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한 리테일 뉴스레터 팝콘입니다:)
POPCON NO.32
지난 호 주제 디깅 리테일! 디깅의 의미와 디깅을 실천하는 리테일에 대해 소개하며 레터 하단에 구독자 여러분의 디깅 리테일도 소개해 달라고 했었는데요. 깜짝 놀랄 만큼 많은 분이 자신의 취향을 담고 있는 리테일에 대해 소개해주셨지 뭐예요!!👀 사실… 구독자분들이 소개해준 리테일 중 팝콘 혼자만 알고 싶을 만큼 유니크하고 신선한 공간이 많았지만, 좋은 건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하잖아요? 님에게 옥수수 알갱이까지 다 퍼줄 수 있는 팝콘, 2주 동안 바삐 돌아다니며 구독자 추천 취향 리테일에 다녀왔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어땠냐고요? 훨-씬 좋더라고요ㄟ(≧◇≦)ㄏ 안 보면 손해인 오늘 팝콘, 바로 시작할게요!
오늘의 팝콘
🍿 팝콘 구독자 추천! 취향 편집샵이 된 리테일 둘러보기
      (만화책 편집숍 / 안경 편집숍 / 문구 편집숍 / 시가 편집숍 / 음악 편집숍) 
🍿 레솔베르 시가라운지 in 덕수궁 디팰리스
🍿 '핫' 리테일 소식
🍿 이 주의 팝한 스토어
🍿 친구 추천 이벤트
“어른을 위한 지상낙원이 있다면 여기예요!”
 만화로 세워진 세계, 그래픽 
📍서울특별시 용산구 회나무로39길 33 그래픽
⏰화-일 13:00-23:00 (매주 월 정기 휴무)
💸입장료 15,000원 (오후 7시 이후 입장 시 5,000원)
🚨19세 미만 입장 불가, 노트북 반입 불가
‘어른을 위한 천국’이라는 말에 어른인 팝콘이 안 가볼 수 없잖아요? 바로 출동했습니다! 이태원에 있는 그래픽은 각기 다른 장르의 만화광이었던 대표님들이 자신들이 꿈꾸는 만화 서점을 만들어보자는 뜻을 품고 대동단결하며 탄생한 공간이에요. 위치가 이태원이라고 해서 삐까번쩍한 번화가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외지고 높은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어 걸어가는데 약간 숨이 찼어요. 나중에 알아보니 그래픽 대표님들은 이곳이 ‘일부러 찾아오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찾아오기 힘든 위치를 골랐다고 하네요! 장소 선정부터 공간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지 않나요?
그래픽의 외관은 거대한 요새를 보는 것 같아요. 창문이 하나도 없는 겉면을 보고 있으니 내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더라고요. 언덕 위쪽으로 돌아들어 가야 보이는 입구에는 청소년 입장 불가 안내 표지가 붙어 있어 이곳이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어요. (주류를 판매하기 때문에 청소년은 입장 불가라고 합니다!) 특이한 건 노트북도 반입 금지인데요. 만화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소음을 차단한 것 같아 인상적이었답니다.
묵직한 자동문이 열리자 팝콘을 가장 먼저 놀라게 한 건 머리 위에 햇볕이 내리쬐고 있단 점이에요. 겉으로 보기에는 창문이 하나도 없어 어두컴컴한 공간을 상상했는데, 역설적으로 공간 자체가 자연채광을 추구하며 설계되었기 때문에 건물 상부 쪽에 창문을 냈대요. 만화 카페 자체가 처음이라 뚝딱거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QR 코드로 이용 방법을 자세히 안내해주어 자연스럽게 공간에 어울릴 수 있어 좋았어요.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총 3층짜리 공간 안에는 마블, 해리포터, 세일러문, 캔디 등 수많은 만화책이 놓여 있지만 층마다 주제별로 큐레이팅 되어 있어 원하는 책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답니다. 큼지막한 JBL 스피커가 놓인 3층에는 음료 냉장고와 커피머신이 있어 마음대로 꺼내 먹을 수 있고, 위스키를 비롯해 다양한 주류 역시 별도로 판매하고 있어 음료와 음악, 만화책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천국이었어요. (음료는 입장료에 포함, 주류는 별도 판매입니다!)
