사람 🥰

✔ '이거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어서 한 방의 뽐뿌가 필요한 사람 🤡

✔ 1인 가구의 가장으로서 내가 나와 잘 노는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 🙄

💃 <오모내댄>, 더 재밌게 읽는 두 가지 방법!

하나, '오모내댄 타로맛집' 들렀다 가기

보틀프레스 인스타그램에서 '오모내댄 타로맛집' 포스팅을 확인해보세요. A 유형부터 H 유형까지, 내게 지금 필요한 모험을 쏙쏙 골라 소개해줍니다. (저는 C 유형이 나왔고, 처방된 이야기를 엄청 재밌게 읽었다는 후문이...😙) 처방된 모험 유형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어요. 전문을 보고 싶다면 신간 나눔 이벤트를 신청해주세요!

둘, '100일 습관 챌린지' 작성하고 실행하기

100일간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되셨나요? 책을 읽고 나면 '뭐부터 시작하지?'라는 생각에 손이 근질근질해질 지도 몰라요. 이번 신간 나눔 이벤트에 당첨된 분들에게는 보틀프레스에서 만든 100일 습관 챌린지 카드가 함께 나갈 예정입니다.

에그브레이커 10명에게 나눔합니다!

🔊 참여 기간: 10월 22일(금)~29일(금) 23:59까지

<오모내댄> 신청하기

지난 번 Egg Break

'흥미로운 신간' 순위는?!

3위 <단 하나의 이론>

2위 <실패에 대하여>

1위 <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

투표에 참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해주셨어요.

💌 "손가락의 지문도 미세하게나마 전부 다르게 태어나는 인간에게 있어, 모두가 같은 선상에서 같은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란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차별에 대해 계속해서 다루고, 해결점을 찾고자 하는 인간에게 어쩌면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문제를 정면에서 바라보고, 세세하게 따져보며 통찰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하여 <차이, 차별, 처벌>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 "우선 메르켈 퇴임 시점과 딱 맞물린 책이라 타이밍이 좋았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난민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 100만이 훨씬 넘는 난민을 수용한, 그리고 국민을 설득한 메르켈의 리더십을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어떻게 딱 알고 책을 추천해주시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ㅡ^"

💌 "파리에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학업을 따라가는 게 늘 버거웠던 저에게 숨통이 트일 유일한 시간이 주말에 하던 산책이었거든요. 제게 산책은 일종의 숨구멍이었는데, <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에서 작가는 어떤 시선으로 봤을지 궁금해서 도서 리스트에 올려뒀습니다!"

🔖 60호에는 어떤 책이 흥미로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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