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티_노조 #크런치모드가_뭐길래 #대박보다_공정 2020.10.20 #13 Today's Topic 베타 테스트 끝낸 판교 노조, 런칭 님, 안녕하세요. 미래를 검증하는 팩플레터입니다. 팩플팀이 레터 원고 마감을 한 19일, IT 기업이 밀집한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선 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IT 노동조합 확대 캠페인을 벌인다고 합니다. 자체 노조를 만들 여력이 없는 50인 미만 소규모 IT기업 재직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겠지요(관련기사). 2018년 네이버를 시작으로 확산된 IT산업 노조에 민주노총이 더 힘을 싣겠다는 의미입니다. 2년 사이 크게 늘어난 IT노조에, 게임회사 출신 20대 국회의원도 나왔으니 IT 산별 노조 가능성을 확인한 걸까요? 지난 2년은 IT 노조의 베타테스트 기간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Factpl_Explain에는 판교노조 내외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팩플팀의 취재와 해설, 님은 어떻게 보실지 궁금합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에 팩플레터가 도움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설문에 꼭 참여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님! IT·게임 노조는 폭풍성장 중 (10 min) 💎 핵심 인물 1.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 젊은 피 수혈! LG화학, 오비맥주 등 전통 제조업 종사자들의 노조. 정체됐던 노조에 2017년 파리바게뜨 노조 설립을 기점으로 젊은 조합원이 유입됐고, IT노조로 탄력을 받았다. 네이버·카카오·넥슨 등에 지회가 생긴 2018년에는 한해 7000여 명이 신규 가입했다. 2. 류호정 정의당 의원 : IT·게임업계 대변자는 나야 나 게임 BJ 출신으로 스마일게이트에서 기획자로 일하다 권고사직으로 퇴사. 이후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화섬노조) 선전홍보부장을 거쳐 21대 총선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대리게임 논란’과 ‘IT노동자 대표 맞나’ 지적도 있었으나 활발히 의정활동 중. 3. SG길드 : 52시간 넘게 갈아넣었다오.. ‘크로스파이어’로 잘 알려진 국내 중견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노동조합. 지난 8월 “주52시간제를 어겼다”며 회사를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 오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와 차상준 노조 지회장이 나란히 나와 마주하게 된다. 4. 판교 IT·게임기업 : 노조가.. 생기네요…. 2018년 4월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 출범 후 같은 해 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에 노조가 생겼다. 4곳 모두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산하 지회. 올해엔 엑스엘게임즈와 위메프에도 노조가 생겼다. 역시 화섬노조 소속.🧾 목차 1. 무슨 일이야 2. 이게 왜 중요해 3. ‘젊은 노조원’ 등장 4. IT노조가 원하는 것 5. IT기업의 고민 6. 주52시간제, 갈등의 서막되나 7. 해외에선 어떻게 1. 무슨 일이야 ‘노조 불모지’였던 IT·게임업계가 ‘노조 확장기’에 접어들었다. 민주노총 화섬노조가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세를 키우고 있다. 이직이 잦고 개인적 성향이 강한 IT 개발자의 특성상 노조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통념이 깨지는 중이다. ① 확장 1 : IT대기업→ 중소회사 지난 7월과 9월, 민주노총 화섬노조 산하 IT위원회에 엑스엘게임즈 노조(엑스엘 리부트)와 위메프 노조(위메이크 위메프)가 새로 조직됐다. 대형 IT기업 네이버·넥슨 등에 이어,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에도 노조가 생기는 중.
② 확장 2 : 생활 밀착 캠페인 민주노총 화섬노조는 19일부터 ‘IT 노동자, 우리가 서로의 울타리가 됩시다’ 캠페인을 열고, 판교 노동자 실태조사도 벌이는 중.
2. 이게 왜 중요해 IT·게임 업계에도 노조가 ‘기본값’이 됐다. 지난 20여 년간 급성장한 한국 IT산업 이면에는 ‘오징어잡이 배(야근으로 환한 불빛)’로 불리는 과도한 노동, 프로젝트가 엎어지면 팀이 해체되고 실직하는 고용불안(권고사직)이 잠재해 있었다. ‘대박 날 때까지 조금만 참자’는 설득은 ‘워라밸’을 중시하는 20~30대에게는 안 통한다. 일부 노조는 실력 행사 중. ① 고용노동부 신고
② 국정감사 증인 채택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서도 IT업계 초과근무 문제가 다뤄진다. 26일 국감에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노조 차상준 지회장은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
③ 비빌 언덕 ‘국회의원’
사진: 류호정 의원 페이스북 🎮 IT·게임업계 특징 ① 구성원들은
3. ‘젊은 노조원’ 등장 민주노총은 네이버 등의 가입으로 전통 제조업에서 IT산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조합원의 평균 연령대도 낮췄다. ‘젊은 피’는 쟁의 방식부터 달랐다. ① IT노조, 왜 화섬노조에?
