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의 삶을 고집할 이유는 점차 사라지고 있어요
NO. 8  /  2020. 08. 18.

지역에서의 삶이 환상이 아닌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면

2018년 개봉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 도시에서의 삶에 지친 젊은이들이 고향으로 내려와 자급자족하는 슬로 라이프를 그리며, 한창 '워라밸(work & life balance)' 담론이 유행하던 때에 '힐링 영화'로 인기가 많았죠. 그래서인지 '퇴사'가 하나의 장르로 각광받고 있는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는 감상평 등 <리틀 포레스트>를 주제로 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곤 했었고요. 당시 많은 예술인과 젊은이들이 제주도에 살러 내려갔던 흐름과 더불어 젊은이들의 귀농에 대한 관심이 꽤나 높아졌었던 것 같아요.
삭막하고, 인위적인 굴레에 내 몸과 마음을 맞춰야 하는 도시에서 삶. 그 대척점에 있는 농촌에서의 삶은, 상상만으로도 충만한 무언가로 여겨지곤 했어요. 내 생체리듬에 맞추어 일과를 보낼 수 있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다 보면 영혼이 충만해질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그래서 귀향을 꿈꾸는 지방 출신 사람들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나고 자라 온 사람들도 막연히 농촌 살이를 꿈꾸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그렇게 시작한 새로운 삶은 녹록지 않습니다. 부모님 계신 고향에라도 내려가면 사정이 낫지만, 도시 바깥에서의 삶이나 슬로우 라이프를 목표로 연고도 배경지식도 없는 곳에서 터전을 꾸려나가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보통 '귀농'으로 대표되는 지역에서의 삶을 생각하면 농사일 또한 하나의 장벽이고요. 그래서 평론가의 평 중에 '유토피아'란 말이 있었나 보아요.  
젊은 세대들의 지역 살이에 대한 관심은 사실 젊은이들의 환상과 치기로 치부할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꽤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대도시에 과밀된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인구 분산 정책을 시도해 왔으니까요. 다만 이렇다 할 실효를 거둔 건 없었고, 농촌의 고령화 문제는 이제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이야기가 되었죠. 그러다 보니 폐교 위기에 놓인 초등학교에 자녀들을 전학시키면 집을 준다거나 어학연수를 보내 준다는 혜택을 제공해 마을에 아이들 뛰노는 소리를 '론칭'한 지역 커뮤니티의 사례들이 종종 회자되고 있습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2018) 중에서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아" 라는 귀촌인들의 원성이 자자했다고.
이토록 지역 커뮤니티의 수요 또한 존재하고, 지역으로 이주하고픈 젊은 세대들의 수요 또한 존재하는 지역 살이. 표면적인 것들만 놓고 따지면 서로 윈-윈 정책이 아닐 수 없는데요, 실제로 젊은이들의 귀촌,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재택근무, 원격 근무 등 새로운 근무 방식이 도입된다면
주거 공간에 대해서도 새로이 생각해 볼 때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선사한 많은 것들 중 하나는,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과 원격 근무를 실험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오래전부터 지금 실리콘밸리에는 도입돼 있고 우리 사회에도 언젠가 도입될 것이지만 그게 지금 당장인 것은 아닌 문물 중 하나로 언급돼 왔던 그 재택근무 말이에요. 재택근무와 원격 근무가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반드시 직장 근처에 살아야 할 인구도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대에 걸맞은 귀농·귀촌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해요, 대도시에서의 삶을 고집할 이유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지역 살이가 하나의 든든한 대안이 되려면 우리는 어떤 것들을 생각해야 할까요?

이번달 마지막주 화요일, 25일에 찾아갈 제4차 열린소통포럼은 바로 이 시대의 귀농·귀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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