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길잃은 위메프/티몬 2. 유통3사전략은?
2021.03.31 (21-015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선장이 없는 위메프, 길을 잃은 티몬
02 오프라인 유통 다 바꿔야 산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
03 지난주 뉴스TOP5 - '쿠팡은 OTT에 진심이야' 外

출처 : 국민일보
01 선장이 없는 위메프, 길을 잃은 티몬

위메프에겐 리더가 필요합니다-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여타 커머스 플랫폼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쿠팡의 동기생인 위메프와 티몬, 그리고 오프라인 기반의 롯데, 신세계, 현대는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특히 위메프와 티몬은 쿠팡과 동일하게 소셜커머스로 시작했기에, 쿠팡의 성공적인 엑시트가 누구보다 부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티몬은 쿠팡처럼 자신들도 상장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어필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위메프는 신기하게도 너무나 조용한데요. 이렇게 위메프의 대응 속도가 유독 느려진 것은 7개월 이상 길어지고 있는 대표의 부재가 원인입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허민 창업주와 박은상 대표가 이미 갈라섰다는 소문도 파다한데요.  데이 마케팅을 기반으로 위메프를 한 때 쿠팡을 위협하는 플랫폼으로 키웠던 것도 바로 박은상 대표였다는 것. 이렇게 훌륭한 선장을 잃은 위메프, 뭔가 너무 안쓰러울 정도로 뒤쳐지고 있네요.

출처 : 시사저널e
회심의 한 수를 던진 티몬
이와 같이 시대의 흐름에서 이탈한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여전히 상장을 통한 일발 역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티몬이 좋은 기업 가치를 받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게 참 많은데요. 가장 먼저 지적받는 것은 빈약한 시장 지배력입니다. 특히나 네이버와 쿠팡이 모두 20조 원을 넘는 거래액 규모를 자랑하는 반면, 티몬은 5조 원가량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티몬은 4월 1일부터 국내 최초로 마이너스 수수료를 책정하겠다고 발표합니다. 마이너스 수수료란 플랫폼에서 상품이 팔렸을 때, 돈을 받기는커녕 플랫폼이 판매자에게 거꾸로 판매금액의 일정 부분을 오히려 보태 돌려준다는 뜻입니다. 결국 티몬의 속내는 마이너스 수수료로 손해를 보더라도 셀러를 최대한 많이 끌어모아, 단시간 내에 거래액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키우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일관성이 없으니,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티몬의 이러한 대안들이 너무 단기적 관점이라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사실 지난해부터 티몬의 기조는 흑자 전환이었습니다. 그래서, 20만 원 이상의 매출 시 99,000원의 수수료를 받는 등 알게 모르게, 수익성 강화를 위한 무리한 액션들도 꽤나 했었습니다.

화룡점정으로 지난달, 티몬은 급작스런 수수료 상승을 결정하고요. 주요 업체들에게 이를 통보합니다. 하지만 업체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다시 4월부터 철회하였고요. 아예 볼륨 확대로 방향을 틀어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까지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티몬은 흑자 전환을 위해 막 달리다가, 또 이번에는 적자를 보더라도 거래액 늘리기에 나서는 등 갈피를 못 잡고 있는데요. 다행히 위메프와 달리 선장은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가야 할 길을 잃어버린 터라 단기간 내 실적 반전은 물론, 올해 내 상장도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출처 : 한국경제
02 오프라인 유통 다 바꿔야 산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

신세계, 우리도 오픈마켓에 도전한다!
위와 같이 아직 정신 못 차린 위메프와 티몬과 달리 오프라인 업체들은 늦었지만, 모두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이른바 유통 3사 중 가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앞서가는 것은 역시 신세계-이마트 그룹인데요. 더욱이 신세계는 이번에 다음 달 20일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드디어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까지 했습니다.

SK 와이번스 인수 후 SSG 랜더스로 재창단,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 체결, 그리고 이번 오픈마켓 진출까지 정말 신세계는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이번 오픈마켓 진출은 큰 기대감을 자아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우선 네이버와 쿠팡이 장악하고 있는 오픈마켓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존재감을 드러내기엔 차별화 요소가 없어 보이고요. 더욱이 신세계-이마트와의 내부 경쟁을 피하기 위해, 식품/생필품 카테고리는 물론, 고가 명품, 화장품, 패션 브랜드까지 입점을 금지한 만큼, 그 파급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마 오픈마켓은 큰 성과 없이 지지부진할 확률이 높지만, 네이버 동맹에 들어간 이상, 당분간은 성장 추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이렇게 되면 장기적으론 네이버에 종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민이 많을듯 하네요.

현대 백화점, 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반면에 현대 백화점은 대형 플랫폼 구축은 지양하고, 아예 계열사별 전문 채널을 유지한 채 이커머스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정기 주주총회에서 밝혔습니다. 현대 백화점의 경우, 이미 종합몰 채널은 레드오션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더욱이 신세계, 롯데와 달리 대형마트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굳이 대형 플랫폼을 고집할 필요도 없고요. 그래서 더한섬닷컴, 현대식품관 투홈 등 기존에 가지고 있는 특화 채널들을 강화시켜 변화의 파도를 뛰어넘겠다는 생각 같습니다.

이와 같은 전략은 생각보다 적중도가 높을 수도 있어 보이는데요. 온라인과 정면 승부를 택한 신세계와 롯데가 실적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최근 현대 백화점은 더 현대 서울을 성공적으로 오픈시키며, 오프라인 비즈니스 자체도 잘 풀어나가고 있는지라, 딱히 흠잡을 때는 없어 보이네요. 다만 이와 같은 전략은 장기적으로는 신세계와 동일하게 온라인 플랫폼에게 종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긴 합니다.

출처 : 잡플래닛
한방을 노린다, 롯데! 
마지막으로 롯데는 일발역전을 노리는 모양새입니다. 롯데의 경우 지속적인 매출 하락에 이어, 작년 야심 차게 론칭한 롯데온마저 성과가 기대 이하로 나오면서, 롯데온 대표가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자, 이베이코리아 출신의 새로운 사람을 사업부의 수장으로 앉히는 등 변화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는 큰 한방을 노리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최근에는 중고나라를 사실상 인수했고요. 이베이 인수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롯데의 의도대로 인수전이 마무리되고, 다 롯데 품에 안긴다면 롯데는 단숨에 거래액 기준 1,2위 플랫폼으로 우뚝 설 수 있습니다. 다만 본인들이 스스로 만든 롯데온에서도 실패했는데, 인수한 기업으로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겠네요.
 

03 지난주 뉴스 TOP5  - 꼭 읽을 가치 있는 뉴스 셀렉!

01 쿠팡은 OTT에 진심이야-
쿠팡플레이에 1000억 투자한다는 쿠팡, 원래 왓챠 인수를 고려했을 정도로 진지하다네요!
02 전국으로 뻗어 나가는 쿠팡이츠
빠른 배송을 무기로 성장 중인 쿠팡이츠, 서비스 전국 확장에 일부 지역은 이미 1위로 올라섰다네요-

03 카카오의 큰 그림, 카카오페이 구매 출시 초읽기
네이버페이가 그랬듯이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04 이베이 인수전 2라운드 돌입, 숏리스트에서 큐텐만 빠졌다네요-
숏리스트에서 큐텐만 빠지고,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4조 원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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