그래픽이 만화 카페이긴 하지만 단순히 만화책만 모아두지 않았다는 점도 좋았는데요. 건축, 디자인, 사진,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이 전시되어 있어 여러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다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공간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어 자기에게 편한 자리를 잘 골라잡는다면 충분히 하루를 보낼 수 있을 만큼 지루할 틈이 없는 곳이죠. 다만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한 공간이라 그런지 평일 낮에 갔는데도 사람들이 많아 자리를 잡는 건 조금 힘들었답니다🥲 요즘엔 <슬램덩크>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하니 혹시 슬램덩크를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걸 추천해 드려요~
“나만의 안경을 발견할 수 있는 곳.”
 아주 사적인 안경원, 라시트포(LACITPO)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2길 14-1
⏰화-일 매일 11:00-21:00
이름부터 특이한 성수의 안경원! 라시트포는 안경을 뜻하는 영어 ‘optical’을 거꾸로 쓴 것으로 '트렌드를 거꾸러 거슬러 올라가 오리지널리티와 본질을 중시하겠다'는 대표님의 가치관이 담긴 이름이래요. 그래서일까요? 라시트포는 트렌드의 중심지인 성수 근처에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공간에선 왠지 모를 클래식함이 느껴졌어요. 정확히는 서울숲 뒤쪽 골목 깊숙한 곳에 있는 라시트포는 안경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오순도순 모여 아늑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 오픈 당시 골목 속 조용한 위치를 골랐다고 하는데요.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갑자기 성수와 서울숲 일대가 핫플로 떠오르면서 대표님은 가게 이전까지 심각하게 고민하셨다고 하네요😲
빈티지한 매력이 돋보이는 라시트포는 실제로 영화 <킹스맨>에 나오는 한 테일러숍을 본떠 만든 매장이에요. 문을 여는 순간 모기향 같기도 하고 진한 계피 향 같기도 한 향이 콧속을 간지럽혔는데 엔틱한 라시트포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 기억에 남아요. 공간 구조가 약간 특이했는데, 약간의 단차를 두어 1층과 1.5층이 구분되고 있어 매장이 더 널찍한 느낌이 들었어요. 1층에는 주로 외국 제품이, 1.5층에는 국내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라시트포에는 약 700여 개의 안경테가 진열되어 있고 미처 진열하지 못한 제품도 수두룩한데요. 그 모든 안경이 다~ 일반 안경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상품이에요. 이런 안경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던 건 모두 안경에 진심인 대표님 덕이라 할 수 있죠. 라시트포 대표님은 이곳을 오픈하기 전부터 이미 희귀 안경만 300점 이상 가지고 있던 안경 컬렉터였어요. 지금은 대표님을 비롯해 라시트포의 직원분들 중 한 명이라도 써보고 싶은 안경이 있다면 유행에 구애받지 않고 매장에 들여오고 있대요. 쓰고 싶은 안경만 판매한다는 그 철학이 멋지지 않나요~?
주목할만한 건 라시트포에는 쇼케이스가 없다는 점이에요. 안경이 좋아 찾아온 손님들이 원하는 안경을 마음대로 써보게 하려고 쇼케이스는 두지 않았다는 대표님의 뜻이 반영된 구조랍니다. 팝콘도 잠깐이나마 직원분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예전처럼 얼굴형이나 생김새를 보고 안경을 추천해주는 게 아닌 원하는 스타일과 이미지에 맞춰 안경을 큐레이팅해 준다는 말씀에서 안경에 대한 이분들의 애정이 엿보였어요. 안경의 본질에 집중한 이런 철학에 감명받은 고객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라시트포는 원래 바람대로 안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지트가 되었더라고요👓
“갤러리보다 볼게 많은 문구점이었어요”
 영감을 파는 문구점, 포인트오브뷰(POINT of VIEW) 
📍서울특별시 성동구 연무장길 18 1,2,3층
⏰매일 12:00-20:00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휴무)
🚨각 층 상품 개별 결제 진행
(1층 상품은 1층에서, 2층 상품은 2층에서 결제해야 합니다!)
