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 혹시 저도 번아웃이 아닐까요?

📢정정 메일 안내드립니다.

12월 2일(수) 오전 7시 40분에 발송된 레터에서 ‘직무소진 척도 MBI-GS’ 테스트의 점수 기준이 잘못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내용상 오류를 정정해 다시 발송드립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미 테스트를 해 보신 분들은 꼭 아래 기준대로 다시 한번 총합을 계산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잠들 수 없는 밤을 지내는 님께

님, 어젯밤 잘 주무셨나요. 자려고 누웠다가 괜스레 회사에서 실수한 일이 떠오르고,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 나는 지금 행복한 걸까 생각하며 잠을 설쳐 본 적, 한번쯤 있으신가요?

만약 내 인생 어딘가 잘못된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셨다면, 그땐 스스로에게 물어 볼 시간이에요. ‘지금 나는 괜찮은 걸까?’ 하고요.

😴오늘의 피로감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주연 교수의 책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의 내용을 참고했어요.

왠지 지친 것 같긴 한데, 견딘다면 견딜 수는 있는데... 내 상태를 잘 모르겠다면 우선 ‘직무소진 척도 MBI-GS’ 테스트를 해 보세요👇 아래 문항들을 읽으면서 0에서 6점까지 각 문항의 점수를 매겨 보는 거예요.

👉1번부터 9번까지: ‘전혀 아니다’를 0점, ‘보통’을 3점, ‘매우 그렇다’를 6점으로 둡니다.

👉10번부터 15번까지: ‘매우 그렇다’를 0점, ‘보통’을 3점, ‘전혀 아니다’를 6점으로 둡니다.

1. 내가 맡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정서적으로 지쳐 있음을 느낀다.

2. 직장 일을 마치고 퇴근 시에 완전히 지쳐 있음을 느낀다.

3.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할 생각만 하면 피곤함을 느낀다.

4. 일하는 것이 나를 하루 종일 긴장하게 한다.

5. 내가 맡은 일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완전히 지쳐 있다.

6. 현재 맡은 일을 시작한 이후로 직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7. 내가 맡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소극적이다.

8. 내 직무 기여도에 대해 더욱 냉소적으로 느낀다.

9. 내 직무의 중요성이 의심스럽다.

10. 나는 직무상 발생하는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11. 내가 현재 소속된 직장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느낀다.

12. 내가 생각할 때, 나는 일을 잘한다.

13. 나는 직무상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기쁨을 느낀다.

14. 나는 현재 직무에서 가치 있는 많은 일들을 이루어왔다.

15. 나는 직무상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님은 총 몇 점이 나오셨나요? 이 테스트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주진 않습니다. 다만 편의를 위해 과거의 기준점으로 설명드리면, 15~41점은 일반적인 직무 소진으로 번아웃의 조짐이 보이는 상태, 42점 이상은 번아웃 위험, 60점 이상은 정신건강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해요.

📱퇴근하고 하릴없이 몇 시간씩 유튜브를 볼 수밖에

제가 이렇게 번아웃을 주제로 말할 때 자주 듣는 질문이 ‘제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입니다. (…) 여러분은 이렇게 느낀 적 없나요? 실제로 무척 힘들긴 하지만, 내가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다고, 고작 이런 일로 힘들어 하면 안 될 것 같다고요. (20면)

번아웃은 사람이 지치고 소진되었을 때 나타나는 어떤 증상이나 상태를 말해요. 이름 그대로 다 타버린 재처럼 회복되지 않고 피로감이 지속됩니다.

때문에 휴식 시간에도 ‘해야 되는데’ 말은 하지만 몸은 따라 주지 않고, 의욕도 기력도 없어 하릴없이 누워서 몇 시간씩 유튜브를 볼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자신의 게을러 보이는 모습에 또 좌절하며 ‘하는 것도 없는데 번아웃이지?’ 생각하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문제는 혼자 시간을 보낼 때도 사회적인 압박을 받는다는 겁니다. 혼자 있으면서도 계속 자기를 검열하는 거예요. 매일, 매시간, 매순간 자신을 평가합니다. ‘나는 오늘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썼나?’ (…) 매순간 자신에게 점수를 주고, 점수가 낮으면 우울해집니다. 나 자신의 쓸모를 의심하게 되고요. (…) 중요한 건 모든 일에는 어느정도의 실패가 있음을, 우리는 그 실패를 안고 살아가야 함을 인정하는 겁니다. (68면)

우리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가득찬 HP로 하루를 시작해도 사회활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거의 바닥이 나 있지요. 그 상황에서 ‘해야만 한다’는 당위로 취미와 휴식도 효율적으로 하려다가는 탈이 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목표를 완벽히 이루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조금 나아졌다는 마음으로 나를 위한 에너지를 조금은 남겨두어야 해요. 그래야 번아웃의 원인을 바라보고 변화할 여지도 생기거든요👍

💬그래서 고단장은...

즉 연결감은 자신만의 내재적 동기, 재미, 의미 등을 따르도록 하는 안전망이며, 이런 안전망이 사회적인 영역으로 확장되면 내 고민의 세계에서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 결국 혼자서만 효율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데 연결감이 큰 도움이 됩니다. (133면)

저자 안주연 선생님은 번아웃 예방을 위해 여러 가지 제안을 합니다. 그중 인상적인 한 가지를 소개드릴게요. 바로 ‘연결감’입니다. 심리적 안전 속에서 내 마음을 타인에게 용기 내어 드러내고, 내 용기를 상대방이 평가나 추정, 예측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 주는 찰나에 느끼는 감정을 말하지요.

님, 지치고 힘들 때 털어놓을 곳이 없다면 고단장에게 연락 주세요.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잘 들어 드릴게요👂

오늘 읽은 책

안주연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

정신건강전문의 안주연 선생님이 쉽게 풀어 주는 번아웃에 관한 심리학 책이에요. 번아웃이란 무엇이고 왜 발생하는지부터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활동까지 소개해요. ‘나 자신을 보살피는 법’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마음 지침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