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팔로업
국회의원실과 여성가족부에서 연락이 왔어요

$%nickname%$ 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내가 만드는 하루>의 마지막 팔로업입니다. 벌써 삼개월이 지났네요. 그동안 우리가 무엇을 함께 해냈는지 볼까요?

✅ 6월 2일부터 17일까지 펀딩을 진행했고 총 1,782명이 44,030,000원을 후원했습니다.
✅ 피해경험자 총 58명에게 최대 75만 원, 최소 30만 원의 일상회복 지원금을 전달했습니다.
✅ 7월과 8월, 두 차례 피해경험자의 안부를 묻고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9월 초, 결과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입법 활동과 언론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위의 내용처럼 두 번째 팔로업을 보낸 이후, 8월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결과 보고서를 작성했고 입법 활동과 언론 활동을 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꽉찬 시간을 보낸 만큼 오늘 팔로업도 내용이 꽤 많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함께 어디까지 해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만큼 $%nickname%$ 님이 읽어봐주시길 바라요!
📝 보고서에는 두 가지 요구를 담았습니다
아래 링크로 가시면 결과 보고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실험적 지원을 받은 피해경험자들의 설문 조사 결과도 담겨 있습니다.


이 결과 보고서를 통해 두 가지 요구를 담았습니다. 먼저, 기존 경제적 지원 제도의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피해경험자가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에 대한 정보 제공을 체계화, 의무화하고, 지원금 해당자 기준을 완화하고 절차를 간소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했던 것과 같이 경제적 지원에서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으로 관점을 확장하라는 요구를 담았습니다. 이는 사회권 회복으로서 국가의 책임으로 고민 되어야 합니다.
🗞 결과 보고서가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혹시 포털 사이트 메인에 올라간 이 기사 보셨나요? 위의 결과 보고서 내용을 담은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미지 설명: 기사 캡쳐 / 제목: [단독] 디지털성폭력 피해자 82% "경제적 지원제도 있어도 못 썼다" / 기사 썸네일: 디지털 성폭력 피해경험자 일상 회복 프로젝트 <내가 만드는 하루> / 썸네일 캡션: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와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가 지난 6월 시행한 '디지털 성폭력 피해경험자 일상 회복 프로젝트<내가 만드는 하루>'의 표지. 이들은 "피해자가 '범죄 피해'라는 이미지에 스스로 매몰되지 않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피해경험자라는 김민예숙 여성주의 상담연구회 이사의 용어를 차용했다. 닷페이스 제공
"현행 경제 지원 제도의 한계점도 담겼다. 디지털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별도로 존재하는 경제 지원제도는 없다. 다만 법무부가 모든 종류의 범죄 피해자를 위해 운용하는 범죄 피해 구조금 제도 등을 활용할 수는 있지만, 실제 이를 이용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는 9명(18%)에 그쳤다.

나머지 응답자들도 △제도 자체를 모른다(27명ㆍ65.9%)거나 △해당자가 아니라고(6명ㆍ14.6%) 답했으며 △절차 복잡(3명ㆍ7.3%)을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원을 받았다고 답한 9명도 △변호사가 없었으면 이용하지 못했을 것 △큰 도움이 안 돼 사적으로 다시 해결함 △지원 받기까지 1년 이상 걸리는 불편함을 토로했다."

🏃‍♀️ 결과 보고서를 여성가족부, 국무조정실, 국회의원실에 전달했습니다
제도 내에서 디지털성폭력 피해경험자의 일상회복 지원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서는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담당하는 여성가족부와 범죄 피해자 보호를 담당하는 법무부, 피해자를 직접 만나게 되는 경찰, 그리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드는 국회의원 등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성폭력 피해경험자 일상 회복 프로젝트 <내가 만드는 하루> 보고서를 여성가족부와 국무조정실, 그리고 권인숙, 정춘숙, 용혜인 의원실과 같은 국회의원실에 전달하였습니다. 법무부, 경찰청 등의 더 많은 정부 부처와 국회의원실에도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특히 몇몇 국회의원실과 여성가족부에서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와 닷페이스의 활동과 이미 보도되었던 관련 기사를 보고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먼저 연락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디지털 성폭력 피해경험자의 경제적 지원에 대한 기존 제도의 한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실태를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국회 등을 통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국정감사와 같은 자리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국회의원실과 소통해나갈 예정이에요.