② 한국노총도 가세
③ 야구 응원하듯 투쟁
4. IT노조가 원하는 것 IT노동의 1순위 의제는 임금인상이 아니다. 이직으로 몸값을 올리는 구조가 일반화돼 있기 때문. 네이버·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 조합원들은 1, 2순위로 공정과 고용안정을 꼽았다(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설문조사).
5. IT기업의 고민 기업의 시선은 복합적이다. 벌써 노조가 생기냐는 시기상조론, 기성 노조의 정치 투쟁에 끌려다닐 거라는 우려, IT 노동자를 노조가 대표할 수 있느냐는 회의론도 있다. 다만 기성 노조와는 성격이 다른 새로운 노조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편. ① “노조, 대표성 있어?” 네이버·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 4개사 노조 조직률은 20~30% 안팎이다. 국내 전체 노조 조직률(11.8%)보다 높지만 비슷한 규모 기업(300인 이상 사업장, 조직률 50.6%)에 비하면 낮다. (고용노동부, ‘2018년 전국노동조합 조직현황’)
② “나눠먹을 파이, 아직 작은데..” 엑스엘게임즈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6억원, 53억원이다. 위메프는 매출 4653억원, 영업손실은 757억원이었다. 노조가 먼저 생긴 네이버·카카오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가 작다.
③ “옛날 노조랑은 좀 다르지” 정치적 이슈에 매몰되지 않고 강경 투쟁이 없는 점은 기존 노조와 다른 모습이다. 현재까지 화섬노조 IT위원회에서 낸 성명서가 정치 이슈를 다룬 적은 없다. 기업들도 “다르긴 다르다”고 말한다.
6. 주52시간제, 갈등의 서막되나 주요 IT기업 창업자들은 이제 50세 안팎이다. 20~30대가 주축인 IT노동계와 견해 차가 커지고 갈등의 골도 깊어질 수 있다. 핵심 전선은 ‘주 52시간제’다.
7. 해외에선 어떻게 비슷한 해외 사례가 많지 않다. 노조에서 “기업별 IT노조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님 생각은요? IT산업계의 노조 확산, 어떻게 보세요? (객관식 3문항, 소요시간 15초) 설문 신뢰도를 위해 응답률 10% 이상일 때만 다음 레터에서 공개해요. 이번주에도 꼭 참여해주세요. 😌 팩플팀이 추천하는 자료 한국노동연구원 월간 노동리뷰 1월호에 실린 IT산업 노동조합에 대한 종합 보고서입니다. IT노조의 역사에서부터 장시간 노동문제와 포괄임금제 등 주요 쟁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류호정 의원이 당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을 받은 것을 계기로, 국책연구기관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4월에 발간한 산업 동향 보고서입니다. 국내 IT노조의 조직 동기와 국내외 IT노조 사례가 압축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박수련 기자는_중앙일보 산업기획팀 팀장입니다. 빅테크ㆍ빅샷의 통찰을, 창업가의 실행력을 좋아합니다. 이들과 현명하게 공존하고 싶습니다. 세금 들어가는 정책과 입법이 똑똑해지면 좋겠습니다. 박민제 기자는_혁신과 법ㆍ체제의 충돌에서 나오는 파열음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술혁신이 기존 질서에 내는 균열 속에서 균형을 유지할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뜬금 없지만 택시면허가 있습니다. 심서현 기자는_기술의 지배, 피할 수 없다면 살살 맞고 싶습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학부 때 코딩 열심히 할 걸 후회해도 늦었습니다. 기술과 나의 미래, 팩플로 함께 짚어보려 합니다. 정원엽 기자는_IT기기와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 관심이 많고, 기존 판을 깨는 혁신을 흠모합니다. 미ㆍ중 IT생태계 경쟁이나 글로벌 플랫폼 규제 레짐 논의 같은 큰그림을 보려 노력합니다.하선영 기자는_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혁신 기업과 스타트업을 열정적으로 발굴, 취재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받쳐주는 정책과 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기사로 돕고 싶습니다. 김정민 기자는_팩플팀 막내. 안 해본 덕질이 없는 콘텐츠 마니아입니다. 스티브 잡스를 동경했던 마음으로 0과 1의 세계에 인문·사회학적 터치를 넣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오늘 팩플레터 13호, 어떻게 보셨나요? 님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팩플팀이 쓴 이슈견적서, 미래검증보고서. 유익하셨나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꼭 얘기해주세요. 팩플레터를 친구ㆍ동료에게 추천해주세요! "뉴스 일일이 보기 힘들었는데 정리해서 떠먹여주네" "이거만 모아봐도 공부 될 듯!" "여러 측면을 짚어주니까, 반대쪽 입장도 이해가 돼~" 👇구독링크 공유하기 팩플 FACTPL factpl@joongang.co.kr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100 02-751-5114 개인정보처리방침 / 수신거부 Unsubscri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