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픈마켓 상반된 전략 2.아마존 살롱💈
2021.04.28 (21-020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돈 주고 모십니다🙆 vs 돈 주셔도 안됩니다🙅
02 아마존 살롱 오픈했어💈
03 뉴스 TOP5 - 'MZ세대는 구찌를 입는다' 外

출처 : 위메프
01 돈 주고 모십니다🙆 vs 돈 주셔도 안됩니다🙅

돈도 드릴 테니, 제발 입점만 해주세요-
오픈마켓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자들을 확보하고자 하는 플랫폼의 구애도 나날이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티몬이었는데요. 티몬은 지난 3월 29일, 판매 수수료를 '-1%'로 설정하는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을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옵션이 없는 상품에 국한하여 적용되는 정책이었지만, 팔면 팔수록 돈을 더 준다니, 셀러들이 혹할 수밖에요. 티몬이 이렇게 무리수를 둔 이유는,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자, 조급해졌기 때문인데요. 더욱이 티몬은 올해 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단기간 내 성과를 보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티몬이 이렇게 폭주하자, 비슷한 처지에 놓인 위메프도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습니다. 기존 오픈마켓 방식이 아니라, 포털 방식의 최저 수수료 2.9%를 도입하기로 한 겁니다. 오픈마켓이 수수료를 받아 돈을 번다면, 포털들은 수수료는 최대한 낮춰 판매자를 모으고, 대신 이들에게 광고 상품을 팔아 돈을 법니다. 위메프도 기존의 오픈마켓 방식으로는 이제 쿠팡을 따라잡지 못할 거라 판단하고 나름 회심의 한 수를 둔 거라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결제 수수료를 포함한 수수료라는 점이 파격인데요. 우리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보통 카드사나 PG사에 3% 내외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합니다. 이를 위메프가 부담하는 거니, 실질적으론 판매자에게 돈을 더 얹어 주는 셈입니다. 더욱이 티몬과 달리 제한도 없이 전체 판매자에게 적용할 예정이라 합니다. 과연 이런 적극적인 구애책이 오픈마켓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까요?

출처 : SSG
아무리 돈을 주셔도 안 되는 건 안됩니다-
하지만 모두가 이러한 '퍼주기' 형태로 오픈마켓 경쟁에 참여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셀러들에게 더 제한적인 영역만 허용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의 선두주자가 SSG입니다. SSG는 이번 달에야 오픈마켓 시장에 진입한 막내 플랫폼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마켓 흔적 없애기'에 집중하는 등 차분한 접근 방식을 선택하여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SSG는 오픈마켓 전환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도, 별도 전문관을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메인 페이지에서는 셀러 상품을 일절 노출하지 않습니다. 오직 카테고리 페이지나 상세 페이지 내에서만 추가 광고를 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였는데요. 돈을 아무리 쥐어줘도, 판매자의 상품이 메인에 오르는 건 허락하지 않는 겁니다. 사실 이렇게 메인에 노출시켜주는 광고/프로모션 상품은 오픈마켓 사업자에게는 꽤나 짭짤한 수입원입니다. 또한 노출이 제한되는 만큼 판매자들은 불만을 가질 수도 있고요. 하지만 SSG는 과감하게 이를 포기하였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SSG의 이러한 액션들은 모두 고도의 계산 하에 이루어진 것들입니다. SSG의 가장 큰 장점은 신세계백화점부터 이마트까지, 구매력이 높은 고객들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신세계와 이마트라는 브랜드에서 오는 고급 이미지야 말로, SSG가 가진 가장 큰 차별화 요소입니다. 따라서 SSG는 일부 매출과 빠른 셀러 확보를 포기해서라도 이러한 정체성을 지키려 하는 것 같습니다. 메인이야 말로, 플랫폼의 정체성이 가장 드러나는 공간이니 만큼 순수성을 지키겠다는 겁니다. 특히나 식품 카테고리나, 명품, 고가의 패션 등 신세계/이마트와 겹치는 핵심 상품군은 아예 입점시키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은 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결국 잘 팔리는 데가 흥하기 마련이다
이처럼 오픈마켓 시장에서 앞서가는 네이버와 쿠팡을 추격하기 위한 전략이 상반된 모양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참 흥미롭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방식이 성공을 거둘까요? 개인적으론 SSG의 전략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셀러들이 진정 원하는 건, 물론 수수료나 편의성 등의 혜택도 있지만, 결국 더 많은 매출입니다. 어차피 수수료가 내려간다고 상품 가격이 내려가진 않습니다. 그래서 위메프와 티몬의 전략은 셀러들은 끌어 모을지언정, 실제로 구매하는 고객들까지 불러오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셀러들이 몰리는 것도 일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SSG는 여전히 보다 프리미엄을 원하는 고객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이들에게 물건을 팔고 싶은 셀러들이 모일 테고, 장기적으로 SSG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쿠팡이 잘 나가는 이유는, 셀러들에게 잘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쿠팡은 셀러들에게는 악명 높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로켓배송을 무기로 하여, 쿠팡만 이용하는 팬들을 모은 결과, 쿠팡은 욕하면서도 입점하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플랫폼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단기적인 혜택보다 본질적인 차별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출처 : 뉴스1
02 아마존 살롱 오픈했어💈

