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빈 전문 뉴스레터
2021. 09 / Vol. 23


이번주 뉴스레터에는? 

1. 뉴스번역기 : 핀란드에서 커피생산? 식품과학이 바꿔놓을 커피의 미래
2. 옥션캘린더
3. 월드리포트 : 간추린 뉴스

    
늦은 인사     
가을 수확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연휴 마지막 날에 간단한 뉴스레터 보내드립니다. 그동안 산지 소식을 다루다보니, 수확기의 기쁨과 감사가 담겨있는 추석명절의 의미도 새삼스럽게 다가오네요. 비록 걱정과 근심이 많은 한 해였지만, 한 편으로는 우리가 서로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서로에게 얼마나 필요한 이웃들인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지요.  

올해 첫걸음을 조심스럽게 내딛었던 저희 그리니시 레터는 아래와 같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더 멀리 넓게 보고, 작은 것도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뉴스레터가 되겠습니다. 많은 기대와 응원, 그리고 더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 전문가들과의 콘텐츠 콜라보레이션
  • 적극적으로 소식을 전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 운영
  • 유익하고 실용적인 구매 기회

뉴스레터 팀 드림 

 * 그리니시 리스트 업데이트는 쉽니다
   
coffee-price.com
 
그리니시 리스트 
9월 생두가격표
1. 개요
  • 생두 수입/유통사 : 49개사 
  • 원산지 : 32개국 
  • 생두 종류 : 1919종 

2. 주요 산지별 현황
  • 에티오피아 : 453종 
  • 콜롬비아 : 215종 
  • 브라질 : 198 
  • 과테말라 : 175
  • 케냐 : 110종 
3. 프로세싱 현황
  • 내추럴 프로세싱 : 584 
  • 워시드 프로세싱 : 979 
  • 허니 프로세싱 : 80종 

4. 가격(kg)현황
  • 1만원 미만 : 293 (평균 8,391원)
  • 1만원~3만원 : 1364 (평균 15,439원)
  • 3만원~5만원 : 100 (평균 37,496원)
  • 5만원~10만원 : 67 (평균 73,979원)
  • 10만원 이상 : 95 (평균 164,794원)
5. 수입사 현황

Cellular Food, Finland

뉴스번역기 
핀란드에서 첫 커피생산? 
핀란드 VTT 연구소에서 생명공학 기술을 사용해 커피를 만들어 냈다고 뉴아틀라스(9/19)가 전했습니다. 이른바 "세포 농업 (cellular agriculture)"이라고 부르는 인공음식 분야로, 실제 커피나무 잎의 세포를 배양하여 바이오매스를 만든 뒤, 이를 로스팅하여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연구 책임자인 Heiko Rischer 박사는 이 연구가 "재래식 농업의 지속 불가능한 관행에 의존도를 줄여주는 대체경로"라고 말합니다. 물 사용량이 적고, 살충제도 사용하지 않으며, 계절과 날씨에 의존하지도 않는 세포농업은 최근 많은 투자를 받고 있는 미래기술 중 하나입니다. 
커피산업의 테슬라도 있다
핀란드 연구소가 그린빈을 대체하는 바이오매스를 만들었다면, 2년 만에 런칭하는 시애틀의 스타트업 Atomo coffee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추출 가능한 분쇄커피를 만들어 냅니다. 해바라기씨 껍질과 수박 씨 등을 사용해 커피콩의 섬유질 베이스를 만들고, 여기에 카페인을 비롯해 실제 추출될 수 있는 커피성분을 흡착시키는 것이죠. 

20년 경력의 애토모 창업자들은 지난 블룸버그 인터뷰(5/12)에서 "스스로를 커피의 Tesla라고 생각하고 싶다"면서, 산림파괴와 관련이 없는 커피를 원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커피가 특히 까다로운 시장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식물성 식품기술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애토모에 지난 2년 동안 1,150만 달러를 내놓았음을 강조했어요. 