분명 문구점인데 문구점이 아니라는 이상한 문구점, 포인트오브뷰. 그 이름에서 암시하듯이 문구류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으로 도구를 바라볼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문화적 공간이 되는 걸 목표로 해요. 총 3층인 포인트오브뷰에는 일반 문구점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제품들이 아주 많아요. 실링 왁스와 만년필, 줄로 엮은 공책들과 같은 것들 말이죠. 특히 사과 형상 문양과 소품이 자주 보였는데, 공간의 모티브가 '세잔의 사과'이기 때문에 곳곳에 사과 심볼을 배치해 두었대요! 매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 잔잔한 음악과 독특한 문구류 덕분인지 문구점이라기 보단 잘 큐레이팅 된 전시회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었답니다.
이번 호에 취재한 곳에는 유독 어른을 위한 공간이 많아 돌아다니는 내내 청소년을 많이 만나지 못했는데요. 포인트오브뷰에선 어린이와 청소년도 제법 많이 눈에 띄었어요. 사실 전시된 문구류 자체가 클래식하고 가격대가 조금 있어서 아이들에게 잘 맞지 않는 공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어린 친구들도 이색 문구류를 보며 나름대로 감상을 나누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문구류가 실용적 역할 뿐만 아니라 창작자의 마음을 자극해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 포인트오브뷰 대표님의 신념이 공간에 잘 담겨 있나 봐요.
1층엔 사람이 꽤 많아 북적였지만 위로 갈수록 한적해졌는데 올라갈수록 공간이 조금씩 좁아지며 점점 더 마니아적인 제품이 모여 있어 그런 듯했어요. 공간이 좁아지자 손님의 숫자와 머무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현상이 신기하더라고요. 실제로 포인트오브뷰는 1층은 Tool, 2층은 Scene, 3층은 Archive라는 각기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어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1층엔 문구 덕후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안한다면, 2층엔 문구류를 사용하는 공간을 새롭게 느끼도록 만드는 오브제와 도구들을 모아두었고, 3층엔 테마에 따라 자기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답니다! 층마다 공간에서 풍기는 분위기도 확확 바뀌기 때문에 시간이 있다면 모든 층을 천천히 음미해 보시는 걸 추천해요.
콘셉트를 의식하지 않았음에도, 1층에선 판매하는 물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2층에서는 그 눈길이 자연스럽게 공간 자체로 이동했어요. 1층에서는 특이하고도 특별한 문구류를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면, 2층에선 공간 자체의 매력에 빠져 연신 감탄사를 내뱉곤 했거든요. 곳곳에 자신의 취향을 묻는 질문지가 놓여 있어 답을 고민하는 것도, 다른 사람의 답변을 읽는 것도 재밌었어요:D 1, 2층 모두 특별했지만, 기억에 가장 깊게 남은 곳은 3층인데요. 옛날 가정집 같은 분위기인 3층은 한쪽에서 판매 중인 인센스 향 덕에 절에 온 것 같은 평온한 기분도 들게 했어요. 진열된 제품들이 점잖은(?) 편이라 꼭 세잔이 쓸 것처럼 엔틱한 무드를 풍겼는데, 그 덕에 사색에 잠긴 작가의 방에 초대받은 기분도 들었어요. 저절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공간이라 아주 흥미로웠답니다~🖋️
“이색 데이트에 안성맞춤”
 멋과 맛을 태우는 시가 라운지, 레솔베르 청담점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57길 13-4
⏰매일 12:00-03:00
💸입장료 10,000원 (논 알콜 음료 한 잔 제공)
🚨복장 규정 有 (운동복, 쪼리, 슬리퍼, 크록스 등 입장 불가)
시가라고 하면 황야를 누비는 서부 영화 속 멋들어진 카우보이나 이탈리아 마피아만 떠오르던 팝콘, 그런데 우리나라에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 시가 라운지가 있다더라고요?! 이 특이한 공간을 흘려보내기 아까워 바로 다녀왔습니다. 청담에 있는 레솔베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시가를 보유하고 있는 시가 라운지예요. 시가 수입사이기도 해서 다른 시가 바에 비해 그 종류와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죠. 다른 시가 바는 위스키를 위주로 판매하며 시가를 곁들일 수 있는 정도로 운영 중이라 컴컴한 밤에 오픈하는 경우가 많은데 레솔베르는 굳이 알코올류를 시키지 않아도 무알코올 음료와 시가만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가가 주인공인 공간이라 더욱 특별해 보였어요! 술을 판매하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여느 바와 달리 낮 12시부터 운영 중이라 부담 없이 다녀왔답니다-🏃
