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과 화폐의 시간가치에 관해 알아봅니다.
2022.12.15

님, 안녕하세요~😄

우선 제가 뉴스레터를 쓰고 있는 시간은 수요일입니다. 수요일을 기준으로 하다 보면 당연히 Fed가 발표하는 기준금리를 예측할 수밖에 없습니다. 목요일에 쓰고 금요일에 뉴스레터를 보내면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내년엔 금요일로 한번 옮길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어쨌든 수요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7%대 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관련 기사] 美 '인플레 정점론' 재확인…Fed '빅스텝' 유력📝

 

지난해 12월 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분석이죠. 인플레이션을 잡는 순간 마주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경기침체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으니 Fed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의 강력한 모멘텀이 사라진 것이죠. 금리를 인상하면 인상할수록 경기침체가 다가오니 이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12월에는 ‘빅스텝’이 유력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Fed 제롬 파월 의장 발언입니다. 그가 바라보는 내년 경기 전망과 현재 경제상태가 어떠냐 하는 것이죠. 현재 경제상태를 낙관하느냐 아니면 비관하느냐에 따라 금리가 움직일 것이고, 그것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것이라는 겁니다.

 

미국 금리도 금리지만...13일 자 한국경제신문에는 개인투자자가 올해 들어 채권을 20조 원 넘게 사들였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관련 기사] "지금이 저점"…개미들, 주식 팔아치우고 20조 쓸어담았다📝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내년부터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으로 돈을 옮기는 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입니다. 금리가 높을 때 채권을 사둔 투자자는 금리가 내릴 때(채권 가격 상승)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는 것이죠. 지난주부터 시작한 채권에 관한 뉴스레터 오늘도 공부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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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 미래 현금 유입액이 정해진 금융상품

 

지난 뉴스레터에서 원금 100만 원, 3년 만기, 이자율 10%인 회사채를 사례로 들었습니다. 회사채 투자자인 흥민이 입장에서 앞으로의 현금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테샛전자는 흥민이로부터 100만 원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3년 후에 원금을 갚기로 했는데요. 이때 채권에 기재된 원금 100만 원을 ‘액면금액’ 또는 ‘액면가’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par value 또는 face value라고 합니다. face value라는 말이 붙은 것은 채권의 앞면, 즉 채권의 얼굴에 나와 있는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이 채권은 액면금액이 100만 원인 채권이므로, 매년 들어오는 이자는 100만 원의 10%인 10만 원입니다. 이때 10만 원을 ‘액면이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10%를 ‘액면이자율’이라고 부릅니다.

 

액면이자와 액면이자율은 각각 ‘쿠폰이자’, ‘쿠폰이자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는 회사채라는 종이(즉 債券)에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달려 있는 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옛날 중국집 전단지에는 똑 하고 뗄 수 있는 전화번호 쿠폰이 달려 있었잖아요. 마찬가지로 채권에도 똑 하고 뗄 수 있는 ‘이자 쿠폰’이 있습니다. 이 쿠폰을 떼어서 테샛전자에 가져가면 이를 이자 10만 원과 바꿔주기 때문에 ‘쿠폰’이라는 말을 쓰는 겁니다. 물론 현재는 대부분 전자문서로 채권을 발행하기 때문에 이자 쿠폰을 볼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이 채권은 이자를 10만 원씩 3번, 그리고 원금 100만 원, 다 합해서 13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앞으로 130만 원을 주는 상품이니, 이 채권은 130만 원의 가치를 갖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채권의 가치는 130만 원보다 작습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폐의 시간가치’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화폐의 시간가치

 

여러분이 1만 원을 얻을 기회가 있다고 합시다. 부모님께서 여러분께 용돈 1만 원을 주시기로 했다고 하죠. 부모님께서는 “지금 1만 원 받을래? 아니면 1년 후에 1만 원 받을래?”라고 여러분께 물어보셨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걸 더 선호하시나요? 아마 모두들 지금 당장 1만 원을 받겠다고 답하실 겁니다.

 

사람들은 미래의 1만 원보다는 당장의 1만 원을 더 선호합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시차 선호 : 돈은 결국 재화나 서비스와 바꾸기 위해, 즉 소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 당장 1만 원을 받는다면 이걸 당장 소비에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1년 후에 1만 원을 받는다면 소비하기 위해 1년이나 기다려야 합니다. 사람들은 현재의 소비를 미래의 소비보다 더 좋아하기 때문에, 현재의 돈을 미래의 돈보다 더 선호합니다.

 

투자 기회 : 지금 당장 1만 원을 받아서 소비하지 않는 경우도 생각해봅시다. 1만 원을 소비에 쓰지 않는다면, 이를 투자재원으로 활용하여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1년 후에 1만 원을 받는다면 이러한 투자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따라서 당장 1만 원을 받는 것이 더 낫습니다.

 

인플레이션 : 물가는 점점 오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화폐가치가 하락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예컨대 과자가 현재 한 봉지에 2,000원이라고 해볼까요. 그렇다면 현재 1만 원을 받으면 과자를 다섯 봉지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물가가 올라 1년 후에는 한 봉지에 2,500원이 되었다고 해봐요. 그럼 1년 후에는 1만 원으로 과자를 네 봉지밖에 못 삽니다. 즉 물가가 상승하면 화폐의 구매력이 하락하므로, 사람들은 현재의 1만 원을 1년 후의 1만 원보다 더 선호합니다.

 

미래의 불확실성 : 나중에 1만 원을 받겠다고 답하는 경우, 정작 1년 후에는 1만 원을 전액 또는 일부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날은 불확실하니까요. 그래서 당장 1만 원을 받아서 챙겨두는 것이 낫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현재의 1만 원을 미래의 1만 원보다 더 선호하며, 따라서 미래의 1만 원은 현재의 1만 원보다 가치가 낮습니다. 즉 동일한 금액이라도 그 발생 시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집니다. 이러한 것을 ‘화폐의 시간가치’라고 합니다.


