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한번 알아볼게요~😆

2021.09.07

님, 안녕하세요~😄
지난 뉴스레터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은 지금 같은 형태에선 화폐가 아니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럼 미국 달러는 어떨까요? 달러는 순수 명령 화폐입니다
내재가치도 없고 내재가치를 가진 어떤 것(금 또는 은과 같은 것들)으로도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달러는 현재 기축통화죠. 독보적입니다
사실 달러의 본명은 연방준비권입니다. 왜 이런 애매한 이름이 붙여졌을까요
오늘은 달러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생기기 전 유럽 이주민들이 정착해 살던 시절에는 유럽에서 주조된 금화와 은화 같은 상품화폐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땅에선 이런 동전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른 형태의 상품화폐를 사용했죠
예를 들어 버지니아의 정착민들은 담배를 화폐로 사용했고, 동북지역의 정착민들은 일종의 조개껍데기로 만들어진 조가비 염주(wampum)’를 사용했습니다.
역사적으로 경제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난 중요한 포인트는 전쟁 후였습니다. 전쟁에 들어간 큰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세금을 거두거나 화폐를 찍어내면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생긴 것도 그 때문이였습니다. 영국이 프랑스와의 7년 전쟁 후 전비 부담으로 인한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식민지에 많은 세금을 부과한 것이죠
이에 반발해 일어난 것이 보스턴 차 사건이었습니다. 식민지(미국)인들은 ‘(의회의) 대표 없는 곳에 과세 없다.’라는 구호 아래 독립선언을 합니다
그렇게 생긴 것이 '미국'입니다.

미국은 건국 이후 연방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통화문제를 거론합니다. 당시 각 주의 화폐가 제각각이었는데, 이를 통제하기 위해서였죠.
이 문제를 책임지고 정책을 펼친 것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밑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알렉산더 해밀턴이었습니다. 해밀턴은 10달러 지폐에 나올 정도로 중요한 인물입니다. 심지어 추후 뉴스레터에서 얘기할 조세에도 나오니 기억해두시면 좋습니다이 해밀턴의 일생은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는데 퓰리처상을 받을 정도로 흥행한 뮤지컬 중의 하나라고 하네요.
 
어쨌든 해밀턴은 지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필요하다며 1791년 미합중국 제1 은행(First Bank of the United States)을 창립합니다. 20%는 정부가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 금융 자본이 출자했으며, 승인 기간은 20년이었습니다
이 은행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부채를 처리하고 표준 통화를 만들고자 한 것이죠. 이런 중앙은행은 우선 헌법적 논쟁에 부딪힙니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중앙은행이 북부에 있는 소수의 부자를 더욱 부유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남부의 농민과 소기업들이 의지하고 있는 주 은행을 장악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가의 부를 어느 한 곳으로 집중시켜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 논쟁 속에 승인 기간 20년이 지나고 해체되었습니다
그리고 6년 뒤 미합중국 제2 은행이 설립됩니다. 이는 미영전쟁으로 인한 재정 악화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 뒤 제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은 제2 은행마저 폐지하죠. 그 후 77년간 미국에서는 중앙은행이 없었습니다.

2 은행이 폐지된 1830년 이후 미국의 주 은행은 우후죽순처럼 생깁니다. 
주 의회가 은행을 개인의 조합으로 간주해 연줄만 있으면 간단히 설립 허가를 내어주었습니다
결국, 1,600개가 넘는 소규모 은행이 생기면서 발행된 지폐가 7,000여 종, 위조지폐도 5,000여 종에 달했습니다. 너무 많은 지폐가 생기면서 통화는 신용을 잃었죠

미국은 건국 이후 통합이라는 문제가 늘 존재했습니다
중앙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북부와 주의 자치권을 유지하려는 서부’, 면화 플랜테이션 농장주가 중심이 된 남부’. 이 삼자의 골은 메워지지 않았습니다
1861년 남북전쟁은 이런 문제의 발현이었죠. 어쨌든 남북전쟁의 승리는 북부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늘 비용을 불러온다고 앞에서 얘기했습니다.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링컨 대통령은 정부가 담당하는 내셔널 뱅크에서 돈을 발행해 국채를 인수하게 했습니다. 국채의 90% 범위에서 지폐를 발행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린백(greenback)입니다. 그린백인 이유는 녹색 잉크로 인쇄되었기 때문입니다.
1862년부터 발행된 그린백은 불환지폐로 특정 상품으로 고정된 가치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발행액 역시 3억 달러를 넘어서 남북전쟁 이후의 자금 사정을 순식간에 해결시키죠
하지만 화폐의 발행은 물가의 상승을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남부 지역은 전쟁에서 지고 남부 주 은행들이 발행한 지폐가 폭락하면서 물가가 90배나 뛰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는 그린백을 회수함으로써 다시 화폐 발행권은 민간 은행에 돌아갑니다. 이와 함께 금에 대한 1달러의 교환가치를 보증시키는 금 태환 제도를 도입하죠. 물론 이 시기의 그린백은 지금의 달러는 아닙니다.
 
현재의 달러가 시작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와 연방준비은행(FRB)의 등장과 함께 입니다.
연방준비은행 등장에 관한 내용은 예전 뉴스레터를 참고하세요.
 
지난 뉴스레터 표정의 변화로 시장을 움직이는 그들….’ 보러 가기 👉 https://stib.ee/4mA3

연방준비은행에서 발행되는 달러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발행된 정부의 채무를 의미하는 연방 정부의 차금 증서(연방준비권)입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달러입니다
우리는 달러라고 알고 있지만 명확한 이름은 연방준비권(Federal Reserve Notes, FRNs)’입니다
그 이유는 미국의 헌법에 통화는 의회가 발행한다라는 조항 때문입니다. 의회가 아닌 연방준비은행이 발행한 화폐이기 때문이죠
1994년 링컨의 그린백 유통이 중지되면서 지금 미국 대표적 지폐인 연방준비권(달러)99%를 차지하게 됩니다.

달러의 어원이요? 달러의 어원이 골짜기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아 참. 위 참조 글에 보시면 달러의 $ 기호는 '스페인의 8리알 은화에 있는 두 개의 헤라클레스 기둥을 둘러싼 S자 모양의 장식용 리본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과 스페인 국왕의 문장에서 나왔다는 주장 등'이 있다고 합니다만...

미국 정부의 홈페이지 https://www.uscurrency.gov/에 의하면 스페인계 화폐단위인 페소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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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많은 국가들이 한국은행과 같이 중앙은행을 정부에서 독립된 기관으로 설립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재정정책보다 이해관계 대립이 적다. 
② 정부는 보다 단기적인 목표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③ 중앙은행이 독립된 국가에서 물가상승률이 보다 낮은 편이다. 
④ 물가상승률을 낮게 유지하면 경기변동도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⑤ 중앙은행의 역할이 금융안정까지 포괄하는 등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해설] 중앙은행의 이자율 정책은 직접적으로 정부가 지출하는 재정정책에 비해 특정 이해 당사자에게 영향을 덜 주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에 미연준과 같은 중앙은행이 수행한 금융안정 정책은 특정 금융기관에 자금을 제공하는 등 경우에 따라선 이해가 엇갈릴 수 있는 정책이 많아 과연 중앙은행이 정부의 간섭 없이 독단적으로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이견이 제기되고 있다.

정답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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