청담이라곤 하지만 압구정로데오역에서 더 가까운 레솔베르 청담점은 총 2층으로 되어 있는데요. 1층은 VIP 전용 라운지라 일반 방문객은 2층만 이용할 수 있어요. 이번 취재 전까지는 시가를 전혀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단순히 담배 같은 느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레솔베르에서는 독하면서도 쿰쿰한 담배 향이 전혀 나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편안한 우디향잔잔한 재즈 음악이 더해져 아늑한 분위기를 풍겼어요. 최소한의 등만 사용해 공간을 은은하게 밝히고 있어 프라이빗한 사교 클럽에 참석한 것 같은 특별한 기분이 들기도 했고요~:D
2층으로 바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시가 커터와 케이스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시가 숍이 가장 먼저 보여요. 알록달록한 용품이 다양하게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옛 명화에서만 보던 파이프 실물이 전시되어 있어 흥미롭게 구경했어요. 시가 숍을 지나 유리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가격대별로 아주 다양한 시가가 진열된 시가 보관실이 나와요. 처음엔 천장에 연기 같은 것이 자욱하길래 시가 연기인 줄로만 알고 숨을 흡- 참았는데요. 알고 보니 수증기더라고요. 시가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늘 습도를 70%로 유지하는 등 공간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대요! 이곳에서 원하는 시가를 선택한 후 옆에 있는 시가 라운지로 가면 바로 고른 시가를 피울 수 있어요. 시가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니 전혀 걱정할 것 없답니다~
레솔베르는 배려가 돋보이는 공간이었는데요. 층고를 높여 연기가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했고, 각 테이블을 파티션으로 분리해 다른 테이블의 말소리와 연기가 쉽게 넘어오지 않도록 설계했어요. 거기다 나갈 때는 여러 종류의 딥디크 향수까지 제공해 몸에 밴 시가 향을 가릴 수 있도록 했죠. 이런 세심한 배려에 덧붙여, 시가 자체가 연기를 입으로 머금다 뱉어낸 후 잔향을 즐기는 방식으로 피는 거기 때문에 비흡연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자리에 앉으면 콜라나 아이스티 같은 음료 한 잔이 무료로 제공되고 원한다면 고른 시가와 페어링하기 좋은 위스키를 추천받을 수도 있어요. 시가의 종류와 두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한 대를 피우는데 1~2시간 정도 걸리니 조금 특별한 공간에서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생각할 게 많을 때마다 찾는 곳이에요”
 청각을 깨우는 음악 감상실, 콩치노 콩크리트 
📍경기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161번길 17 2층
⏰금-화 14:00-19:00 (토일은 12:00-19:00 운영,
매주 수·목은 정기 휴무)
💸입장료 20,000원
🚨8세 미만 출입 금지, 휴대전화 진동 필수, 음료 및 음식물 반입 불가, 신청곡 신청 불가
님은 오감 중 어떤 감각을 가장 많이 사용하시나요? 팝콘은 미각과 시각에 감각을 몰빵한 채 인생을 즐기는 편이거든요(/≧▽≦)/ 그런 팝콘에게 오직 청각만을 위한 공간, 콩치노 콩크리트는 감각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준 곳이에요. 파주에, 그것도 아주 깊-숙한 파주에 있어 찾아가는 길부터 험난했던 콩치노 콩크리트는 음악 감상실이에요. '요즘 추세가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하고 이렇게 큰 규모인데 설마 진짜 음악만 듣게 하겠어?' 라는 생각도 잠시, 주차장부터 이곳은 카페가 아니라는 주의 사항이 적혀 있어 주전부리는 꿈도 꾸지 못하죠,, 덜렁 손에 쥐어진 생수 한 병만을 가지고 총 4층인 어마무시한 규모의 음악 감상실에 들어가게 되니, 음알못인 팝콘은 조금 당황해 처음엔 우왕좌왕하기도 했답니다.
