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갤러리 #극복하다 #이채연 극복(福)하다 전태일기념관 한쪽 외벽은 작가들의 그림으로 채워집니다. 이번 작품은 이채연 작가의 <극복(福)하다>입니다.
이 작품은 문배도이자 세화라고 불리는 작품으로서, 문배도는 새해에 외부로부터 집안으로 들어오는 통로인 문에 붙여 잡귀를 막는 구실을 하는 목적으로 제작된 그림을 뜻하며 세화는 새해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 가운데 ‘복’자는 복숭아 나무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의 전통 그림에서 복숭아는 벽사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보름달과 같은 환한 복숭아는 어둠 속에서 길잡이가 되어 주고 밝은 기운으로 잡귀를 물리쳐 줍니다. 여기에 노란 나비들은 추모를 의미하도록 하였는데, 근래 일어난 국가적 사고와 관련하여 아픈 일을 치유하고 밝고 따듯한 미래를 도모하고자 구성하였습니다.
그림 중간에 글씨’ㄱ’의 위에는 ‘호랑이’의 뒷모습. ‘ㄱ’의 양옆에는 토끼 가족이 있는데요. 2022년(호랑이띠)이 가고 2023년(토끼띠)이 오고 있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연말연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자 의도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