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인가구 트렌드 2.무신사 대박난 이유
2020.12.09 (20-049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나 혼자 산다, 다르게 산다 - 1인 가구 트렌드 리포트 전격 분해
02 다 무신 사랑 블프해 - 무신사 블프가 2배 성장할 수 있던 이유는?
03 지난주 뉴스TOP5 - '카카오 선물하기는 왜 급성장했을까?' 外

출처 : iMBC
01 나 혼자 산다, 다르게 산다 - 1인 가구 트렌드 리포트 전격 분해 

더 격렬하고 더 적극적으로 편하고 싶다
시장 트렌드를 볼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도구 중 하나인 오픈서베이 트렌드 리포트, 이번에는 1인 가구를 다뤘다고 하는데요. 이미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1코노미라는 키워드를 제시했을 정도로 나름 유서 깊은(?) 1인 가구 트렌드. 19년 이후 1인 가구 비중이 30%로 넘어섰다고 하니 커머스에서 놓칠 수 없는 고객 집단이기도 합니다. (오픈서베이 1인 가구 트렌드 리포트 보러 가기)

그렇다면 이들이 다인가구와 대비하여 가지고 있는 특징은 무엇일까요? 이번 리포트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는 이들 만의 특성인 바로 '편의성 추구'입니다. 뭔가를 사고자 할 때 가격과 품질을 고려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이들 1인 가구는 가격과 품질만큼이나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그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빠른 배송! 빠른 배송이 채널 이용 이유라고 응답한 비율이 25% 정도로 다인가구 대비 5%나 높았고요. 생활용품 구매 시에도 구매 편리성을 비교적 높게 고려한다는 점. 더욱이 주 이용 오프라인 채널도 가까워서 가기 편한 편의점 비중이 높다고 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채널뿐 아니라 구매 품목에서도 드러나는데요. 간편식/배달음식 이용 빈도가 아무래도 높은 이들 1인 가구. 이들이 간편식과 배달음식을 사랑하는 이유는 역시 '혼자 먹기에 편해서'였습니다. 

덜 신선하더라도 버리는 것보단 낫다
또한 이들 1인 가구가 편의성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으니, 바로 용량과 사이즈입니다. 혼자 살다 보니 아무래도 적정 용량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당연한 말이지만, 이들은 1인용 또는 2인용의 용량/사이즈를 선호하고요. 결국 1인 가구를 제대로 공략하려면, 맞춤 용량/사이즈 상품 개발이 필요해 보이네요.

이들은 용량/사이즈를 다인 가구 대비 4% 정도 높게 선호하는 반면 신선도는 오히려 5% 정도 중요도를 낮게 평가하고 있었는데요. 물론 식품 구매 시 신선도는 정말 중요한 요소이지만, 아무리 신선하더라도 너무 양이 많아서 버리는 건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이와 관련하여 공통적으로 나오는 답변 특성이, 채널 이용 목적을 물어봤을 때, 다양한 상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다는 답변이 적게 나온다는 건데요. 확실히 1인 가구는 한 번에 대량 구매를 하기보다는 필요한 즉시 빠르게 적정 수량을 구매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시작이 어렵지, 하면 제대로 한다
마지막으로 리포트에서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반려동물 관련 소비성향인데요. 혼자 지내는 1인 가구 특성상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만, 현실적 제약 때문인지 확실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중은 20%로 다인가구 대비 6% 정도 낮았습니다.

하지만 특이점은 반려동물을 위한 월평균 지출 비용은 다인가구 대비 높다는 것! 더욱이 이용 경험 서비스도 훨씬 다양하게 답변한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즉 여러 여건으로 인해, 키우려고 맘먹는 건 어렵지만 일단 키우면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거죠. 반대로 다인가구는 아무래도 소비 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많아서인지, 조금 더 소극적으로 지출하는 특성을 보인다고 하네요.

출처 : 무신사
02 다 무신사랑 블프해 - 무신사 블프가 2배 성장할 수 있던 이유는?

무신사, 이런 성장은 처음이야!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패션 버티컬 커머스의 선두 주자 중 하나인 무신사가 또 한 번 해내고 맙니다. 무신사의 최대 행사 블랙프라이데이에서, 거래액 734억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행사기간을 작년 4일에서 올해 6일로 이틀이나, 늘렸다곤 하지만요. 전체 거래액이 무려 작년 264억 대비 180% 이상 성장했고요. 일평균으로만 따져도 105%나 성장, 말 그대로 딱 2배나 매출액이 늘어난 셈입니다.