콩치노 콩크리트는 치과 의사인 대표님이 만든 공간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취해 있는 시간을 즐겼던 대표님은 나만의 음악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으로부터 콩치노 콩크리트라는 공간을 구체화하기 시작했어요. 다만, 음반이 녹음되는 당시의 공간 스케일과 비슷한 공간에서 감상해야지만 LP에 기록된 스케일과 웅장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콩치노 콩크리트는 오케스트라 무대와 비슷한 규모로 설계했다고 하네요. (공간 설계는 국립현대미술관을 설계한 민현준 교수님께서 맡아주셨대요. 어쩐지 외관부터 예쁘더라니,,👍)
들어가면 전면에 3m 정도 되어 보이는 거대한 스피커에서 웅장한 소리가 울려 퍼져 새로운 세계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요. 뭐부터 하는 게 좋을지 몰랐던 팝콘은 전체 공간을 찬찬히 둘러보기로 했는데요. 신기하게도 층마다 소리가 다르게 들려 아주 매력적이더라고요. 스피커 바로 앞자리인 2층은 웅대한 사운드 덕에 음악에 압도되는 기분이 든다면, 3층은 비교적 소리가 작게 들려 조금 더 온전하게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였어요. 특히 파주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창문을 통해 산과 강 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게 이곳이 가진 큰 장점 중 하나에요! (콩치노 콩크리트 1층은 주차장, 4층은 게스트룸으로 활용 중이에요!)
팝콘은 주말에 방문해서 그런지 음악이 끝날 때마다 대표님이 직접 새로운 LP로 음악을 틀며 곡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어요. 이때에도 음악에 몰입한 분을 방해하진 않으시려는 건지 별도의 마이크는 쓰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더라고요. 아직 음악에만 집중하는 건 조금 부담스러워 3층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주위를 둘러보니 책을 읽거나 사진을 찍거나 혹은 연인과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등 모두들 음악과 공간을 배경 삼아 저마다의 한때를 보내고 있었어요. 팝콘 역시 책 한 권을 꺼내 들고 천천히 공간 속에 녹아들어 갔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의식하지 못한 사이 '콩'며들게 만드는, 이곳이 가진 힘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콩치노 콩크리트에는 소장 가치 높은 LP뿐만 아니라 대표님이 30년간 모아오신 고품격 스피커가 함께 놓여 있어 하루만으론 공간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롯이 청각에만 의존해 본 색다른 경험이 생각보다 더~ 좋아서 기회가 된다면 또 가려고 맘먹었답니다🎧
오늘 팝콘이 다녀온 공간들은 트렌드를 따르기 보단 한 가지 취향에 집중해 그 본질을 담고 있는 공간들이에요. 그 탄생부터 핫플이 되겠다는 마음과는 동떨어져 있어서 대중적인 관심을 받기는 힘들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번 취재를 하며 알게 된 건, 정말 놀랍게도 취향을 큐레이팅해둔 취향 편집숍들에 방문객이 아주 많다는 사실이에요!! 일부로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시간만 골라 방문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모든 공간엔 아주 많은 사람이 취향을 중심으로 모여 저마다의 몰입을 즐기고 있더라고요(ノ*・ω・)ノ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이 있죠?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라지만 그중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담고 있는 공간은 꾸준히 많은 사람의 인정과 사랑을 받는다는 걸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는 함께 있으면 더 좋은 사람과 함께 하면 더 좋은 일들을 하러 취향 편집샵이 된 공간에서 한층 특별한 시간을 즐겨보는 거 어떠신가요~?❤️
 광화문 킹스맨들을 위한 공간 탄생 예고 
 덕수궁 디팰리스에 레솔베르 오픈 확정! 