아마존,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아마존은 역시 참 독특합니다. 지난주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였는데요. 무려 영국 런던에 미용실을 오픈한다고 합니다. 아마존과 미용실이라니 참으로 어색한 조합인데요. 물론 그동안 아마존은 정말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아마존 4스타, 아마존 북스, 아마존고, 아마존 프레시 등 아마존이 만든 매장들은 하나 같이 독특하면서도 실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동안 오픈했던 매장들은 모두 무언가를 판매하는 공간이라는 점은 같았는데요 하지만 곧 대중에게 공개될 아마존 살롱은 서비스 공간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것들과는 상당히 결이 다릅니다.

더욱이 최근 오픈한 매장들은 모두 확장을 염두에 둔 곳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고는 올해 3월 기준 미국 내 26개 매장으로 확대되었고, 장기적으로는 3천 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 합니다. 또한 작년 8월에 처음 선을 보인 아마존 프레시도 빠른 시일 내 7개까지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요. 실제로 영국 런던에 아마존 프레시 매장을 2곳이나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이는 미국밖에 만든 최초의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근래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 전략은 그로서리 카테고리에 집중되어 있었고요. 전국적인 확장까지 염두에 둔 계획 아래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즉 한마디로 월마트를 겨냥하고 있던 겁니다. 따라서 이번 아마존 살롱은 유독 튑니다. 더욱이 아마존 관계자는 당분간 아마존 살롱의 확장 계획은 전혀 없다고 부언하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왜 아마존은 미용실을 오픈한 것일까요?

아마존이 원하는 건 역시 데이터
당연히 아마존이 원하는 건 역시 온라인에서 얻을 수 없는 오프라인 만의 데이터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아마존은 수차례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구매 과정에서의 데이터는 많이 수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이상의 데이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기존과는 결이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는 게 아닐까 싶네요.

더욱이 미용실은 대단히 독특한 공간입니다. 우선 정기적으로 방문하고요. 헤어 스타일링 서비스를 받을 뿐 아니라, 샴푸 등의 제품을 직접 구매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마존이 원하는 바를 캐치할 수 있습니다. 우선 아마존은 샴푸 등의 미용용품이나 위생용품의 정기적 구매 패턴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일반 식료품 매장에서 이를 관찰하는 것보다 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가 쌓인다면, 아마존은 이를 바탕으로 구독 모델 등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아마존은 매장 내에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미용제품들을 전시하고, 대형 화면에는 제품 정보가 표시되며, QR코드를 통해  판매 페이지로 바로 이동 가능한 구조로 미용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리에는 파이어 태블릿을 비치하는 등, 매장 내의 고객 행동은 디지털 기기로 측정되도록 꼼꼼히 챙겼는데요. 이용객의 데이터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유용하게 활용하겠다는 아마존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출처 : amazon
증강현실에 아마존의 미래가 있다!  
이렇듯 최첨단 기술로 탄생한 아마존 살롱인데요. 이러한 기능 중 핵심은 역시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증강현실 앱입니다. 미용실에 방문한 고객은 이 앱을 통해 염색 전 머리의 컬러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목해야 할 또 다른 키워드를 찾을 수 있는데요. 바로 증강현실입니다. 

돌이켜보면 아마존은 이미 지난 2017년에 증강현실을 이용한 쇼핑 기능인 'AR View'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기 전 미리 배치해볼 수 있게 만든 기능인데 솔직히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아니 솔직히 아마존뿐 아니라, 증강현실을 이용한 서비스 중 대중화된 건 포켓몬고 이외에는 전무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지속적으로 AR에 투자를 해왔고요. 작년에도 택배 QR코드와 연동하는 증강현실 앱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투자해온 보람이 있다고 할까요? 증강현실 기술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 매출 규모가 2년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IT 시장 둔화가 현실화되자, 차기 성장동력 후보 중 하나로 증강현실이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특히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던 애플이 내년쯤 첫 증강현실 제품을 출시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필이면, 증강현실을 전면에 내세운 아마존 살롱이 오픈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지 않은가요? 역시 아마존은 허투루 일하지 않는 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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