무신사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유구한 옛날부터 무신사를 대표하는 행사로 유명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재작년과 작년 모두 200억 대 거래액에 머물렀던 것이 펙트! 작년의 성장률도 30%에 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전체 행사 규모는 3배, 일평균으로도 2배 이상 성장하며 놀라운 반등의 성공했다는 것. 대체 무신사는 어떤 마법을 부렸던 걸까요?

신의 한 수, 10월의 유아인
사실 올해 9월만 하더라도, 고작 2달 뒤 무신사가 이런 어메이징 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우선 작년 9월은 연초 대비 이미 50% 이상 APP MAU가 늘어날 정도로, 무신사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던 때였습니다. 그에 반해 이미 덩치가 커질대로 커진 무신사의 올해 성장률은 확실히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패션 분야의 경쟁자가 많아지기도 했고요. 다만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증가했긴 했으니 막연히 작년 정도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죠.

더욱이 치명적인 악재도 있었습니다. 바로 무신사가 정말 쏠쏠하게 활용하던 네이버 실검 이벤트를 올해 블프에는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한다는 것. 무신사는 작년에 대유행이었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를 활용한 캠페인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입점 브랜드에게 패키지로 판매를 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작년 연말,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 노출 로직을 변경하면서, 이러한 실검 이벤트는 더이상 효과를 거두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무신사로써는 작년 블프 때까진 유용하게 활용하던 마케팅 도구 하나를 잃어버린 것이죠.

하지만 무신사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준비했던 회심의 한 수는 바로 뮤즈 유아인. "다 무신 사랑해"를 외친 유아인의 등장 이후 무신사는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코리안클릭 집계 기준, PC웹과 모바일 앱을 합친 10월 무신사의 월간 방문자 수는 무려 345만 명으로 무려 59%나 늘어날 정도로 말입니다.

솔직히 말해, 그동안 블프 행사는 무신사에게는 늘 도약을 위한 구름판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무신사의 전략은 11월에 방문자 수를 확 늘리고 이를 최대한 유지시켜 가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올해의 경우 유아인 효과의 힘을 빌려 10월에 1차로 방문자 저변을 확대시켰고요. 이렇게 늘린 고객 수를 기반으로 11월 행사 때 2차로 터트렸습니다. 당연히 직전기간 대비 트래픽 성장률은 2번에 걸쳐 점핑한 올해가 훨씬 높을 수밖에 없겠지요.

또한 10월의 유아인은 11월 이전에 고객을 최대한 모은다는 의미 외에도, 빈 집 털기에 성공한 타이밍도 훌륭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대형 행사를 진행하는 11월 대비, 조용했던 10월을 집중 공략하여 대대적인 스케일업을 시전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슈를 독점하는 부가 효과까지 누린 무신사의 시간차 캠페인 공격은 정말 효과적이었습니다. 

꼼꼼한 행사 설계가 완성한 블프
TV CF와 유명 연예인 뮤즈까지, 무신사의 시간차 대형 캠페인이 블프 성공의 포문을 열었다면, 치밀한 캠페인 설계는 말 그대로 화룡점정이었습니다. 작년의 경우 무신사 블프 행사 4일 중 2일 동안만 트래픽이 특히 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래플 이벤트 등 메인 행사를 그 이틀에 몰아서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특정 일자에 행사를 모은 것이 아니라, 매일 4회 선착순 특가를 진행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행사기간은 오히려 이틀 늘어났음에도, 고객은 특정 일자에 몰리지 않고 고르게 방문하였습니다. 또한 동시에 고객의 평균 쇼팡몰 방문 수도 덩달아 증가하며, 전체 볼륨과 효율 모두를 지혜롭게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뿐이 아닙니다. 행사 2일 전 하하와 지석진을 모델로 만든 콘텐츠로 관심을 끌어 모으고, 행사 기간 내내 베이식, 볼라끌레르, 최겨울 등 유명 유튜버와 셀럽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화제도가 식지 않고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이처럼 이번 무신사 블프의 흥행 성공은 철저한 기획의 승리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무신사는 이러한 마케팅 액션 이외에도 실시간으로 브랜드와 상품 랭킹이 노출되도록 UX도 업데이트하고요. 참여 브랜드나 상품 수도 전년보다 늘리는 등 여러 준비들을 완벽히 맞춘 상대로 블프를 맞이하였습니다. 역시 잘 되는 집은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무신사가 잘 보여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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