(다음 뉴스레터에서 계속)

[문제] 총수요-총공급 이론에 대한 <보기>의 설명 중 옳은 것을 고르면?


<보기>
ㄱ. 신기술 개발은 총공급곡선을 왼쪽으로 이동시킨다.
ㄴ. 국제유가 상승은 총공급곡선을 왼쪽으로 이동시킨다.
ㄷ. 정부의 세금 감면은 총수요곡선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킨다.
ㄹ. 가계의 소비지출 증가는 총수요곡선을 왼쪽으로 이동시킨다.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ㄷ, ㄹ
[해설] 총수요는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에 대한 수요로 가계, 기업, 정부, 외국이 구입하고자 하는 재화의 양이다. 각각의 물가 수준에서 실질 GDP에 대한 수요의 크기를 나타낸 곡선이 총수요곡선이다. 물가 수준이 주어져 있을 때 총수요의 구성 요소인 소비, 투자, 정부 지출, 수출, 수입 등이 변화하면 총수요곡선이 이동한다. 정부의 세금 감면은 가계 및 기업의 소비와 투자 증가를 이끌어 총수요곡선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는 요인이다. 총공급곡선이란 각각의 물가 수준에서 기업 전체가 생산하는 재화의 공급량을 나타낸 곡선이다. 총공급곡선의 이동 요인으로는 생산 요소의 가격 변화, 기술 수준 등이 있다. 국제 유가의 상승은 기업의 비용 인상을 이끌어 총공급곡선을 왼쪽으로 이동시키는 요인이다.

정답 ③
[문제] 중앙은행이 통화 공급을 늘리면 이자율이 하락한다. 이후의 통화정책 전달 경로로 알맞은 것은?

① 투자 감소 → 총수요 감소 → 국민소득 감소
② 투자 감소 → 총수요 증가 → 국민소득 감소
③ 투자 감소 → 총수요 증가 → 국민소득 증가
④ 투자 증가 → 총수요 감소 → 국민소득 감소
⑤ 투자 증가 → 총수요 증가 → 국민소득 증가
[해설] 중앙은행의 팽창적인 통화정책으로 화폐 공급이 늘어나면 이자율은 낮아진다. 이자율의 하락은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거나 기계장비를 구입하려는 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투자 지출이 늘어난다. 투자의 증가는 총수요의 증가를 가져오고 이는 다시 국민소득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정답 ⑤
[문제] 시장의 종류와 관련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

① 자연독점은 범위의 경제가 존재할 때 발생한다.
② 과점시장은 기업 간 상호의존성이 높은 시장이다.
③ 시장은 판매자의 수와 제품의 차별성을 기준으로 구분한다.
④ 독점적 경쟁시장에서 개별 기업들은 차별화된 재화를 생산한다.
⑤ 1급 가격차별이 가능한 독점기업은 소비자잉여를 모두 생산자잉여로 귀속한다.
[해설] 과점시장에서 한 기업의 가격(생산량) 조정은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므로 경쟁 기업의 가격(생산량) 조정을 유발하게 된다. 이 같은 상호의존성 때문에 과점기업은 의사결정 시 상대방의 반응까지 고려하는 전략적 상황에 직면한다. 독점적 경쟁시장은 개별 기업들이 차별화된 재화를 생산하는 시장 형태다. 자연독점은 초기에 막대한 설비투자비용이 소요되나 추가적인 생산에 따른 한계비용이 매우 낮은 경우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평균 고정비용이 급속히 낮아져 평균 비용이 하락하는 규모의 경제가 존재할 때 발생한다.

정답 ①

12월 테샛이 다가왔습니다.

혹시 12월 테샛을 치는 분은 꼭 외워가야 할 용어가 있습니다.

(테샛 안 치는 분도 한번 보세요~)

 

아! 뉴스레터 독자 중에 테샛 치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 팁!

 

◆8회=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원칙적으로 1년에 8번 시행한다.

 

◆재보험(Reinsurance)=보험사가 대규모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때를 대비해 보험을 드는 것으로, 보험사를 위한 보험이다.


◆횡재세(Windfall Profit Tax)=영국 정부는 발전사의 초과 수익에 대해 횡재세 도입을 추진 중이다. 횡재세는 발전사가 메가와트시(㎿h)당 일정 가격 이상으로 벌어들이는 초과수익에 적용된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관련 산업의 기업들이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 횡재세 도입의 이유다. 이는 공공 재정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세수 확대 방안 중 하나며, 횡재세로 거둔 세수를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려 한다. 최근 횡재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이 유럽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핑크타이드(Pink Tide)=분홍 물결이란 의미로, 중남미 국가들에서 온건한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 집권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1990년대 말부터 약 15년간 중남미 12개국 중 10개국에서 좌파 정당이 집권한 시기를 1차 핑크타이드라 부른다. 그리고 2018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콜롬비아 그리고 지난 10월 브라질까지 중남미 주요 국가의 정권이 좌파로 다시 바뀌었다. 이를 2차 핑크타이드라 부른다.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사용료를 받고 보관시설을 임대해주는 서비스다. 도시 공간이 협소해지고 공간 비용이 상승하면서 많은 기업과 소비자가 사무실과 가정에서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 창고(셀프 스토리지) 시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린 워싱(Green Washing)=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활동을 하면서도 마치 친환경을 추구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말로는 위장 환경주의라고도 부른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경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친환경 이미지 세탁을 노리는 일부 기업의 행태를 꼬집은 용어다.

 

이 용어 외에 더 있으니 테샛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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