특히 이런 리버스 엔지니어링 커피는 성분을 조절해 맛과 향미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애토모는 쓴 맛을 줄여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커피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정말로 Brew되는 커피
마지막으로,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인 Compound Foods는 미생물 발효를 이용해 커피를 실제로 양조하려 합니다. 이들은 원두 없는 커피를 목표로 하는 신생기업으로, 지금까지 총 530만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기사, 9/2)

컴파운드 푸드의 커피는 로스팅과 추출과정이 모두 사라집니다. 대신 미생물을 재배하여, 마치 술처럼 커피를 양조하겠다는 것인데요. 설립자는 시드라운드에서 "오늘날의 어떤 커피보다 더 달콤한 톤, 더 밝은 산도, 더 미묘한 아로마를 가진 커피를 생산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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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캘린더
세계 커피옥션 뉴스
  auction calendar
* 주최사 사정에 의해 옥션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페어트레이드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첫 컨테스트 개최
아프리카 공정무역 인증생산자를 대표하는 Fairtrade Africa에서 시장접근과 인식개선을 위해 르완다 Kombe la Dhahabu Coffee Quality Contest를 개최했습니다. 르완다, 콩고, 브룬디에서 28개 인증생산자를 초대한 이번 컨테스트는 9/17일, 10개의 "스페셜티 커피 앰버서더"를 선정하며 마무리했습니다. (기사)

동아프리카 현지 커피소비율은 10%에 불과하지만, 품질이 향상되고 더 많은 커피숍이 늘어나면서 변화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 책임자인 Getahun Gebrekidan은 "대부분의 커피 소비자는 페어트레이드를 아프리카 어딘가에 있는 가난한 농부를 돕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가 바꾸고 싶은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이번 컨테스트 우승은 Muhanga 지역 협동조합으로, 451명의 농부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회를 위해 관개, 제초와 비료 사용 등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하는 농업기술을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시즌 내내 농업관리자와 지침을 주고받아왔습니다. 

   

월드리포트 
볼리비아 커피수출 80% 증가해
볼리비아 대외무역 차관은 지난주 커피컨테스트인 Presidential Coffee 2021에서, 올해 6월까지 커피수출액이 약 5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더 많은 커피를 수출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기사)

과거 볼리비아 융가스 커피는 유럽에서 수요가 많았으며, 1885년 커피생산량은 연간 약 1천톤 정도였습니다. 오늘날 볼리비아 커피는 대부분 칠레로 수출됩니다. 
케냐, 커피생산량 18% 감소
Economic Survey 2021에 따르면, 케냐의 19/20시즌 커피생산량은 36,900톤으로 전년의 45,000톤에서 18% 감소했습니다(기사). 이 기간 동안 협동조합의 생산량은 16.2% 감소한 반면, 농장 생산량은 22%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전체 재배면적은 소폭 증가했습니다. 

케냐는 대부분 생두로 수출하며, 단 5%만 로스팅된 상태로 수출합니다. Coffee Directorate의 통계에 의하면 케냐는 19/20 시즌 98%의 커피를 생두로 수출했으며, 로스팅으로 인한 대부분의 부가가치를 잃고 있는 상황입니다. 케냐 정부는 커피산업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련소식은 그리니시레터 vol.21 참조)
인도, 80년된 커피법 재검토
인도 중앙정부가 1942년 만들어진 Coffee Act를 현재 커피농부에게 맞게 개정에 들어간다고 지난 9월 18일 인도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연합정부는 "현 커피법에 커피거래에 불필요하거나 방해되는 조항이 많다"고 밝히고, 현재 커피부문의 요구에 부합하도록 법조항을 완전히 재검토하기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편, 지금의 Coffee Board를 폐쇄할 계획은 없지만, 상무부에서 농업부로 옮기는 제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베트남 락다운 영향, 2022년까지 지속될 것
국제 신용평가 기관 중 하나인 피치그룹의 Fitch Solutions는,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의 공급제한으로 인해 2022년까지 커피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9/15 보도)

브라질의 생산침체와 베트남의 수출감소로 인해, 올해 아라비카 커피선물은 약 45.8%, 로부스타 커피선물은 약 52.2% 급등했습니다. 피치솔루션은 악천후가 콜롬비아의 수확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콜롬비아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 뮤 변종 출현으로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피치는 2021년 아라비카 가격예측을 파운드당 1.35달러에서 1.60달러로 높였으며, 2022년 전망치를 파운드당 1.2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동남아시아 락다운 확대
코로나 감염사례가 급증하면서 동남아시아 항구 및 농장, 가공공장 락다운이 확대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팜유를 비롯해 커피, 주석 등 원자재 수출중단이 이어지고 있다고 9월 20일 방콕 포스트가 전했습니다. 
밀 생산량 늘고, 커피와 설탕은 줄고
스톡홀름 환경연구소는 9월 16일, 새 보고서를 통해 "기후위험이 주요 농산물 무역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설탕의 전 세계 생산량은 58.5% 감소, 커피 생산량은 45.2% 감소할 수 있으나, 반면 밀 생산량은 세계적으로 13.9%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 이것이 식량안보에 있어 지정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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