앞서 팝콘이 다녀온 독특한 리테일 레솔베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시가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 볼 수 있어 찾아가고 싶다가도 아직 그 매장이 많지 않아 아쉬운 분들이 많으시죠? 그 마음, 올해 여름이면 조금 풀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스위트스팟이 임대 대행을 진행 중인 덕수궁 디팰리스에 레솔베르 시가 라운지 입점이 확정되며 또 한 번 이곳에 신선한 리테일 오픈을 예고했거든요!

스위트스팟과 레솔베르는 시가 라운지를 찾아올 고객을 고려해 한층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공간을 선보일 계획인데요. 그러면서도 이곳을 찾을 사람들이 시가 라운지에서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마치 킹스맨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줄 덕수궁 디팰리스 레솔베르 시가 라운지, 곧 찾아올 테니 오픈일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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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展: The Rabbit Universe (~2/26)
아티스트들을 발굴하는 회사, 스피커가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첫 번째 전시를 오픈했어요! 총 3동의 신사하우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선 설치미술, 회화, 도자기 등 총 34개의 아트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대요:D 샤이니 키와 그래픽 디자이너, DHL의 협업 작품까지 있다는 사실..! 작품뿐 아니라 토끼와 관련된 다양한 굿즈도 구매할 수 있고 각 브랜드마다 SNS 이벤트, 구매 금액 별 기프트 증정 등의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니 놓치지 마세요! 2월 한 달 동안 진행될 ‘토끼전’ 완전 추천해요~
타올쿤 팝업스토어(~2/11)
74년 전통의 송월타올이 젊은 감각의 편집숍, 발란사와 함께 성수에 떴어요! 부동의 국내 1위 타올 브랜드, 송월타올의 새로운 캐릭터 ‘타올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타올쿤을 활용한 의류, 식기, 코스터 등 50여 종의 라이프스타일 굿즈를 만나볼 수 있대요~ 팝업스토어 내부는 타올쿤의 공간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포토존이 넘쳐나고 방문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하면 코스토 또는 핀버튼 굿즈를 증정하고 있답니다! 이번 주, 송월타올과 발란사의 무드가 가득 담겨 있는 타올쿤 팝업스토어로 놀러 가보는 거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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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기 아까운 팝콘,
친구랑 함께 먹고 선물 받아 가세요!

리테일 트렌드를 나누고 싶은 친구에게 팝콘을 소개해주세요! 추천한 분과 추천 받은 분 모두에게 팝콘이 선물을 보내드릴게요~ 많이 소개할수록 풍성한 선물을 드립니다 🎁

[ 5점 ] 스타벅스 커피
[ 10점 ] 상품권 1만원권
[ 30점 ] 영화 관람권 2매

* 추천인 코드를 꼭 함께 전달해주세요!
구독자님들과 함께해 더욱 바삭해진 오늘의 팝콘,
팝콘에게 좋은 공간을 소개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__)

오늘 팝콘은 어떤 맛이었나요?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을 들려주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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