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면 해녀가 직접 만드는 건 아니에요. 해녀가 채취한 돌미역을 국내의 대체육 스타트업이 활용해 대체육, 비건 식품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기로 했거든요. 주인공은 경북 포항의 어촌 마을 창바우마을과 대체육 기업 HN노바텍이에요.

HN노바텍은 독특하게도 해조류를 이용한 대체육을 연구하는 기업이에요. 과거 베베레터에서도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적지 않은 투자와 다양한 특허 출원을 통해 대체육과 관련하여 유망한 기업으로 발돋움했죠. 이런 HN노바텍이 경북 포항의 작은 마을로 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양질의 재료 확보와 어촌 지역 경제의 활성화 때문이에요. 

창바우 마을은 돌미역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어 질 좋은 자연산 미역이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해요. 매년 100톤가량의 돌미역을 생산하고 있죠. 미역과 관련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도 많이 찾는 곳이에요. 창바우 마을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녀 등 어촌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어촌 지역의 생태계 또한 지속가능성 있는 체질로 개선한다는 방침이에요.

또한 HN노바텍도 회사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해요. 현재는 식품회사에 대체육의 소재를 공급하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소비자 대상 제품도 생산하기 위해 공장도 확장한다고 하고요.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지역 공동체의 협업이라니, 정말 보기 좋은 그림 아닌가요?

 

이제 플라스틱 산업은 환경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공공의 적이 된 것 같아요. 과도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여러모로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새로운 소재의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이 다양한 회사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열풍에 CU를 운영하는 BGF가 참전한다고 해요. BGF가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 11월 2,500억 원을 들여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코프라를 인수한 후, 자회사인 에코바이오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거든요.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제조 시설도 올해 완공될 예정이에요. 이 시설에만 무려 500억 원을 투자했다고 해요. 친환경 플라스틱에 대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는 BGF. 이름뿐인 친환경 플라스틱이 아닌, 진짜로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제품을 만들길 기대할게요.

육류 없는 만두, 식물성 만두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요. 지난 몇 달 동안 출시된 신제품들의 판매량이 적지 않거든요. 대표적인 제품은 비비고의 플랜테이블 왕교자예요. 출시 5주만에 자사몰 기준으로 1만 봉이나 팔렸거든요. 브라잇벨리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대체육 만두 또한 출시 이후 8주 동안 1만8천 봉이 판매됐다고 해요. 이에 질세라 언리미트도 새로운 식물성 만두를 출시하며 식물성 만두 시장에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었어요.

사실 식물성 만두 시장은 불과 2~3년 전만 해도 출시된 제품이 많지 않은 시장이었는데요. 그러나 국내 냉동 만두 시장 규모가 5,5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커진 덕분인지, 어느덧 식물성 만두 시장 또한 기존의 식품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시장으로 발돋움한 모습이에요. 이 기세를 몰아 더욱 다양한 제품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