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빌라선샤인에 온라인으로 어떻게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물어보시는 기관이 많습니다. 모임을 미루기보다는 무언가를 해야 그간 만들어왔던 공동체성을 이어갈 수 있을 거란 판단으로 빌라선샤인에 연락을 주시고 있어요. 빌라선샤인은 모임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꽤 빠르게 한 편이어서 2월부터 크고 작은 모든 모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있거든요. 벌써 9개월이 흘렀네요.

여름이 끝나가는 시점에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콘퍼런스와 커뮤니티에 관한 컨설팅을 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인하여 동네 구석구석 시민을 만나는 게 핵심인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빌라선샤인의 멤버들을 온라인으로 모이게 하고, 이야기하게 하는 데 집중하느라고 제가 속한 마을과 도시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연결하는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한 명의 시민으로서의 저를 봤어요. 

사람들이 만나서 공동체를 이루고 목소리를 내면서 사회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믿는데, 지금과 같은 기간이 길어지면 목소리를 내는 움직임이 연약해지지 않을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이러한 시기일수록 서로에게 더 연결되고, 나에게도 더 다정하게 대하며 지내야 할 텐데, 한 명 한 명의 시민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의 연결은 괜찮은지, 생각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저는 커뮤니티 디렉터로서 오프라인으로 경험하고 만들어갔던 커뮤니티성을 온라인으로 변경해서 담느라고 몸과 마음이 무척 바쁜 봄과 여름을 보냈어요. 온라인으로도 우리는 잘 모일 수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같지 않다는 걸 알아가고 있어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한 질문을 받으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조금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어요.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똑같이 대체할 수 없겠지만, 대면 만남이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은 우리가 만남을 이어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과 어떠한 주제로 이야기하고,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어갈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온라인으로라도 이어가야 이 사회가 연약해지지 않고, 이 시기를 함께 잘 지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그러니 모두,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신뢰와 다정을 끊임없이 보낼 수 있는 연결을 미루지 말고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온라인 화상회의로, 영상통화로, SNS 대화창으로 모여서 나와 타인의 일상을 챙기고, 이 사회를 조금 더 낫게 만들 목소리를 내고요.



모두가 다정한 연결로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는 
신지혜 드림
다정한 연결의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빌라선샤인의 뉴먼소셜클럽

하루에도 많은 일을 해내면서도 자신을 다그치는 습관에서 벗어나서, 한 것을 인정하고 칭찬하기 위해 서로를 격려하는 빌라선샤인의 시즌 5 온라인 모임이었습니다. 함께 자신에게 다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방법을 프로그램 기획안에서 배워봐요.

아파하는 지구를 위해, 함께 사는 다른 생명을 위해서 노력하는 비건 지향 모임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함께 인증하며, 조금의 변화를 만드는 모임입니다. 이번 시즌에도 이어서 열리는 모임인데요. 주변 친구들과 이런 작고 의미 있는 모임을 해보세요!
빌라선샤인의 추천

[선샤인 오리지널] '멋있으면 다 언니' 기획자는 어떻게 일할까? (11/21)
스피커: 이수현 카카오페이지 팀장 

기획의 말
카카오페이지의 '멋있으면 다 언니(이하 '멋언니')'는 일하는 여성이자 기획자인 제게 최근 가장 큰 영감을 준 콘텐츠였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일하고 살아가는지 궁금했던 다양한 분야의 여성들로 구성된 인터뷰이 리스트, 인터뷰어인 황선우 작가가 던지는 양질의 질문, 정멜멜 포토그래퍼의 탁월한 사진까지, 이전까지 '모바일' '유료' '콘텐츠'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시리즈였어요. 

훌륭한 결과물을 보면 이것을 가능하게 한 최초의 기획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지는 건, 저뿐만이 아니겠지요? 그간 카카오페이지에서 다뤄왔던 콘텐츠들과 조금 다른 결, 어마어마한 분량, 유료 인터뷰 시리즈라는 과감한 기획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설득하고, 협업 파트너를 존중하며 좋은 성과를 거둔 기획자를, 빌라선샤인에서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가 일하는 방법뿐 아니라 그의 태도에서도 무언가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요. 

만약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멋언니'를 기획한 이수현 카카오페이지 팀장의 이야기를 빌라선샤인에서 들어보세요. (황효진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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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디어뉴먼, 혹시 놓치셨다면?

"요즘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중이에요. 작은 감정에 집중하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고 노력해요. 정해진 건 없지만 일에서도 삶에서도 지키려고 하는 것은 대략 이런 것들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일단 해보고, 하기 싫은 것은 안 하기. 쉬고 싶을 땐 쉬고 할 때는 집중하기. 보고 싶은 사람을 보고, 하고 싶은 말을 하기. 부담 없는 선에서 새로운 것을 해보기. 모든 선택과 결정의 1순위에는 '나'를 두기. 그리고, 언제든지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마음 가지기.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도, 증명하는 것도 아닌데 꼭 스스로 한 약속의 무게감에 짓눌리는 타입이라 요즘은 이 마음의 유연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배우 고아성 님이 출연한 tvN <온앤오프>를 봤습니다. 작품이 끝날 때마다 기념할 수 있는 소품을 하나씩 모으시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배우처럼 작품별로 기념할 수 있는 오브제를 수집할 순 없겠지만, 저도 일과 그 일을 한 '나'를 추억하고 싶어졌습니다. 잘하고 싶어 치열하게 고민한 것도, 지쳐서 치열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도, 쉼도 일도 사람도 결국 그 시기의 제가 저에게 제일 좋은 결정을 내려줬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순간이 쌓여서 저의 힘이 되고 알 수 없는 미래에도 저다운 선택을 만들어줄 거라고 믿어요." (이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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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디어뉴먼을 만든 사람

메인 원고. 신지혜
기획&책임 편집. 황효진
헤더 디자인. 신선아



빌라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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