나아가 경제적 지원을 넘어선 일상회복 지원을 상상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언론을 통해서 이번 프로젝트 경험을 알리고 이번 프로젝트의 실험적 지원 모델을 기반으로 앞으로 더 많은 주체들과 함께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의 일상회복 지원을 논의해나가려고 합니다.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가 $%nickname%$ 님에게 전하는 메시지
닷페이스가 팔로업 레터를 보내고 있지만 매번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와 함께 내용을 고민하고 채웠어요. 특히 이번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고 입법 활동과 언론 활동을 진행하느라 여러모로 큰 노력을 하셨답니다. 마지막 팔로업을 보내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의 인사를 전해요.
😃이 프로젝트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에게는 어떤 의미였나요?
여전히 생계가 힘들어서 일상을 다시 꾸리는 데에 지원금을 활용하지 못한 분들의 설문응답을 확인할 때에는 마음이 아프고 일상회복이라는 기획 취지가 잘 전달되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받았다’, ‘일상을 상상할 용기를 낼 수 있었다’는 응답을 보면서 이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활동가들에게도 힘이 되었습니다. 디지털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피해경험자가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에 이렇게 많은 분들과 연대하게 되는 경험은 놀라웠습니다. 1,782명의 후원자와 58명의 지원 선정자, 그리고 부득이 이번 기회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던 몇몇 지원자, 그리고 닷페이스에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피해경험자의 피해회복을 위해선 일상을 상상할 수 있는 날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내가 만드는 하루>프로젝트가 상상의 시작이었길 바랍니다.”

여러분 덕분에 앞으로는 더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께 한 활동가들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어야: 많은 피해자분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는데 <내가 만드는 하루>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꼭 필요한 지원금이 알맞은 분들에게 전달된 거 같습니다. 참여자 분들께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인 것만 같았는데 많은 사람이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합니다.” 등 프로젝트 경험에 대해 말씀주셨는데요. 저희 역시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피해경험자와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험적 프로젝트였지만 끝이라고 느끼진 않습니다. 일상회복 관점의 제도가 생길 수 있도록 주시하겠습니다.

🧑🏻여파: 지원 받으실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는 어떤 전화에서 생전 뵙지도, 대화를 나누어보지도 않았던 분과 통화를 하면서 조금 울었습니다. 통화 너머로 조금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었어요. '이런 방식으로도 서로의 존재를 확인할 수가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울컥했던 순간은 굉장히 많습니다. 저 말고도 다들 여럿 울컥하였어요. 피해지원자로서는 피해경험자와 일상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번 프로젝트 경험은 앞으로 피해지원을 하면서 막막해지는 순간이 있다면 잘 간직하고 있다가 꺼내어 생각해보고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능하면 피해내용이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지원자를 심사하지 않고 아무도 지원을 못 받게 되지 않으시길 바라왔으나 어쩔 수 없이 랜덤 선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굉장히 속상하기도 하였어요. 그렇지만 속상한 데에서 머무르지 않으려면 앞으로 저희가 일상회복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상상력을 키우며 활동해야 하겠지요. 디지털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지난한 변화의 과정이지만 그 길목에서 함께한 모든 분들을 떠올리겠습니다. 우리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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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페이스는 끊임없이 디지털 성폭력을 고발해왔습니다. 2017년 랜덤채팅앱 성 매수 고발 프로젝트 <H.I.M>, 2018년 불법촬영물 산업 고발 <몰카랜드>, 2020년 텔레그램 성 착취 이슈를 다룬 시리즈까지. 우리는 이야기로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3달간 이 과정을 함께하고 지켜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변화를 만들다가 또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내가 만드는 하루> 세 번째 팔로업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다면 전해주세요.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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